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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현종님댁을 다녀와서

윌마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07-08-13 17:39:41
이번 휴가에 울진에 가게되어 어부현종님댁을 잠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부현종님과의 인연이라곤 그분께 장어 주문해서 먹어본 적 밖에 없었으나 왠지 오랫만에 먼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으로 무작정 갔더랬습니다.
사전에 전화도 안하고, 항구에서 소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물어 어부현종님댁에 도착했지요.
사실 제가 이렇게 무경우/무예의는 아닌데 남편이 온 김에 장어도 사가지고 가고 한번 뵙고 싶다고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문전박대를 당해도 할 말은 없다는 심정으로 어부현종님 댁까지 가게 되었죠..

거두절미하고 어부현종님 그리고 사모님, 두분은 저희 식구를 마치 동네 이웃처럼 편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마당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시고, 오늘 따 온것이라며 자연산 멍게/해삼 문어도 대접해 주시고 갈때는 싸주기까지 하셨지요. 그집 대문을 나오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제가 글 솜씨, 말 주변이 없어 그 때의 기분을 잘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두 분이 생활하시는 모습, 짧지만 나누었던 대화를 통해 제가 살아왔던 이기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 반성도 하고, 한사람이 배푸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 여러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제 앞에 끼어드는 차, 윗집의 종일 쿵쾅 뛰어다니는 꼬마녀석, 회원카드 만들라고 갈때마다 잔소리하는 농협계산대 아가씨..... 모두 웃으며 지나치도록 해볼랍니다.

어부현종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IP : 210.107.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3 6:18 PM (58.103.xxx.80)

    어부현종님이 예고 없이 오시는 윌마님 같은 손님이 제일 좋다고 하셨어요.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 현종님 사시는 모습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 2. ㅇㅇ
    '07.8.13 6:20 PM (222.109.xxx.141)

    저도 가고 싶어요~ 여행가서 문득 생각나서 들르는데 방갑게 서로 인사하고 그러는거..
    왠지 너무 유유자적 멋진 삶인것 같아 보여요 흐흐흐

  • 3. 아...
    '07.8.13 6:23 PM (222.234.xxx.76)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분.........

  • 4. 정말
    '07.8.13 6:34 PM (218.49.xxx.99)

    훈훈한 이야기네요..저도 이런 경험을 해서 모든일을 좀 참고
    웃으며 지나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부현종님 화이팅입니다~~ ^^

  • 5. 저도
    '07.8.13 7:51 PM (211.58.xxx.31)

    덕구온천 갈때 죽변을 지납니다.
    항상 그 곳을 지나면서 마치 아는 친척 분 사시는것 같아 잠시 얼굴을 떠올립니다.
    한번 가볼까 하고 중얼거린적도 있구요.

    저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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