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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월간의 기나긴 모유수유의 여정이 끝났어요..

두아이 엄마.. 조회수 : 746
작성일 : 2007-09-13 01:52:55
둘째가 드디어  엄마 찌찌를 찾지 않습니다..이제야 때가 되었나보네요..

첫아이가 61개월이니 만 5년남짓한 시간을 가슴을 열어놓고 두 아이 키웠어요..
모유수유 오래하는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와서 글남기기가 그렇긴 한데..
또 사정상 모유수유 못하신 분들 많다는거 너무 잘 아는데 오늘은 정말 주절이 남기고 싶어요..

첫아이 생후13개월때 둘째 임신하고 모유를 끊을려고 했었죠..
그런데 매달리는 아이..가 차마 눈에 밟혀서 동분서주 알아본 결과 계속 먹이기로 결정..
저 입덧도 심했답니다..아이 붙잡고 울고 아이도 따라서 울면 젖물리고..그랬지요..

둘째낳고 7개월동안 두아이 같이 젖을 물렸어요..둘째 몸무게 평균이상이어서 걱정없이 그냥 먹였어요..그 무렵 밥을 한끼에 세공기씩 막 먹었습니다..^^

첫아이 30개월때 젖을 스스로 떼더군요..

둘째놈.. 작년과 올해에 어찌나 이쁜짓을 많이 하는지(미운짓도 물론 하지만^^)..물고 빨고 하는데 막상 첫아이가 세살, 네살때는 너무나도 정신없이 힘든시기였기에 정말 이쁜줄도 모르고 키웠어요..그래서 지금도 첫아이 보면 마음이 짠해요..그래도 30개월까지 젖을 먹였다는거에..위안을 한답니다..

둘째는 30개월이 넘어가는데도 뗄 생각을 안하더군요..어디까지 가나 두고 보았더니 30개월이 넘어서는 서서히 엄마찌찌를 잊어버리더니 며칠을 안먹다 하루는 잠깐 찾다를 반복..이제는 쳐다도 안보네요..

두아이 모두 두돌 넘어서는 밖에서는 안 먹고 집에 있을때만 젖을 빨더군요..

모유수유를 오래 해서 그런지 참으로 껌딱지였던 아이들..지금도 마찬가지..그래서 참 힘들었던 시간들..
다시 그 시간이 온다 한들 그 이상은 하지 못할것 같은 그 시간들..

친정, 시댁, 바쁜 남편한테 도움 받지 않고 ..깡으로 이어온 시간들..

내려올것 같지 않던 육아의 힘든 시간들..

그 시간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납니다..

어르신들을 그러시죠..그래도 그때가 좋았다라고..

아직 어르신이 되질 않아서리..좋았다라는 말은 안나오지만...아주 오래 모유수유하면서 아이들과 나와 나눈 눈빛만큼은 참 좋았다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이제 티셔츠에 바지말고 고운 원피스 하나 사서 집에서 예쁘게 입을랍니다..^^


IP : 61.34.xxx.1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완모맘^^
    '07.9.13 2:05 AM (124.49.xxx.114)

    전 첫아이 두돌지나자마자 뗐거든요.. 너무 밥을 안먹어서.. 울아가 젖을 참 좋아해서 떼기 어렵겠다 했는데 왠걸 이틀만에 수월하게 뗐는데 제가 더 섭섭한거 있죠.. 둘째는 꼭 스스로 뗄때까지 쭉~ 먹일꺼에요.. 젖은 엄마가 떼는게 아니라 아기가 떼는거라잖아요..

  • 2. ^^
    '07.9.13 2:14 AM (122.42.xxx.190)

    저도 둘째녀석 30개월 다되서 뗐어요 큰아이도 2돌 넘어서 뗐구요..
    둘째 젖뗄뗀 거의 무리없이 서서히 뗐는데 젖몸살도 없이 수월하게 떼어지더군요
    바람빠진 풍선이 된 가슴을 보면 약간 슬프기도 하지만 뭐 언제까지나 탱탱하진 않을거니깐..뭐 그러려니...해야죠

    수고하셨어요 ^^

  • 3. ...
    '07.9.13 3:04 AM (211.49.xxx.37)

    부럽네요. 저는 돌때까지밖에 못먹였어요. 더 먹이고 싶었는데 우리 애가 워낙 잘 먹어서 제 몸이 너무 상하니까 다들 말리는데 고집을 못피우겠더라구요.

  • 4. ㅎㅎ
    '07.9.13 8:17 AM (222.98.xxx.175)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전 둘째 젖뗀지 9개월쯤 되었답니다. 그렇게 파고들던 녀석이 아예 잊어버렸나봐요. 요즘은 제 팔꿈치에 집착을하니 참 웃겨요.
    어른들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그땐 참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때때로 그립답니다.^^

  • 5. ㅠㅠ
    '07.9.13 8:52 AM (219.250.xxx.174)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우리 아기 모유만 원없이 먹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산후조리 기간인데 혼합수유 중이에요 근데 모유먹는 양과 횟수가 워낙에나 적어서
    혼합이라고 말하기가 참 그러네요...
    완모하시는 맘들...
    너무너무너무 존경스럽고 또 부럽습니다..ㅠㅠㅠㅠ

  • 6. 부럽
    '07.9.13 9:00 AM (125.177.xxx.11)

    큰 애 석달, 둘째는 두달 먹이고서 뗄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젖도 많이 나오는데 사정상 약먹고 뗐어요.
    제 소원은 딱 육개월만 먹여봤으면 이었죠.
    참말로 많이 부럽습니다. 아이들도 건강하고 좋은 아이들로 자랄거예요~

  • 7. .
    '07.9.13 9:19 AM (121.180.xxx.141)

    고생하셨어요...
    저도 직장다니면서 큰아이 완모수하고 둘째아이도 두돌지나까지 먹였어요...

    진짜로 그때는 힘들었다고생각했는데...ㅎㅎ
    제가 세상에 태어나 잘한일중에 하나라고생각하며 살아요...^^;

  • 8. 저도
    '07.9.13 9:42 AM (222.107.xxx.36)

    저도 직장다니면서
    21개월까지 먹였어요.
    18개월쯤 한번 뗄려고 시도하다가
    제가 너무 섭섭해서 그냥 몇달 더 먹였네요.
    지금(32개월)은 잘 때 만지작 거리는 정도인데
    그 만지작 거리는 시간이 자꾸 짧아지네요ㅎㅎ
    엄마에게서 다른 것들로 관심이 옮겨지나봐요

  • 9. ^^v
    '07.9.13 9:58 AM (211.42.xxx.225)

    먼저 짝짝짝........고생많이하셨네요...제가다 뭉클합니다
    저두 지금 둘찌가 9개월이고 직장맘이네요 완모는아니구 혼합수유하고있죠
    직장에서 짜서 가지고가고 부족한건 분유먹이고있죠 퇴근해서가면 엄마젖을 물리조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고 사랑스럽고 주변에서 떼라고 날리고..울남편은 나이 마흔넘어
    식당에서 젖준다고 머라하고 사람들 눈에 안띠게하고 돌아서서 하고그러는데...
    그런말들으니 정말 슬프데요....젖물릴때 그 행복이란 눈빛을 서로 교감하면서...
    저두 제가서운할것같아서 ....아직강제로 멈추고 싶지는 않네요....홧팅요^^

  • 10. 현재모유수유중~
    '07.9.13 10:25 AM (59.23.xxx.201)

    저는 눈물이 다 나네여^^
    남일 같지 않아서여
    전 첫애는 3개월 먹이고 둘째는 14개월째 먹이는데
    둘째 이제 띌까 싶다가도 섭섭할것 같애서 못하고 있는데..
    정말 모유먹을때 아이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그렇죠~첫애때 너무 빨리 끊어서
    둘째는 오래하고싶었는데..
    포기해야할께 많아서 고민중입니다

  • 11. 저는
    '07.9.13 3:42 PM (211.213.xxx.250)

    산후조리원에서 젖을 물리지 않고 집에 와서 물리려니 안 물어서 고생했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조리원에서 부터 물렸겠지요. 지금도 모유수유 제대로 못한 것이
    많이 아쉽네요.

  • 12. 대단하세여
    '07.9.13 5:17 PM (121.138.xxx.124)

    두아이 같이 먹이고, 아이가 뗄때까지 기다려주시다니 정말 모유수유홍보대사(?)하셔도 될듯..ㅎㅎ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한결같은 사랑으로 무럭무럭 잘크길 바래요~~ 저도 돌지나서까지 완모하긴했지만 젖양이적어선지 아이가 우유주니까 엄청좋아라하면서 -.-; 젖도 쉽게 떼었었는데ㅎㅎ 그리 작고 여렸던 시절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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