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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아빠.. 아이 배변기 던져 망가뜨려놓고 전화도 없어요ㅠㅠ

ㅠㅠ 조회수 : 833
작성일 : 2007-10-08 14:02:02
어제밤에 글 올렸지만..
남편이 어제 다툼중에 아이 보는 앞에서 아이 키티배변기를 힘껏 던져서 깨졌어요..

그래놓고 뭘 잘했다고 미안하단 전화 한통 없네요..
어제 딸애가 망가진 변기를 붙잡고 울면서 어쩔 줄 몰라하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
제딴엔 너무 아끼는 물건인듯 해요.. 그냥 배변훈련만 한줄 알았더니 너무 소중한 물건 망가졌다는 표정으로 ..
지아빠 나가버리곤 재우려고 데리고 들어가 아이 안심시키며 미안하다며 어루만져주고 변기도 새로 사준다고 했는데.. 다행히 딸애가 이상한 낌새는 없었고. 아침에도 소변보다가 변기상태 한번 보고는 별 이상은 없었는데..
모르는척 하는거 같아요. 벌써 잊었을리는 없고.. 속상할텐데..

딸이라면 끔찍한 애아빠가 저녁에 과연 사과를 할까요?

제가 좀 단순한 편이라서 남편이 사과하면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금방 풀어버리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면 버릇될 것 같아요.
여태껏 사과전화 한통 없는건 뉘우치지도 않는다는 뜻인것 같아서 더욱 그렇구요..
헌데 남편도 기싸움을 하려나 고집을 피우고 있네요..

평소에 잘하다가 한번 욱 하면 저러니..3년 반동안 서너번은 그런듯 해요..
몇달전에도 애 밥먹이다가 그릇을 던져서 거실바닥에 온통 유리파편으로 뒤덮인적이 있었어요.
헌데 딸애 사랑하는만큼 맘아팠을텐데 사과하는건 저보기에 별로였어요..
너무 속상해서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평소처럼 낮에 전화해서 ㅅ사과해도(헌데 이 사과라는게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제 잘못부터 따지고 들어서 속시원히 사과받아본 적도 없어요...) 전화안받으려 했는데.. 아예 전화도 없네요.

사실 전 애아빠의 사과법도 맘에 안들어요..
쉽게 화내놓고 미안하다고 정면으로 이야기 않고..
오늘 뭐 맛있는거 먹을까? 먹고싶은거 없어?라고 묻는 것..
이거 정말 싫더라구요.. 그냥 이래저래해서 미안했다.. 맘 많이 상했지?라고 하면 좋겠건만..
치사하게..

어젠 반복되는 남편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제가 먼저 언성을 높였지만..
어찌됐거나 그정도로 싸움을 확대시킨건 그사람 잘못 아닌가요?

분명 자긴 잘못한거 없다 하겠죠..
요즘들어 억지소리를 해대서 답답해 죽겠어요..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하자면 성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래. 네가 그리 생각한다면 그런거지..라고 해버리니..
결론이 나지 않는건 당연지사..

저녁에 오면 어찌 대처해얄지 조언좀 주세요..
남편이 측은한 맘이 들거나 화해의 손이라도 뻗으면 그냥 받아줘야 하는건지..
아님.. 다신 저러지 못하게 못을 받아야 할텐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IP : 123.111.xxx.1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07.10.8 2:13 PM (124.111.xxx.44)

    사과를 하시면 안되나요?
    남편 태도에 대한거는 언급하지마시고
    원글님께서 언성을 높인거에 대해 원글님이 평소에 남편에게 바라는 사과방식으로
    먼저 사과해 보시면 혹시 느끼시는게 없으실까요?

  • 2. 흠...
    '07.10.8 2:53 PM (210.94.xxx.89)

    다른 사람의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마음에 없는 사과는 하지 마세요. 다음에 더 큰 분쟁이 일어납니다. 저라면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겠어요. 큰 애가 키티배변기를 끌어안고 속상해서 우니까, 키티배변기 사오라고요. 딸을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라면 구입못하더라도 딸한테 사과는 할 것같네요..

  • 3. .,,,
    '07.10.8 9:03 PM (219.252.xxx.48)

    그넘의 성격...못잡으면 죽을때까지 갑니다.
    아가가 상처가 클거 같아요..지금 그정도면 더 더 심해질껀데...
    아기도 크고 그럼..스트레스 많이 받고 아이한테 영향갑니다.
    님도 힘드시겠어여..
    친구네 신랑이 그래 고생이 많거든요..
    좋다가도 한번에 욱하는 성격땜에 죽을라고 하더군요..
    님 힘내세요..
    제친군...이젠 미리 사과안합답니다..말도 안하고 들어온사람 취급도 안한데요.
    그럼 알아서 성격죽이고 들어온데요..

  • 4. 문자로
    '07.10.9 12:18 AM (222.98.xxx.175)

    남편에게 지금 애가 변기 잡고 울고 있으니 똑같은거 사오라고 문자만 쌩 던져주세요.
    알아서 히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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