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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오래모신분들.....
시어머님 모신지 3년된 며느리입니다
며칠전에도 시부모님모시는 일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분마음 만배 이해합니다만
저도 답답하게 살고 있는처지라 뭐라 해드릴 말이 없더군요
밥이며 청소 빨래 모든걸 며느리에게 의지하려고 하시는
사실 의지하고 계신 시어머니를 3년 모시고 나니 정말
제가 한 30년은 늙어 버린것 같아요
3년. 어머님 입장에선 사실 긴시간은 아니죠
헌데 매일매일 안아픈곳이 없다며 징징거리시고
변묻은 속옷을 아무꺼리낌없이 턱하니 내놓으시고
세상에 없는 돈 아들만 벌어오는것처럼 며느리 앞에서
아들 걱정하시며 징징거리시고
본인드신 그릇하나 씻지않으시는 그런분과 한집에 살려니
누구말대로 하루에도 몇번씩 베란다 난간에 다리 걸치고 싶습니다
몸 피곤한건 아직 젊으니 견딜수 있겠는데
이 징징거리는 소리 이거 정말 사람 죽입니다 숨까지 쉴수 없을정도입니다
아픈 증상을 조목조목 다 얘기하며 이세상에서 아픈대회라도
나가면 우승이라도 할듯이 얘기하는데 그때마다 정말.......
이문제로 몇번이나 '제가 의사가 아니니 제발좀 그만하세요'라며 싫은소리를
하면 '겨우 이정도에서 아프다는소리 듣기싫다고 그러냐 나중에 더늙고
병들면 내다 버리겠구나'하시며 역정내십니다
도저히 못참아 제가 한번씩 성질을 내며 뒤집어버리고 나면
며칠동안 후유증이 너무커서 제가 더욱 지쳐버려요
제글 보시면 대부분 '따로사세요' 아니면 '이혼하세요' 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것이 바로 해답이겠지만
지금 당장 따로 살 형편도 안되고 그렇다고 시어머님 한분 때문에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지기도 싫고 아이들에게 상처주면서 나쁜기억을 남기게 하고 싶진않아요
다행히 저희 남편도 어머님때문에 많이 힘들어 봤던지라 저에게 아주 미안해하며
저를 많이 다독여줍니다만 남편의 사랑만으로는 저의 속상함을 커버할수 없네요
그냥 답이 없는 문제를 매일매일 풀고 있는것만 같아 답답해 미칠것만 같아요
제자신을 위해서라도 좋게 생각하자 하면서도
사람이 싫으면 그사람 신발까지도 보기싫다죠 한집에 살며 매일 상대해야 하는
어머님. 아무리 맘을 다스려도 어쩔수가 없어요
꽉막힌 제가슴 뻥뚫진못하겠지만 조그만 구멍이라도 좀 내주세요....
1. 그나마
'07.9.18 11:43 PM (210.180.xxx.205)남편이 알아주니 다행입니다. 그러니 그냥 시어머니를 사랑하세요.
남편을 낳아준 엄마다 생각하고요. 저는 하다하다 그냥 사랑해버렸습니다. 그러니 해결되대요. 노인이되면 어린애가 되니 그냥 어린애라 생각하고 무심히 넘기고 이해하세요. 아프다고 하면 자장가라고 생각하시고.. 어머니 아프셔서 어떡하죠? 그렇게 사랑으로 대하면 시어머니도 사람인지라 달라집니다.
그럼 님은 어머니 모신 상으로 복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세상이치지요. 힘내시고 끝까지 잘하시길 바래요. 마음 비우시고 님의 시간도 좀 내셔서 바람도 쐬시구요. 그럼 한결 낫습니다.2. 저도
'07.9.19 12:14 AM (211.51.xxx.213)그때 하루하루 죽고싶은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남들이 젊은새댁이 시어른 모시고 산다고 칭찬하는 것도 듣기 싫고
나중에 복 받을 거라는 말도 자주 하던데 그말마저도 죽도록 싫더군요.
한밤중에 베란다 창문열고 여기서 뛰어 내리면 당장 내일 아침이 밝아오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홀가분할거라는 생각도 숱하게 했습니다. 원글님 속상한거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내가 죽는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부모님 마음만 찢어지게 만드는 짓이고 나는 남들의 입방아에만 오르다가 말거라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들더군요.
그이후로 윗글님 말씀처럼 무심하게 넘기고 이해하려 노력하니 참을 수 있겠더군요.
나를 미워해서 죽이려고 일부러 징징대는 것도 아닐테고 사람 누구나 늙으면 저럴 수 있다,나도 늙으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생각하니 여전히 힘은 들지만 미운 마음은 적어지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님은 지금 요양원에 계십니다.
쓰러지셔서 거동하기 힘들고 옆에서 수발 들어야 하는 상태가 되니 막막하던데 제남편, 저보다 앞서 나서서 요양원에 모시더군요. 힘들고 어려운 세월 잘 참아줬다고 무엇이든 제게 잘해주려하고 고마워합니다. 저도 세상을 보는 눈이 좀더 넓고 깊어졌다고 가끔 자만도 합니다.
비록 꽃같은 새댁시절은 잃었지만 얻은 것도 많은 세월이라 생각합니다.3. ..
'07.9.19 12:15 AM (58.143.xxx.120)저는 차라리 아프다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매일하시는 말씀이 병원에서 2~3년밖에 못산다고 했다고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올해가 3년째로 2~3년의 시한부가 끝나는데 어떨런지.
병원가자고 하면 돈없어 못간다고 하시며 놀러는 줄창 다니시니 속터집니다.
세상에 없는 돈 아들만 벌어오는줄 아시는것도 부럽습니다.
다른집 자식들은 추석보너스로 몇백씩 받아오는데 뭐하냐고 한소리.
매달70만원씩 드리는데도 매일 돈없다고 돈 더 가져오라고 버럭버럭.4. 원글님..
'07.9.19 12:24 AM (59.150.xxx.89)근처에 계시면 저랑 만나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좋겠네요.
저는 시부모님 모신지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 속은 이미 다 썩어 없어진듯 합니다.
어쩔수없이 죄만 짓게 되더군요. 마음속으로...
돌아가시지 않으면 답이 없으니까요.
달리 방법이 없더라구요. 노인들은 절대 고칠 수가 없어요.
그냥 내 사정 아는 사람한테 말이라도 해서 속을 좀 푸시구요.
저는 되도록 같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노인정이나 외출을 하셨을 때 얼른얼른 집안일 하구요.
들어오시면 제가 나가든지 방문 꼭 닫고 방콕해요.
원글님도 뭔가 몰두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으세요.
저는 댄스스포츠와 수영을 합니다.
집안에만 있으면 정말 병 납니다.
솔직히 내가 먼저 죽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한 두번 드는게 아닙니다.5. ..
'07.9.19 12:32 AM (122.32.xxx.44)우선...
밖으로 나가세요...
고정적으로 아예 일자리를 구하시던지 아님 그냥 혼자서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보더라도..
그냥 밖으로 자꾸 나가세요..
저는 제가 시집살이는 안 하지만..
제가 아시는 분 36년째 시집 살이 하시는데...
36년 시집살이에 남는건 망가진 몸 뿐이더라는...
지금 그 심정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아요..
우선은...
그냥 얼굴 안 보는게 상책이예요..
나이 드시면 정말 어쩔수가 없어요.
했던말 또 하고 또하고...
아무리 설명 해도 안되고...
정말 아이가 되어 가더라구요..
우선은...
간단한 파트 타임 일이라도 구해서 나가세요..
안그러심 정말 몸이 상하기 전에 가슴에 피멍이 들어요..6. 동감
'07.9.19 12:43 AM (124.54.xxx.10)전 시집살인 안하지만...엄마가 시집살이 심하게 하시곤 병 나셨어요
신경성...이란 진단으로 나오지요
십 수년을 고생하시고...지금은 또 다른 중병....
홧병이 진짜로 병을 만들어요
지금 저희 할머니 힘도 없으신분이 결혼 안한 제 동생을 시집살이 시키네요
전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요
짐을 다 지워 놓고서 결혼하고 쏙 빠져나온 느낌....ㅠㅜ
원글님...윗분들 말씀대로 되도록 부딫치는 일을 줄이시구요
시어머님을 동정하시거나...아니면 마음 속에서 비워 내세요
시어머니 말을 귀담아 듣지 마세요
절대 상처 받거나 상심하지마세요
그러면 대하기가 좀 수월해지실거예요7. 시어머님
'07.9.19 12:47 AM (58.226.xxx.213)하루종일 집에 계시지 않나요? 친구분들이나 하나못해 동네 노인분들과도 교류가 없으시진 않은지...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셨어요.
전 둘째인데, 형님 결혼하기 한달전에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일년만에 시어머님과 함께 살았는데, 매일이 그렇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님 성격이 워낙 깐깐 하시고, 생전 웃는얼굴 안하시는 분인데다가. 하루종일 집에 계셨어요. 친구분도 한분도 안계시고. 노인정 나가시라해도 내가 집이 없냐 왜 그딴델 가냐 하십니다. 제가 노래교실 끊어드린다 해도 싫다시구요.
그러다 시누가 헬스를 끊어 드렸는데, 거기서 사람들은 많이 사귀셔서 완전 바뀌셨어요.
전엔 외식하면 큰일나는 집이였는데, 이젠 동네 식당은 거들떠도 안보는 수준이 되었구요.
뭐.. 그때문에 돈이 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어머님이 매일 나가시니 형님도 편하구요.
며느님이 나가실게 아니라, 어머님을 내보내셔야 할걸요..
뭘 배우게 하시던 운동을 다니시던 친구를 만들어주시던 한번 생각해보세요.
모쪼록 마음의 병 안생기시리 바래요.8. .
'07.9.19 12:49 AM (58.226.xxx.213)아고 급하게 쓰느라 오타가..^^;
9. 저요~
'07.9.19 1:24 AM (222.239.xxx.102)저 시부모님 오래 모셨어요. 89년부터요
지금 제 건강상태는요
신경성위염약 오래 먹다가 우울증 진단받고 1년 약 먹었어요
7월달에 약 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해결날 문제입니다
노인들 절대 안고쳐집니다 아무리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절대 절대 안고치십니다
내가 살아야 겠기에 전 자주 나갑니다
우울증치료에도 햇빛쬐며 걷는게 좋다고 하길래 걸어서 도서관가서 책읽다가 또 걸어서 옵니다
제 인생도 길지 않거든요.이젠.10. 둘중하나
'07.9.19 1:55 AM (116.120.xxx.186)두 사람중 한분은 낮에는 나가셔야 한다고 들었어요.
보통 어르신이 경로당에 나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교성이라도 전혀 없으신분은 주변 친구나 딸네집에라도 마실다녀야
두사람이 다 숨을 쉰다고 들었습니다.
그냥,,식사거리는 준비해놓고...아침청소끝내시고 저녁 6시즈음에 들어오세요.
물론...어머니나 남편 등 식구들에게 의논은 하시는게 낫겠지요.11. candy
'07.9.19 7:04 AM (24.17.xxx.119)그나마님! 저도님!
두분 말씀이 참 존경스럽네요.12. 가끔
'07.9.19 7:37 AM (124.49.xxx.165)시부모를 며느리가 모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것처럼 말하는 사람들 있던데, 그 사람들 이 글 꼭 봐야겠네요. 전 시부모님이 아니라 제 아들 키우는데도(두돌), 매일 아들 데리고 가까운 친정으로 마실갑니다. 안그러면 미칠거 같아요. 그러니 님은, 얼마나 괴로우실지... 돌아가셔야 끝이날거라는 말....그게 답이니, 참..답답하시겠어요. 저도 외며느리이고 지금 시부모님이 70대 중반이신데, 어떻게 될지...
13. 에효~
'07.9.19 8:31 AM (211.117.xxx.117)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바로 제 얘기거든요.
남들은 시어머니와 같이 사니 아이도 봐주시고 살림도 도와주시는 줄 아는데..
절대 아니랍니다.
아이랑은 10분정도 함께 있으면 엄마가 부른다고 거짓말 하시고는 내보내시고
집안일은.. 아직 칠순도 안되셨는데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안하세요.
심지어 속옷도 안빨아입으신다는.. ㅠ.ㅠ
그냥 어머님 당신 사용하시는 방만이라도 정리하고 청소기라도 한번 돌려주시면
좋을텐데, 그렇게 말씀드리면 그냥 놔두라고, 내가 나중에 치우마.. 하시지요.
그렇게 며칠놔두면.. 방에 먼지가 굴러다니고 침대며, 옷걸이에 옷들이 주렁주렁
아.. 쓰다보니 그만 써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쓰다보니 자꾸 생각나서 더 짜증스럽고 힘들어서요.
그냥..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알면서도 참 힘듭니다.
결혼하면서부터 벌써 7년짼데도 그러네요.
저도.. 분가하고싶어요.14. 위리집은
'07.9.19 9:06 AM (125.241.xxx.98)지금은 모시지는 않지만
절애 식사 시간에 같이 안드십니다
오후 늦게야 한술 뜨시면서
나는 아직 밥도 못먹었다 하십니다
처음에는 놀라서 죽도 써 드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혀 놀라지 않습니다
으례 인사가 나는 이제 밥 먹었다
낮이든 오밤중이든
언젠가는 다시 모셔야 된다는 생각만 해도
숨이 꽉 막히니
큰일입니다
나도 50인데--곧 늙어질나이
자식한테 의지하지 않으려고 맞벌이 하면서
노후준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15. ..
'07.9.19 9:59 AM (210.180.xxx.205)세상 공짜 없습니다. 내가 잘하면 복이 내게로 오고
잘못하면 화가 옵니다. 특히 부모에게는 그렇죠.
내가 세상에서 복을 안받으면 내 자식이라도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16. 마리나
'07.9.19 10:01 AM (210.91.xxx.151)저도 그놈의 아프다는 소리땜에 질려버린 사람이예요... 모시지도 않는데 예전에는 일년에 서너달은 우리집에서 사셨어요... 형님 힘드실까봐 잠깐 잠깐씩 집에 모셨죠...
다 좋은데... 날마다 아프다는 소리땜에 돌아버릴 지경이드라구요...
근데 듣고보니 처녀적부터 맨날 아프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네요... 시어머니 친척분들 사이에선 유명하드라구요... 결혼때 인사 드리러 갈때도 자기 어머니 편찮으시다 그래서 난 무슨 중병이 든줄 알았거든요... 결혼하고 얼마후에 시어머니 신랑 나 이렇게 어딜 다녀오는중인데 ... 이십년전에 시어머니동네분을 만난거예요... 그 사람 왈 "아직도 살아 계셨어? "..ㅎㅎㅎㅎ
그때가 육십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팔순 이세요... 여전히 아프시고...여전히 날마다 날이 갈수록 더 아프시다 그러고 안부전화 드리면 덜아프다...더아프다 ... 그 차이지 항상 아프세요...
요즘은 제가 그래요... 어머니 처녀적부터 아프셨다면서요... 연세 드셔서 온몸의 기관이 다 낡아서 앞으로 갈수록 더 아프실텐데요... ㅎㅎㅎㅎ 못된며느리죠....
그런 시어머니 모시는 우리 형님 대단해요... 존경스러워요...
시어머니도 아프단 말씀만 자제하시면 좋으신 분인데... 며느리 험담 한번도 한적이 없으시고...17. 전 15년
'07.9.19 11:04 AM (222.232.xxx.168)차입니다.
시엄니 모신지..
저도 원글님이랑 중간에 답글다신분들과
만나서 정말 속에것들 다 쏟아놓고 싶네요.
진짜 안모시고 사는 사람은 절대 이해못해주더라구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면 되지...뭐가 그리...
그런식으로..
그리고 모시지도 않는 윗 형님들은 그 노인네 말만 듣고
또 자기들은 모시지도 않으면서..
정작 모시고 사는 동생네 힘들거 전혀 생각않고 오히려
야단만..
진짜...휴...
우리 소그룹으로 모일까요?
속병좀 털어보게..18. 자유
'07.9.19 11:46 AM (211.237.xxx.215)둘중 한분이 나가시는게 최선이나, 또 아이들이 걸리고...
카페 만들어서 서로 스트레스 푸시는게 최고입니다...
저 시집살이22년/심근경색 5년차 시아버지, 간경화 14년차 시어머니, 정진지체시누 19년차19. ..
'07.9.19 11:57 AM (210.180.xxx.205)'전 15년'님~!!
'그리고 모시지도 않는 윗 형님들은 그 노인네 말만 듣고
또 자기들은 모시지도 않으면서..
정작 모시고 사는 동생네 힘들거 전혀 생각않고 오히려
야단만..'
요 대목 넘넘 공감되네요.
님 말씀대로 소그룹이라도 만들고 싶어요. 정말.....20. 00
'07.9.19 12:23 PM (125.143.xxx.243)어디선가 본 글인데
자식을 만나거나 전화할때 아프단 소린 자주 말라고
자주 할수록 자식이랑 멀어지고
노인네 아픈것 당연한데 귀담아 듣지 않고 듣기 싫어해
자주 안 온다고.
그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그 말 염두에 두면서 늙어 가려구요
전 이제 병원 가시라는 말도 안 나옵니다
노인병 종합병원 이검사 저검사 다 하고 약 몇번 바꾸고
늘 하시는 소리 약 제대로 안지어줘서 안 낫는다
80넘은 연세에 젊은이처럼 낫길 어떻게 바랍니까?21. 똑같네..
'07.9.19 1:18 PM (211.49.xxx.187)저두 요즘..증말...스트레스 최고조인데..여기 글 쓰신분들..맘이랑..똑같네요..
꼭 제가 쓴것처럼....정말..모임하나 만들까요?22. ㅠ.ㅠ
'07.9.19 6:34 PM (125.129.xxx.232)정말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 너무너무 대단해요.
전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일하고 오는데도 미쳐 죽겠어요.
놀러는 잘 다니시는 분이 방안에 일주일동안 벗어논 팬티며 스타킹이며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과일드신 말라 비틀어진 껍데기도 방안에 그냥둬서 날파리 날라다니구..
그러면서 아주 깨끗한척 저한테 이거 치워라 저거 치워라 1분을 못앉게하세요.
일주일에 단 하루인데도 전 시어머니 싫어 이혼할까 생각하는데 ,모시고 사시는 분들은 정말 너무 힘드실거에요.일보다 그 사람 싫은거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더라구요.
좋은 마음으로 하자 하면서도 볼때마다 싫어죽겠어요.
그리고 연세드신분들 모시고 있는 분들한테는 절대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아니래요.
그만큼 힘들다는거겠죠.친정부모라도 연세 드시면 괜한 아집 생기시고 힘들잖아요.
저희 시누는 해외에 있는데,그 남편까지 저한테 시부모한테 잘해라 노력 더 해라 하는 소리에 지금까지 열받아있어요.
지들은 돈없는 시부모한테 돈 필요할때만 연락하는것들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한 소릴 하는지..23. clswjd
'07.9.20 1:33 PM (59.12.xxx.92)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추석전까지 울집에 모시고 있어요.
이주일째.. 딸도 힘든데
친인척들은 직장 다니는 맏며느리가 그만두고
시엄마인 울엄마 모시라고 하지만,
전 절대 반댑니다.
친정엄마 모시기도 이리 힘든데
다 늙어서 고부간 갈등과 오빠부부 사이 갈라놓을까
그냥 외롭고 힘들어도 고향집에서 동네 어른들과
시간보내라고 쇄뇌 시키고 있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세번 도우미 쓰고,
집안일 할사람 붙여서 해결하면 맘은 그게 젤 편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다고 인상쓰고 사위가 있음에도 옷 훌러덩 벗고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 티비 차지하고..
음식도 잘드시지 않고 생호라하는데 낙이 없네요.
그렇다고 대화다운 대화가 가능한가..
이얘길 하면 저얘기로 받아들이고
아무리 기대칠 낮추고 이핼 할려고 해도
울화가 치미는것은 어쩔수 없어요.
일일히 열거할수 없습니다.
조금만 소화가 안돼도 약찾고..
친엄마지만 언제 저렇게 됐나 싶어 안스럽다가도
짜증납니다.
시누이인 언니들은 추석지나면 오빠한테 모셔가라 한다하지만,
오래 같이 있지도 못할뿐 더러 사이만 더 나빠질게 뻔한데
뭐하러 올케들만 닥달하냐고 같은 며느리끼리 그러지 말라고
말싸움까지 했답니다.
울엄마 자신도 시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결혼후 평생
모셔봐서 골병든거지만, 막상 자신이 나약하니 아들한테
의지하고 은근히 데려가길 기대하는게
서글픕니다.
십수년씩 시부모님과 사는
윗글님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무릎으로 길때까지 ,죽어나갈때까지 자식한테
안갈거라고 큰소리 쳤던 분인데
기운 딸리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