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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떠는 시아버지 때문에 너무 속상해여

오바하는 시아버지... 조회수 : 1,351
작성일 : 2007-10-10 22:42:46
완전 속상해여 ㅠㅠ

전 좋게 말하면 얌전하고 조용하지만
사실...내성적이고 싹싹하지 못하고 어른들 비위도 못 맞춰여
그치만 실속적인 편이고 허풍떠는거 딱 질색이구요

반면 시아버지는 좋게 말하면 자상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허풍이 심하시고 남에게 보이는걸 너무 좋아하시죠

결혼 전엔 어디 집사줘야겠네 이러시곤 막상 말뿐이었고
전세 빼면 다 빚인 오피스텔들 가지고도 우린 1가구 5주택이라
세금때문에 죽겠다 앓는 소리를 하시죠

게다가 브랜드는 무지 따지세여
형편에 맞지 않은 최고가 브랜드를 생신선물로 사달라고 제품넘버까지 불러주시죠

또 은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해외출장 다니신것이 너무 자랑스러우신지
스크랩까지 하시곤
그런 사진 있자나여 에펠탑앞 기념사진, 정말 여기 갔다왔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들..
늘 자랑하시죠..

전 사실 대책없이 긍정적이고 허풍심한 분들을 너무 시러하거든요
그런게 계속 쌓였나봐여

추석 때 우연히 시댁에서 시아버지 컴퓨터를 봤는데
까페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운게 저두 제 홈피에 올리지 않은 신혼여행사진(뽀뽀하는 사진, 제 독사진 등등)결혼리허설사진,
결혼식 사진. 예물사진
그런것들이 완전 수십장 도배가 되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다 공개로 되어 있어서 아무나 우연히 검색하다가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막 나더라구요

당사자인 저도  그런 사진 제 홈피에도 안 올리거든요
올리더라도 아주 친한 친구들한테만 공개하는데
당사자인 저도 모르게 그런 사진들이 올라가 있었다는게 그것도 거의 1년여동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추석 이후로 내내 찜찜했어여..

그래서 어제 시아버지한테 어제 메일을 보냈죠

요점은
어려운 말씀이라 전화 못드리고 메일로 부탁드리는 거고
신랑 통해서 말씀드릴까 했는데 괜한 싸움만 될거 같아서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언잖게 생각하실거 알면서도 용기내서 메일 씁니다

우연히 까페를 들어가게 됐는데 저도 생각지도 못했떤 사진들이 있더라구
여기저기 사진 올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찌만 전 그런거 안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물론 가족사진 정도야 아버님 친구들 분이 보는건 상관없는데 그렇게 공개로 등록하시면
아무나 우연히 검색하다가 들어와서 볼수도 있고
저도 제 홈피에 안올린 사진들이고 올리더라도 아주 친한 친구들한테만 공개한 사진들이라고
언잖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부탁드리겠따고.
제 신혼여행 사진이랑 결혼식 스튜디오 사진은 삭제 해달라고 했어여

그랬떠니 오늘 들어가보니
다 삭제했떠라구요
아버님 어머님 신랑 사진만 놔두고
글구 화가 나셨는지 답장도 없고 아무런 전화도 없고
평소같음 모라 얘기가 있었을 텐데,,,
신랑도 모르는거 같고..

암튼...그래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여

제가 너무 잘못한건가여? 당돌한건가여?
제가 유난떠는 건가여?

완전 심난해여
제가 죄송하다고 전화 드려야 할까여? ㅜㅠ
IP : 203.231.xxx.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07.10.10 10:52 PM (219.252.xxx.138)

    마음이 불편하신 걸 어쩌겠어요..저도 제 사진 친한 지인들만 보게 하고싶지..공개 되는건 싫어요,.,유난 떠는거 아니세요..근데,,아버님이 조금 삐지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령껏 잘 하세요..

    저도 시아버님이랑 코드가 안 맞아서..참 힘들거든요..저희아버님 눈치 좀 없으시고, 소심하고..매사 진지해..좀 힘들다는..

    시댁 식구들이랑 코드 안 맞으면..참 힘들더이다..

  • 2. **
    '07.10.10 11:21 PM (220.79.xxx.82)

    님의 프라이버시인 사진 삭제해 달라 부탁드린 것은 괜찮다 생각하는데요,
    그 방법에 있어서 시아버님이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겠나
    혹시 노여워 하신다면 그 방법때문에 노여워 하신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블로그까지 하신다니 인터넷에 그리 거부감이 없으신 어르신들도
    어려운 이야기를 이메일로 받으면 참으로 언짢아 하시더라구요.
    제가 시어머니께 그리 하다가 곤란한 지경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교양있으신 저희 시어머니께서 당시엔 그리 표는 안 내셨지만
    나중에 이메일을 통해서 말씀드린 것에 대해서 어짢았다 하시더라구요.

  • 3. ..
    '07.10.11 1:36 AM (218.53.xxx.227)

    여기서 한 발 빼서 사과하시면 결국 아버님의 행동이 옳다는게 되잖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버티세요. 그래야 아버님도 자식들이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걸 어느정도는 깨달으시겠지요. 아닌건 아닌겁니다.

  • 4. 음...
    '07.10.11 4:01 AM (121.190.xxx.183)

    화가 나셨다기 보다는...무안하신것 같네요.
    정 마음이 불편하시면,
    메일로 보내시는 방법은 어떨까요.
    부탁들어주셔서 고맙고, 맘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아 죄송하다는...
    전화상이나 얼굴보고 말씀드리면, 더 무안하셔서 역정내실것 같은데요~^^

  • 5. 소유
    '07.10.11 7:33 AM (218.48.xxx.54)

    엄마들이 아이 낳아 키우게 되면 자기 사진보다 아이들 사진을 훨씬 많이 올리게 되잖아요?
    허풍이시라기 보다는 아이 엄마들이 아이 사진 올리며 자랑하고픈 마음, 뭐 그런 맥락 아니셨겠어요?
    고운 새며느리를 사방에 자랑하고 싶으셨겠지요.
    저도 제 아이로 부터 '왜 내 사진 마음대로 올리느냐. 지워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거 참 기분 묘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는 나중에 직접 겪어보시기 전까진 잘 모르실듯.
    사실 사진 지워달라는 요청은 친구로부터 받아도 무안한 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것도 불쑥 메일로라니.
    지금 시아버님 기분은 무안 정도가 아니라 무시 당한 기분이시겠지요.

    시부모와의 관계가 친정 부모님 쪽 보다 어려운 것은 한번 어긋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거여요.
    부모님이 내게 뭔가 실수를 하셔도 마음에 오래, 깊게 담아두게 되고
    반대로 제가 뭘 잘못해도 시부모님은 친정 부모님처럼 쉽게 떨쳐내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상당히 서로 조심해야 하지요.
    사실은 반쪽만 부모인 셈이니까요.

    님의 불쾌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어른이 기분 상하실 방법을 택하셨어요.
    아마 시아버님을 존경하고 있었다면 그렇게는 안 하셨을 거에요.
    그리고 이미 메일을 보내실 때 마음 상하실 거 모르고 하신 거 아니잖아요?
    설마 아버님께서 쿨하게 넘기실 걸 기대하셨던 건가요?
    '허풍'이란 단어를 쓰신 걸 보면 시아버님이 님의 마음 속에 어떤 존재인지 알겠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찌 보면 잘 된 거 아닌가요?
    아버님께서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익히 아셨을 것이니... 덥썩 덥썩 다가와 불편하게 하지는 않으실 테니까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게 세상 이치이지요.
    메일로든 전화로든... 글쎄요.
    그저 세월이 약이란 생각 밖에는 안 드네요.

  • 6. ...
    '07.10.11 7:39 AM (220.73.xxx.167)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죠. 언제까지 맞추면서 살아요.

  • 7. --;
    '07.10.11 9:43 AM (211.61.xxx.213)

    저희 시아버님도 말씀만 매일 앞서는 스타일이세요..
    뭐든 다 해주실 것 처럼 말씀만..
    결국은 착한 효자 아들인 제 남편이 돈 다쓰고 하지만..
    생색은 당신께서 다 내시죠..

    용돈 같은 것도 절대 안받겠다 선언하셨지만..
    드리면 '자식이 주는 건데 빨리 받아라~~~'하시고..
    쩝..
    차라리 말씀이나 안하시면 얄밉지나 않을텐데..
    이젠 뭐라뭐라 또 생색내셔도 그런가부다 하고 뚱하고 있답니다.

  • 8. 그냥
    '07.10.11 10:16 AM (163.152.xxx.46)

    조용하게 아버님, 사진 내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많이 망설이다가 부탁드린거거든요..
    이렇게 한마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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