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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무시한 스킨십에 당황스럽네요. 연애 해본지 넘 오래되다보니 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스킨십에 순서와 시간이란건 없지만
제가 고민되는 부분이 혹시 남자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생각 없이 그냥 즐기려고 만나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 염려에서요.
저희가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만난 사이거든요.
요즘 워낙 사람 믿기 힘든 세상이라서...
이 남자분이 연애가 서툴러서 이러는건지
아님 선수인지 저로서도 참 헷갈리네요.
저도 연애 초기의 이런 감정을 마지막으로 경험한 적이 무려 3년이나 지났으니..ㅡ.ㅡ;
그동안은 서로 편안하게 말트고 친해지기-손잡기- 어깨에 손올리기-키스...^^;
이런 정석적인 순서로 남자친구 사귀었어요.
(대부분 이렇지 않나요???)
근데 이분은 이 과정 모두 무시...
갑작스런 스킨십 시도로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네요.
근데 그 정도가 막~~ 심한건 아니고 이분 나름대로 고민하다 시도하는것 같은데.. 그게 참 애매해서..
저희가 만난지는 대략 1달정도 되었고 그동안 6번정도 만났어요.
아직 서로 존대하고 그닥 편하게 말튼 사이도 아니고.
지난번 4번째 만남에서 손이 갑자기 허리로 왔던 이후로.
다른 스킨십 시도는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손도 잡으려고 하지 않으시길래 저는 막~~ 안심했었죠..
제가 괜히 선수일것 같다고 오해한것 같다고.. 그냥 이분도 어색하고 서툴러서 그러신거구나 막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제.. 일요일에 만났는데 길을 걷다가 손이 살짝살짝 부딪히더라구요.
(아시져?? 이 미묘한 감정^^;;)
그러다 제 손가락을 살짝 잡으시더니 손을 잡으시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좋았는데..ㅡ.ㅡ;;
제가 원하는것도 이런 감정으로 이쁘게 진도 나가는 스킨십이거든요.
(여자들은 대부분 스킨십으로 먼저 친해지는거 원하지 않잖아요.
서로 충분히 친해진 다음에 진도 나가고 싶거든요. 저는...)
근데 같이 영화를 보는데 제 어깨로 손을 올리더니만..
보통 극장에 가면 오래 사귄 연인들끼리 딱 붙어 있는...
그런 장면을 연출 하시는거에요..ㅡ.ㅡ;;;
여기서 또 제 고민이 시작되더라구요.
아...제가 이래서 아직 싱글인 걸까요?
얼마전 제 직장 동료는 선본 남자랑 4달만에 결혼식 올리던데
저는 맨날 선보고 몇달씩 남자 만나도 진도 나가기는 커녕 제자리서 맴돌다 끝나기를 여러번..
이번에도 참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불편한 관계의 지속..
이분과 만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서로 연락을 자주 한다거나 통화를 자주 하는것도 아니고..
제 입장에선 그냥 만나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이지 우리가 사귄다라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여는 제가 좀 사람에게 맘을 쉽게 못 여는 타입이긴 해요.
그래서 결혼을 못하나 봐요.ㅜ.ㅜ
서른 넘어 연애하기 왜 이렇게 힘든지...
참, 어렵네요
1. 조심스레
'07.10.15 9:59 AM (58.224.xxx.241)원글님의 글을 읽고 난 느낌은, 원글님이 불편하고 어색한 이런 관계의 원인을 자꾸 본인에게서 찾으시려고 한다는 점이예요. 서른 넘어서 연애를 하던, 본인이 사람에게 맘을 쉽게 못 여는 타입이든, 아니면 지금까지 맨날 선봐도 진도가 안나가고 그냥 끝나는 경험이 있었건간에, 원글님 마음을 편안하게 못해준다는 것은 원인이 상대방 남자에게 있는건데 왜 자꾸 본인을 자책하세요? 중요한건, 순서를 지키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평소에 서로 사귄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고, 연락이나 통화를 자주 하지도 않는데 스킨쉽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게 문제입니다. 정서적으로 믿음을 주지 않는 남자의 스킨쉽에 끌려다니지 마세요. 그 남자와 꼭 결혼을 하고싶으신 건 아니잖아요? 솔직히 제게 그런 남자가 나타났다면 벌써 뻥 차버렸을 것 같아요. 지난 번 글에서도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2. ...우린 동지
'07.10.15 10:01 AM (210.106.xxx.254)저 같은 경우는 손잡고 허리이든 어깨에 손 올리고....그게 순서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손잡고..팔짱끼고.. 뭐 이러다..키스?한다.. 이렇게 생각해서요...
남자분께서 선수라는 느낌은 안들거든요....
그냥..결혼정보업체에서 만났으니 더 연애속도를 내고 싶은신게 아닐까요?
마음이 좀 조급해서 행동이 약간 어설픈....^^;;
한발짝 다가가면 두발짝 다가오는게 남자더라고요..
님께서도 마음에 든다면 그냥 두세요..
저도 결혼정보업체에서 소개받고
지금 한창 좋게 만나고 있어서 동지같아요..허허허3. ..
'07.10.15 10:02 AM (61.66.xxx.98)이런문제는 정답이 없고,
원글님의 느낌이 정답이라 생각해요.
원글님께서 이건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봐요.
그분과 인연이 아니라는거죠.
스킨쉽 순서가 어떻던 좋게 느껴지는 사람이 원글님의 짝이겠죠.4. 그게
'07.10.15 10:03 AM (211.242.xxx.179)모든 여자들의 로망을 깨는 그런 스킨십을 시도한다는 건
그 남자가 선수가 아니고 나쁜 의도를 가진게 아니라면
두 분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났 탓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서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으니 남자쪽에서는 워밍업 생략하고 빨리 본론(결혼)에 이르고 싶은거 아닐까요?
풋풋하게 예쁜 연애로 시작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을듯 싶네요.
이런 페이스 원치 않는 님께서 한번쯤 의사를 밝히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그만큼의 친밀감이 생기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5. 아직
'07.10.15 10:12 AM (124.49.xxx.78)선본 남자랑 4달만에 결혼하는 친구도 있다고 하셨듯이 남녀간은 그 미묘한 감정이 있기에 아무도 그 속도에 대해선 이렇다 말할수 없는거랍니다.
하루를 만나도 키스까지 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년을 넘게 만나도 어깨에 손을 올려도 움츠려 드는 사람이 있다는거지요.
물론 느낌으로만 사랑할 나이는 아니지만 사람을 만나다보면 그 속도 또한 맞아지는 사람이 있더군요. (흐흐~ 지금의 우리남편과 그랬지요..)
억지로 끌려가듯이 그 남자분께 이끌려 가지마시고 본인의 감정을 잘 느껴보세요.
너무 급하게 생각지 마시고, 또 본인 스스로 잘못된거 아닌가 상대한테 내가 맞춰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건 절때 반대입니다.6. 잠오나공주
'07.10.15 10:19 AM (221.145.xxx.19)갑자기 작년 이 맘 때 선 본 남자가 생각 나네요~
처음 만난 날... 영화 보자고 해서 그거 모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그거 보는데..
어찌나 귀에대고 속삭이던지..
지금 결혼할 사람과는 만난지 한 달만에 급속도로 친해졌는데..
저희는 거의 매일 만났던거 같아요~
제가 보긴 그 남자 너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어요..
올 초에 선 본 남자가 그랬거든요...7. .........
'07.10.15 10:26 AM (124.53.xxx.69)그냥.. 원글님의 느낌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첨에 손부터 잡든.. 키스부터 하든.. 그게 싫으면 아닌거고 좋으면 좋은거고..
남녀관계를 떠나서 사람사이에 순서라는 게 있을까.. 싶어요.
첫눈에 반해 첫데이트 끝에 키스했다던 제 친구... (결혼했어요. ^^) 전 부럽던데욤..8. ..
'07.10.15 10:46 AM (218.234.xxx.163)원글님 말속에 정답이 있는듯하네요.
이래서 싱글인걸까요?
제가 원글님 글을 쭉 보아온 결과 그래요. 한가지 한가지에 너무 의미를 두시는것 같고 본인은 마음을 열지 않으면서 상대방은 진실되기를 바라고 옷잘 입는 남자도 위험하고 스킨쉽하는 남자도 위험하고...너무 생각이 많아요. 신중한걸 넘어서 (제가 보기엔 그래요) 그리고 이런문제를 82에 다 질문하시는데 질문하시는데만 집중하시고 정작 답글을 다시는 분들 의견은 듣지 않는듯하네요.9. ....
'07.10.15 10:57 AM (124.86.xxx.50)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부담스럽다고...
그래서 멀어질 사람이면 멀어지는 게 낫지요.
정답은 없어요. 내가 불편하면 때가 아닌거지요.
저도 스킨쉽에 민감한 편이었는데 지금 남편 만나서는 서로 불이 붙는 바람에 초반에 진도가 빨라져서
좀 걱정도 되고 그랬지요.
답은 남한테서 찾지 마시고 두 분이서 해결하세요...10. .
'07.10.15 11:46 AM (122.32.xxx.149)남녀 관계에서 정해진 순서란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 마음만 맞으면.. 저는 선보고 첫날 여관갔다는 사람도 봤어요. 나중에 결혼했구요.
원글님은 자꾸만 일반적인 순서와 비교하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순서가 일반적인것 같기는 한데요..
제 생각에는 본인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 순서인거 같아요.
원글님이 단순히 남들과 비교해서 빠르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스킨쉽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아직은 진행될 타이밍이 아닌거죠.
그 분히 딱히 선수인거 같지는 않아요. 정말 선수라면 여자를 좀 더 편안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할텐데
원글님이 번번히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아마도 선수라기 보다는 부족한 경험에서 빨리 관계를 진전시키려고 하다보니 그런거 아닌가 싶구요.
그리고 원글님. 만일 그분이 선수라면, 혹은 서툴러서 그런거라면, 그 분에 대한 평가나 마음이 달라질까요?
제 생각에는... 그 분의 과거 경험이 어떠하건 간에 지금 현재의 두 분 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한것 같은데요.
자꾸만 그분이 선수일까 어떨까.. 이런거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냥 원글님의 감정에 솔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글님이 말씀하셨다시피.. 마음을 못 여는거. 그거 결혼 못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수 있어요.
이 사람의 의도가 뭔가.. 이런거 자꾸 재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그리고 남자 만난다고 꼭 결혼하는거 아니니까 처음부터 미리 나중에 어떨까 이런거 생각하지 마시구요.
생각 자꾸 해봤자 머리만 아프고, 결국 생각대로 되지도 않습니다.11. 흠
'07.10.15 3:04 PM (222.112.xxx.27)점 두 개님 의견에 백 번 동감입니다. 특히 '본인은 마음을 열지 않으면서 상대는 진실하기를 바라고' 이 부분이요.
이 남자는 이래서 싫고, 저 남자는 이래서 싫고, 늘 모든 사람에 대해 싫은 이유가 있군요. 의미 부여도 너무 많이 하시구요.
그냥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만나지 마세요. 나이 서른 넘었으면 스스로 사람 보는 눈 깨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12. !
'07.10.15 4:04 PM (211.178.xxx.97)이런 부분인 경우 글로 설명하기 힘든 어떤 느낌이 있으리라 봅니다.
스킨쉽 단계가 불편하고, 그땜에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 정도라면.....
저라면 그냥 멀리 하겠어요~ 느낌에 충실해서만 말씀드리자면요~
순서라는게 정해진것은 아니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니 내가 싫다면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몇번 안만났어도 호감이 간다면 그도 내가 좋은지 빨리 확인하고 싶겠지만, 이성적으로 큰 이끌림없이 결혼.단계... 그런것에만 신경이 쓰이고 싫다면 시간을 두고 다른사람을 만나보는게 좋지않을까요?
상대를 대하는 태도,호감을 표시하는 방법.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배려심.
그런것도 결혼상대를 고르는데 상호간에 중요한 요소일거 같아요!13. 저
'07.10.15 5:54 PM (122.35.xxx.215)저번에 원글님 글도 우연히 읽었던 터라 지금 댓글다는데요 ..
그 분 바람둥이 같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니 바람둥이 같다더라 이런건 참 애매한
기준 같아요. 그냥 말그대로 필~대로 가는거죠.
원글님이 연애경험 진짜 없으시고 연애 잘 못하는 스탈이신거 같긴 하네요.
위에 글 쓰신분 말대로..... 괜히 그 분의 모든행동에 물음표 다시고 의미부여하시고
바람둥이네 뭐네 생각지 마시고.... 여러 조건이 일단 맞으시다면 맘내키는대로 행동해보세요.
점수매겨 남자 사귈거 아니고, 높은 점수의 남자가 나랑 맞으리란 보장도 없어요.
스킨십 싫으시면.. 그렇게 손올라올때 눈 한번 찡긋 하시면서 살짝 손 치워보세요.
그걸 뭐하러 굳이 받아들이며 참아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시는지..
지금 남편 완전 순둥인데 만나고 얼마안되 살짝 허리에 손 대길래 " 어라 이건 뭐지" 한적
있긴 하거든요. 몇번 만나고 저희는 스킨십 생각해보면 원글님수준에 완전 외설이에요.
그런데 서로 바람둥이 절대 아니고....
나이 어느정도 있고 하면 진도 나가는건 솔직히 순간이에요.
저도 나는 어른이니 받아들여야해~ 하고 참고 견딘거 아니고 .. 그냥 즐기기도 하고 살짝
남친을 놀려주기도 하고 밀고땡기며 연애하고 그랬어요. 대부분 그럴껄요.
티비 드라마 나오듯.. 대화로만 진도 열심히 나가지 않아요.
그거랑 본인케이스 비교하지 마세요.
남자분이랑 술마시면서 좀 루즈한 데이트 해보세요. 속얘기도 해보고...14. ...
'07.10.16 3:20 AM (122.100.xxx.200)글쎄요..남자분이 바람둥이는 아니겠지만 결혼을 전제로 선을보고 만나는중에 1달만에 그런정도의 스킨쉽 시도는 쉽지않을것 같은데요. 그런면에서 만남에 신중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남자특징중에 정말 맘에드는 여성에게는 스킨쉽 시도를 아주 조심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렇더라도 스킨쉽자체보단 그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살펴보세요.15. 괜찬습니다.
'07.10.16 5:14 AM (59.186.xxx.147)난 손 안잡아 주니까 죽겠던데. 솔직히 얘기하세요. 좀 넘 가는것 아녜요. 그게 바로 성 을 맞추어가는거예요. 그 사람 성격이랑 취향을 파악하는거구요.
16. 점세개님
'07.10.16 6:47 AM (218.39.xxx.234)상당 까칠하십니다.마지막 줄은 까칠 대마왕이십니다.^^ 안그러심 좋을텐데...쩝~
17. 글쎄요..
'07.10.16 8:31 AM (210.205.xxx.195)점 두개님 말씀에 백번 동감하며...
점 세개님 말씀 역시 진심어린 충고 같습니다만,
어디가 왜 까칠하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