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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꺼면 투덜거리지나 말던지, 투덜대지말고 뺀질거리던지

스팀팍!!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7-09-26 22:28:08
결혼10년차입니다.
울형님 이번에도 안오셨습니다. 벌초며 김장이며 다~ 안다니신답니다.
아들이래밨자 제남편이랑 아주버님 둘밖에 없는데, 며느리 하나 안오니 제가 혼자서 다~ 합니다.
제가 결혼하던해부터 이혼한다고 맨날 싸우는데 아직까지 이혼 안하고 사는거 보면 이혼은 안하실꺼 같습니다.
맨날 으르렁 거리고 싸우고는 오밤중에 전화질이니 맘착한 울셤니 밤에 전화벨만 울려도 심장떨려 죽겠답니다.

이번 추석도 형님은 안오구 아주버님과 큰조카만 왔다갔어요.
그 뒤치닥꺼리도 제가 다해야하구요. 제아이랑 조카가 싸우고 울고불고하는것도 말려려야 하고...에효~~~

거기까지야, 에라~ 내가 외며느리거니하고 하겠어요. 어짜피 오리라기대도 안하고 있던거고...
근데 명절날 차례지내고 성묘다녀와서는 친정에 가야하는거 아닙니까?
친정이나 시집이나 차로 30분거리 지척에 사니 꼭 당일에 안봐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친정에 바로 못간 이유!!!!!

시어머니의 친정식구들 = 남편의 외가집친척들이 몽땅 다~~ 오기 때문입니다.
성묘하러
시어머니께서 당신친정아버지 산소를 우리동네에 하셨습니다.
그러니 울시어머니를 제외한 시외삼촌7분과 외사촌들과 그의자손들이 다~ 옵니다.
도대체 몇명입니까? 외숙모들은 안오십니다. 괜히오면 밥그릇하나 더놓구 힘들까바 안오신답니다.
남자들과 애들만 떼거지로 옵니다.
물론 밥안먹고 옵니다. 이번에도 23명왔어요.
개중에 외국사는 사람도 있고 군대간 애들도 있고 외숙모들 빠지니 줄었네요. 외숙모 한분오셨습니다.

남편한테 일찍 가자고 하니 어머니 힘들어서 안됀답니다.
마자요 울어머니가 젤 큰누이니 동생들 명절에 얼굴보구 따순밥이라도 한끼 해주고 싶겠지요.
그 많은 식구가 오면서 맥심커피세트 하나 달랑 들고 와서 먹고간 음식이 얼마며 설거지가 얼마입니까?
그 치닥거리를 제가 혼자 다 하려니 부아가 치밀어서 못살겠네요.
그잘난 형님은 못살아서, 남편과 사이가 나빠서 돈두 안내고 오지도 않고,
난 떼돈 벌어서 돈도 내고 일도하고 그럽니까?

울시어머니 참 착하고 심성도 고운분이시지요.
하지만 어머니 고운심성 똥닦개는 제가 하고싶지는 않네요.
일은 어머니가 다~ 벌리시고 왜 저더러 수고했다고 하십니까? 저 나중에 복받고 싶은생각없어요.

명절차례지내는 비용도 내가 다 대는데, 시외가집 식구들먹거리까지 사려니 허리가 휩니다.
제아이 학원으로 뺑뺑이 돌려가면서 제가 번돈이 남목구멍으로 다 들어가니 속물스럽지만 속이 쓰립디다.
울시아버지 돼지고기 냄새나서 못먹겠다고 해서 한우로만 샀더니 이번엔 고기값만 30만원이 넘네요.

제가 한숨쉬면서 어머니앞에서 그랬어요
"에고~ 난 시다바리야~, 형님도 안오는데 시외가집치닥거리까지 다~하고
전생에 머슴이었나~휴~"
그랬더니 미안해 하시며 울시어머니 저더러 쉬랍니다. 당신이 다~ 하신다고

착하신건지 맹하신건지 사람이 좀 약게 살아도 되련만은.....
전 효자신랑 덕분에 일복은 터졌네요.

마음으로는 일하기 싫어서 꾀부리고 뺀질거리고 싶고, 머리로는 제 할도리 다해야할꺼 같고.
결국 일 다 해놓구 와서 혼자서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일할꺼면 투덜거리지나 말던지, 투덜대지말고 뺀질거리던지 이도저도 못하고있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습니다.
IP : 211.215.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6 11:44 PM (211.219.xxx.49)

    그래도 남편과 잘 지내시는 님이 형님보다 훨씬 더 행복한거예요. 그렇게 정직하시고 자기 도리 다 잘 하시니 주변에서 평가도 좋고 시어머니 사랑도 받으시는 걸거예요. 한심하신게 아니라 인간이니까 힘든건 힘든거지요. 누구나 님 입장이면 그렇게 생각할걸요~

    형님이 안와도 돈이라도 보낼 것이지......
    시외가집 식구들이 성묘를 못오게 하실수도 없고..그렇다고 어머니 혼자 치르게 할 수도 없구 에궁...제가 다 안타깝네요.

  • 2. 한심스럽다뇨...
    '07.9.26 11:52 PM (99.225.xxx.251)

    ...그 속풀이 안하시면 정말 화병 나시겠어요.
    뭐 그런 경우가 다 있나 싶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셨어요...
    처음부터 친정으로 내달으셨어야 하는데...(이건 제 생각일뿐입니다)
    ....염장지르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사람 많이 오시고 법석거리는 거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자산입니다. 어른들 오셔서 아이들에게 덕담 한마디라도
    해주시는거, 그거 너무 귀한겁니다. 여자들은 부엌에서 일한다고 잘 모르지만, 밖에서는
    내 아이들에게 미소라도 지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 즐겁게 기억해주세요.
    제 아이들이 지금은 고등학생들이고 해외에 살고 있는데, 그런 환경에서 크면서, 스스로에
    대한 정체감과(내가 어디에 뿌리박고 있는지) 자신을 아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더라구요.

    .....먼 친척 댁 얘긴데,
    아들이 둘 있는 집이었어요. 큰 며느리가 매 번 명절마다 이혼얘기 하고, 사네 마네 난리를
    피면서 결국 이혼을 했죠. 둘째 며느리가 10년을 묵묵히 잘 견디길래, 제가 가끔, 너무 그렇
    게 잘하려고만 하지 말고, 엄살도 좀 피라고...그러기도 했구요. 항상 발랄하고 씩씩하게
    잘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11년 만에 그 며느리도 이혼했습니다. 아이들도 다 시모에게
    맡기고 이혼했어요.
    어느 정도 선을 벗어나는듯 싶다하면......욕 먹더라도, 그만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현명합니다. 남편에게도 숨기지 마시고 심정을 자주 전달하시구요.

  • 3. 이상하죠?
    '07.9.27 2:21 AM (116.120.xxx.186)

    형님이 안오면 왜 그 아랫며느리에게 바라는게 더 많은지..
    그 심정 저 이해합니다.

    그냥 말로라도....친정 어서 가야지...라는 말생색은 못내는지..

    저두 원글님 상황이라 똑같은데...
    시누이온다고 다른 사람 다가고 저만 남으랍니다.

    시누이..같은 동네옆에 살구요.제 친정오빠는 타지역에 살아서 명절이 아니면 절대 못보는 얼굴입니다.

    윗분말따라...아직은 묵묵히이지만...둘째인 저두 그 문제에서는 이혼하고 싶습니다.
    일하는 며느리 셋인거 다 알고왔는데
    한사람은 아예 안보여~한사람은 대접을 받을려고 하고~
    저 중간에서 모든거~~모든거~~다 거두어야함에 지치더군요.

    아랫동서,,명절이랍시고 반찬이나 국이 없다싶어서
    몇년전에 추어탕을 해갔는데..
    형님 난 이거싫어하는데 다른거해오세요~라고 해서 놀람!!!
    그 국 꼭 안먹어도 되고...내 성의껏 해가는데 주문까지 하다니???놀랄 놀자더라구요.
    그 아랫동서,저보다 나이가 3살이나 많습니다.

    윗형님 부려먹어도 정말 알차게 부려먹는다 싶을 정도로 심하더군요.

    처음부터 난 동서복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어머니돌아가시면 너네들이랑은 땡!!!!!!!!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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