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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100만원가까이 쇼핑을 했어요...

... 조회수 : 6,204
작성일 : 2007-09-01 21:19:21
얼마전 데코에서 너무 맘에 드는 50만원짜리 원피스를 사고 싶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백화점에서 사기 좀 부담스러워서 오늘 명동 데코아울렛에 나갔다가
100마원 가량 썼어요^^;;;
잘한건지 모르겠네요. 옷은 넘 맘에 들기는 하지만.
저 100만원이나 썼는데 쇼핑 잘한건지 좀 봐주세요.;;;

백화점에서 본것보다 더 맘에 드는 원피스랑(25만원)
아래 화이트, 위는 블랙, 스카프랑 허리벨트로 코디되어 있는 투피스 느낌의 원피스구요.

다른 하나는 짙은 바이올렛 양가죽 무릎까지 내려오는 가죽 코트에요.
폭스털 패딩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가을, 겨울까지 두루 입을 수 있는
이건 70만원 가량..
아직 계절이 너무 앞서서 살까 망설여졌는데
제가 작년에 이런 스타일 백화점에서 보고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샀거든요,
이번에 안사면 사이즈 다 빠져나갈까봐 사긴 했는데
넘 과소비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제가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철철이 옷 잘사입다가
직장 다니면서 알뜰모드로 바뀌어서
저희 엄마까지 인정하시는 짠순이거든요..ㅎㅎ
차비 아끼려 걸어다니는 경우도 있고..
그덕분에 결혼자금도 1억 가까이나 모아두었지만(이 중 일부는 부모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요즘 집값 생각하면 모아도 모아도 모자란것 같아서 돈을 못 쓰겠어요.
간만에 큰 돈을 쓰니 잘한건가 싶기도 하고
이걸 펀드에 넣어두면 수익률이 얼만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20대 때는 소개팅 나가면 거의 애프터 잘 받았는데..
돈 모으면서 백화점에서 옷 잘 안사입고 보세 주로 입게된 요즈음엔
소개팅이나 선만 보면 연락도 없고..
그래서 앞으로는 꾸미는데도 좀 신경을 써야 할까봐요.

사실 저희 직장 분위기가 많이 검소한편이에요.
남자직원같은 경우엔 집장만 하느라 차도 없는 직원도 많고
여자 직원들도 다들 알뜰하고..
이런 분위기라 저도 그동안 청바지 한벌에 티셔츠 이런 차림으로 출근하곤 했는데
그동안 너무 제 스타일에 소홀해서 아직 싱글인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이래서 싱글일까요?^^;;;)
남자 만나려고 이렇게 비싼옷 사입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씁쓸하고..

암튼 돈 100만원 하루에 다쓰고 생각이 많이 교차하네요.
하여튼 요즘 우리세대..사람을 겉으로만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거 같아서..

암튼..저 잘한걸까요?
돈 너무 많이 쓴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ㅎㅎ
원피스는 적당한 가격에 잘산것 같은데
겨울에 입을 양가죽 코트는 잘 입게 될런지..
70만원이면 하긴..코트도 그정도 하니깐..
앞으로 다른데서 또 절약해야죠^^
IP : 210.223.xxx.1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07.9.1 9:22 PM (125.57.xxx.115)

    지금 아니면 언제 실컷 사입겠어요..
    결혼하기 전에 잘 쓰던 사람도,,결혼하면 짠순이 되어가고,,사고 싶은옷 턱턱 못사는데..
    결혼하기 전부터도 알뜰히..많이 모으셨는데..
    결혼하시면 더 못쓰면 못썼지..더 쓰진 않을꺼 같네요..
    지금 만끽하시고...적당히 쓰면서 사세요..

  • 2. ..........
    '07.9.1 9:30 PM (61.66.xxx.98)

    이왕 사신거 기분좋게 입으세요.
    일억이나 있으시다니
    한번쯤 백만원쯤 옷에 투자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죠.

    근데 혹시 전에 얼굴 예쁜 친구언니 이야기 쓰셨던 분인가요?
    아무튼 옷이 날개라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 3. 매우
    '07.9.1 11:24 PM (220.76.xxx.41)

    매우 잘하셨어요.
    그리고 미혼때 옷값 몇 푼 아낀다고 집 사는데 도움 그다지 안됩니다^^;;
    제 동생 블라우스 두 벌에 80만원 주고 샀더군요
    심하잖아.. 막 뭐라 난리쳤는데
    무너무 고급스럽고 이쁜 블라우스에다 요새 그것만 입고 선이나 소개팅자알~보고 있습니다
    스타일 참 괜찮으십니다, 라는 소리까지 들었다잖아요 애프터는 물론이고..
    옷으로 사람이 많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자기 기분이라는 건 참 중요하니..
    가죽코트까지 사서 그 금액이면 아주 양호하세요

  • 4. 넘 알뜰하셔요
    '07.9.1 11:25 PM (221.147.xxx.24)

    미혼이신데 대단하시네요..전 결혼 13년차인데도 너무 낭비하네요...오히려 배우고 갑니다...
    그래도 옷은 잘 사신거 같아요...기분 좋게 입으세요~~~~

  • 5. 아!
    '07.9.2 12:08 AM (211.104.xxx.32)

    그 원피스요...저도 아웃렛에서 보고 완전 반했었어요!!!!
    그거, 원글님께서 살만 안찌신다 가정한다면 진짜 한참 입겠던데요.
    잘하셨어요. 같은 옷에 반했다니까 괜히 반갑네요 ㅎㅎㅎㅎ
    이번에 확 지르셨으니 당분간 절약모드 하시고, 새로 산 옷들 이쁘게 잘 입으시면 되지요.

  • 6. ..
    '07.9.2 2:32 AM (219.248.xxx.16)

    어어..옷 아니면 애프터 못받는 형편이시라면 1억으론 택도 없으신데요~~~
    (제가 원하는 답

  • 7. ..
    '07.9.2 2:32 AM (219.248.xxx.16)

    드린거죠? 댓글도 두개나 달구^^;;;;)

  • 8. 지금
    '07.9.2 8:37 AM (211.213.xxx.155)

    지금 옷사는게 나아요.
    나중엔 더 못쓰겠더라구요..(결혼하구는..)
    저도 결혼하고 한참을 미혼말기(?)에 산옷으로 버텼어요..ㅋㅋㅋ
    잘하셨어요!

  • 9.
    '07.9.2 9:58 AM (125.180.xxx.94)

    하셨어요
    지금 이쁘게 모양내도
    결혼하면 먼지나는 아줌마 될거예요
    그때 후회해도 소용 없어요^^
    한번쯤 맘껏 즐기세요~~

  • 10. ...
    '07.9.2 11:08 AM (59.5.xxx.76)

    다들 잘샀다 말씀해주시니 기왕산거 기분좋게 잘 입어야겠어요^^'리플 감사드립니다.

  • 11. .
    '07.9.2 11:52 AM (122.32.xxx.149)

    ^^ 저도 잘하셨다에 한표요.
    저 결혼한지 1년 됐는데요..
    결혼전에 진짜 아쉬운줄 모르고 펑펑 쓰고 살았거든요.
    뭐.. 비싼옷이나 명품 사고 사치한건 아니지만 사고싶은 옷은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그냥 다 사입고 그랬어요.
    결혼하고나니... 내껀 뭐든 안사고 아끼게 되더군요..
    그나마 결혼전에 옷 많이 사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살이 좀 쪄서 더 살찌면 옷이 안맞아서 안되는데 하구요. ㅠㅠ

  • 12. 대체..
    '07.9.2 1:02 PM (218.235.xxx.17)

    정말 다들 잘해서 잘했다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백만원어치 옷 사입으면서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 13. 망설임..
    '07.9.2 1:26 PM (221.149.xxx.117)

    본인생각에도 과하다 싶으니까 다른사람의 동의를 구한거지요?
    저두 그런적 있어요.. 뭔가 해놓고 찜찜하고 약간 후회될때 다른 사람들한테 괜찮다는 말들어서 합리화시키고 위안받고 싶을때요..
    혹시나 님이 이와같은 마음으로 글을 남기셨다면 한꺼번에 지나친 소비를 하신거 같아 마음에 꺼려지신다면 담엔 그러지 마시구요...
    행여나 이번이 도화선이 되어서 남들이 괜찮다는 데 뭘.. 이러면서 담번에 이번에는 꺼려졌던 100만원의 소비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진 않길 바랍니다.
    일단은 예쁜 옷 맘에 드는 옷 사서 기분좋게 입고 좋은 일 생기세요...

  • 14. 그 동안
    '07.9.2 4:40 PM (121.147.xxx.142)

    알뜰 살뜰 잘 살아온 자신에게 준 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예쁘게 입으세요
    요즘 옷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죠~~

  • 15. 저두..
    '07.9.2 8:22 PM (203.235.xxx.222)

    이해가 되네요. 그렇다구..님이 다음번에도 펑펑 쓰고 그러실꺼 같진 않아요. 그동안 알뜰살뜰 살아온 자신에게 가끔은 선물도 필요하다 생각드네요. 저두..지금껏 내내 구형 핸드폰만, 싸구려폰만 골라 사서 쓰다가 요번에 큰맘 먹고 50만원주고 신형 에니*로 구매했네요. 너무 비싸서...거의 한달을 넘게 고민하다가 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하고 질렀어요. 뭐..명목상 신랑에게 받은 선물이긴 하지만...작년 크리스마스, 올해 생일, 올해 결혼기념일 선물 내내 미뤄서 한꺼번에 받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면..한번에 10만원 정도 되는 선물인데..과하진 않은거 같아요. 자신에게 이번에 100만원 쓰셨으면 또 알뜰살뜰 절약하면서 살면되죠뭐. 근데..전 소심해서 50만원 질러놓구선 다른거 사려고 고민하면서..에구..내가 핸폰을 50마넌 짜리를 사다니..이럼서 자책하고 있답니다...ㅡㅡ;; 님은 그러지마시고..쿨하게..자신있게..그렇지만 절제있게 쓰세요. 그게 또 싱글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잖아요..^^

  • 16.
    '07.9.2 9:49 PM (220.85.xxx.225)

    왜 이 아가씨는 이런 매번 이런 시시콜콜한 걸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 아가씨 집안 이야기와 소개팅 내력을 전 거의 다 외우거든요.
    어떻게 얘길해도 특유의 말투와 문체, 매번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언급되어서,
    항상 아.. 또 이 아가씨.. 이렇게 알겠더군요.

  • 17. 결혼후
    '07.9.2 10:45 PM (211.177.xxx.75)

    후회한적 있어요. 결혼전 더 예쁘게 잘입고 꾸몄다면 더 멋진남잘 만날수 있었을 텐데...

    하구요. 왜 그땐 그걸 모르고 그렇게 궁상을 떨었는지(철없는 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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