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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처량한 신세
내 마음 다쳐가며 울고 싸우고 해봤지만
일이 많고 거래처 관리하느라 술도 퍼마셔야 하고
어차피 늦을거 이제 신경쓰지 말자.. 하고 살았더니
몇일전 우연히 발견한 문자메세지
" 오빠 , 잘자 "
080 스팸 문자도 아니고 이 무슨 개 풀뜯어 먹는 소리 ..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별것도 아닌데 니가 부풀려서 생각하는거다
술집에서 원래 고객 관리 하느라 이런 문자 보낸다
평소 가벼운 욕도 못하는 내가 어찌나 화가 나는지
다짜고짜 전화 해서 이년저년 하면서
어디서 일하는 년인데 애가 둘인 유부남한테 문자냐 따졌더니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도 아니고
유부남인건 더더욱 몰랐다고 오히려 펄쩍 펄쩍 뛰니 ..
오히려 전화한 내가 미안한 상황
내가 여자 나오는 술집 가는것도 알면서 넘어가고
가끔 그런 여자랑 모텔도 가겠지 상상도 하면서
혼자 마음 다스린적도 있었지만
이런 개같은 경우는 상상한적이 없어서
내 마음을 추스릴 수가 없어
순식간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갑자기 어디서 그런 초인적인 힘이 났는지
의자 다리 하나를 뚝 뿐질러서
나한테 맞아라.. 무릎꿇고 싹싹 빌어도
내 마음이 안풀릴것 같으니 차라리 나한테 맞고
다리가 부러지면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겠냐고
쫓아갔더니 때리지 말라고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려고
새벽 5시까지 나한테 시달리며 요리조리 피하던 그인간은 ...
어제 일요일 하루종일 나한테 밥도 못얻어 먹고
내 눈치만 보다가 밖에 나가서 컵라면을 사와 끓여 먹고 ...
밖에 나가서 사먹고 오면 될것을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하는 고단수 행동인듯 ...
쓰레기 버려주면 손가락 부러지는줄 아는 인간이
쓰레기와 분리수거까지 완벽하게 정리하고 ...
오늘 역시 12시도 안되었는데 집에 들어오면서
(평소 보다 일찍 들어오는 것.. )
손에 뭐 사들고 오면 죽는줄 아는 사람이
검정 비닐봉지에 야식 같은걸 사가지고 와서
말없이 식탁위에 놓고 엎퍼져서 자는데 보니
마음을 잡았다는 뜻인지 ...
머리도 중학생 마냥 빡빡 밀고 왔네 ..
드라마로 치자면 내 남자의 여자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은수랑 그녀의 남편
일은 잘하지만 유들거리며 능청맞고
여자도 수없이 따르고 정도 많고
그래서 무자르듯 자르지도 못하고 ...
이런 남편이랑 살면 평생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 하나 짊어지고 사는거 같을텐데 ..
남편,, 난 지수처럼 살고싶다
좋은차도 필요없고, 카드도 필요 없다.
마티즈도 괜찮고 아니 차 없어도 괜찮다
제발 가정으로 돌아와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까지도 안바란다
제발 아빠 자리만 좀 지켜주라 ...
다행히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시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들편이시겠지 .. 하고 생각하면
내 신세가 참.. 외롭고 처량할뿐 ..
1. 에구...
'07.10.9 1:35 AM (222.101.xxx.216)그러다가 세월 흘러가면 늙어서 너무 허망하담니다
취미생활 열심히 찾아서 하세요
늙어서도 혼자서도 잘 놀수있는것 꼭 개발하세요
님이나 저나 똑같은 처지인데
저는 너무나 나이가 먹어서 이제는 잘 할수있느것이 없다네요 ㅠㅠ2. 저도
'07.10.9 1:45 AM (121.139.xxx.12)이시간에 안들어온 사람 있어요...
늙으면 허망하다....생각해보니 그럴것 같아요.
행복했던 사람도 늙으면 허망해지는 것을
그냥 망연자실하게 보내면 더 그렇겠지요...
활력이 될 만한, 그래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계기를 찾아보세요...
맘은 짠한데 도움이 되는 말은 드릴수 없어서 쓸쓸하네요...3. 푸르매
'07.10.9 1:48 AM (211.200.xxx.225)어쩜 우리나라 남자들이란...
정~~~~~~~~말 싫다...
결혼하지 않는게 정말 다행이다.4. 휴....
'07.10.9 2:12 AM (58.226.xxx.180)이런 글 볼때마다...언젠가 나한테도 한번은 오겠지...하고...
마음을 먹고 있어요.
연하 남편...비주얼 먹히고, 사교성 넘치고, 언젠가는 어떤 미x년이 한번쯤은 달라붙겠지...
더구나, 시아버지도 수십년간 다른 여자 보고 살고, 그 형제들도 여자 관계 그러한거를
최근에 알았으니...
이 남자 핏 속에 그 썩을 피가 있을거란 생각 하니...
내 앞 날은 닥치지 않았어도...우울합니다.
저는 그래서!!!, 언제가 닥칠 현실에 대비코자....단련의 방법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쭉빵 만들기, 남편 출근후는 세수도 안해도 퇴근시간전에 꽃단장하고,
주말에는 최대한 예쁘게, 마트에 함께 가도 젤 돋보이는 아줌마될것,
암튼, 비주얼로 안 질라고....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먹고 삽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되면 똑같이 맞불작전 간다고...평소에도 말해줍니다...
바람나는 남자들도 문제지만,...남의거에 껄떡대고 아무대서나 암내 풍기는 개념없는 여자들이 더 문제지요.....5. ㅎ
'07.10.9 10:09 AM (210.180.xxx.126)그래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셔서 남편 혼쭐 내셨네요.
뜸들이지 않고 확 잘 잡으셨어요.
앞으론 조심하겠죠.
헤어질거 아니면 다짐 야무지게 받으시고 앞으로 잘 해 주시되,
모르는 척 하면서 살피시는거 잊지마시구요.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나한테 돈 쓰는거 너무 아끼지 말고
재밌는 프로나 재밌는 영화 보시고 친구 만나 수다떨고 ....
아마 남편 이번 기회에 혼났을것 같네요.
힘 내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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