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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도우미 아줌마를 너무 못마땅해해요.

답답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7-10-08 22:01:57
저는 4살짜리 딸과 (유치원 다님) 돌박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둘째 낳으면서 부터 입주 도우미를 쓰고 있어요.
그전엔 출퇴근 도우미가 있었고 친정이 가깝고 큰딸이라 엄마가 자주 드나들며 아이를 봐주셨죠.
제가 워낙 살림에 소질이 없어 살림도 많이 도와주시고 그래서 제 살림에 관여를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입주 아줌마는 조선족이고 한번 바뀌었는데 그전 아줌마는 저와 남편이 큰애 데리고 외국 가있는 사이 엄마와 싸우고 가버리셨어요 ㅠ.ㅠ
그 아줌마도 성격이 장난 아니었고 친정엄마도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잔소리를 좀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짐싸들고 가버린거죠.
정말 외국에서 전화받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그래도 다행히 바로 다른 아줌마를 구했는데 장점은 아기를 무척 이뻐하시고 정말 잘 봐주세요. 이유식도 직접 해서 먹이시고 아기가 힘들게 해도 짜증 안내시고... 성격도 무던하신 편이에요.
반면 단점은 고집이 세고 (이건 이렇게 해달라고 해도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하는편) 다소 위생관념이 떨어지시죠.
이건 겪어보니 조선족들이 다 그런것 같아요.

제 생각은 물좋고 정자 좋은곳은 없으니 아이한테 잘하고 잘 봐주시니 나머지는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가자는 거예요. 그래서 음식도 제가 하고 (잘하진 못하지만) 설거지는 될수 있는대로 제가 하려고 하고 어질러져 있는건 정리도 하고 그래요. (청소는 아줌마가 하시죠. 애기 보며 청소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60평대 인데.)
근데 저희 엄마는 이게 못마땅하신거예요.
도우미를 너무 상전 취급하고 싫은 소리도 못하고 네,네 한다구요.
또 엄마가 뭐라고 해도 고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만 한다고 못마땅해하세요.

엄마가 오시면 아줌마에게 잔소리도 하고 싫은 소리도 하는데 전 지난일도 있고 해서 엄마가 그러는게 너무 싫어요. 그러다 보니 제 표정에 짜증이 묻어나서 엄마는 그게 서운한가봐요.
한번은 엄마가 하도 뭐라고 하길래 제가 화를 냈더니 엄마보다 도우미를 더 대우한다면서 정말 화를 많이 내시고 다신 우리집에 안오겠다고 까지...
겨우겨우 그게 아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설득을 해도 좀 지나면 또 같은 얘기 ㅠ.ㅠ

나이가 드시니 작은 일에도 서운해 하시고 노여워 하시고. 정말 힘들어요.
아줌마와 엄마와 같이 있으면 조마조마.
엄마도 내가 싫어하는 거 아니까 잔소리 안하려는데 자꾸 아줌마 일하는게 거슬리니까 짜증내고...
그렇다고 이 아줌마 내보낼 생각은 없거든요.
사람 바뀌는것도 싫고 아기도 잘 봐주시고 하니깐. 근데 엄마가 한번씩 이러면 너무 속상하고 미치겠어요.
남편에게도 말도 못하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좋은 의견 있으시면 도와주세요.
IP : 220.127.xxx.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7.10.8 11:03 PM (121.157.xxx.144)

    친정엄마에게 돈드리고 애봐달라하면 안될까요
    청소며뭐며 친정엄마스타일대로 해도 될것같네요
    집도가깝다하니 좋을듯도 한데....

  • 2. ..
    '07.10.8 11:27 PM (220.85.xxx.94)

    친정어머니랑 아줌마가 안마주치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친정엄마가 그렇게 잔소리 한번씩 해주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친정엄마 잔소리가 어쨌거나 틀린 소리는 아닐거 아니예요. 지금은 애봐주고 그러니 도우미 아줌마가 더 필요한 존재이긴 하겠지만 긴 인생에서 보면 친정엄마만한 존재가 어디 있겠어요. 차라리 도우미 아줌마에게 원글님은 당근/친정엄마가 채찍...이 되어주면 되쟎아요.

    원글님은 아들/도우미분은 며느리라고 생각할때
    며느리 야단치는데 아들이 나서서 편들어주면 어머님들이 더 서운해하시쟎아요.
    그리고 시집살이에 지친 며느리들이 사는 이유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남편때문 아니겠어요.
    원글님께서 그 남편의 역할을 해주심 될거 같아요.
    얘기 잘 들어주고 잘 다독여 주고요.
    그리고 가급적 안 마주치게 하구요.. 사람 쓰는거 힘들어요. 다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 3. 손님
    '07.10.9 11:48 AM (211.41.xxx.62)

    저도 저희집이나 남의집이나 겪어보니 집에 손님이 왔을경우 정말 내집에 온 손님처럼 환대하며 맞아주고 눈에 안보이게 뒤로 다니면서 수발들어주면서 불편하지 않게 해주려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는 도우미가 있는가하면 내가 마치 그집에 폐끼치러 온듯한 느낌들게 참 부담스럽게하는 도우미도 있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도우미분 있는 집은 손님들이 두번은 못가겠더라구요..부담스러워서..
    결국은 온집안 시스템이 도우미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게 되는 집도 있더라구요..

    월급받고 일하는 집에서 집주인이 해달라고 하는 방식대로 살림 해주는건 도우미의 기본적인 역할인데 그 첫번째를 지켜주지 않는 것은 문제이긴하죠..편하자고 돈주고 사람두고 있는건데..
    사람 구하기도 힘드니 참고 있는건데..

    어머니가 괜한 말씀은 하시는거 아니니 도우미때문에 어머니 섭섭하게는 하지마시구요..
    나도 다 알지만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그러는거니 좋은 사람 구할때까지 엄마맘에 안들어도 봐주시라고하는 정도로 어머님 섭섭하지않게 해드렸으면 하네요..

  • 4. 저도
    '07.10.10 3:31 PM (121.173.xxx.69)

    그런 경우 있었는데
    저는 무조건 친정엄마 편들었습니다.
    어차피 친정엄마는 제 옆에 계속 계실거고
    아주머니는 언제든지 바뀔수 있잖아요.

    사람 많습니다.
    울 엄마랑 잘 맞는 사람으로 바꾸다 보면 맞는 사람 있습니다.

    어차피 나갈 사람이라면 꼭 친정엄마 때문에 나가는건 아닌거 같아요.
    다른 일로도 나갈수 있거든요.

    자꾸 반복되시면 친정 엄마도 좀 누그러 지시고
    적당히 맞추실 겁니다.

    꼭 2년전 제 모습이라 로그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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