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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있는 집 ... 넘 힘드네요.

우울해요 조회수 : 4,771
작성일 : 2007-09-22 16:41:41
저희집은 딸만 둘 있습니다.
저와 동생... 모두 결혼했고, 어린 아가들 있구요.
저희 결혼하자마자(6개월차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네요.
그러고 나니 너무너무 힘들어요.

사실 아버지께서 친가쪽 큰일들을 거의 다 맡아 하셨거든요. 차남이지만...
그러신 아버지께서 안 계시니까, 그만큼 저희가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구요. 또~ 안타깝지만
저희는 가장 큰 짐(?) ... 시댁이 있잖아요.

명절때마다 친가랑 시댁 눈치 보기 넘 힘들어요.
조금전에도, 시댁에 전화드려서 추석음식 장만 얘기 하다가 어머님께서 그러시데요.
"우리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작은집이랑 다른 친척들한테 흉잡히는거 싫어서 너희집에서 일찍 차례지내고 오는거 말 안한다."
물론 어머님께서는 생각해주시고, 음식준비도 나눠서 해주시고... 많이 편하게 해주시는거 아는데요... 그런데도 참 서운하네요. 어머님께서도 은연중 그런 맘 가지고 계시다는 거 같아서..T.T

추석엔 길도 밀리고, 시댁도 가야하고 해서 저희는 일찍 아빠 산소에 다녀오거든요.
오늘 다녀왔어요. 그러고 나서 작은 아버지께 전화드려서 다녀왔노라고, 그런데 비가 왔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주 찾아뵙지 않으니까 하늘에서 노하셔서 그런거라고 하시대요.  정말 맘이 아팠어요.
거리도 있고, 어린 아기들 데리고 가는것도, 그리고 휴일에 남편더러 시골갔다 오자고 하는것도 저한텐 다 어려워요.   그리고 전 지금 임신초기라 움직이는것도 벅차고, 동생은 쌍둥이에 ...에효~
저희는 다른 저희 또래 친척들보다는 훨씬 친가쪽 일들 찾아다니고,  2주전에도 친가 어른들 산소 벌초 있어서, 비 엄청 오던날, 딸들은 못가도 신랑들이 가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까지 벌초하고 왔거든요.

우리 맘속에 있는것만큼 자주 찾아뵙지는 못해도, 가보지는 못해도, 항상 아빠 생각하고 가슴아파하고 있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 정말 정말 마음 아프고 힘이 드네요.
딸만 있는게 무슨 죄도 아니고... 여기저기 채이는 것 같아 속상해요.
저희 아버지 자리가 컸던지라 한다고 해도, 모자라 보일거라는 건 알지만, 저희 입장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야속함이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친가도 시댁도 다 서운하고 힘드네요.. T.T
IP : 58.227.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2 4:44 PM (211.175.xxx.31)

    웃기시는 작은 아버님이시네요..
    당신은 왜 못가시는데요?
    원체 자기가 자기 할일 잘 하는 사람은 남탓 안하는 법입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해요...

    시어머님 말씀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구요...

    마음이 편해야 태교도 하시고 그럴텐데...
    그냥 대충 무시할 것은 무시하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시길 바래요.

  • 2. 딸만 넷 장녀
    '07.9.22 4:45 PM (59.9.xxx.16)

    이해해요--;;;딸만 넷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막내동생까지 날 잡고 예비시댁 내려간다 하니 혼자 계신 친정엄마 너무 마음에 걸려 신랑이랑 시엄니 눈치 봐서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오셔서 명절 쇠게 하겠다고...다행히 이해해주시네요...혼자서 적적하실텐데 큰 딸네 집 오시면 좋으시겠다고....기운내세요...

  • 3. 은빛맘
    '07.9.22 5:07 PM (121.134.xxx.231)

    그래두 원글님 시어머니 그리 나쁘게 하시는 거 같지 않네요..서운해 마시구요..
    전 오히려 님 친가 작은아버님이 웃기네요..글고 큰 아버님은 어디 계신건가요? 아버님이 차남이시라면 큰아버님이 있을거고 거기도 아들이 없는 건지..
    님과 여동생의 남편이 엄청 착하고 잘하시는거잔하요....아직까지 딸은 좀 그런거 분명한데요//

  • 4. ...
    '07.9.22 6:29 PM (59.8.xxx.143)

    딸만 있으면 부모님이 큰일을 맡지 마셔야 했어요
    제사 같은것도 말이지요
    이제 그런거 벌초까지 전부 다니지 마세요
    아버지 벌초만 하세요
    나중에 감당 안됩니다
    그냥 엄마만 생각하세요
    작은집 다 한치건너입니다
    큰 아버지 안되면 전부 작은집으로 넘기세요 안가져 가신다면 절에 모신다고

  • 5.
    '07.9.22 6:34 PM (125.176.xxx.249)

    외동딸이예요. 무남독녀.
    이번에도 차례지내고 시댁갑니다. 남편은 차남이구요. 시댁에서 그나마 처음부터 외동딸과 결혼시킬때 나름 이런거까지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장례때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앞으로 명절은 서울서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새벽에 차례 지내고 지방에있는 시댁갑니다. 점심은 시댁에서 먹네요.
    그리고 요즘 거의 자식들이 둘셋인데... 어른들이 좀 융통성있게 대해주시면 좋은데.. 저희도 사실 시댁어른들은 당연하다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친척들이 좀 말이 많았어요. 결혼때부터...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온친척들 앞에서 우리 둘째 아들은 원래 처가집에 아들로 준것이다 하고 선언하셨기때문에 지금은 친척들도 잠잠하구요. 대신 제가 시댁친척들 집에 인사차 갈때 들고가는 선물은 보통 시골은 정종한병 그런데 꼭 과일한박스 이런식으로 좀 크게 들고갑니다. (시댁체면살리려구요- 이게 체면살려지냐 하시겠지만 사실 불만이 잠재워지는데 공헌을 했다면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아버님 참 너무 하시네요. 말씀 한마디라도... 사실 아직도 요즘 세상에 딸이 차례지내고 성묘다니고 하는일이 쉽지가 않은 세상이거든요.
    저희는 그나마 아버지 친가쪽 친척들이 다들 지방 멀리사시고 아버지 살아생전에도 자주 왕래하던 사이는 아니라서... 아무도 뭘 궁금해하시거나 참견하시는 분이 없으시네요.
    그리고 전 솔직히 어느 어른 앞에서도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족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이고, 우리부모님께 잘하는 것이 도리다. 산소를 언제가든, 제사를 언제 어떻게 지내던지 다 우리가족끼리 알아서 할 일 이쟎아요.
    사실 남편한테는 미안한부분 많아요. 집이라면 연휴시작부터 가서 끝나는날 까지 있던 사람인데... 솔직히 명절 당일 가는것 때문에 평소 남편이 모든걸 다 이해받고, 자기 맘대로 삽니다. 매주말마다 취미생활가구... 가끔 남편이 잘못하고 미운날도 이런것 때문에 화내지 못할때도 있구요. 뭐든 어떤 상황이든 쉽지는 않아요. 시댁어른들, 윗동서한테도 죄송스럽구..

  • 6. 딸들힘내세요
    '07.9.22 6:40 PM (121.139.xxx.12)

    아버지가 잘하셔서 자리가 더 크게 날거에요.
    힘내시구 좋은 명절지내세요.
    무엇보다 친가 시가 사이에서 맘다치지 마시고
    남편, 아이들이랑 행복한 가정 만드시면
    나머진 순리대로 풀어지리라 봅니다

  • 7. 딸만 여덟장녀
    '07.9.22 7:17 PM (121.146.xxx.182)

    여기 보면 요즘 딸이 좋다고 하시죠?
    근데요. 아직은 아들 가진쪽 위주로 행사가 진행돼요.
    평소 아기자기한 정들은 딸들이 있는가 몰라도 막상 집안 대소사라던가 큰일이 벌어지면
    아들가진쪽이 우위인것 같아요. 제가 절실히 느끼고 삽니다.ㅠ
    딸도 당당히 행사하지 하실지 몰라도 현실은 한계가 있더군요.
    며느리는 시집 대소사 날짜 줄줄이궤고 있어도 사위놈(?ㅠ)은 우짜다가 인심한번.
    딸들끼리만 친정행사 밀고 나가도 남편 눈치 보이고 죄인도 아닌데....
    우쨌든 앞으로는 외동딸 있는 가정도 많을텐데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참 그러네요.
    원글님 입장 이해 돼요. 힘내세요.

  • 8. ..
    '07.9.22 8:46 PM (218.53.xxx.227)

    작은아버님 말에 가슴이 아팠다고 하시는데...앞으로 시댁 눈치 봐가면서 왠만한 행사는 다
    치루려실 생각이신가요...? 단호하게 말씀드리는데, 그러지 마세요...
    딸도 자식이라고 왜 아들과 똑같이 못하느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게 피해의식
    입니다. 지금부터(아직 초기니까) 단호하게 못하는건 못한다고 작은아버지나 엄마께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어떤식으로든 집안 정리가 됩니다. 어중간하게 원글님께서 몸은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마음만 친정이 가 있다면 그게 오히려 친정엄마께 더 족쇄가 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작은아버지가 나쁜 사람입니다. 조카한테 그게 할 소리입니까...?
    그동안 장남이 모든일은 알아서 해왔으니 그게 완전이 습관이 된 사람입니다.
    딸도 자식이듯이 차남도 똑같은 아들입니다.
    원글님 친정아버님의 제사에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그쪽으로 넘기세요.

    명절 차례는 엄마와 작은아버지만으로도 충분히 지냅니다. 그리고 친정엄마 연로해지시면 제사도
    어디 모실 생각을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시댁에서 얼마나 더 봐주실까요...? 모든것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걸 빌미로 중요할 때에 원글님이
    시댁에 큰소리 못치는 상황이 생깁니다. 틀림없이요...

    딸임을 한탄하지 마시고, 이 상황에서 모든 행사들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생각하십시오.
    같은 상황에서 원글님이 아들이었다고 해도 와이프가 군말 없이 그 많은 행사를 다 치룰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부디 냉정히 교통정리를 잘 하십시요. 욕 몇마디 먹고 작은아버지한테 넘기세요.

  • 9. .
    '07.9.22 9:11 PM (125.176.xxx.46)

    전요, 솔직히..... 제도 딸이지만....

    제 아랫동서가 딸만 여럿 있는 집의 딸입니다..
    전에 쓴적 있는데, 자던 이불도 안 개고, 수저만 내려좋고 명절 아침에 내려가는 그 동서요...
    동서의 동생중에 아직 결혼 안 한 이가 여럿 있어서 사돈 어르신들이 그렇게 외롭다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물론 우리 동서도 일찍 보고 싶으시겠죠...

    근데 동서가 공공연하게 자기네 친정은 딸만 있으니 향후에는 명절 격년제라도 하자고...
    솔직히 저는 황당합니다.
    맏며늘이라는 크나 큰 죄가 있지는 하지만, 동서가 그러는 거 시아버지가 절대로 이해 못하고 계시는데,
    덜컥 일을 쳐버리면 저는 어떻게 하나요...
    안그래도 직장다니고 멀리산다고 달랑 빈손으로 와서 앉아있다 가는 사람인데 말이죠...

    원글님도 참 힘든 상황이신거 같으네요.
    정말 저도 딸만 하나 있는데, 이 상황이 정말 싫으네요.
    글구 양가 부모님보다 그분들께 한소리 하는 친척들이 정말 싫어요.

  • 10. 딸딸이 엄마
    '07.9.23 1:14 AM (220.72.xxx.198)

    나도 딸 둘 가진 엄마입니다.
    작은아버지란 사람 참 별종입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그리고 시어머님한테 절대로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배려를 많이 해 주시는 드문분입니다.

    신랑도 참 착한 사람이구요.

  • 11. 후후
    '07.9.23 1:07 PM (211.176.xxx.29)

    격년제 아니라 아예 친정만 가는 집도 있어요.

  • 12. 이래서
    '07.9.23 1:12 PM (121.182.xxx.211)

    전 딸만셋있는집 장녀입니다.신랑들이.."사"짜라서..시집잘갔다는 소리도 듣고잇습니다.부모님들이..저희 돈도 다 잘 드리고..친정도 못사는 정도 아닙니다.그래도 이런 명절때나 사후의 문제로..전 죽어도 아들 낳았습니다.불법으로 성별감별까지 다 하고요.동생들도 결혼하더니...아무래도..남자 형제의 필요성을 느끼나 봅니다.저도 후에 딸도 낳았지만..아직까지..정말 우리나라에선 아들이 있어야 합니다.명절전날 부모님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안당해보면 모릅니다.아무리 딸이 잘나서..그렇다지만...아들이 하는 역할이 있기 마련이니깐요.저보고 뭐라하셔도..아들도 꼭필요합니다.안당해보면 그 맘 모릅니다.

    원글님 신랑이 그래도 착해서 좋지만 그거완 별개로..딸들 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 13. 아들만 있었어도
    '07.9.23 1:42 PM (61.38.xxx.69)

    그 작은 아버지란 분은 조카와 그 아내에게 까지 한 소리 하실 양반인걸요.
    물론 시댁 일에 친정일에 양쪽에 바쁜 건 저도 이해합니다만.
    저도 딸만 셋 장녀랍니다.^^

    그 양반 말은 맘에 담지 마세요.
    시숙부에게 그런 소리 듣는 사람은 더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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