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 정말 먹고 싶네요.

참말로 조회수 : 753
작성일 : 2007-10-18 14:08:36
어제 자게에  땡감이 많아 걱정이란 글 보고 리플 달았었는데
정말 어제부텀 감 우린거 정말 생각나네요.
어렸을때 가을이면 주황빛 단단한 감 따서 소금물에 우려서는
맛있게 먹었는데...

그 우린감이  홍시나, 단감하고는 맛이 또 틀린..정말 맛있죠..
쩝...
기억에 4-5년 전까지만 해도  추석때쯤에 친정엄마가 시간여유 되시면
감 따다가 우려놓고는 하셨는데..
못 먹어 본지 꽤 됐네요.. 먹고파요..ㅎㅎ

그리고 한겨울에 먹던 감 장아찌도..   감쪼개도  ( 져며 말린 거.)  감 껍질 말렸던 것도
한겨울에 간식거리였는데..ㅎㅎ

제가 시골태생이고  아직도 친정이 시골이어서 그런지  시골생활 너무 좋아요.
심심한듯한 그 고즈넉함도 너무 좋고..  물론 바쁠땐 한창 바쁘지만요.
봄이면 바구니들고  쑥, 냉이, 돌미나리, 돌나물,  자운영 ( 갓 돋아난 순한 거 나물로 먹었었어요.)
달래,   또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국 끓여먹던 나물들  캐러 다니느라
정신 없었어요.     또래 친구들하고 열심히 놀면서 나물 캐러도 다니고..

여름에도  다슬기 잡으러 다니고  냇가에서 고기 잡는다고 또래랑 오빠,언니들과 놀고
감자도 쪄먹고,  옥수수 쪄먹고,   엄마가 쪄주시던 달콤한 술빵도 먹고
밭에가서 통통한 오이도 따먹고.    또 여름엔 친구들하고 해가 넘어갈때까지 술래잡기에
공기놀이에  땅따먹기...무슨 놀이가 그리 많았던지  하루종일 놀아도 아쉽고..

가을엔 아주아주 바쁘죠.  가을걷이가 시작되니 부모님 도와 논과 밭에 다니느라 바쁘고
또  홍시 따먹으러 다니고  반들반들한 햇밤이 톡톡 하고 땅에 떨어지는 거 줍고 다니느라 바쁘고
비닐포대 작은거 하나 들고 온 산을 헤짚고 다니면서  도토리랑 상수리 따러 다니기에 바쁘고.ㅎㅎ

어쩌다 먹고 싶은거에서 샛길로 빠졌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고 시골에서 태어나서 다시 저렇게 놀고 싶어요.
물론 제 아이도  어렸을땐 시골에서 키우고 싶구요.
시골에서 자라는 것이 또 다른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나중에 크면 그때 못했던
것들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니까..

남편도, 저도  그 생각만은 같은데  그게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저.  어렸을때  엄청 큰 당산나무에 올라가 나무에서 놀고 낮잠자고 했는데...
가끔 지금도 그러고 싶지만  이제 너무 커버려서 힘들어요. ㅎㅎㅎ
주위 시선이 느껴져서..ㅋㅋㅋ

여튼... 땡감 얘기 쓰신 분 덕택에  오랫만에 우린 감이 너무 생각나는 하루네요. ㅎㅎ
IP : 218.147.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
    '07.10.18 2:23 PM (220.119.xxx.165)

    저두 초등학교다닐때.. 그땐 국민학교였죠.. 겨울방학 외갓집가면 항상 소금물에 절여둔 감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외할머니 커다란 항아리에서 감을 꺼내어주시던 모습.. 그맛.. 잊을수없어요.

  • 2. jjbutter
    '07.10.18 2:57 PM (211.219.xxx.78)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네요.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 궁금...

  • 3. ..
    '07.10.18 7:39 PM (221.165.xxx.200)

    그게 침시라고 하는거 맞나요?
    저 어렸을적에도 할머니가 땡감을 항아리에 담가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주시면
    정말 맛있게 먹었었거든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한번도 못먹었네요.
    저도 갑자기 그 맛이 그리워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293 혼자사는데 여윳돈으로 집 넓히는거 어떨까요? 16 넓은집 2007/10/18 1,485
359292 집에서 옷차림은? 13 도레미 2007/10/18 2,667
359291 비싸기만한송이 - 뭐가 맛있다고 ,,,, 16 dbrka 2007/10/18 2,051
359290 (급질)두드래기가 갑자기..... 7 붓꽃 2007/10/18 335
359289 포천 허브아일랜드 다녀오신 분 어떤가요? 여행 2007/10/18 212
359288 미국이민! 7 가고파 2007/10/18 1,206
359287 CSI 시리즈 중 젤루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뭐였나요? 17 CSI 2007/10/18 1,438
359286 라디오 주파수 아시는 분.. 2 자동차 2007/10/18 170
359285 단게 너무 땡기는데 못참겠어요!!!! 5 ㅠㅠ 2007/10/18 876
359284 동심초 라고 닉네임 가지신분 개인적으로 찿고 있는데요 1 ?? 2007/10/18 393
359283 어제 택시에서.. 3 ㅜ.ㅜ 2007/10/18 782
359282 무엇이 좋을지 알려 주시면... 1 김은주 2007/10/18 226
359281 [긴급질문] 이사 업체 계약금 어찌 돌려받을까요..죄송!! 2 급한 맘 2007/10/18 332
359280 열살 딸이 추는 퐁퐁퐁 댄스~ 5 (고슴)도치.. 2007/10/18 588
359279 아~ 정말 먹고 싶네요. 3 참말로 2007/10/18 753
359278 기미일까?주근깨일까? 3 모르겠어요... 2007/10/18 509
359277 아크릴 수세미 10 까꿍 2007/10/18 870
359276 조금만 차가운 날씨에 어깨가 넘아프고 1 // 2007/10/18 192
359275 무례한 사람들... 9 궁금 2007/10/18 1,846
359274 결혼1주년..어떤 추억을 남겨야 할까요 ㅎㅎ 2007/10/18 108
359273 전업주부로 주식하는 분들 계세요? 14 주식 2007/10/18 1,767
359272 베니건스에서 맛있는 메뉴 추천해 주세요 9 베니건스 2007/10/18 828
359271 쿡탑 3구 vs 4구. 14 고민중 2007/10/18 689
359270 친구야~ 1 ### 2007/10/18 340
359269 전자메일 인터넷 연결마법사, 계정 등등 좀 알려주시와요 ㅠㅠ 2 ... 2007/10/18 138
359268 나는 왜 이렇게 오지랖이 넓을까요.. 27 오지랖 2007/10/18 3,719
359267 아이들 옷값이 미쳤군요.. 32 애기엄마 2007/10/18 5,795
359266 불만제로 목요일 몇시에 2 분만제로 2007/10/18 424
359265 은행수수료? 3 .. 2007/10/18 194
359264 김치냉장고 아들둘 2007/10/18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