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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전교회장을 하게되면요
그간 두 아이들에게 회장선거에 나가지 말도록 신신당부 했었어요
돈도 쏠쏠히 든다하고 저의 성격상 나서서 이끌고 하는것도 힘들고 할것 같아서요
이 동네에서 처지는 수준이다보니 지레 주눅들고 겁 먹은 것도 솔직히 있네요.
사모님 수준의 엄마들을 마주하기 싫은..
그랬는데..
큰애는 잘 참아주었는데 작은애는 이번엔 아주 작정을 했더라구요
첨 나간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부회장도 아닌 회장직을 받아 왔습니다
2학기라 좀 덜 신경써도 될까 싶었는데 사정이 그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네요
오히려 더한 학기가 될거같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괜히 회장했다고 투정했습니다 애한테..
그런데 아이의 반응이나 폼새로 봐서 회장 한번으로 만족할거같지가 않은것이 더 걱정입니다
이 놈이 전교회장한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드는것이 가슴이 덜컥합니다
초등 전교회장하면 엄마는 무슨 일들을 뒷바라지하게 되나요?
학급회장 엄마도 벅차고 달갑쟎은데 ...
미리 사서 걱정한다고 욕하지는 않으실거지요?
1. 그냥
'07.9.11 10:36 PM (124.54.xxx.25)전교 회장.. 이런 거 능력되서 했다면 얼마나 좋은 경험이겠어요..
자기 인생에서.. 그래도 자신감도 얻고,,즐겁게 학교생활도 하고.
그거 하나만 생각한다면 ....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라나는 아이들 가슴에
회장해라 하지마라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
그냥 서글픕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전.. 나가겠다는 애 뜯어말려 주저 앉혔습니다.
나갔으면 분명 될 상황이었고.... 친구들 담임샘까지 다 나가라고 뽑아준다고 밀었다는데
제가 말렸어요..
하도 징글징글해서..ㅜㅜ2. 분당인데요...
'07.9.11 10:56 PM (121.157.xxx.110)전교회장은 공공연히 기부금 1,000만원 낸다고 들었습니다...
3. ...
'07.9.11 11:01 PM (221.144.xxx.146)공공연한 기부금에,
선생님들 모이는 자리에 현찰 백만원 백에 항상 준비하여 대기...
부모가 밀어주고 도와줄것 아니면, 내보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4. 원글
'07.9.11 11:24 PM (58.143.xxx.232)아....
눈이 뜨겁고 귀밑까지 뻐근합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전혀 정말 전혀 생각지 못한 정도네요
저의 사고 수준이 한심지경이었군요5. 강남
'07.9.11 11:26 PM (211.192.xxx.37)인데요,대놓고 500이상 못내면 하지 말라고..근데 하는 일보면 정말 1000들어요,회식이며 지방행사때마다 교장싣고 다니느라 외제차뽑은 엄마도 있고,학교비품이며...그래도 하겠다는 사람 줄 섰는데요 뭐...
6. 그정도는
'07.9.11 11:39 PM (218.48.xxx.45)울아이 5학년이라 전교부회장 해왔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강남 한쪽구석의 크지않은 아파트촌이지만 강남은 강남이라 지레 걱정좀 했거든요. 아마 강남노른자얘기고 그정도는 아닐테니 1학기회장엄마나 작년 엄마 찾아 자문을 구하세요. 부회장엄마들과 만나 의논하세요. 어차피 부회장엄마도 한동참하니까요.
7. 저도
'07.9.11 11:42 PM (211.215.xxx.195)경험자의 조언을 듣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미리 괜히 겁먹지 마시구요
저도 노른자위 강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남인데 그렇게 듣던만큼은 아니에요
똑똑한 아이 두셔서 자랑스러우시겠어요
그런건 하라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돈싸들고 다녀서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8. 11
'07.9.11 11:44 PM (211.49.xxx.74)학교마다 차이가 있군요.
저희 아이 초등 전교회장때 아이반에 피자 돌리고
학년샘들 간식한번 넣어주고
교장댁 혼사에 3만원넣고
이게 전부였습니다.9. ~~
'07.9.12 12:05 AM (211.106.xxx.17)제 친구 딸이 전교부회장을 했었는데요...오백만원 기부하고...
스승에날 오십정도 내고...아무튼 돈이 장난아니게 들어가더라구요...10. 강남한복판
'07.9.12 2:17 AM (203.130.xxx.32)강남중에서도 대치동 한복판입니다.
생각만큼 심하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 오히려 변두리가 훨씬 요란한듯 해요.
하기 나름이고 물론 몇백이야 들겠지만, 많이 과장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소신껏 하신다면 겁먹을 필요 없답니다.11. ㅋ
'07.9.12 9:33 AM (59.6.xxx.20)이번에 울 아들 전교회장되어 머리가 뽀개질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맘 비우고 소신껏 하리라...
1학기 때 전교회장단에서 기부금 몇 백하였다는데(여긴 서울 강남은 아니고. 강북도 아닌곳)
전 일단 지켜보려 합니다.
운동회때 아이들 음료수나 하고, 그럼 되지 않을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학교와 아이들은 가만 잇는데 엄마들이 더 나서서 부풀리고
일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근데 저희 학교 전교부회장 엄마는 상의도 없이 어제 아이스크림을 다 돌렸다는.
진짜 그런 엄마들때문에 문제인거 같습니다.12. ...
'07.9.12 10:10 AM (61.85.xxx.43)딸아이도 요번에 전교부회장이 되었네요.
전교회장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못박았더니
슬금슬금 눈치보며 선생님 사인까지 받아와서 사인해 달라더 군요
설마 되겠냐 싶어 해주었더니 덜렁 되었네요
6학년 마지막 학기라 경험삼아 추억삼아 ..,
님들 말씀들으니 답답하네요.
학교 분위기따라 가겠지만, 어저께 회장엄마 전화와서
점심하고 교장선생님 인사하러 가자는데..
그냥 인사만 하고 오면 될까나?
누가 그러더 군요 학부모 사인이 왜 필요하겠냐구
아이만 봉사해서 된다면 굳이 부모님 사인까지 받아서 후보등록을 해야하냐구..,
그러니까 뒷바침 못할바엔 아예 아이를 내보내지 말라구요.
뒷통수 한대 맞았습니다.13. 걱정마세요
'07.9.12 10:18 AM (210.218.xxx.1)전 서울은 아니고 지방이지만 요즘은 엄마들의 그런 걱정으로 고학년만 되면 아이들이 알아서 임원도 안할려고 해서 선생님들도 힘이 듦니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교사라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무성한 소문에 괴로워하시지 마시고 아이를 격려해 주시면 되요. 엄마는 회장님이 아니랍니다. 참고로 전 중학교 교사입니다. 촌지걱정마시고 시간되시면 급식도우미, 시험감독보조등 도와주심되요.
14. 경험자
'07.9.12 1:36 PM (125.240.xxx.138)옆에서 부풀리는 이야기가 진실이 되면서 더 크게, 더 크게 되는 듯 싶습니다.
저희 딸 아이도 떠~억하니 전교 회장되어 오니 우선 신통하던걸요.
제 또래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과 스스로 관리(?)하였다는 점등이 기특하더이다.
많이 칭찬해 주시고
학교에 나서서 하시는 일은 부화뇌동 않하시면 됩니다.
나름대로 기준과 원칙을 정하셔서 하시면 되구요
아무도 기부금 얼마하라고, 해야된다고 하는 사람 없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 하시면 담임도 믿어 주시던데요.
전 1학기 회장이었는데 스승의날 선물정도(50만원) 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