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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제가 너무 속상하네요
집안 대소사라고 해봐야 명절이나 제사가 전부지만
그래도 항상 매번 미리 어머님께 전화드리고
가서 함께 장보고 음식준비하고
제사 끝나고 나면 뒷일처리 하고
어머님이 부엌에서 뭐하시면
할일이 없어도 옆에 서있기라도 했습니다.
저.. 조만간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때도 미리가서 음식 만드는거 했구요.
(다행히 신랑이 빨리 가자고 해서 뒷처리는 안하고 왔지만 정말 힘들더라구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얼마전에 있던 제사때는
어머님이 넌즈시 음식하러 오라셨는데도
모르는 척 안갔습니다.
(전날 오지말라고 하시면서 마지막에 그냥 오든지 하시더니 당일날 전화하셔서 어딘데 안오냐하시더라구요. ㅡ.ㅡ
며느리가 저 혼자 있는 것도 아닌데...1)
그런데 어찌나 가슴이 두근반새근반하던지...
그래도 제사건 뭐건 신경안쓰고 쉬고싶으면 쉬고 눈치 안보는 동서생각하면서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만삭이라 힘들어서 그런건데 하고
당닫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휴~~~
그런데 문제는....
제가 출산예정일 몇일 뒤가 또 제사네요...일주일도 안되어서...
이런 걱정 미리 하지 않아도 되고
당연히 그 제사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겠지만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행여나 오라하면 어쩌나
(첫아이 출산하고 딱 만 이주일 뒤가 설이였는데 결국 친정에서 시댁으로 바로 갔었거든요. ㅡ.ㅡ)
우리집에서 제사지내시겠다고 하면 어쩌나...
당당하게 출산하고 얼마 안되었으니 못한다
그리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지..
소심한 제가 너무 속상하네요.
1. --;;
'07.10.31 8:59 PM (121.131.xxx.71)설마..그러시겠어요..
애기 태어나봐야 하겠지만..
제사 날짜와 날짜 겹치게 병원에 하루이틀 더 계시는 것도 방법....2. ..........
'07.10.31 9:00 PM (61.66.xxx.98)몸조리할때는 당연히 이동 못하죠.
만약 오라하시면 경우가 없으신거예요.
설마 그러시겠어요?
아직 닥친일이 아니니 마음편히 갖고 계시다
정말 부르시면 남편이랑 애만 보내세요.3. ..........
'07.10.31 9:07 PM (61.66.xxx.98)조심스레 덧붙이자면
원글님께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시어머니께는 불러도 되는건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간접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지않을까요?
첫애때도 두주밖에 안되서 밖출입이 어렵다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셨으면 됐을지도 모르는데요.
시어머니께서 마음에 안들어도 틀린말도 아니고...뭐라 못하셨을텐데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원글님께서 스스로 누울수 있는 자리임을 자처하고 계시는지도 모르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거절하는걸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적당히 거절도 하시고 하세요.4. 답답
'07.10.31 9:46 PM (121.175.xxx.56)애낳고 삼칠일에 바깥 출입 하면 안좋다는거 어른이 더 잘 알테지요.
억지로 오라고 강요한다면 시어머니 다시 보셔야 겠어요.
그리고 그때까지 애를 안낳았다손 치더라도 움직이지 않아야지요. 언제 애 낳을지 모르는데요.
여하튼 윗님 말씀처럼 너무 전전긍긍 하지 마시고 남편을 내편으로 확 잡으세요.
애 낳고 어딜 가신단 말씀입니까?
산후풍이라도 생기면 누가 대신 아파 준대요?5. 아이고
'07.11.1 12:45 AM (59.186.xxx.147)나보다 착한녀, 어찌 살거나. 이런 며느리라면 엄청 잘할건데. 착한 사람 우려멀을 인간들이 많으니.
6. ...
'07.11.1 9:43 AM (219.252.xxx.53)이해가 안가네요. 전 아기 출산하고 4주뒤가 설이었지만.. 당연히 안간다고 생각했고, 시댁에서도 당연히 못오지.라고 생각하셨구요.
누울자릴 보고 다릴 뻗는다. 라고 윗님이 써주셨는데.. 정말 그런것 같네요..
이번 제사 못가서 죄송하다고 선수치세요. 아니 다른일도 아니고 애 낳고 못가는건데. (설사 그때까지 출산을 하지 않는다고 한들!!)7. ...
'07.11.1 10:56 AM (221.139.xxx.232)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제가 먼저 자리를 만들지 말아야겠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자리 안만들어도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휴~
용기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