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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에 남의 집 창문 밑에서 뭐하는 짓이야
확인하니 내 딸랑구
"엄마 나 집인데 빨리 밖에 나가 봐 어떤 놈이 있어"
놀라서 숨죽이고 거는 전화
얼마나 무서웠으면 안방까지 걸어도 못오고....
옆지기 깨울 생각도 못하고
현관문을 벌컥 열고 딸 방쪽을 쳐다보니
웬 머스마가 딸 방 창문 쪽에서 몸을 획 돌리는데
밑에는 무릎까지 오는 파자마에 위엔 검정 후드 티셔츠 차림이다
"거기서 뭐하는 거예요"
그놈 왈 "친구 기다리느라고요"
이땐 이미 복도 바깥쪽으로 몸을 옮긴상태
"뭐라고?"
그놈이 허리까지 꾸벅 하며 "아 죄송합니다" 하고는 부지런히 엘리베이터쪽으로 가고
그때까지만 해도 잠이 덜 깬 상태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딸아이가 "붙잡어" 하며 소리를 쳐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니 아무도 없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책을 보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서 눈을 뜨니
창문으로 시커먼 물체가 들여다 보며 신음소리를 내더라네요
분명 창문은 닫았었는데
순간 숨도 쉴 수 없더래요
내가 봤을 땐 분명 고등학생 같았고
엘리베이터 에서 본 것도 같은데
그리 낯설지 않았는데
딸애는 잡아야 된다고 방방 뛰고
너무 놀래서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딸애를 달랠 수 밖에 없는 무능한 엄마가 되었네요
엄마랑 딱 마주쳤으니 지놈도 놀랬을꺼다
얼굴 알고 있으니 다시는 못 그럴꺼다
분명 우리 동에 사는 애 같은데
만나면 따끔하게 혼내 주겠다
창문 부근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그 당시에 엄마가 내용만 알았어도 그냥 안두는 건데
서둘러 창문 꽁꽁 잠그고......
무서운 밤이었네요
1. dd
'07.10.25 1:53 PM (222.109.xxx.76)어휴..저도 일반주택 살았을떄 그런 경험있었어요...
제 창문이 계단 옆이었는데, 살짝 열린 문틈으로 어떤 남자가 보였어요.
그당시 언니랑 같이 있었는데 굳어서 언니한테 저것좀 보라고 말도 못했어요.고개도 못돌렸어요. 한참 지난 후에야 언니한테 누가 밖에 있다고 얘기하고 아빠 깨워서 아빠가 나가보시니깐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쿵쿵쿵...
그 이후로 한동안 창문이 바람에 덜컹거리기만 해도 심장 터지는줄 알았어요..
딸아기도 한동안 그렇게 힘들수 있으니 한동안 같이 주무신다거나 방을 옮겨주시거나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후유증 꽤 오래갔었습니다..2. 놀란 맘
'07.10.25 1:57 PM (121.172.xxx.137)dd님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제가 데리고 자야겠어요
새벽에도 데리고 올 것을
생각이 많이 부족한 엄마입니다
재삼 감사드립니다3. 커튼
'07.10.25 1:59 PM (121.143.xxx.154)을 해주세요
밖은 암막지 안은 일반원단으로 두겹지로 만들어서
밖에서 절대 안보이고 잘때도 빛이 하나도 안들어와 숙면을 취할수 있어요
딸 많이 놀랐겠네요4. 아니에요
'07.10.25 2:05 PM (222.234.xxx.215)한번 그런 놈이 상습범이 되는 겁니다.
한번 걸렸으니 안 올거라구요?
에구...
진짜 나쁜 놈들은 '한번 찍은 대상'은 쉽게 포기 안합니다.
엘리베이터내 cctv를 확인해서 사진을 일단 출력해 놓으세요.
좀 지나면 없앱니다.
그 놈이 당일 뿐 아니라 평소에도 들락거렸을 겁니다.
다른 날도 검색해보세요.
그래서 일단 출력해놓고 기다리셔야합니다.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당할 수 있어요.
=막말로...다른 장소에서 일 내면 어쩌실려구요?5. ...
'07.10.25 2:06 PM (220.91.xxx.26)저도 좁다란 골목길 가다가 이상한 놈을 봤는데
분명히 만나면 이렇게 말해줘야지~ 알고는 있었는데
그순간 목석마냥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게 되더라구요.
정신차리고는 무서워서 막 도망쳤죠...
분명히 욕이나 신고라도 했어야했는데.....6. 그래서 딸방은
'07.10.25 2:26 PM (210.219.xxx.229)안으로 아들방은 바깥쪽으로 주었답니다
딸이 방이 작다고 불평하길래 규수가 그래서 규수다 하믄서^^
커튼을 꼭 치고 자게 해주세요 일단은..
얼른 그 나쁜 기억을 잊어야할텐데요.7. 에구...복도식이
'07.10.25 3:17 PM (58.140.xxx.66)었군요.그런데...복도쪽 방을 어쩜 좋아요. 당분간 그곳서 아빠가 자 봄이 어떨지요. 그것도 창문 열고서..ㅎㅎ
딸래미와 엄마는 안방서 자고요.
한달만 해 보세요.8. 이슬빛
'07.10.25 3:51 PM (121.172.xxx.137)커튼님.
커튼을 살짝 열었더군요
고정시켜 놔야겠어요
아니에요님
그러지 않아도 cctv녹화한것 관리사무소에 가서 확인하려구요
출력도 되는지 몰랐어요
점세개님, 그래서 딸방은님, 에구...복도식이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 진정이 되었네요
아침밥도 못 먹고 출근했었어요
님들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대처 방안들 넘넘 감사하구요
확실히 82cook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요9. 커피
'07.10.25 3:58 PM (121.88.xxx.253)어휴,,,진짜 놀라셨겠네요
엄마도 그렇지만 따님이 정말 많이 놀랐겠어요
당장 방 바꿔주고 안심시키세요
당분간은 밤늦은 길도 조심하라하구요
언제 또 어디서 또 부디칠지 모르는데...
퇴근시간이 늦을듯하면 마중나가 같이 오세요
놀라움이 오래 간답니다10. 저 옛날
'07.10.25 8:41 PM (219.249.xxx.216)여동생들이랑 자취할때
미닫이 현관문을 그넘은 밖에서 열려고 용쓰고
우리는 안열리게 안에서 용쓰고...
정말 몇분을 그렇게 있었어요.
그러다 제가 입으로면 "112죠? 우리집에 도둑이 문열려고 하고 있어요.
여기가 어디구요. 지금 안가고 있으니까 얼른 와주세요.. " 어쩌고 하니까
그넘이 도망갔거든요. 그뒤로 주택엔 절대 이사안가고 빌라 높은 층만
살았어요. 한동안 방에 불을 못끄고... 무서워서...11. ㅠㅠ
'07.10.26 1:44 PM (210.210.xxx.67)전,,새벽두시에
어떤미친x가 현관문을 두둘겨서
열어달라 생쇼를 하두하길래
경비를부른다니깐,,도망가버렸내요,,,
요즘,,미친놈들,,,넘마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