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 근처에 자그마한 세탁점을 이용하다가,,,
양복한벌에 7000원이나 해서, 넘 부담된 나머지 결국 눈여겨 보았던 대형마트에 갔어요.
(남편이 땀이 많은 체질에, 아침에 나갔다 하면, 저녁에 들어올때 어디서 뒹굴다 왔는지
항상 먼지에 오물에 더러워서 드라이 한번해도 1주를 못버티거든요 ㅠㅠ)
그래서 지난 금요일도 볼일보고 집에 갔다가 다시 모든 양복들이랑,
구겨진옷 다림질할것들 하고 모아서 정말 한짐(이불가방 아시는지.... 거기에 꽉 찰정도)을
모아모아 이고지고 마트에 갔지요. 물론 차로.
저희가 도착했을때가 10시 10분전으로, 그 세탁점이 10시에 문닫는걸로 보아
저희가 마지막 손님일랑 말랑한것 같더라구요.
한팀이 저희보다 1-2분 정도 늦게 와서 찾아달라고 줄을 섰는데, 우리물건이 많아서..
먼저 찾아드리라고 해서 그분들은 찾아가셨고....
또 이어서 주인이 이것저것 체크하는것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마트에선 세탁물체크하는게 꼼꼼한지 오래 걸리더군요.
그 상황에 갑자기 들이닥친 어느 부부.
다른손님- (종이를 내밀며)이것 좀 찾아주세요!
주인- 아, 이분들 먼저 오셔서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다른손님- 여기 10시까지잖아요. 먼저 해주세요.
주인- 아, 이분들것 해드리고 마저 해드릴께요. 찾아드리고 문 닫을테니, 걱정마세요.
여기까지 대화듣다가, 아까처럼 남편이랑 곁눈질로 먼저 해드리라고 주인에게 눈치를 드리려 하는순간,,
다른손님- 참나. 바쁜데, 어떻게 기다려요?!!!
잉? 띠용?????
성격더러운 저, 하지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주머니, 저희가 먼저왔는데 이러심.....
다른손님의 남편분- 기다려. 그냥
다른손님- 아참나.. 바빠죽겠는데 어떻게 기다리라는 거야~!!!, 이거 다음주에 또 찾으러 오면 되겠네요 그럼???
(왠지, 주인에게 따지는듯한.... )
주인- 그러셔도 됩니다.
저의 남편- 먼저 해주시죠. 상관없어요 저희는.
다른손님- 나 먼저 내려갈께, 바쁘다 해도.. 쯧.... 자기가 받아서 차에가있어! (울남편 새됬네 -.-)
다른손님의 남편- .....
-상황종료-
각기 다른 종류의 새가 된 제 남편과 그 다른손님의 남편분은
저희 세탁물이 끝나기까지 조용히.....먼 차들을 바라보며 있었고
저 또한 속으로 "지만 바뿌나 우씨...." 하며 혼자 속으로 삭혔고
주인께선, "많이 바쁘심, 일찍 오셨음 좋았을텐데,,,,"라는 일종의 위로말씀 비슷한멘트를 주시더군요.
이 세상 나만 바쁩니까..
그 한마디 안하셨음,, 그 불편한 심기 드러난 얼굴보고
더 불편한 저희가 그냥 먼저 드리라 했을것을,
왜 한마디 말을 더 내뱉고 모두 기분나쁘게 하고 가셨는지,
그리 바쁘다고 하시더니, 심야 쇼핑 즐기는 저희 눈에 왜 자꾸 띄시는지....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흔히들 말하는, 무대뽀아줌마 대열에 안끼실줄 알았는데,,,
한번더 저를 돌아보게 된 상황이었어요. 혹시 모르고 저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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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에서 있었던 일....
너만 바뿌냐 조회수 : 973
작성일 : 2007-10-15 10:02:28
IP : 59.86.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7.10.15 10:06 AM (221.159.xxx.5)웃기네요 그 아줌마..
근데 동네 세탁소가 7000원이나 해요?
저흰 5000원인데, 엄청 잘 해주시고.. 너무 비싸네요.2. 잠오나공주
'07.10.15 10:56 AM (221.145.xxx.19)개념상실 하셨네..
아고 참지 마시지 그러셨어요...3. 원글이
'07.10.15 11:14 AM (59.86.xxx.168)동네세탁소, 금액도 6900원이에요 --;;;;
아파트여러개에 세탁소 딱 하나랍니다. 독점이죠 ㅠㅠ
그리고.... 참을수 밖에 없는 이 소심함때문이라죠.. ^^;;;;4. 구름
'07.10.15 2:56 PM (211.178.xxx.52)저희도 7000원이에요...
동네 세탁소 왜 이렇게 비싸죠??
현금 영수증도 카드도 안되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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