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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큰며느리때문에 서운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시골중학교에서 반에서 곧잘 1등하는 울 신랑이 안 쓰러워서 결혼 막 한 새댁인데도
남편한테 부탁해서 신랑 오라고 해서 도시에서 고등학교,대학교다니게 해주고
(물론 돈이며 생활비는 시어머니가 대주셨지만 빨래며 도시락 2개싸는 거며 뒷바라지가 그게 쉬운건가요?)
어엿하게 장성한 큰 동생이 결혼하니 저한테도 참 허물없이 잘 하시더라구요.
친 동생처럼 허물없이 전화도 하시고 속상한거 있으면 그런것도 가끔 털어놓으시고
형님네 가면 하나라도 싸주고 가지고 가라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불고기라도 하면 형님네 애들 생각나서 싸주고 맛난 거 보이면 형님네랑
나눠 먹고 그랬어요. 형님이 약간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잘해드린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형님네보다는 맞벌이도 하고 애도 없어서 형편이 더 나아요.
그래서 평소에 시어머니 화장품떨어지면 얼른 사드리고 이쁘고 저렴하게 파는 옷이라도 보면 우리 어머니
사드려야지 하고 사드리고 용돈 조금이라도 더 드리려고 하고 그래요.
제가 그렇게 해서 그런지 시어머니도 저를 이뻐하시고 딸보고는 막말해도 며느리인 저한테는
항상 조심하세요.뭐 싸줘도 딸보다 더 싸주시고 난 딸보다 우리 며느리가 더 좋다 하시고요.
요번에도 어머님 모시고 콘도로 2박 3일 놀러가서 온천욕실컷하다 왔는 데요.
어머님은 콘도라는 게 뭔지도 모르더군요.
형님한테 전화하는 데 나도 모르게 " 제 친정엄마라고 생각하면 저가 힘들더라도 모시고 가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했는데.. 전 진심으로 한 이야기인데 형님입장에서는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저희 친정엄마가 워낙 놀러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데 시어머니는 그런데 한 번도 안 가보셔서
속으로 속상했거든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형님에게 그런 느낌이 전해졌을 지도 모르겠어요.
시어머니 콘도가서 정말 재미있게 보내는 중에도 첫째 딸은 이런데 자주 와하더군요.
부부동만 모임으로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그런거요.
잘 갔다왔냐구 형님이 시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진짜 좋았다고 자랑을 늘어지게 하셨나봐요.
형님이 저한테 냉면한 그릇사줘야겠다고 시어머니와 전화통화할때는 말하고 저한테 전화를 안 하더군요.
여행갈 때 올 때 전화 한번 안하시길래 이상해서 제가 전화했는 데 서먹하게 전화를 받더라구요.
제가 잘 못한 거 맞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시누이야
'07.8.21 9:09 AM (58.237.xxx.153)시누는 원글님이 시어머니한테 잘하면 좋은거아닌가요?
우리 동서??? 무슨 말씀인지...2. 뭐든 적당히...
'07.8.21 9:18 AM (211.35.xxx.146)솔직히 부모에게 잘하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그렇지만 여우같이 잘한다라는 모습이 느껴진다면 또 달라지죠.
그냥 진심으로 잘하는 모습만 보이시고, 이말 저말 하지 마세요.
그러면 생색내는거 같기도 하구 넘 여우같아 보일 수도 있거든요.3. 뭐든 적당히...
'07.8.21 9:25 AM (211.35.xxx.146)위에 글썼는데 원글님 댓글보니...
'항상 칭찬받고 든든하다는 소리듣던 시누이가 너무 잘하는 큰 며느리 떄문에 칭찬은 커녕 욕먹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그러면 원글님이 의도야 어떻든 그래도 처신을 잘 못하시는거 같네요.
위에도 썼지만 적당히 잘하셔야죠. 영향이 남편에게도 미칠수도 있으니까요.4. ....
'07.8.21 9:48 AM (121.136.xxx.135)그게 참 묘해요.
제가 성격이 좀 무뚝뚝하거든요. 친정식구들 전반적으로다...
근데 올케 언니나 동생 올케는 성격이 사근사근해요.
발렌타인데이 때 동생 올케는 친정아버지(올케한테는 시아버지)한테
초콜릿 선물하고 결혼기념일 때는 영화나 연극 관람표, 식당 예약, 꽃 선물을
하더라구요.
올케들이 우리 부모님께 잘해 드려서 안심되고 기분좋으면서도
웬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우리 시부모나 친정부모한테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너무 비교되게 행동하시지는 마세요. 그냥 드러나지 않게 살짝살짝 잘하시는 것도
좋은 처세(?)가 될 거 같아요.
그래도 우리 친정부모한테 잘하는 올케, 어디가서 자랑하면 자랑했지 절대 흉보지 않아요.
하지만... 묘한 기분은 있으니 그 점도 잊지 마시길...5. ^^
'07.8.21 9:48 AM (211.229.xxx.24)자매지간이라 할지라도 미묘한 감정 상함 같은 건 있어요
가까이 사는 딸이 친정 드나들며 뒤치닥거리 다해줘도
가끔 나타나 큰선물하거나 여행모시고가면 그 칭찬만 크게 들리고
평소에 자잘히 한 수많은 것들은 하찮게 묻히고, 감정 상하고
그런일 흔하죠.
젤 좋은 건 받는 사람이 그런사실을 전하지않는거예요
a에게 받은걸 너무 과도하게 b에게 좋다고그러면
조금 질투가 나기도 그동안 내가 한건 뭔가 싶어 서운할수도있거든요
특히나 형편이 조금 차이가 나면,,,
잘 하는건 좋지만 다른 형제들에게 비교가 안되도록 무난하게 조용히 하는지혜도 필요해요
요란스럽게 생색내면서 하면 약간 거부감이 생기수도 있거든요
받는 시어머니도 그런 것 고려하셔서 적당히좋아해주셔야 하는데 ,,,
그냥 어머님이 형님네도 같이 오면 좋겟다고 형님 보고싶어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그런 감정 안느끼셨을 텐데
사람사이의 일은 이런식으로 참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 참 좋은 며느리시네요
시댁도사이가 좋아보이고 ...6. ....
'07.8.21 9:49 AM (58.233.xxx.85)그게 진심이면 괜찮습니다 .
7. ...
'07.8.21 9:50 AM (211.193.xxx.155)나 이렇게 잘하고있다..생색내지 마세요
말수만 줄이면 정말 사랑받으시겠어요8. 큰며느리
'07.8.21 9:50 AM (116.120.xxx.122)제가 소심해서 댓글을 썼다 지웠습니다.
욕먹는 다는 건 제가 쓰고도 지나친 비약인 것 같구요.
왜 가족 중에 보면 잘하는 자식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형님이였는 데 이젠 형제들끼리 돈 걷거나 시댁에 행사가 있으면 저보고
미루세요.
그러면서 전화도 잘 안 하시고 서먹하시니까 서운한게 있는 가 속으로 생각이 드는 거지요.
그냥 뭐든 적당히 말씀처럼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만 하고 혹시나 생색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9. ..
'07.8.21 9:55 AM (121.136.xxx.135)우리 시어머님의 특기가 윗 댓글에 있네요.
a한테 받은 선물을 b한테 얘기하기...
듣는 b가 나도 무슨 선물을 해야겠다 마음 먹도록 하시는 특기가 있습지요.
b가 주로 며느리인 나라는 점이 슬프지요.10. 잘하시는데
'07.8.21 10:33 AM (218.48.xxx.204)윗분들 말씀 모두다 공감이네요...
원글님 잘하고 계시는데 조금만 말하실때 삼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을 잘못하신다는게 아니라, 다른 데서야 그렇게 말씀하셔두 괜찮지만
여긴 시댁이구, 님은 며느리구, 형님은 딸이니, 아무래도 한번더 심사숙고하셔서
한마디 한마디 하시는게...깔끔하겠지요?
말한마디 마다 힘들어서 어찌 사냐구요? 그게 시댁이죠...그리고 님처럼
좋은 며느리가 괜히 오해받는다면 가슴아픈 일일거에요...11. 전 이해합니다
'07.8.21 1:21 PM (123.98.xxx.97)어머님이 그동안은 큰 딸이 알아서 해주는게 고맙고 대견했는데
이제 며느리를 얻으니 큰딸은 제쳐놓고 며느리만 이뻐라하시면
사실 조금 섭섭할수 밖에 없지요
며느리분께서 시어머니에게 하는 반은 큰시누이에게 하시는게 정답입니다
그래야 동생 키운 보람도 있고 가족간에 우애도 잃지 않습니다
저라도 섭섭할 것 같아요
엄마도 모른척하고 동생도 모른척하고 새로얻은 올케도 모른척하면
허무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착한 사람이라도요
물론 댓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딸보다 며느리가 좋다는 어머니
마치 토사구팽이라도 당한 생각도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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