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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식구앞에서 입덧 하면 유난떨게 보이는걸까요?
토요일, 시댁에 들를 일이 있어 점심무렵 도착했어요.
아직 11주인데도 입덧이 있어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하는 과정이 진행중인데요.(두 달째 이러니 미치겠어요)
(해보신 분들 아시지만 아예 못먹는건 아니구요. 공복이면 더 심해져서 먹으면서 계속 구토하고 속안좋은 증상)
암튼 시댁 가려면 차로 2,30분은 걸리는데 늦게 먹은 아침이 차를 타서 그런지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먹은거 죄다 확인했거든요...
힘들게 그러고 나왔는데 시어머니 tv 보시며 딱 한마디 던지십니다. ' 너 입덧하냐?'
제가 좀 입덧하는거..당연 알고 계시는데도 남 이야기 하시듯 그렇게 툭 던지시니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사실 지금껏 임신한거 아시면서도 단 한번도 먹고 싶은거 있냐고 여쭤보시도 않으셨고(뭐 그럴 수도 있겠죠.)
밑반찬이나..뭐..이런건 평소엔 기대하지 않고 살지만 임신초기엔 은근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도 살짝 했었지만 정말 한번도 챙겨주시질 않으시더라구요.(저 속 좁나요?)
어머님이 그냥 있는 반찬에 점심 먹자고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시길래 가서 반찬 담는거 도와드리고 숟가락과 젓가락 놓고 있었는데 제가 암말도 안하니 표정이 왜그러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 속이 좀 안좋아서요..' 했더니
비웃으시며(정말 비웃음이었습니다.)' 뭘 먹어야 속이 안좋은거냐?' 하시는데 정말 이젠 화가 치밀어 올라서ㅜㅜ.
저희 시어머니 입덧 전혀 없으셨다고 항상 강조하세요. 그리고 그게 여자로서 미덕인줄 아시죠.
어머님은 입덧한다고 웩웩거리는 여자들 다 거짓말로 보인다고 하세요. -_-
당신은 임신인줄도 몰랐을 정도 전~혀 입덧 없이 아이 셋을 임신하고 낳으셨다고 항상 강조하십니다.
마치 큰 자랑처럼...
결국 정말 있는 반찬에 (김과 김치 계란찜..세가지였습니다) 1/3만 먹고 남기니 울어머님 제가 남긴 밥 쓱쓱 다 긁어서 두 그릇을 드시더군요.
이번에 여행 가신다길래 여행경비 100%에 용돈까지 달러로 아예 환전해서 드리고 왔는데, 어째 고맙다는 말씀 한마디 안하시는지...정말 임신중이라 스트레스 안받으려 하지만 안받을 수가 없어요..
결국 4시쯤 집에 간다고 나오니 저녁까지 먹고 가지 왜 가냐며 오히려 성화...
' 어머님,,저녁은 집에 가서 맘편히 시켜먹을래요' 속으로만 말하며 와버렸습니다.
시댁에 있는 내내 말도 안하고 tv만 보다가 왔는데 아마 울어머님 저 무지 미웠을거에요.
그런데 저도 참 속좁고 버릇도 없고....어머님이 저에게 하시는게 너무 서운해서 대화도 안하고 싶지 뭐에요.
게다가 아직 아이없는 아가씨는 제가 얼마 전 아가씨가 보낸 문자에 답장 안보냈더니(답이 굳이 필요없는 내용이었을 뿐더러 입덧때문에 하루종일 누워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사람이 입덧이 심하면 얼마나 심해서 자길 무시하냐고 큰소리 뻥뻥 쳐대고...문자 하나하나 다 답장을 보내야 자기를 무시하지 않는건가봐요. 허허..
항상 자기보다 나이 어린 새언니라고 어찌나 절 우습게 보는지..
정말 갑자기 입덧하는 제 자신이 미워보일 정도로 시댁식구들이 얄미워요.
이거 읽으시는 제 시어머니과 비슷한 연배 되시는 어머님들....
저 철이 없는건가요? 그런데 서운한걸 어떡하나요.ㅠㅠ
1. .
'07.8.13 2:16 PM (210.95.xxx.241)시어머님을 임신 시키고 싶소.
아주 강한 입덧으로다가...
ㅠ.ㅠ2. 에궁...
'07.8.13 2:16 PM (59.13.xxx.51)입덧이라는게 사람마다 다 다른건데 본인께서 안하셨다고 어찌 그리하시는지...
저도 지금 9개월째 들어가는데 5개월넘도록 입덧했어요...설 명절때 입덧 때문에 시댁 식구들
죄다 있는 앞에서 밥먹다 뛰쳐나가고 화장실에서 웩웩 거려도 다들 계속 저리 힘들어서 어쪄
냐고 걱정들만 해주시던데....님 시어머님이 좀 무심하시긴 하네요...넘 속상하셨겠어요..3. 에구구
'07.8.13 2:23 PM (121.136.xxx.141)전 입덧으로 인해 올 설 다 패스했습니다.
올설때 제가 임신 7주 정도 됏을때였나?? 거진 죽다 살 정도로 살았기에
아무도 오라고도 갈 생각도 못하고 살앗어요
울 신혼집으로 친정 남동생 와서 머좀 먹인다고 음식하고,
전 거실에서 소파에서 누워서만 지내다 배좀 갈아먹고 하면서 지냈어요..
입덧 심한 사람은 살이 5키로도 더 빠지고 애는 아무 탈 없이 엄마 영양소 먹습니다~
정말.. "시"자 월드는 모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4. 에구...
'07.8.13 2:24 PM (122.40.xxx.49)그거 정말 섭섭하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님은 여섯을 낳으셨는데도 입덧 하나 없으셨데요.
저 둘 낳았는데 첫째는 석달 둘째는 두달 했네요.
나중에는 위액까지 토하느라 정말 고생..
항상 검은 봉다리 가지고 다니면서 했는데도 워낙 억 하는 순간 나와 사무실에서 한 적도 부지기수구요.
배는 고프지.. 속은 메슥거리지.. 누구 챙겨주는 사람 없지.. 고생한다고 다독거려주는 이 없지..
입덧은 병이 아니다 어쨌다 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제가 다 토닥거려드리고 싶네요.5. !!!
'07.8.13 2:25 PM (121.55.xxx.237)여자의 마음을 여자가 더 이해해줘야 하는데...
어떡하나요, 애기를 위해서 맘 푸세요. 누굴 미워하면 그 사람 닮는다잖아요..6. 본인
'07.8.13 2:32 PM (58.121.xxx.199)이 입덧을 안해봐서 얼마나 힘든지 모르시고
대접못받고 애기 낳으셨다구 여기시는듯해요
저도 시어머니 그렇셨거든요 전 둘다 무지 입덧하며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여자가 대접방을수 있어서 얼마나 좋으냐
속이 뒤졉혀 화장실가서 다토하고 기진맥진해서 늘어져 누워있기 밖에 못하는데
며느리에게 자기아들 밥못먹고 있다고 걱정하시더군요
그래서 저 한끼 긂어도 생명에 지장없다고 했죠 너무너무 서운해서
본이이 입덧 안해봐서 토하고 못먹고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아예 기대를 하지 마세요 그래야 애기가 시어머니 안 닮아요7. ㅋㅋㅋ
'07.8.13 2:48 PM (61.98.xxx.80)첫번째 댓글에 넘어갑니다.
8. 그럴수록
'07.8.13 2:48 PM (125.57.xxx.115)꿋꿋하게 입덧하세요.
아주 너무 힘들다는걸..말로 하시지 마시고..몸으로 표현하세요..
화장실가서 토하실때도 아주 큰소리로..조금만 이상해도 화장실로 직행하시고..
애 둘을 열달내내 해본사람 여기 있어요..
정말 얼굴이 노래져서 아예 힘들어 보이세요..
시어머님이 먹고싶다고 하는거 해주시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도 이야기 하십니다...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안해본 사람은 몰라서 그려려니 하세요...
입덧을 하실려면 확실히 하시고요...
저는 지금도 임신한 사람만 봐도 울렁거려요 ㅋㅋㅋ9. 저런...
'07.8.13 2:56 PM (220.86.xxx.249)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아봤어도 다 같은건 아니더군요. 끔찍한 입덧 경험 못해본사람은
정말 이해를 못하더라구요.10. ,,
'07.8.13 3:07 PM (210.94.xxx.51)입덧 못견뎌서 회사 그만둔 사람도 봤습니다.
도저히 출근을 못하겠는걸 어떻게해요. 휴직도 안되고.
시월드 인간들은 정말.. 딸같다는 소리나 안햇으면 좋겠어요.
맘써주는거 하나없으면서..11. 진짜..
'07.8.13 3:13 PM (211.178.xxx.241)입덧 하는 사람앞에서 "그건 심한 것도 아니다." "입덧 너만 하냐?" "별나게 그런다" "난 입덧 안해봐서 .." "좀 참아보지 그러냐" 이딴 망발을 뱉는 사람들...너무 미워요..
저도 지금 입덧 땜에 죽을거 같은데요.
아예 이런 얘기 들을까봐 집밖으로도 안나가고 아무하고도 말안해요.. 누구 미워하게 될까봐..
정말 이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인데다가 입덧하는 사람들 한테 하는 말들..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말들은 제발 속으로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말은 안해도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몹시 얄밉더군요....
으이그~
입덧하는 우리 동지들... 세월이 약이려니 생각하고(이런 말 하는 사람도 밉더군요..)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아무리 길어야 9개월 아니겠습니까? 엉엉~~12. ~~
'07.8.13 4:01 PM (222.239.xxx.43)저 아는 사람은 입덧이 얼마나 심한지 물한모금도 못마시고 비쩍비쩍 말라만 가니까
오죽하면 시아버지가 나서서 유산시키면 안되겠냐고..우리 며늘아이 죽겠다고...안타까워하셨다던데, 참...그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13. 입덧
'07.8.13 4:03 PM (202.136.xxx.157)안해본 사람은 몰라요...
저 둘 입덧 전혀 안했는데
셋째는 착상의 그 순간부터 30주까지 거의 물종류만 넘기고 먹은것도 없는데 토하고
병원에서 영양제 맞으며 버텼어요...
시어머니 앞에서 그냥 쓰러져버리세요..
쓰러져서 정신없는것처럼이나해야 실감을 하셔요.14. ..
'07.8.13 4:08 PM (116.120.xxx.186)입덧의 강도와는 달리...
시어머니께서 입덧으로 오버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닌지요?
요며칠 입덧이 심해서 시댁에 못가겠어요.어머님 (듣기)불편하실까봐,,라고 말하고 가지마세요.15. 제가 바로...
'07.8.13 4:14 PM (61.73.xxx.54)입덧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임다...-_-;;; 병가에 산전 휴가 다 까먹고 출근해서 의자에 앉아만 있었는데도 수시로 웩... 나중엔 출혈도 있어서 관뒀죠. 울 시엄님도 저 3일 굶을 동안 한번 안 들여다 보고 진지만 잘 잡숫대요. 말기엔 당신 밥 안차려준다고 구박해서 짐싸서 친정으로 갔답니다. 어떻게든 잘 피해보세요. 만나면 입덧만 더 심해집니다.
16. 입덧은
'07.8.13 6:54 PM (58.76.xxx.5)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전 다행이 시어머니가 입덧으로 엄청 고생하셨대요.
전 그냥 보통인거 같은데
엄마 닮아 순한 애기 들어섰다고 칭찬하세요.
반면 입덧도 없고 진통 1시간만에 절 순풍 낳으신 울 친정엄마는
입덧은 유난스러운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완전 암것도 아닌걸로 치부해 버립니다. ㅡㅡ;17. ㅋㅋ
'07.8.13 10:40 PM (222.108.xxx.195)저희 시어머님은 아들 둘을 너무 심한 입덧 하고 낳으셔서...
저 임신했단 소리 듣자마자 입덧 고생할것 젤 걱정하시던데요.
순하게 잘 넘어가자 너무 고맙다면서-.- 오히려....
ㅎㅎㅎㅎ18. 경험상
'07.8.15 1:45 AM (125.177.xxx.160)저는 입덧은 했고 그이후 낳을 때까지는 너무 편했어요.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허리도 안아프고, 애도 쑥 낳고...
그 전까지는 임산부들 정말 힘든줄 알고 여러모로 배려해주고 유리그릇처럼 살살 대접해줬었는데 제가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임산부가 그리 힘들어보이지 않더군요.
물론 원글님 시어머님은 이해심 부족이 심하세요.
전 아직도 경험상 느낌은 힘들어 보이지 않지만
머릿속 으론 임산부는 배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아직도 임산부는 배려해 주거든요.
입덧 끝날때까지 시댁에 가지 마세요.
아파서 누워있다고 그것도 신랑을 통해서 말씀하세요.
괜히 맘고생하실 필요 없어요.
이래도 저래도 욕먹을 상황같은데
원글님 맘이나 편하게 지내세요.
안가면 맘이 불편하시겠죠? 그것도 몇 번 해보니 편해지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