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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미혼의 언니가 있어요.
올해39세.
마음씀씀이가 깊고 성격 차분하고 정 많은 언니가
아직 미혼이에요.
왜 아직 미혼이냐구요?
네.이유는 여러가지일수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봐서 언니 뚱뚱합니다.하지만 고도비만 정도는 아니구요.어릴적부터 살집이 조금 있었어요.)
수줍음 많은 성격과 적당한 시기를 놓친것..
그러다 보니 세월이 흐르고
벌써 내년이면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부모님들도 이젠 포기하신듯 하고
본인이 결혼에 뜻이 없는것 같지는 않은데
이제 들어오는 선자리도 없고(나이가 많아서인지)
친구들도 다 결혼해버려 각자 살기바쁘고
회사를 다니는것도 아니고 아빠하시는일을 돕다 보니 사람 만날일도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나이들어 가는 언니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라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차분하고
소탈하고
이해심 많고
아이들 무척 사랑하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뚱뚱하고
나이많고
자기직업이 없구..(한때 회사도 다니고 학습지 선생님도 했지만 지금은 아빠 일 돕고있어요.)
능력있고 예쁘고 날씬하고 성격좋다면 너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치 못하지만 그것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됨이 있는 사람이라 더욱 안타까워요.
언니 어릴적 집 사정이 좋지 않아 결혼시기도 다 놓쳤고 번 돈도 집에 다 가져다 줬던 착한 딸이기도 해서
저는 그것때문에 언니가 아직도 혼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답니다.
밑으로 동생들은 언니의 그런 희생때문에 다들 제시기에 대학나오고 시집가고 잘 살고있어요.
언니도 늦게라도 전문대 졸업했답니다.(실내인테리어전공)
언니 빨리 좋은사람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모습 보고싶은데 제주변에는 어찌 착한 남자 언니에게 잘 어울릴만한 남자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어떻게 해야 형부감을 찾을수 있을까요?
이런조건으로는(대외적인)
선우나 결혼소개소에는 명함도 못내밀거 같아서요.
아님 이런 조건으로(사람하나 진국이다)는 결코 결혼이 힘들어지는걸까요?
하루하루 언니가 안스럽습니다.
젊었던 그때 집형편으로 고생했던,사람한번 제대로 만나볼 시간도 여유도 없었던 언니가 안스럽습니다.
많은 여동생들. 결혼준비며 산후조리며 바쁜 엄마대신 혹시라도 서운할까 싶어 맘써주고 챙겨주는 언니가 너무도 안스럽습니다.
생일이며 명절이며 혼자 외톨이마냥 앉아서 웃고있는 언니보면 마음이 참으로 아프답니다.
1. 글 읽는
'07.8.25 9:40 PM (211.187.xxx.137)제가 다 맘이 안타깝네요.
꼭 좋으신 분 만나서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2. 목수
'07.8.25 10:13 PM (203.170.xxx.14)저는 그런 동생이 있어요. 다른점은 너무 말라 보기가 안타깝다는 건데
3. 행복
'07.8.25 10:15 PM (203.128.xxx.160)정말 착한 언니시라 제가 다 안쓰럽네요.많이 희생하고 사셨는데 꼭 좋은 남자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요즘 세상은 착한사람보다 욕심많고 여우과가 시집을 더 잘가는것 같아요.
그러니 언니분이 이제는 욕심도 내고 여우과가 되셔서 좋은 사람 만나 그동안 못누렸던 행복 다 누리시길 빌께요.
그리고 요새는 39살 절대 많은 나이 아니에요.그 나이에도 좋은 연분 만나 행복하게 잘 살거든요.4. 99
'07.8.25 10:45 PM (61.36.xxx.97)오프라 윈프리 쇼의 '비밀' 편 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음 뭐 여튼 님이 아니라 언니가 결혼할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결혼을 하게 되겠죠5. 오프라 좋아요
'07.8.25 10:50 PM (220.83.xxx.172)바로 윗님 오프라쇼 어디서 볼수 잇나요? 티비말고도 볼수 잇는곳이 잇나요? 알려주세요
6. 99
'07.8.26 12:03 AM (61.36.xxx.97)오프라 쇼 특히 비밀 편은 워낙 인기?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떠다니는 동영상 많아요
7. 제 주변에도
'07.8.26 12:34 AM (59.150.xxx.89)혼기 놓친 괜찮은 미스 더러 있습니다.
남자들 다 눈이 삐었나? 싶어요.
나같으면 얼른 업어가겠구먼...
그런데 발이 넓지 않아서인지.. 혼기 놓친 남자는 많이 보이는데
혼기 놓친 괜찮은 남자는 왜 이렇게 안 보이는지...8. 님아
'07.8.26 2:31 AM (222.234.xxx.193)자꾸 소문내세요.
남자들 중에 초혼에 실패했지만 괜찮은 남자가 있더군요.
그런데 보통 젊은 여자는 겁내고 착하고 맘 고운 사람 찾는데..
주변에 그런 분 봤어요.
결국 비슷하게 초혼 실패한 여자분과 맺어졌는데 너무 잘 살지요...
됨됨이 괜찮은 사람 찾는다고 소문 자꾸 내세요.9. 정말..
'07.8.26 1:01 PM (221.140.xxx.77)좋은분 만나셔서
이젠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출발하셨음 좋겠네요..
여차저차 하다가 결혼 늦어진 주변 사람들중... 정말 자기 연분 만나서, 조금 늦었지만, 정말 행복한 가정 이루고 사는 분들 많이 봤어요..
언니분도.. 분명.. 그런 인연이 있을 겁니다. 좋은분 만나셔서,, 가정이 주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맘껏 누리게 되시길 바랍니다.10. 그래도..
'07.8.26 4:07 PM (211.228.xxx.64)그래도 시골로는 오기 싫으시죠?
대학나오고 성실한데도 장가못가는 시골총각들 너무 많아요..
주위에 노처녀라는 분들 소개해주려고 해봤는데,,
시골이라고 하면 들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흔드시더라구요..
시골에서도 자기 분야 경영 잘 하시는분들 왠만한 회사원보다 연봉이 많답니다..
요즘은 시골에 워낙 국제결혼이 많다보니, 아가씨들은 올 생각조차 없더군요..
꼭 도시에서 연봉 어느정도로 생각하지 마시고,, 두루두루 살펴보시길..11. ...
'07.8.27 12:58 AM (222.235.xxx.91)근데 왜 꼭 남자 만나 결혼해야 할까요???
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언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새로운 걸 배우시던지. 예전에 배운걸 다시 보강하든지 해서 새로운 일을 하시라 권할 것 같아요.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이요.
집에서 아빠 하시는 일 돕는 정도로는 제자리 맴맴 돌기라서 정신적으로 절대 신선해 질 수 없어요.. 그렇게 십년 이십년 가는거죠.. 언니가 저 보다 한 살 어리신데요.. 지금부터라도 일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주 간단한 가게라도 내시던지요.12. 맘 아픈 동생
'07.8.27 5:48 AM (194.46.xxx.206)모두 감ㅅㅏ 드립니다
제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서인지 혼자인 언니가 항상 안스러워서요.
언니에게 꼭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가는걸 꼭 보고싶답니다. 따뜻한 답글들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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