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업 특성상 3교대근무를 하는데요..
주말 공휴일없이 항상 근무표대로 일합니다.
불편한 점도 많지만 남들 다 일하는 평일에는 어디 놀러가기도 괜찮고 쇼핑하기도 괜찮고..
나름 장단점은 있지요..
근데 이번 추석때는 근무가 제대로!걸려버렸네요..
오늘부터 3일간 애프터근무..
아..애프터 3일째 되는 날은 다른사람근무를 대신 서게 돼서 데이애프터..하루종일근무ㅠ.ㅠ
일요일밤(엄밀히 따지면 월요일 0시)12시부터는 3일동안 나이트 근무...
다들 추석 지내고 집에 갈때즈음 근무가 끝나 3일간 쉬게 됩니다.
여긴 전남 영광이고요..친정은 인천..시댁은 남양주입니다.
사실 11일부터 15일까지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어요..
남편은 16일부터 3일간 근무라 저와 아이는 친정에 있었고 남편이 18일밤에 데리러 왔어요.
다음날은 시댁에 갔다가 밤에 다시 친정으로 넘어와 20일날(어제) 오후에 영광으로 내려왔어요..
전 내심 남편이 추석연휴동안 절 두고 갔으면 했습니다.
어차피 집에 와봤자 남편은 근무들어가고 애프터때는 오전내내 자다가 출근할거고..
나이트때는 아침에 퇴근해서 하루종일 잠만 잘텐데..하고요..
아이하고 하루종일 시달리며 지내느니 남아있다가..시댁에도 다뎌오고 친정에 있다가 오고 싶었어요..
남편한테 살짝 물어봤죠..나 여기 있다가 내려가면 안될까??
남편이 저보고 양심도 없다면서..너무너무~~~섭섭해하는거에요..
이해는 가지만..입장 바꿔서 생각하면..본인은 어차피 근무라 회사에 가야 하는건데..
아이랑 실랑이하며 추석기분도 못내고..(나이트근무때는 시끄럽다고 딴집가서 놀길 바라는데..주로 피신해서 놀던 집들도 이번엔 근무가 좋게 걸려 다들 고향에 간다고..놀러갈 집도 없는데...)집에만 있을 생각을 하니
양보좀 해줬으면 싶었는데...
그게 너무 섭섭하다네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울시엄니..결혼날짜 잡아놨을때도..그해 추석도 신랑이 근무가 걸려서 못올라온다고 하더군요..
결혼할 사인데 어떠냐..
니가 내려가서 밥챙겨주고 같이 있다와라 하시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결혼전 마지막 명절인데 말이죠..결국 안갔지만..아직까지도 섭섭하네요..
아까도 전화오셨었어요..집에 잘 갔냐고..
제가 꼬여서 그런지 남편과 시어머니한테 살짝 서운해서 그런건지..
안내려가고 당신 아들만 혼자 내려왔을까봐 확인하는 것처럼 들리지 뭐에요..
저 참 못됐죠??;;;;;
그냥 푸념한번 해봤네요..거친 비난은 말아주세요..
아직 제가 철이 없어 제생각만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풍성한 한가위에..너무 쓸쓸하고 외로운 맘이 들어 몇자 적어봤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휴때 남편은 근무중ㅠ.ㅠ
외로워 조회수 : 472
작성일 : 2007-09-21 23:48:31
IP : 59.28.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생각하기 나름
'07.9.22 11:27 AM (124.54.xxx.35)좋게 생각하세요.
그런 거 서운타하면 앞으로 서운할 일 엄청 많습니다.
전 15년차인데
이번 추석 시댁친정 아무데도 안가도 되는데
완전 프리거든요..!! 놀기만 하면 되는...
아마 다시 이런 기회가 없지 싶은데..
남편이 갑자기 프로젝트 받아서 오늘도 일찍 나갔어요.
아마 연휴내내 일해야 할지도 몰라요. ㅜㅜ
애들하고 재밌게 놀아.~~라고 말하고 나갔는데
어제도 3시까지 자료준비하고 아침차려놓은 거 반도 못먹고 나가는 그를 보니
제가 논다는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고통분담차원에서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려구요.
결혼이란게.. 그런 거 같아요.
그저 한집에 같이 사는게 다는 아닌
때로는 내가 손해라 생각해도 접고, 때로 그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 주는 거..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데도 나름대로 나로서는 기특한 배려를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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