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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술을 마치고 잠든 아이를 보며...
작은 티눈 수술이든 열시간 이상의 큰 수술이든
자기 아이가 하는 수술이 가장 큰 수술이라는 말들을 하지요.
그만큼 아이를 전시마취시켜 수술실로 들여보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울지 말자고 워낙 마음을 다잡고 가서 눈물 흘리지 않고 버티기는 했지만
아침 일찍 시작한 수술을 밤이 되서야 마치고
퉁퉁 부은 아이를 중환자실로 들여보내고 펑펑울었어요.
아이가 생사를 넘나들며 중환자실에 있던 일주일간은 내내 병원을 이리저리 맴돌며
온종일 아이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 병실로 올라와주었을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는 집에 돌아왔고 그때의 놀람으로 한동안은 밤마다 잠못들고 울어대서
맘을 아프게 하더니 이제 편안함 잠을 잡니다.
잠든 아이볼에 깊은 입맞춤을 하며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아프지만 말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오늘 하루를 개구장이처럼 밝고 건강하게 마친 82님들의 아이들이 모두 잠들었겠지요...
어떤 말성을 부렸던, 어떤게 다른 아이 보다 못미쳐 실망을 시켰던
그들의 건강한 일상에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꼭 안아주세요...
아픈아이 돌보고 살면서 모두 손 놓고 잃어버렸다 생각했던
친구들도 주위분들도 모두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내 생각처럼 손 놓았다고 다 놓아진건 아니더군요..
아이를 놓칠까봐 내내 숨죽였던 시간들이 다시 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 버렸던 욕심들이 다시 내 속으로 스물스물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병원에 한참을 있고 보니 그속에는 또 다른 삶이 있더라구요..
태어나서 집에 있던 시간보다 병원 침대에 있던 시간이 더 많은 아이들
엄마에게 한번도 미소짓지 않는 아이에게 늘 웃으면서 대화를 나눠주던 나보다 훨씬 어린 엄마들....
그들도 모두 건강을 되찾아 저처럼 여기 이렇게 않아서 있었음 좋겠네요..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병원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엄마들 모두 힘내자구요....
1. .
'07.10.10 11:07 PM (121.186.xxx.179)눈물이 핑도는 글이에요...애가 아푸면 정말...
근데 평소엔 그걸 모르고 사니...애기한테 자꾸 집 어질른다구 짜증내구...
님 글 읽으니 미안해지네요..지금 자고 있는데..2. 눈물이..
'07.10.10 11:08 PM (222.233.xxx.244)나네요.
님, 기운내시고..
앞으로 흘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일거에요. 기도할께요.3. ...
'07.10.10 11:11 PM (211.108.xxx.29)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마음만큼 잘해주지 않는다고 얼마나 다그치고 닥달하고 그랬던지...
오늘 저녁에도 기어이 그 넘의 수학문제 때문에 울면서 재웠네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이 곳에 들어와 원글님 글을 보다가 결국
저도 우네요.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왜 이렇게 흘러가듯 가는 일상에 감사하지 못하고 욕심을 냈는지...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이... 참 많이 힘든 시간 보내셨을 텐데요,
앞으론 그렇게 안타까운 일들을 다시 겪지 않으시기 바래요.
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시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꼭 그러시길 바래요.4. 아이가
'07.10.10 11:21 PM (125.132.xxx.34)건강하도록 마음으로 기도 할게요.
그리고 엄마도 용기 잃지말고 건강잘 챙기세요....5. 아이
'07.10.10 11:25 PM (211.210.xxx.125)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 맘 어땠을까 다는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엄마들이라면 느끼지 않을까요
원글님 아이도 이제 더는 아프지 말았으면 싶네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6. ..
'07.10.10 11:46 PM (220.127.xxx.217)고맙습니다..또 다시 일깨워주셔서..
님도 기운내시고 더 행복하세요..7. 에고
'07.10.11 12:06 AM (211.207.xxx.174)오늘 받아쓰기 몇 개 틀렸다고 엄청 혼냈는데, 너무 미안해지네요..원글님 힘 내시구요, 아이도 빨리 회복되길 정말 바랍니다..
8. 고맙습니다
'07.10.11 12:28 AM (61.77.xxx.149)소중한 아이들을 잃을 뻔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가끔 그 시절의 절박함과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돌도 안 지난 둥이를 두번 세번씩 수술대에 올려보내고..
가슴졸이고 이겨달라 울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벌써 아이들이 열 살이 되었네요
요즘 중간시험 본다고 닦달하고 못하면 혼내고...저도 어느새 다 잊었나 봅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기만 빌었던 그때를...
살아만 달라고 눈물 흘렸던 그때를 말이죠.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넘 소중하고 이쁜 아이들인데
그것으로 모자라 욕심 부렸던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합니다.
님 고맙습니다.
님의 아이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할게요^^9. 화이팅
'07.10.11 2:51 AM (87.200.xxx.19)하세요. 엄마도 고생하셨고, 아이는 정말 큰고생했지만 앞으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10. 건강하게
'07.10.11 7:56 AM (71.156.xxx.69)태어나 자라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따스한 마음 가지신 엄마이시니
아이의 회복도 빨라지고, 건강하게 자랄거예요
힘내세요!!11. 가슴이 아파요.
'07.10.11 9:25 AM (168.78.xxx.11)저도 옛날생각이 나네요. 큰애가 동맥관개존증으로 어리다 어린 생후 4개월에 수술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나면 눈물이 납니다. 수술 전 중환자실에서 의사가 나중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지금은 건강하고 제가 연구소 알바로 2달동안 집에 없어서 미안하고 그렇네요. 어젠 아는 언니네 집에서 '엄마가 보고싶어요, 가슴에서 눈물이 나게 하네요'라면 울었다던데...
사랑스런아이님 수술잘되었으니 이젠 건강할 거예요. 힘내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잘해줍시다.12. ..
'07.10.11 10:38 AM (218.48.xxx.226)조속한 쾌차를 바랍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키우실 거에요.
13. 원글이
'07.10.11 11:02 AM (121.139.xxx.12)쾌차의 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생면부지의 남에게서 받는 따뜻한 마음들이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저도 제 아이도 그렇게 따뜻한 마음 주면서 살아가라고 힘들일을 겪었다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지내기 힘든 환절기네요. 몸 아픈 이는 더 말할 것도 없구요.
모두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아름다운 가을을 즐겁게 보내세요.
아이의 건강을 기원해주셔서....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누구의 아이랄거 없이 모든 아이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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