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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가까와 오니..
올케 얘기..시누 얘기..시어머니 얘기..
시댁은 강원도 속초고 제가 사는 곳은 충남에 있는 지방입니다.
거리가 멀어서 자가용으로 가는데 6-7시간 걸리고
차가 없을때는 하루를 걸려 시댁에 가곤 했지요.
지금 부터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오고 가는데 힘들거나 시댁에 가서 일하는것이 힘들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구요..
시어머니께 며느리 대접은 바라지도 않고
그져 사람 대우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에다 글을 씁니다..
여기 밖에는 하소연 할때가 없거든요..
결혼 초였습니다.
그때는 차가 없어서 지방에서 서울로 가서 서울에서 속초 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그러다 보니 짐을 조금 덜어보고자 옷을 여러벌 안가지고 갔었어요.
시댁에서 빨래를 해서 입을 생각 이었거든요.
저희 시댁은 세탁기가 없어요.
어머니께서 성에 안차신다고 손으로 집접 빠시거든요.
그래서 짤숙이만 있어요.
시댁가서 속옷하고 티 하나를 빨아서 짤숙이에 돌렸어요.
그때는 설이라서 추운 겨울 1월달이었거든요.
밖에다 널면 얼잖아요.
그래서 제가 빨래를 하고 짤숙이에 빨래를 돌렸더니
세상에.. 전기세 나온다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아무말도 못하고..짤숙이 돌리던걸 멈추고 그냥 밖에 널었답니다..
근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내색도 못하고 화장실 가서 울었어요..
그리고 제가 머리 감는다고 남편이 보일러좀 돌리자고 하니
기름 아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자기도 감아야 한다니까 그제서야 보일러를 돌리시더라구요.
또 한번은 저희 어머님 검은 봉지에 있는 뭔가를 보여 주시면서
이거 먹을래? 하시길래 뭔지는 모르고 주세요..
했더니 제 얼굴에 그걸 그냥 집어 던지시더라구요..
눈에 맞아서 얼얼 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해서 안먹었어요..
저희 남편 월급 120 받을때 시댁에 70만원 보내 드리면서 생활 했어요..
남편이 결혼 전에 2천만원 정도 빛이 있었고
어머니 생활비 보내 드리고 나면 나머지로 이자 값기도 벅차더라구요.
돈이 없을때는 현금 써비스 받아서 까지 보내 드렸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빛이 점점 더 늘더라구요.
친정에서 3천만원을 해줘서 빛 다 값았어요.
4년 정도를 70만원씩 보내면서 제가 죽기 살기로 남편하고 싸워서
지금은 50만원씩 보내는데 저희가 시댁에 가면
천원에 4개짜리 찜빵을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사드신다네요..
어머니 혼자 사시는데 적자면 적을수 있는 돈이지만..
그래서 너무 하시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남편은 외아들에 누님 3분이 계시는데
큰 누님께서 어머니 반찬 같은거나 먹을꺼리는 챙겨 주시거든요.
그리고 누님들 한테는 혀깨물고 죽는한이 있어도
절대 도움 안받는데요..
오직 아들 한테만..
근데 기가 막힌건 50만원씩 보내면서
저희 남편이 저 몰래 따로 어머니께 4-50만원씩 매달 더 보냈더라구요.
그럼 제가 보낸 돈 까지 해서 100만원 정도 되죠..
그 사실을 알았을땐 남편한테 배신감 느껴 더이상 살고 싶진 않았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위에 제가 말씀 드린 어머니에 대한 얘기는 아주 일부분 이랍니다.
얘기 하자면 끝도 없어요..
저는 남편 없이는 못살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젠 남편 없이도 살거 같아요..
아니..
이젠 혼자 살고 싶습니다..
혼자 되시면서 힘들게 자식 키운 어머니 생각 하면
여자로써 불쌍한 생각이 들고..
안타깝지만..어머니께서 저에게 한걸 생각하면..
정말..마음이 아프고..
시댁에 갈때마다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제가 글 주변이 없어서 두서 없이 썼는데요..
명절이 가까와 오니..
그냥..답답 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1. 토닥토닥..
'07.9.16 5:49 PM (210.222.xxx.41)위로해 드릴께요.
멀쩡한 사람들이 하긴 멀쩡하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시어머니란 굴레만 씌워지면 어이상실로 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저도 결혼후 어머님과 함께 살았답니다.첫달 전화비가 좀 과 하게 나왔는데 아 글쎄 저보고 친정(타지역)에 전화 쓸일 있으면 나가서 공중전화로 들리라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그런분들은 며느리는 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나보데요.
그래서 지금은 저도 남한테 하는것보다는 좀더 낫다 싶게만 합니다.
남처럼 하ㅗ 싶다가도 친정엄마 얼굴이 떠올라서....
다른건 모르겟지만 남편주머니던 아내주머니던 돈이 나가는 통로는 일원화 시키도록 하세요.
그리고 기운내세요.2. ......
'07.9.16 6:04 PM (125.177.xxx.28)저도 시집이라면 할말 많고 연 끊고 싶은사람이지만 님도 한숨 나오네요
본인이 대접 받고 싶음 며느리 대접도 해야 한다는거 왜 모르는지..
님도 그냥 강하게 나가세요 그래야 아무소리 못하더군요 사람이라는게 내가 잘하면 바라더라고요
전기세 나온다면 제가 쓴만큼 낼게요 하시고요 뭐 준다면 무조건 싫다하고요
노인네 죽는 소리 해도 한귀로 흘리고요
어차피 내 편 아닌 남편 남보다 못하고 그냥 나 살길 내가 알아서 가야죠
편하게 살 방법 찾으세요3. 힘내세요
'07.9.16 7:19 PM (121.139.xxx.12)힘들어서 거리두고 적당하게 지내야지 하다가도
나이들어 가시면서,, 함께 보낸 시간이 오래 쌓이면서,, 생긴
그 안스러움과 연민.. 그게 끈질기게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맘처럼 적당히도 안되고, 거리두고도 안되고, 못본척도 안되고,
또 다가서고 그래서 또 상처받고
그런것때문에 저도 요즘 힘듭니다. 뭐가뭔지 멍합니다.
... 이제 무관심함은 불가능할것같고 남편만이라도 진정으로 그맘을 다독여준다면
그래도 어떻게 해볼것같은데, 그게 안될땐 정말 힘든것 같아요.
부부란 이름으로 당신 부모들을 내맡겨놓고도 자기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남편..
어떨땐 정말 미워지죠...
못본척 못한다면 내맘편할만큼 해드리고
윗님말씀대로 한귀로 흘리면서 맘이라도 편하게.... 그렇게 해보자구요...
힘내세요... 복 받으실 거에요.4. ....
'07.9.16 7:38 PM (220.85.xxx.94)당하신 일들에 비해 말씀하시는게 너무 점쟎으신게 좋은 분 같네요.
시어머니가 너무 수준이 낮으신 행동을 하셔서 더 말이 안나와요.
결국 곳간에서 인심나는데 형편이 어려우면 너도 나도 자기 힘들다고 자기 짐 남에게 떠넘기려 하니 마음착하고 애꿎은 며느리들만 효라는 미명하에 죽어나나봐요. 그래서 없는 집으로 시집가면 다들 말못한 고생들 하고, 친정엄마가 없는 집으로 시집안보내려 한게 바로 이 뜻이었구나 싶구요. 남편이 착하면 아내라도 악처가 되야해요.. 님이 살아야 하니 못살겠다 하고 일단 돈부터 님이 쥐시고 차차 나이들수록 님이 강자가 되어가니 그땐 나아지시리라 믿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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