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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활동을 원하는 이기적인 남편

제인 조회수 : 3,159
작성일 : 2007-08-11 14:47:19
직장 생활 15년차에 육아를 위해 3개월 전에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결혼한지는 5년 되었구요..30대 후반입니다.
제가 다녔던 직장은 거의 야근이 밥먹듯이 하던 곳이어서 집에오면 10시 11시가 흔했습니다.
아들 1명은 다행히 근처에 친정 엄마가 돌봐주셨는데  아이가 예민한 성격과 식성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결혼후 5년 동안 열심히 저축한 돈으로 재태크도 하고, 집도 2년전에 하나 장만 했는데요...
이젠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가니 체력도 딸리고 아이한테는 책읽어줄 시간도 부족해 항상 미안했었는데..
이젠 남들처럼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평범하게 살고싶은 소망밖에 없는데..남편이 어제 갑자기 저에게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권하네요...
그동안 밤 11시에 와서 빨래 돌리고 , 아이 목욕시키고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어요.
화장도 못지우고 쓰러져 자기도 했구요..잠한번 실컨 자고 싶었던 시간들이었구요...

남편한테 너무너무 섶섶하고 화도나서 어제저녁에 소리지르고 울면서 화냈습니다.
나두 좀 남들처럼 살게 해주면 않되냐구요...
맞벌이해도 남편은 주말에 골프치구 가사도 별로 돕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가사일을 많이하는 편이라고 투덜거리곤 했어요,,,

여러분도 이런남편과 사시나요? 그냥답답하네요...
  

IP : 203.81.xxx.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07.8.11 2:51 PM (59.19.xxx.45)

    보통 주위에 보면 아내가 돈을 벌다가 안 벌면 남편들이 그렇게 아쉬워하더군요
    그런 남편들 의외로 많아요,,,너무 섭섭해하지말고 이제부터 공주과로 나가세요
    그동안 님이 많이 힘들엇잖아요

  • 2. ....
    '07.8.11 2:58 PM (211.219.xxx.152)

    가사일을 돕는 정도가 아니라 정확히 반 갈라 했으면 그런 이야기 안 나왔을텐데.. 싶네요..
    남편이 한주 골프치면 그 다음주는 님이 골프치고..
    남자들 그렇게 해주지 못하면 맞벌이를 원하지 말아야지..

  • 3. 나두
    '07.8.11 3:06 PM (59.16.xxx.137)

    오랫동안 가게 했지요 아침마다 초교 1학년 쌍둥이 준비해서
    나갈려니 전쟁이 따로없구 힘들어 대판싸우고 가게 그만두라고
    소리 지르기에 이때다 시퍼 내놨더니 가게가 금방 빠지고
    남편 왈 가게 그만할거냐고 왜 그만 하냐구 x랄x랄 그런던지 말던지
    남자들 참 이기적이구 그래요

  • 4. ed
    '07.8.11 3:07 PM (117.53.xxx.209)

    헌신하며살면 헌신짝 된다는거 모르세요? (저도 얼마전 알았지만..)
    20년차 주부입니다. 그댁남푠 참 그러네요.
    자신을 가장 사랑하세요. 자식은 어쩔수없지만..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에요.
    골프치면서 마누라 일시키는인간 인간으로선 하위네요....

  • 5. 님이
    '07.8.11 3:33 PM (220.76.xxx.41)

    님이 그렇게 길을 잘못 들이신 거에요. 일하고 집안 살림하고 죽도록 해준다고 남자들이
    그걸 알아줄 것 같은가요? 윗님 말씀 맞습니다. 무쇠팔 무쇠다리라고 와이프 칭찬하면서
    와이프 능력에 많이 길이 들게 된답니다.밖에서 돈벌고 안에서는 파출부로 쓸모지수만 높여놓게 됩니다
    저희 언니 보니 형부월급이 빠듯하고 언니 능력이 충분한데도 오라는 회사 모두 퇴짜놓으며
    절대 조카만 보고 집에 있은지 6년.. 형부, 언니 자격증 있는데도 이제 일하라고 안합니다
    모두 안정되었고 몇 푼 아낄려다 본인만 뼈빠지는 바보짓 안한 언니, 제가 봐도 훨씬
    건강하고 팽팽해 보여요.

  • 6. 네..
    '07.8.11 3:43 PM (218.53.xxx.227)

    원글님께서 길을 잘 못 들이신 것 같아요.
    여자들의 경제활동으로 여자들의 지위와 목소리가 커질수록 반대로 남자들의 책임감은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남자들이 자기가 돈 벌지 않으면 처, 자식 굶어죽는다는 각오가 점점 약해지지요.
    그래서 모든건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얘기가 있나 봅니다.
    원글님 남편님은 특히나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받아들이는 전형적인 이기적인 분이 되어 버리셨네요.
    지금부터라도 비자금 있는거 다 숨겨두시고, 틈틈히 가계부 보여주면서 당신이 안 벌어오면 다
    굶어죽을거라고 교육시키세요...애들은 거져 키우나구요~~~~

  • 7. ,,,
    '07.8.11 3:49 PM (61.21.xxx.17)

    남편분 직업이 오래 벌수 있거나 공무원 처럼 월급이 작더라도 연금이 나오는 직업이라면
    그나마 나은데 보통 남자들 45살 50사이에 퇴직을 하게 되거든요
    그 뒤가 너무 암담해 집니다.
    이제 평균 연령 90입니다.
    저는 맞벌이 했고 주재원 발령 나면서 이제 집에 전업 주부로 있는데요
    재테크 성공해서 빚 하나 없이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에 땅도 있고 하지만 이제 남편의
    퇴직을 생각하면 암담해 집니다.
    남편분이 이기적이라기 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 아닐까요...

  • 8. 루비
    '07.8.11 4:24 PM (220.90.xxx.63)

    윗분 글처럼.. 남편분도 아쉬워서 그런걸꺼에요.
    하지만 아이 있으면서 직장다니는게 정말 쉬운일 아니에요.
    저도 직장다니고 있는데, 저는 다행히 항상 거의 칼퇴근이라 별 걱정 없지만..
    님의 위치.. 충분히 이해되고, 안타깝네요.
    본인의 생각을 남편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부부가 서로 대화하는 것 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보는거죠~

  • 9. 에휴
    '07.8.11 9:49 PM (125.187.xxx.61)

    이런 글 볼때마다 전 제 남편한테 감사하네요...
    저희 남편 저 밖에 나가 고생하는거 싫어라 해서..
    (저또한 사회생활 안맞고 싫어하기도 하지만^^)
    저 결혼하고 쭈욱~ 당연히 전업주부랍니다...^^
    남편한테 눈치보이거나 그런거 전혀없구요...
    남편분과 대화를 통해서 잘 풀어나가기 바랍니다~

  • 10.
    '07.8.11 10:17 PM (124.51.xxx.43)

    그래도 여자의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어릴때 힘들긴 하지만
    아이든 남편이든 뭐든 믿을 사람은 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되시면 남편 때문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한번 고려해 보세요...

  • 11. 저두
    '07.8.12 8:27 AM (58.227.xxx.133)

    저랑 같네요..저도 낼모레 마흔...30개월 아이와 심한 스트레스때문에 회사 5개월전에 그만뒀네요. 근데 울신랑도 얼마전에 내가 앞으로 회사 안다닌데니까 장사라도 하네요..

    저는 결혼할때 집도 친정에서 해준게 있어서 그것 팔아서 강남에 집장만하고 얼마전에 친정아버지가 집팔아서 수억원을 줬는데도 말이에요..남편도 남편 명의로된 강남재건축도 있구..
    그런데 얼마전 저더러 재취업이나 장사를 하라고 말하니 그땐 섭섭했죠..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저두 생각은 하고 있었네요..있는돈 까먹구 싶진않았거든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남편도 혼자서 처자식 먹여살리기 쉽지않아요...요즈음같은세상..
    평생직장 보장없구요..아이키워야지 노후대책해야지..
    그래서 저두 남편에게 말은 안하지만..남편직장다닐때 뭔가 수입구조를 만들어 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고민매일합니다..저는 재취업도 가능하지만..회사생활보단 죄그만 사업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그게 그렇게 자존심상하게 생각할 부분아니라고 생각해요..남편들의 솔직한 속내일겁니다... 그리고 저두 좀 쉬다 경제활동을 해야지라는 생각에 공인중개사니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어요..

  • 12. 에공
    '07.8.12 9:14 AM (121.157.xxx.144)

    남편에게 감사해야겠군요
    밖에 나가 얼마버냐고 절대 애보는게 버는 거라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울신랑에게... 실은 몇푼안벌어와도 눈치 안보고 산 세월 10면이 훨 넘는군요^^

  • 13.
    '07.8.12 9:33 AM (125.187.xxx.61)

    남편내조하고 집안살림 꼼꼼하게 하는 일은
    능력이 없는건가요...-.-;;
    꼭! 직장생활해서 돈을 벌어야만 능력이 있는거라고 생각지
    않아요...
    물론, 자기가 하고 싶고, 사회생활의 능력(?)이 있어서 돈도 번다면
    참,, 좋은 일이겠지만, 집안 살림잘하는 것도 직장생활해서 돈버는
    것못지 않는 능력아닐까요~
    뭐.. 요즘 현실이 남편혼자 벌어서 경제적으로 빠듯한 점도 사실입니다만,
    무엇보다, 전, 요즘 남자들이 참 많이 약아졌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도
    드네요~
    제가 너무 구식인가요^^
    진정 아내를 사랑한다면 내 아내만큼은 고생시키기 싫다 라고 생각하는 게
    진짜 남자 아닌가요..
    돈을 벌고 안벌고는 둘째 문제구요..
    그리고, 원글님의 요지는 이제는 그만 집에서 육아에만 전념하고 싶다 같은데요..

  • 14. 누군가
    '07.8.12 2:15 PM (222.96.xxx.152)

    이런 말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면 절대 고맙다라는 말 하지 말고
    아내 자신부터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하라고요.

    주부이자 사업을 한지가 20년이 다 되었지만...
    젊으나 늙으나 남자는 결국 똑같은 구조들 가진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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