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1주 인공유산 많이 위험하나요?

-.-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07-10-28 21:03:24
셋째를 임신했는데, 거의 21주쯤 되었네요.. 태동도 느껴지고하는데..
가정생활이 너무 힘이 들어서 유산하고 싶어요..
많이 위험할까요? 제가 제왕절개를 했는데.. 혹시 돌려낳는다는 그걸 해야하는지...

경제상황이 힘드네요.. 아무래도 아이유산하고 파출부로라도 나가야할것 같네요..

어디가서 목이라도 메고싶지만,, 남은 애들한테 미안해서 그 짓도 못하겠고..
그냥 세월에 흐르는대로 살아가려는데,, 셋째까지 있으면 점점 더 힘들어질것같아요..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해도 옛날이야기라고 비웃어 넘겼는데,, 제 이야기가 되어버렸어요..
이혼을 하려고 해도, 어디 도망을 가려고 해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걸려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살아보렵니다..
친정은 몇 십억 재산 굴리며 떵떵거리며 잘 살지만,,
되는 자식만 밀어준다는 식이어서 몇 번 부탁을 했다가 인간취급도 못받았네요..
그것땜에 남편과 사이가 더 안 좋아지고..

평소에는 유머감각있고 좋다가도 뭔가에 부딪치면 사람이 180도 변합니다.
저희 시아버님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폭력이 상당히 심했다고 ..
저도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오늘도 몇 마디 오고갔는데 상당히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네요..
제가 마치 개 소나 된것같아요..

대학원 졸업하고, 대학강사자리까지 내팽개치고 남편하나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는 집에 시집왔답니다..
물론 친정에서 엄청 반대했구요.. 그래도 자라나는 아이들 이쁜 모습에 모든걸 만족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어져버렸네요..

아이들이 말을 안듣거나 힘들게 하면 차라리 그 핑계라도 될텐데.. 아이들이 너무 이쁩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결정도 못하고 있답니다..

이혼을 하려고 해도 남편 성격에 아이들을 줄리도 없고..
그러면 평생 한 맺히게 아이들 그리워하다 죽을것 같아서 그것도 못하겠어요..

지금 제가 할수 있는건 아이들 어디 맡기고 일하러 가는 수 밖에 없어요..
고향이 아니라 아는 사람도 없고, 빽도 없고..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드네요..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파출부라도 해야겠어요.. 살림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 방법이 없네요..




IP : 61.85.xxx.2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거
    '07.10.28 9:17 PM (61.99.xxx.141)

    태동이 느껴질 5개월이상의 아이라...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차라리 그럴꺼였음 애초에 맘을 다잡으시지
    왜 시간이 그렇게 지나도록 ....ㅠ.ㅠ
    저도 지금 10주의 임산부라, 님의 글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정말 그러지 마시지... ...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2. ...
    '07.10.28 9:29 PM (59.29.xxx.196)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하지만 아이 그냥 낳으시고 친정에 다시 한번 매달려 보세요...
    5개월된 아이 유산하면 당장 몸이 더 힘들어질꺼에요..
    어디 파출부라도 나가시려면 몸이 좋아야 되잖아요..
    힘든 일을 혼자서 감당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나도 모르겠다 한번 내팽개쳐보세요..
    그럼 남편이 나서든 외면하는 친정에서 나서든 누군가 나서줄꺼에요.

  • 3. ..........
    '07.10.28 9:34 PM (61.66.xxx.98)

    많이 위험하기도 하고,불법이라
    해주려고 하는 의사가 있을지나 모르겠네요.

    첫애도 아니고 세째인데....
    그냥 낳으시면 좋겠네요.

    처음에는 첫애이야긴 줄 알고 이렇게 낳아야 구박만하고 키울거 같으면
    차라리...하는 생각도 했는데
    첫애,둘째가 너무 예쁘시다니 낳고나면 또 많이 예뻐하실 듯 하고,
    만약 지운다 해도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실분 같은데......

    남편과 싸우고 나서 더 이런 생각이 드시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 성격을 다 파악하셨고,
    이혼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남편의 지뢰를 건드리지 마시고,싸움을 피하며 사는것도 방법이겠죠.

    이번애가 복덩이라 행운을 갖고 나오는 애라 잘 풀릴지도 몰라요.

  • 4. ..
    '07.10.28 10:21 PM (125.181.xxx.175)

    네 아주 많이 위험합니다.
    21주씩이나 됐는데, 그걸 해줄수 있는 병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원글님께서 제왕절개를 하신분이라, 자칫 잘못하다간 자궁파열이 될수 있기 때문에
    각오 하셔야합니다. 파열되기전에 제왕절개를 해야겠지만,..
    자궁파열이 되면, 자궁적출을 하는겁니다.
    아시죠? 자궁을 들어낸다는 말.. 바로 그거

    참 답답합니다. 이런말해봐야 소용없지만, 피임을 잘못하셔서 임신이 됐다면
    10주전에 손을쓰셨어야죠.
    태동까지 하는 아이를~
    유산이 아니고, 아이를 낳아야하는건데.. 에휴

  • 5. 낳으세요
    '07.10.28 10:29 PM (121.140.xxx.69)

    남의 딱한 사정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태아도 인간이고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위험한 일 하지 말고
    낳아서 귀하게 키우세요.

    새아기가 생기면
    남편도 맘돌리고 더욱 화목할 수도 있어요.

  • 6. 그냥
    '07.10.28 10:32 PM (125.180.xxx.94)

    낳으시고 현실에 맡겨 버리세요
    나를 맘껏 흔들어 봐라...하구요
    이쁜 아기 셋....힘들때는 님의 기둥이 되줄 거예요
    지금의 두아이가 그렇듯이요.
    님.....힘드시더라도 꼭 이쁜 아기 건강하게 낳으세요..

  • 7. 너무 슬퍼요
    '07.10.28 10:39 PM (125.191.xxx.104)

    저는 결혼 4년차
    아이를 절박하게 기다리는데..

    절대 지우지 마세요..

  • 8. 음....
    '07.10.28 10:44 PM (211.201.xxx.8)

    판단은 결국 본인 자신의 몫입니다.

    뱃속의 태아는 부모가 원해서 생겼고 세상에 나오는겁니다.
    그아이가 세상에 나와서 어떤 인생을 사는가에 대한 책임을 부모인 원글님이 지셔야하는겁니다.

  • 9. ㅠㅠ
    '07.10.28 11:00 PM (125.142.xxx.100)

    셋째아이낳으면 나라에서 돈 주잖아요
    물론 턱없이 부족하긴하지만..혹시 모르고 계신가해서..
    저도 왠만하면 낳아보시라 권유하고싶어요
    꼭 보면 그렇게 낳은 막내들이 큰효도하더라구요...

  • 10. .
    '07.10.29 9:51 AM (222.111.xxx.76)

    저 아는 동생은 그쯤이던가 자궁수축이 와서.. 첫째 제왕절개 였지만.. 병원에서 자연분만 애낳듯이 낳았어요//
    님.. 사정이 안좋은건 정말 안됐지만.. 아이를 위해서 낳으시는게 맞는거 같애요..

  • 11. 제발
    '07.10.29 12:45 PM (125.132.xxx.34)

    아이는 낳아야한다고봐요.
    21주면 배속에 있다뿐이지 에쁜아기일텐데 그걸 지운다는건 자기애를 자기가 죽이는거밖에안되잖아요.
    사정이 정말 딱하시기도 하지만 그런경우 동사무소나 자치단체에서 도와준다고 어디서 들은거같은데 잘 알아보시고 또한 친정도 잘사신다면서 배째라식으로 들이대보세요
    없는것도 아니고 잘살면서도 안도와준다는건 원글님이 요령껏못하신거아닌가싶네요 무조건 죽겠다고 들이대보세요

  • 12. 무조건
    '07.10.31 3:54 AM (124.216.xxx.172)

    낳으셔야죠... 5개월이 넘었으면 @@;;; 지우시려면 진즉에 하셨어야... ㅜㅜ
    어쩌면 세째녀석이 친정과의 유대관계를 이어줄 복덩이가 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123 옥소리 “박철과 재결합 의사 없다” 27 ;; 2007/10/28 6,124
361122 오늘 이런 저런 글에 쫙~ 도배되어 있는 4 색안경 2007/10/28 1,176
361121 공기업 다니시는 분이나 남편 두신분들이요... 4 와이프 2007/10/28 870
361120 "시" 는 왜 다 그러는걸까-.- 4 시... 2007/10/28 799
361119 논문 심사비 관련해서 질문이요(글 지웠습니다) 5 대학원생 2007/10/28 452
361118 유리병 냉동해도 되나요? 8 궁금 2007/10/28 9,533
361117 지앙 나폴레옹 양식기 써보신분? 2 추천부탁 2007/10/28 390
361116 자가 지방이식 성형이요... 13 성형이요 2007/10/28 1,374
361115 뉴코아에서 도마 사신 분 계세요? .. 2007/10/28 124
361114 스윈던 아울렛 어떻게 가나요? 스윈던 아울.. 2007/10/28 292
361113 82쿡에 바이러스 있어요~~ 4 깜짝 2007/10/28 1,102
361112 혼자 부산 태종대 여행. 괜찮겠지요? 8 울적해서.... 2007/10/28 524
361111 최백호씨 ......흰머리도 아름답네요.^^ 4 열린음악회 2007/10/28 912
361110 거의 매일 뒷동에 사는 시댁에 아기 보여주면서 사는 애엄만데 오늘 일 저질렀어요 16 배째 2007/10/28 4,246
361109 시어머니가 되려나 봐요. 3 우리 엄마도.. 2007/10/28 909
361108 닭봉이 뭐에요 3 닭봉 2007/10/28 485
361107 뜨게질을 다시 하려고 하는데요. 2 .. 2007/10/28 252
361106 미국 유학 6 .. 2007/10/28 770
361105 월요일 한나절 아이와 갈만한 곳 없을까요? 자율휴업일 2007/10/28 332
361104 아이 더 나으라는 댓글을 읽고... 21 그냥요 2007/10/28 1,422
361103 21주 인공유산 많이 위험하나요? 12 -.- 2007/10/28 1,143
361102 레노마 침구 할인매장 2 레노마 2007/10/28 643
361101 펜디.. 14 궁금 2007/10/28 1,042
361100 수두했는데...언제쯤 학교가면 되나요? 4 초1 2007/10/28 283
361099 가격대비 가장 괜챦은 에스프레소 머쉰은? 4 에스프레소 .. 2007/10/28 704
361098 들깨 한 말에 얼마인가요? 7 들깨 2007/10/28 3,996
361097 saeco 에스프레소 머쉰을 사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2 커피프린스 .. 2007/10/28 623
361096 간만에 친정에 놀러왔는데 저녁은 시댁에 와서 먹으라는 .. 17 시어머님욕심.. 2007/10/28 1,760
361095 어떡해야 할까요? 2 고민 2007/10/28 402
361094 커피다이어트...일주일동안 커피,우유만 먹는다면?? 9 a 2007/10/2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