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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위로해주세요..ㅠㅠ 저같은 경험 하신분들~~

위로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07-10-16 12:27:20
저.. 넘 속상해요..

주말에 완전 바보같은 행동을 했어요.. ㅠㅠ 주말 아침..  오후에 남편과 딸아이랑 동물원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세일 마지막 날이고. 차도 많이 막힐 듯 해서  아침 일찍.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두고 혼자 백화점에 갔어요. 화장품이 기초며 색조 똑 떨어져서. 돌쟁이 맡기고 출근하는 직장맘이라. 정말 시간이 안나서. 정말 마지막 한방울까지 ^^ 안남기고 알뜰하게 다 쓰고는 한꺼번에 몰아서 사려고 했던 거죠. 남편 옷도 좀 사고. 제 화장품이랑. 금액대가 좀 되다보니. 사은선물에 아이 먹일 과일에. 이것저것 사다보니 쇼핑백 봉다리가 3개나 되었어요. 큰걸로.

서둘러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있길래 짐도 많고 잽싸게 앉아서. 오후에 아이랑 즐거운 소풍을 상상하며. 마음이 급했어요. 빨리 가야지. 빨리가야지..

집근처 정류장이 되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둘러서 벨을 누르고 내렸어요. 너무 즐거워서 소풍갈때 먹을 음료수까지 사는 순간까지도. 저 너무 룰루랄라 였는데요.. 아파트 경비실까지 왔을때.. 버스 정류장에서 한 10분 걸려요. 갑자기 아까랑 비교해서 집이 너무 가벼운 거예요.. ㅠㅠ 두 손을 내려다보니.. 아이고.. 화장품이 가득든 쇼핑백 봉다리를 버스에 두고내렸어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핑.. 급하게 집에랑.. 114에 전화해서 버스 회사에 전화걸고. 금방 알았으면 택시라도 타고 따라 갔을텐데..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여기저기 다 연락 하고 했는데. 물론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못찾았네요.

너무속이 상해서. 그냥 이불쓰고 누워있었더니. 남편이 자기가 술한잔 친구들과 마신셈 치라는데. 술값치고는 너무 비싸네요.. 기초랑. 색조랑 해서 30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었고. 잘가는 매장이라 그날따라 한산하다고 샘플이랑 사은 선물도 듬뿍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었는데.. 저 넘 속상하답니다.

착한 남편이 제가 너무 안됐는지. 담부터 그런 실수 안하면 된다고 기어이 오후에 함께 나가서 아침에 샀던 화장품 그대로를 다시 사주네요..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혹시 저같은 실수 해보신분 계시면 위로좀 해주세요. 실수였지만. 저 지금까지. 넘 속상하고 자책이 드네요..ㅠㅠ
IP : 147.46.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7.10.16 12:35 PM (221.145.xxx.19)

    어차피 원글님 손을 떠난 물건이잖아요..
    아깝긴 무지 아깝죠.. 하지만... 더 소중한 것들이 많잖아요~~
    저렇게 이쁜 남편이 있는데요 뭐..

    사람을 잃은거 보다는 나아요..

    비슷한 실수... 말씀 드리고 싶은데..
    저는 실수를 기억 못할만큼 실수를 많이하고 까먹고 그래요~

  • 2. 아이구
    '07.10.16 12:44 PM (61.102.xxx.218)

    어째요 ㅠ
    며칠전우리딸도 명동에서 비싼화장품사서 버스에다 두고내렸어요
    집에와서 곧 버스회사로 연락했더니 버스에 빈봉투만있어서
    사무실에 갖다놨더래요
    얼마나 아까운지 ..
    그래요 잊어버리고 담부터 조심하면되죠^^

  • 3. 어머나...세상에.
    '07.10.16 12:50 PM (211.114.xxx.113)

    화장품 잃어버린 건 제 관심밖(?)이고요...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이네요...
    까짓(?) 30만원 - 남편 사랑에 비하면 껌값(?)이네요 ㅎㅎ

  • 4. ..
    '07.10.16 1:16 PM (121.162.xxx.130)

    붐비는 버스 타지마시고 택시로 집에 가시든가 아님 차갖구 가세요 ^^

  • 5. ..
    '07.10.16 1:30 PM (210.97.xxx.109)

    분명 화장품을 잃어버린 대신 다른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았을 꺼예요
    액땜 하셨다 치세요

  • 6. 아이구
    '07.10.16 1:39 PM (125.142.xxx.100)

    힘내세요..한 십년쯤 뒤엔 허허 웃으면서 예전에 그런일도 있었지..라고 할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더 큰일 생길것을 액땜했다고요
    화장품 잃어버렸지만 그대로 다시 샀잖아요
    돈으로 살수 없는것을 잃는것보다 나은거라고
    화이팅!!!
    오늘의 경험으로 다음번에 더 비싼걸 잃어버리지않고 잘 챙길수 있다는 마음으로!!

  • 7. 저는..
    '07.10.16 1:50 PM (220.86.xxx.19)

    지갑 잃어버리고 어찌나 속상하던지 ..
    아끼고 아끼던 상품권 30만원에 돈 5만원,카드에 신분증까정 ~
    한 달은 정말 속상해서 죽을 뻔 했거든요.
    걍 액 땜했다 생각하시고 좋은 남편 두신거 다행으로 생각해세요.
    저는 남편한테 말두 못했어요.
    워낙 실수를 용납 못하는 성격인지라 (자신의 실수도 자책하며 엄청 괴로워 하는)
    혼자 끙끙 앓으며 몸부림 쳤답니다.
    힘내시구요 ,착한 남편 두신 거 진짜 부러워용~~

  • 8. .....
    '07.10.16 2:14 PM (125.241.xxx.3)

    저는 인터넷으로 상품권 사기 당했어요~
    무려 50만원이나...
    저 며칠 앓아 누었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남편..
    너무 멋있으세요~
    정말 결혼 잘 하셨네요~
    우리 남편 같았으면 자기가 더 화를 냈을 것 같은데...ㅋㅋㅋ

  • 9. 토닥토닥
    '07.10.16 2:21 PM (222.238.xxx.3)

    값 나는 물건이라 아깝긴 하지만
    똑같은 거 다시 살 수 있잖아요 (벌써 착한 남편께서 사주셨잖아요.)

    만약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소중한 사진이나 한 개밖에 없는 물건, 다시 팔지 않는 물건 등)이라면
    다시 살 수 도 없고
    진짜 너무 억울하겠죠...

    얼른 털어버리세요.
    : )

  • 10. 에구~~
    '07.10.16 3:05 PM (121.147.xxx.142)

    앞으론 화장품 사실 일 있으시면 택배 부탁하세요
    택배비 안받고 당일 배달해주던데요.
    백화점 갈 시간 없고 화장품 떨어졌을때
    전화주문해봤어요..이젠 늘 택배로....

    남편이 너무 좋은 분이시군요^^
    저도 간혹 왕창 쇼핑했던 물건 잃어버린 일 있었는데
    빨리 잊어버리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물건값에 고른 수고비 게다가 외출에 공들인 시간까지
    두고 두고 생각하면 홧병 도집니다.

    얼른 털어버리세요,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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