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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화가 나셨어요ㅠ.ㅠ

답답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07-10-07 23:03:09
저한테만이 아니고..저와 신랑한테 모두 화가 나셨어요..

내용인즉슨..울어머님 평소에 안아픈곳 없는 종합병원 수준 ㅠ.ㅠ
연세는 54세밖에 안되었는데도 어찌나 골골하신지..입밖으로 내시는 말씀의 대부분이 아프다는 이야기;;
(저희 친정할머니도 40줄부터 골골하셔서..아픈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아프다는말에 저 정말 질린 사람입니다..)
근데 며칠전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발이 마비가 됐다고요..
엄청 놀랐죠..근데 마비라는 게..움직이지도 못하고 아무 감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한쪽 발이 나무토막같고..발 디딜때마다 많이 아프시답니다.
동네 신경외과에 가서 검사를 하셨는데..원인을 모른대요..
그래서 저희 작은아버지가 계시는 종합병원에 가셔서 다시 입원 검사를 받으셨는데..역시나 원인불명..
그냥 동네 병원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했대요..그래서 어제 퇴원하셨어요.

근데 어제오후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이 어디서 언뜻 들었는데..갑상선이 안좋으면 그렇게 마비가 올 수 있다고요..
어머님이 갑상선도 안좋으시거든요..
그게 맞는지 인터넷으로 자세히 검색을 해달라십니다.
실은 며칠전에도 그런말씀을 하셔서 대충 찾아봤더니..그런 경우도 있다고들 합니다.그 말씀을 드렸었고요..
신랑이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는지(무녀독남이라 어머님이 아들한테 많이 의지하시는 편입니다.)
"엄마..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의사도 모른다고 한걸..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어가지고 그런걸 알아보려고 해~
정 답답하면 엄마 저번에 자궁수술했던 ***병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봐.."(저희는 지방에 살기때문에 자주 찾아가뵐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어머니왈 "답답하니까 그렇지 이놈아"
신랑왈 "그러니까 다른 병원으로 가시라고~"
울어머님 그대로 바로 전화를 끊으셨어요..다시 전화해도 받지도 않으시고..
오늘 아침에 신랑이 마음이 불편했는지 저한테 전화해보라고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대답도 제대로 안하시고 나중에 통화하자고 끊어버리시네요..
신랑도 그렇도 저도 그렇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전 솔직히 신랑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머님도 몸이 아프니 짜증도 많아지셨을테고..아들의 태도에 서운하셔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여중생도 아니고 화가 나서 전화도 안받는다는게 좀..그러네요..
제가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성격이 좀 푸근하지 못한편이라..예예~하면서 말씀 다 들어드릴 그런 성격도 아닌데요..
괴롭습니다..
IP : 59.28.xxx.1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규야
    '07.10.7 11:11 PM (125.129.xxx.245)

    우리 시어머니네... 아무튼 노인네들은 만나기만 하면 아프단 소리밖에 할 소리가 없나봐요. 아주 지겹고 지겨워요. 시어머니가 남편이랑 님한테 둘다 화 나셨으면 그냥 가... 만히 계세요. 아들한테 서운한 건 저절로 풀려요. 자기 자식인데 어쩌겠어요. 괜히 님이 중간에서 어쩌고 저쩌고 해도 뭐 효과도 없고 ... 그래도 저보단 낫네요. 님은 지방에라도 계시잖아요. 시어머니 편찮으시면 시아버지 바로 호출이십니다. 어머니 식사도 못하시네, 어쩌네 하시며... 걸어서 5분 거리거든요.

  • 2. 54세
    '07.10.7 11:43 PM (121.140.xxx.137)

    시어머님이 정말 젊으시네요.
    아직 고등학생 키우는 저보다 겨우 몇 살 많네요.
    제 사촌언니, 학교선배, 교회 교우들중에 53-54세 많거든요.
    한창 운동하고, 배우러 다니고, 봉사하러 다니고
    아플 시간이 없어요.
    사람에 따라 건강상태가 모두 다르겠지만
    스스로 건강 관리하고,
    스스로 젊게 살려고 노력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무녀독남 곁에 없으니
    심리적으로 허전하셔서 더 아프실지도 몰라요.
    운동하시고, 취미생활 하시면서
    자기 인생을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 3. .
    '07.10.7 11:52 PM (122.32.xxx.149)

    남편 때문에 화나신거 꼭 원글님이 풀어드려야할 이유는 없는거 같은데요.
    특별히 잘못하신게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정도껏 하세요. 일일이 비위 다 못맞춰 드립니다.
    54세면 3-40년은 더 사실텐데.. 그 세월동안 비위 다 맞춰드리고 살자신 있으시다면 또 모를까요.

  • 4. 제3자
    '07.10.8 12:20 AM (220.83.xxx.72)

    라고 하면 넘 심할려나?
    시모와 남편이 풀게 그냥 두세요
    님이 중간에서 움직였다가는 나중에 다 뒤집어 씁니다. 즉... 잘해야 본전일 확률 0.1%

    .님 의견에 한표

  • 5. .
    '07.10.8 12:23 AM (222.119.xxx.41)

    윗님 말씀에 한표.
    그냥 계세요.

  • 6. 정말
    '07.10.8 12:54 AM (211.59.xxx.82)

    여자들 나이먹으면서 왜 그럴까요...........우리 엄마부터 시작해서 고모들, 돌아가시기전에 할머니도 그러셨고..........그렇다고 무슨 특정 병명이 있는분 하나도 없네요.

    다들 심한 어지러움, 두통, 불면증, 변비, 밥맛없음, 심장이 약해서 운동 같은거 할 수 없고 등등 막연한 증세뿐이시고...
    아프다는거 빼면 할 말이 없으니..........다들 취미란에 "여기저기 아프기"라고 써 드리고 싶으니 말입니다. 이런분들 특징이 요리에도 취미없고, 쓸고닦는것은 당연히 힘들어서 못하고, 새로운것에대한 호기심 일체 없고 , 뭐 하나 끈기있게 배우지도 못하고 이렇더라구요.

  • 7. --
    '07.10.8 2:35 AM (222.234.xxx.173)

    너무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시어머니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할 수 있는데 너무 추켜주면
    아기처럼 굽니다.
    이제 겨우 그 나이신데 앞으로 어떻게 사실라고요.
    나중엔 손만 조금 아파도 전화걸로 난리칩니다.
    그냥 모르쇠로 나가세요.

  • 8. ...
    '07.10.8 6:33 AM (59.12.xxx.198)

    갑상선에 이상이 있고 자궁에도 이상이 있고.
    팔다리에 마비감(??)이 심하게 오는경우도 있지만,
    수시로 삭신쑤심이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옵니다.

    결국 갑상선과 자궁의 이상도 호르몬 불균형이였고 ,
    어떤이유로 전신의 근육통(삭신쑤심, 관절통등 여러 원인없는 통증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을수 있죠.(사실 유전적 원인과 스트레스, 과로, 식생활불균형이 원인이겠죠)
    이런분에게 불친절한 언행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격입니다.
    주위분들(가족과 친구)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죠.


    불쌍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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