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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 보신 분 계세요.

이영애 얄미워--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07-08-16 04:21:18
제가 유지태씨를 넘 좋아하거든요.
그 분 영화는 대부분 봤는데 아직까지 <봄날은 간다>를 못 봤어요.
제목부터 서정적이고 (무슨 싯구절 같지않나요) 영화평도 괜챤고
그래서 예전부터 보려다가 드디어 좀 전에 봤는데요....
이영애 왤케 얄미운지-.-
유지태 왤케 딱한지-.-
어떤분이 감상평에다가 이영애가 울었던 장면을 해석하기를....
자기처지가 유지태를 받아들일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일종의
자기비하?를 해서 그렇게 울었던거라고....
어떻게 그런 해석이 가능한지???
제가 보기엔 그냥 순진한 남자 가지고 논 거 아닌가요(넘 흥분;;;)
온갖 여우짖을 해 가면서 이남자 저남자.....
게다가 마지막에 만나서는 (우리 같이 있을까?).... 이따위 대사를
날리고... 더 화나는건 한참동안이나 정말 한참동안이나 그 자리를
못 떠나고 헤매고 있던 유지태... 아우 승질나....
이영애가 돌아보기 전에 등 돌리고 갔어야했는데.....
왤케 바보같냐-.-
그나저나 이영애 별로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 영화보니까
안티로 돌아서고싶어지는.....
(감전이입이 넘 심하다는;;;;)






IP : 121.116.xxx.16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8.16 4:23 AM (211.169.xxx.31)

    이영애 이해 되던데요;;

  • 2. 이영애 얄미워--
    '07.8.16 4:28 AM (121.116.xxx.164)

    전 님...
    전 전혀 이해가 안 되던데....
    어떤면이요? 완전 궁금....
    영화내용만 본다면 딱히 자기처지가 어쩌구저쩌구해서
    유지태를 거절한다... 그런 개연성이 전혀 안 보이던데;;;;

  • 3. ㅎㅎ
    '07.8.16 4:55 AM (64.59.xxx.24)

    글 읽고 얼른 그 영화 보고싶네요
    얼마나 연기를 사실처럼 잘했길래
    저렇게 미움을 받나싶어서....

  • 4. ㅎㅎ
    '07.8.16 5:11 AM (70.68.xxx.200)

    전 그 두남녀가 다~ 이해 되던데...
    이영애의 입장과 유지태의 입장이 서로 다르니.
    현실녀와 순수남의 만남이죠 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요거 가슴에 남습디다~ ^^

  • 5. 봄날.
    '07.8.16 5:19 AM (211.47.xxx.60)

    가슴저리며 연애를 시작하던 대학교4학년때 본 영화네요.

    이영애와 유지태는 타이밍이 안맞았던거 아닐까요?
    결혼은 타이밍이라지요.
    결혼을 할 수 있는, 할 만한 사람이 그 시점에 만난 가장 적당한 사람이랑 하는.

    이영애는 극중에서 유지태보다 몇살연상에 이혼경험이 있고 진한 연애경험도 몇번은
    해봤을 여자였고 유지태는 풋사랑같은 연애야 해보았겠지만 사회에 나와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한 상대가 이영애가 처음인듯했어요.
    이영애는 알고있었겠지요. 자신은 이혼녀에 그의 남루한 가정환경에.
    게다가 그가 바라는 아내상과 자신은 좀 거리가 멀다는걸.
    사랑이 그 모든걸 다 감싸주지 못한다는것도 알고 있었어요.
    꼭 유지태를 이용했다거나 했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냥 세상경험 많은 사람으로써 유지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건 맞지만.
    적당한 시점에 놓아준거 같았어요.

    우리헤어져.
    내가 잘할께.
    우리 헤어져.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시절의 이영애가 저는 가장 이뻤던거 같아요.
    드라마 초대,불꽃을 찍었고.영화 봄날은 간다를 찍었던.

  • 6. 이영애 얄미워--
    '07.8.16 5:43 AM (121.116.xxx.164)

    처음ㅎㅎ님 - 연기를 잘했다기보담은 거기 캐릭터가 그래요(연기력 인정하기싫은...)

    다음ㅎㅎ님 - 네... 사랑이 변하니...어서 듣던말이다... 싶더군요. 이영화에서 나온 말이구나....

    봄날님 - 그당시에 가슴시린 연애를 하셨다니 영화에 몰입하셨을거 같군요... 저두 결혼은 타이밍이란 말... 정말 뼈에 사무치게 느끼는 사람이지만서두.... 이영애가 얄미운건 딱히 결혼을 안 해서가 아니라 그 여자의 하는 행동이 너무 얄밉다는거... 어떻게 자기맘대로 유지태물건을 딱 챙겨서 집 나가라구.... 적어도 내가 이러저러하니까 우리 이렇게하자... 뭐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유지태랑 그런 사이면서 딴 남자한테 한눈이나 팔고.... 결국엔 딴 남자랑도 헤어지고?? 그 여자가 맘에 안 드는건 상대방에게 성실하지 못 했다는거....다시 유지태가 생각나니까 우리 같이 있을까???? 우우우... 정말 짜증날려고.... 봄날님껜 죄송하지만...
    이 영화에서 젤 명언은 할머니가 했던 말씀....
    자고로 떠난 버스랑 여자는 쫓아가는게 아니라고...
    지당하신 말씀....

  • 7. 흠..
    '07.8.16 6:19 AM (125.184.xxx.197)

    전 그 영화 무척 만족하면서 봤어요.
    저 혼자 가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영애도 너무너무 이해되고, 유지태도 이해되고,
    사실 이영애가 얄미울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정말 얄미워야 하는건, 희망고문을 하는거라 생각해요. 이영애가 다시 한번 우리 같이 있을까? 했던 그 마음도 이해가 되던걸요?
    ㅎㅎㅎ
    그치만 원글님이 생각하시기에 많이 얄미웠다면, 그게 원글님께는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그 영화 참 좋아해요. 이영애 연기도 참 맘에 들었고, 유지태 연기도 맘에 들었답니다.

    서서히 변해가는 사랑도...참 현실적이였구요.

  • 8. ..
    '07.8.16 6:43 AM (211.180.xxx.21)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도 혼자 사랑을 말하는 이에 대한 부담감, 짜증도 공감할 수 있었고,
    먼저 돌아서버린 사랑에 대한 막막함 또한 이해할 수 있었어요.
    힘들고 외로울때 편했던 사람을 다시 쩔러보는 심리까지도 알겠더라구요. ㅎㅎ

    이영애는 정말 빛났던거 같아요.

  • 9. 소박한 밥상
    '07.8.16 7:52 AM (58.225.xxx.166)

    원글님은 아직 많이 젊고 순수하신거 아닌가....
    더 살아보면 직간접으로 사랑의 아픔을 알게되면 이영애역도 이해가 될 듯.....^ ^
    모르는 채로 맑게(?) 평생을 살수 있어도 좋겠네요

    사랑을 못 믿는 여자죠....
    가엾지 않나요...??
    유지태역은 사랑불변을 믿는달까
    저는 여러번 봤어요.
    마치 제 젊은 날의 한자락을 들춰보는 듯 하기도 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힘을 뺀 영화.........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ㅎㅎ 어디까지나 유지태역이고 이영애역이죠

  • 10. 유지태
    '07.8.16 9:20 AM (211.200.xxx.153)

    '봄날은 간다'의 순수에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추접남으로... ㅠㅠ
    전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의 '라면먹고 갈래' 대사가 가장 인상에.. ㅎㅎ

  • 11. 저도
    '07.8.16 9:35 AM (222.107.xxx.36)

    이 영화 참 좋아요
    막 실연을 당하고 본 영화라서
    뼈에 사무쳤던듯..ㅎㅎ
    모든 연애가 다 그렇지 않나요?
    돌아서는 일방은 얄미운 법이죠.

  • 12. 여자셋..
    '07.8.16 9:53 AM (124.56.xxx.42)

    친한 친구 셋이서 본 영화입니다
    저포함 2명은 결혼했구 한명은 연애경험도 별로 없는 싱글이엇구요
    앞의 두명은 너무 좋았다구 이해가 팍팍 된다구 좋아햇는데
    미혼인 친구가 이 영화 뭐이래? 하면서 주인공들이 이해가 안간다더군요
    우리 둘 왈 너두 연애 많이 하구 결혼두 하구 다시 보면 이해 팍팍 갈거다 라고 햇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이영화 아직도 많이 생각이 나는 좋은 영화 였습니다
    숲에가서 바람소리 따는것도 넘 좋앗구... 이영애 넘 이뻐서리 헤어스타일 따라했던
    기억두 나구요....헤어스탈이 같다구 이영애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두 알았구요....

  • 13. ,,
    '07.8.16 10:05 AM (210.94.xxx.51)

    저도 양쪽이 다 이해가 되던데요..^^
    이영애가 유지태를 갖고놀았건 그렇지않았건,
    "갖고 노는거"랑 "사랑"이 한 사람의 마음 안에 공존할 수도 있는데요..
    그 두가지가 사실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냉소적인 성격에 유지태를 사랑하긴 했지만 함께하기엔 미래가 너무 뻔히 보이고,,

    아 다시 보고 싶네요.. 오늘 빌려봐야지..^^

  • 14. .
    '07.8.16 10:36 AM (122.32.xxx.149)

    정말 확실하게 돌아서려면 적당히 좋게는 안되요.
    원글님 생각대로 '우리 이러이러 하니까 좋게 헤어지자.'라고 한다면 매달릴 여지를 주는거죠.
    그렇게 매달리면서 질질 끌다가 결국은 안좋게 헤어지게 되는것이 정해진 절차구요.
    이별을 통보하는 입장에서는 모질게 구는것이 오히려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사실 좋은 말로 둘러서 헤어지자고 얘기하는 편이 말하는 입장에서는 더 편하거든요.
    이별을 통보한 경험보다는 통보받아본 경험에서 말씀드리는겁니다. ^^

  • 15. 여자...
    '07.8.16 10:56 AM (210.121.xxx.240)

    소설가 이외수씨가 어디선가 인터뷰에서 한말이 생각나네요...
    아직도 여자들의 마음을 표현할수가 없다구요...
    아니라고 말한 순간부터 아닌게 아니고 좋다고 해도 좋은게 아니며
    싫다고 했다고 해서 정말로 싫은게 아니라고...(아! 정말 복잡하네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되던데요...
    그런 경험들 없은신가요? 헤어지자고 했지만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나 너 싫어! 했지만 맘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을때...

    영화속에서 이영애의 상황이 너무 복잡하잖아요...
    그러니 사랑하고 싶고 옆이 남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그걸 바라기에 또 그런 그녀를 붙잡기에 유지태는 너무 유약하죠...

    영화 보는 내내 답답했던 기억이 나요...(유지태의 목소리랑 말투가 한몫 했지요...)
    전체적으로 맘이 좀 밝아지는 영화는 아니였어요...
    하지만 유지태가 살던곳과 자건거를 타던곳듣 제가 아는 장소가 많이 나와
    나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 16.
    '07.8.16 1:23 PM (59.15.xxx.9)

    영화 개봉하고 씨네21에 비평가 셋이서 각자 자신의 소회를 밝힌적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게..30대는 이영애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거고
    20대는 유지태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거라고..
    절대 이해할 수 있고 없는건 없다고..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은 훨씬 이해의 폭이 넓을거고
    아닌 사람이라면 또 다른 눈으로 영화를 볼거고..
    저는 그때 딱 서른이었는데 둘다 이해 되던데요? ㅎㅎ

  • 17. 허진호광팬
    '07.8.16 3:51 PM (58.75.xxx.88)

    어른을 위한 현실적인 사랑영화....

    전 이영애 실제 성격이 아마 극중 은수랑 흡사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영애가 그 영화까지 이뻤고 그 이후로 나이 든 티도 많이나고 장막속으로 숨었다고 생각...
    그녀 연기중 가장 나았던...

  • 18. ...
    '07.8.16 3:55 PM (58.224.xxx.151)

    전 이영애가 연기한 캐릭터, 아주 잘 이해됐습니다.
    남자 쪽 캐릭터를 보면서 순수하지만 아직 넌 어리구나, 사랑은 원래 변하는 거야... 그런 생각 많이 들었더랬어요.

  • 19. .
    '07.8.16 4:53 PM (211.215.xxx.253)

    신산하다는 말이 사전에 있는 말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으나 신산했지요.

    영화 ost를 꽤 오랜동안 습관적으로 들었네요.
    영화 장면이 되살아나면서 쓸쓸해지는 그 느낌이 시니컬하고 좋았어요.
    삼척에 가면 외출 촬영지,봄날은 간다 대나무 숲 촬영지가 있더라구요.허진호감독이 삼척쪽을 좋아하나 싶기도 하고.,,,근데 강릉 속초보다 삼척이 번화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하고 사람을 감싸안는 느낌을 받았네요.
    어쩌든지 결론은 그 영화 너무 좋다는 거지요.영화 제목도 좋고 이영애,유지태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웠지요.어쩐지 조만간에 또 볼 것 같아요.

  • 20. 신산하다
    '07.8.16 9:10 PM (125.142.xxx.116)

    신산하다
    [형용사]
    1. ⇒신산1.
    2. ⇒신산1.

    신산1 [ 辛酸 ]
    [명사]
    1. 맛이 맵고 심.
    2. 힘들고 고생스러운 세상살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신3(酸辛), 신초2(辛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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