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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니시는 분들 봐주세요

원망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7-10-21 19:02:39
날라리 신자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열심히 다녀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아짐 입니다.
아이도 그런 믿음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래서 유치부에 등록하였습니다.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네... (아이가 워낙에 껌딱지라 떨어지지 않아서요)
오늘 겪은 일이 기분이 나쁜데, 내가 잘 못 된건지요....

말씀 암송이 있다며 성경 한구절씩 외워가더군요...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열심히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유치부 아이한테는 이해하기 힘든 구절이니까요...

그래도 아이는 열심히 외우는 모습이 이쁘더군요...

오늘 어른 예배가 일찍 끝나 유치부예배를 구경했는데,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선물을 나누어 주더군요(두개씩이나)....
우리 아인 물끄러미 쳐다보며 자기이름이 불리기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결국 이름을 안불려서 시무룩해져서 나오더군요...
이유는 암송구절을 중간에 까먹어서 선생님이 도와줬다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추수 감사절이라 축제 분위기에서 아무것도 못받아 나오는 아이가 안되보이는 것은
엄마의 지나친 감정일까요??

고사리 아이손에 추수감사절 헌금까지 내며 분위기를 띄웠는데... 모든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그것도 이상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모두 외운 것도,,,기특한건가???

암튼.... 속상해서 한구절 씁니다...




IP : 116.122.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1 7:30 PM (222.239.xxx.52)

    성경암송 중간에 선생님께서 도와주셨다고 해서 선물 안주었을것 같진 않고요.
    혹시 그 전 시간에 무슨 상품 받을만한 일이 있지 않았나요?
    3개월간 한번도 결석을 안했다던가, 아님 전 시간에 성경퀴즈대회같은게 있진 않았을까요?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속상하셨겠어요.

  • 2. 원글
    '07.10.21 7:38 PM (116.122.xxx.75)

    속상한거 이상한거 아니죠??
    이유는 맞아요... 마이크 잡고 설명하시데요... 암송 잘 못하면 안준다구...
    우리애는 외웠는데 안 받았기래 애한테 물어보니 중간에 선생님이 도와줬다구...

  • 3. 고구려의힘
    '07.10.21 9:01 PM (222.232.xxx.179)

    기독교가 점점 중세 구교로 흐르고있다는 느낌입니다...
    아프군요.. 교인의 한사람으로서

  • 4. 저도
    '07.10.21 9:38 PM (125.129.xxx.178)

    마음이 아프네요...

    믿음에 있어서 성경을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충분히 마음 상하실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5. 이런..
    '07.10.21 9:42 PM (220.88.xxx.221)

    어린 마음에 그런 상처를 주다니..

    서운하신거 100번 이해가 가구요..
    저도 신자로서, 교회가 왜이렇게 속물적으로 흘러가는지 가슴이 아픕니다.

  • 6. ..
    '07.10.21 10:33 PM (220.83.xxx.64)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그런건 선생님이 좀 유도리있게
    대처를 하셨으면 더 좋았을껄..하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못외운것도 아니고 선생님께서 조금 도와 주시고 아이가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을 인정해서 선물을 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는 받았는데
    원글님의 아이는 못받았다면 아이가 받았을 상처가 마음이 쓰이네요.
    마음에 두지 마시구요~

  • 7. 휴~
    '07.10.21 11:46 PM (211.187.xxx.82)

    토닥토닥~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교회다니는데.. 맘이 아프네요.
    왜 그런식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것일까요?
    다음엔 꼭 잘 외워서 선물 받자고 아이와 함께 화이팅! 해주세요..^^

  • 8. 에효...
    '07.10.22 1:39 AM (222.113.xxx.252)

    상한 마음은 엄마보다.어린 아이 마음에 상처가 더욱 컷겟네요~~
    속상한 마음 함께나누고 싶어요..

  • 9. 안내자
    '07.10.22 5:54 AM (128.61.xxx.45)

    글읽고 좀 많이 놀랬어요.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교제하고 양육하는 곳인데
    주입식 교육을 하는 학교도 아니고 이게 뭔지.
    천국갈때 하나님께서 성경구절 암송시키시는 것도 아닐텐데. (만약 그래야 한다면 저도 못가요.)

    상처는 종교를 통해 받는게 아니라 사회를 통해 받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내용은 당당하고 교사에게 시정을 요청해도 될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지 마시라고. 교회가 상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쟎아요.

  • 10. 그러게여
    '07.10.22 9:06 AM (211.215.xxx.208)

    교사에게 문제가 있는듯....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거에도 마음의 상처를 받는데 성경구절 외우는게 무슨 대수라고....
    경험이 많지 않은 교사도 많으니 이러해서 아이가 속상해했다라고 얘기를 해주세요....
    얘기를 안 해주면 본인도 모릅니다. 어디서 실수를 한거지....

  • 11. ...
    '07.10.22 11:35 AM (211.42.xxx.61)

    원글님 아이 혼자만 못받은 건가요? 아니면 다른 아이들도 많이 못받은 건가요? 혼자만 못받았다면 이상하고, 다른 아이들도 못받은 아이가 많다면 원글님이 이해해주세요. 교회긴 하지만 그 안에서 원칙을 세웠으면 지키는게 맞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잘 해온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저희 교회는 성경암송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줘요. 완벽하게 해온 아이에겐 좀더 좋은거 주고요...제가 교사라면 다른 식으로라도 그 아이를 위로했을거 같아요.

  • 12. 저는
    '07.10.23 10:08 AM (74.162.xxx.2)

    교회 유치부 코디네이터 입니다.
    우선 사정이야 어쨋든 아이와 부모님이 받은 상처, 마음이 아프군요.
    그러나 가끔은 본의 아니게 챙겨야 할 아동을 챙기지 못하고 지나가는 주일도 있읍니다.
    쓰신 글을 읽으니 더욱 예민하게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평하게 선물도 주고 마음도 주어야 겠다 다짐해 봅니다.
    댓들이 다소 늦은 감 있지만 위로가 되셨으면 하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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