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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젊은데, 무릎이 아파요.
조금 오래(?몇 년 됐어요), 학원 강사 일을 했었어요.
계속 서서 일해야 하는 것인데... 앉아서 강의할 수도 없고,
문제 푸는 동안에라도 잠깐 앉으면 살짝 들여다 보고 뭐라 하는 원장님이어서 편치 않았죠.
그냥 늘 서 있었습니다.
그게, 20대 완전 초반 때부터였고요.
제 신체적 상황(?)을 적어 보자면...
기본 체력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라(근력, 지구력이 좀 달리는 듯) 운동에 소질이 그닥 없고요.
대신 오기가 좀 있어서, 본능적 재주와 체력이 필요한 운동은 잘 못하고
오기와 유연성이 필요한 것들은 좀 잘 하고 그랬어요.
그리 마르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은, 얼핏 보면 날씬하기도 하고 알고 보면 군살도 조금 숨어 있는
그냥 보통 체격이고요.
어쨌든.
몇 년 전에 왼쪽 무릎이 갑자기 아팠어요. 바닥에 앉아 있다가.
양반다리라고 하는 그 자세로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는데
왼쪽 무릎이 감각이 없는 거에요. 다리가 아니라, 무릎이요.
마취가 덜 풀렸을 때의 피부처럼, 겉가죽이 약간 얼얼한 느낌이랄까... 좀 그랬어요.
그러더니 걸을 때마다 그 겉가죽 안쪽이 쑤시듯 아프더군요. 뼈 쪽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이쯤 돼서 '여기 묻지 말고 병원 가라'는 분 계실 것도 같은데^^; 가긴 갔어요. 그 때.
그 때가... 2005년이었는데요.
정형외과 갔습니다. 가서 엑스레이 찍어 보고, 의사가 여기저기 눌러 보고 제게 이것저것 묻고 그랬네요.
그런 결과, 결론은
관절이나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만 오래 서 있는 일을 한다고 하니 좀 무리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아픈 것으로 보이니 물리치료 받아라...
이거였습니다.
특별히 병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아픈데, 분명 걸을 때마다 절뚝거릴 정도로 아픈데
별 이유를 속시원히 밝힐 수가 없었으니(정확히 말하면, 없다고 하니) 좀 답답했죠.
물리치료는,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그냥저냥 안 가고 지났고요.
그 후로 몇 개월은 계속 조금씩 아프다가
안 아파지기도 하고... 그냥저냥 괜찮아져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살살, 그치만 쭉 걸어 주는 걸로 관절과 체력 관리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을 늘 마음 한 구석에 담고는
조금이라도 더 바른 자세로 걸으려고 하고
음... 자전거도 조금씩 타고, 수영도 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근데 며칠 전부터, 괜찮았던 오른쪽 무릎이 또 팍, 아프네요.
쪼그리고 앉으려고 할 때, 일어날 때, 이 두 가지 경우에 다리를 엉거주춤 구부리게 되는 그 중간 자세에서
제일~ 많이 아프고요.
양반 다리를 할 때...
아 쓰다 보니 알겠네요. 앉든 서든 누워서든 어쨌든간에 다리를 구부리면 유난히 아파요.
제가 아직 젊지만,
제 친구 중에, 몇 년 전(더 젊었을 때죠) 관절염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고생하는 애가 있어요.
입원도 하고... 컵을 들기도 힘들 만큼 온몸의 모든 관절에 힘이 없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했어요.
그 생각도 나면서... 걱정이 되네요.
이런 증상을 겪어 보신 분들 계신가요?
혹시 그렇다면, 저처럼 오래 서 있던 분들이셨던가요?
이런 증상이 관절염 등의 관절 관련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리고...
이게 아무것도 아니라면(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이라도.)
도대체가, 저는 평생 이렇게 아프면서 살아야 할까요? ㅠ_ㅜ 사실 왼쪽 무릎도 괜찮아졌다곤 하지만
그건 예전보다 그렇다는 거고...(최소한 절면서 걷지는 않지요) 아프긴 아파요. 늘 걱정은 되고요.
저는 계단도 씩씩하게 잘 오르내리고(남들보다 유난히 잘 올라다니는 편이에요.
너무 씩씩하게 잘 올라가서 문제였을까요?) 걷는 것도 싫어하지 않고 게으름도 안 부리고
다리가 하중을 못 이길 만큼 심한 상체 비만도 아닌데...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에휴.
참. 제가 신체적으론 엄마를 많이 닮았는데
엄마가 다리가 안 좋아 고생이었어요. 하지정맥류도 있었고... 그 생각도 나고.
저도 서 있는 걸 잘 하진 못해요. 다리가 잘 붓는 편이고(그래서 치마를 못 입을 정도에요.
실제 다리 굵기보다 늘 굵어 보이거든요;), 설거지 하느라 잠깐 서 있어도 너무너무 피곤해요.
파나 양파 같은 걸 좀 많이 썰어야 할 때는 아예 바닥에 앉아서 하는 저를 깨달은 순간
아, 난 좀 잘 못 서 있는구나, 를 알았었어요.
두서없이 적어 봤네요.
뭔가 아시는 분들... 조언 좀 주세요. 기다릴게요.
1. ^^
'07.10.11 2:43 AM (121.182.xxx.144)제가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아 공부 중이지만 아직 많이 짧은 관계로 자세한 얘긴 힘들지만요...
무릎이 아프신건 아마도 간이 나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병원가서 간 수치 검사 해 봐야 나오진 않을 거예요. 병원에선 수치로 모든걸 결정하니까요.
또 강사님들이나 선생님들껜 하지 정맥류가 많은데요 간, 혈액이 깨끗하지 않아 많이 오는 경우 입니다.
관절염은 간이 나쁘면 오는 증상이거든요. 나이 드신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간이 건강하면 관절염은 없을 수 있거든요. 나이 많다고 다들 관절염 있는건 아니니까요.2. 윗님
'07.10.11 7:16 AM (222.114.xxx.179)제가 그래요 평소엔 괜찮은데 술만 마시면 다음날 심하게 무릎이 아파요 잘 마시지도 못하고 한잔만 해도 무릎이 아파서...
간이 좋질 않아서인가 눈동자도 누리끼리하고요
예전에 건강검진 받았을때 류마티스 성향? 그런게 조금 나왔는데
간이 좀 걱정되네요^^3. 하이리빙에
'07.10.11 7:45 AM (59.186.xxx.147)조인트 글루코사민 강추. 녹색입홍합이 진짜 좋답니다. 젊으니까 금방 효과 볼껍니다.
4. 저도
'07.10.11 9:45 AM (61.254.xxx.21)아직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양쪽 무릎이 시원찮아요...
울 애 초등학교까지 걸어가면서도 중간에 한번 벽 짚고 서서 쉬어야 할만큼...
물론 엑스레이를 비롯해 별별 검사 다 받았지만
무릎에 이상있는 건 아니어서 더 답답했죠.
의사들 얘기가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안되고
평지 걷기나 싸이클, 수영 같은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을 키우라네요.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운동은 금물이구요.
우유나 멸치 등의 칼슘도 많이 먹으라 했구요.
(골다공증 검사하니 약 복용해야 하는 수치에 근접해서)5. 무릎
'07.10.11 10:16 AM (221.139.xxx.162)친구들 중에 이십대 초 중반부터 무릎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애들이 여럿이에요.
미술쪽이라 쪼그려 앉아서 그리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설치작업을 하거나 해서 허리, 무릎들이 많이들 상했거든요.
제 경우는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진단이 뭔가 두루뭉실 하고 가는 곳 마다 다 다르게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삼성역에있는 ks병원인데요. 그곳에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우리나라 여자들이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많다. 영화관에서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기 때문에 외국에선 이 증상을 '시네마 ***' 라고 한다.(정확한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T.T) 슬개골이 기울고 연골이 눌리면서 밖으로 빠저나왔나 했는데 암튼 중요한 것은 무릎 주면의 근육을 키워줘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근육운동을 배워오긴 했는데 무릎 근육 운동 책을 책을 더 찾아봤었습니다.
제가 본 책 중엔 '시큰거리는 무릎을 확 바꿔주는 무릎 강화 프로그램' 이라는 책이 제일 좋았습니다. 각종 무릎 강화 운동이 사진을 잘 나와있습니다.
전 지금 무릎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친구들 중에 아직도 무릎 때문에 고생하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려하고 좋아하는 등산도
다니지 못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젊어도 방치하면 절대 그냥 낫지 않는 것 같습니다.
먼저 잘 본다는 병원으로 골라서 꼭 가시고.. 진단여하에 따라 근육운동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희과 교수님 한분도 지팡이에 의지하시고 무릎 수술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오셨는데
운동만으로 완치되셔서 등산 때 날아다니시더군요^^;
꼭 나으시길 바랍니다.6. 원글
'07.10.11 3:22 PM (218.145.xxx.14)와...
쓰면서도 크게 희망을 가지진 않았었어요. 그냥 답답해서 써 본 것이 더 컸는데...
친절하고 자세한 답글에 궁금증이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간도 조심하고...^^
병원도 골라서 가 볼게요! 운동도 하고요,
정말로...
조심해서 안 아프게 잘 살아 봐야겠어요.
답글 달아 주신 여러분, 모두모두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_ㅜ7. 걸어서
'07.10.11 5:21 PM (122.128.xxx.240)나았어요
무릎 질질 끌고 다닐 정도로 안좋았는데
육개월동안 하루 한시간 반씩 천천히 걸었어요
그이후 무릎 아픈적이 없어요
무릎쪽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고 하더니
그말이 정답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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