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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자존심때문에..
학교다닐때 저보다 훨씬 공부못한 아이들이 저보다 잘 살고
그 아이들이 제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니..
성질이 납니다.
근데 그러면 안될거 같고..아니 당연히 그러면 안되죠.
근데 문제는 머리에선 그러는데 가슴에선 열불이 난다는 거에요.
제 큰아이 이제 중학교 1학년인데요..
반에서 일등좀 해봤으면 하네요.
물론 일등한다고 나증의 인생 일등 아니라지만
내가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어. 너 공부못해서 챙피해..이런 말 아이에게 쏟아붓습니다.
전에 아는 엄마가 학교다닐때 일등을 놓친 적 없는데 아이는 일등을 못한다고 집기 부수고
난리를 쳐서...글쎄..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십분 이해할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도 만나기 싫고(아이들 자랑하니까)
우울하고 재미가 없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닌 남편과의 사이가 더 안좋아지고
(나는 공부잘했는데 애가 이런 건 당신닮아서이다)
저 참 우습죠?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까요..상담을 받으면 좀 나아질까요?
정말 우울한 아침입니다.
1. ....
'07.7.30 9:07 AM (58.233.xxx.85)만나서 할얘기란게 남편자랑 애들 자랑 뿐인 친구사이라면
만남의 횟수를 줄이십시오2. ,...
'07.7.30 9:20 AM (58.235.xxx.39)그 마음 십분 이해되네요~
정말 머리가 엄마 닮는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나봐요...
저희 아이도 첫째는 그런대로 잘 하는 편인데 둘째 아들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고민이 많아요..
하지만 모든 것이 공부 순서는 아니잖아요.
비교 경쟁의 대상이 되는 친구들보다 나이차가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수다 떠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요?3. ..
'07.7.30 9:21 AM (222.103.xxx.15)저도 그 마음.. 이해 합니다.
누구라도.. 아마 조금쯤은 그럴거라 생각합니다.4. --
'07.7.30 9:28 AM (210.217.xxx.198)원글님이 원하시는게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건지.. 일등인지.. 자랑할 만한 뭔가인지 잘 파악이 안되지만
아이에게 너가 공부 못해 챙피해.. --;;; 이건 할말아닌거 아시죠?
그러니 우울해 하시는 거일테구요.
중1이면 자식에 대한 큰걱정은 시작도 안한 시기입니다.
고, 대학입시, 전공, 취업, 결혼.... 지금 아이공부로 병원상담을 생각해 볼 만큼 우울하시면
앞으로 어떻게 첩첩산중 을 헤쳐나가실려구요.
원글님 욕심에 아이에게 상처 주지 마세요.
세상에 자기자식이 일등해줬으면 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세상에 맘대로 되지 않는게 자식이라잖아요.
다른엄마들도 원글님 같은 생각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다 자식을 몰아세우고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심리상담사나.. 종교나.. 어디든 도움을 받아 원글님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와 벽을 쌓지 마세요.
나중에 더 큰것을 잃으실 수도 있다는..
원글님이 이런글 올리실때는 분명 야단맞고 마음을 다 잡으려고 하시는 생각이
있어서이겠지요?5. 우울..
'07.7.30 9:36 AM (220.87.xxx.2)답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감사함니다. 다 맞는 말씀들이세요...마음 다스리려고 노력할게요..6. 공감
'07.7.30 9:53 AM (211.169.xxx.86)아이와 벽을 쌓으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말, 제가 꼬옥 새겨 들어야할 말이었네요.
7. 그러지
'07.7.30 9:56 AM (210.123.xxx.200)마세요. 아이가 그렇게 받은 상처 평생 갑니다.
제가 가끔 옛날에 속상했던 얘기 하면 엄마는 기억도 못하세요. 거짓말 말라고도 하세요. 아주 어릴 적 일인데 어떻게 기억이 나냐구요.
그런데 다 기억이 난답니다.8. .
'07.7.30 10:03 AM (122.32.xxx.149)학교다닐때 저보다 훨씬 공부못한 아이들이 저보다 잘 살고
그 아이들이 제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니..
이 두줄에 정답이 있는거 같은데요.
공부 잘한다고 커서 잘 사는것도 아닌데, 아이 가슴에 상처 주면서까지 공부 잘하라고 해야 하나요?
그냥 마음 편히 생각하고 사세요..
공부 잘하고 출세하면 뭐하나요. 돈 많으면 뭐하나요.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 소용 없는데요.9. 마자여
'07.7.30 10:17 AM (218.48.xxx.188).님
공부잘한다고 커서 잘사는거 아니죠
잘산다고 맘 편한거 아니죠
아이입장에선 엄마가 매일매일 사랑해주는게 젤 행복할겁니다.
행복이 쌓여서 인생이 되는거죠10. //
'07.7.30 10:23 AM (122.16.xxx.98)오늘이라도 꼭 미안하다고 얘기해주세요. 원글님은 그냥 홧김에 한 얘기일지라도 아이에겐 평생 상처일 수 있어요. 작은 거라도 칭찬해줘야 더 열심히 할 맛이 나는 거...
원글님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세요. 티비 10분만 더 보고 공부해야지 하면 꼭 5분있다 엄마가 와서 공부 안한다고 뭐라 하지요; 그럼 공부하고 싶은 생각 싹 가셨던...
어렸을 때 엄마가 나한테 이랬으면 어땠을까...생각해보세요. 전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을 꺼 같거든요.
꼭 아이에게 사과해주세요. 진심으로..11. ...
'07.7.30 10:34 AM (203.241.xxx.14)학교 다닐때 공부 못했던 친구들... 남편 잘 만나니 잘 살더라구요.
공부순 절대 아닌거 아시잖아요?12. 염장ㅋ
'07.7.30 10:45 AM (211.42.xxx.233)학교다닐때 공부잘한년 얼굴이쁜년 못따라가고 얼굴이쁜년 팔자좋은년 못따라간다는 이야기를
이해하심이 어떨런지...쩝13. ..
'07.7.30 11:29 AM (58.73.xxx.95)윗분말..우스개 소리지만 맞는거 같아요 ㅋ
저도 초.중.고 내내 공부 꽤 잘하면서..부모님 속 별로 안썩이며 자랐지만
지금 평범하디 평범한 그냥 가정주부에요
오히려 학창시절 공부 잘 못했어도,
대학때 전공이나 전문적 학원 잘 골라서 직업 선택 잘하니
훨씬 낫더라구요.
지금 자녀한테 하시는말 넘넘 상처될것 같아요
그냥 사랑한다...너 믿는다..그렇게 다독여주세요 ㅠ.ㅠ14. 울 엄마 말이
'07.7.30 4:58 PM (58.227.xxx.125)공부 잘하는 애는 전기 효자
시집장가 가서 잘 사는 애는 후기 효자 랍니 다.
울 아빠,엄마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셨는데, 저희들이 그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요.
특히 울 큰 언니 대학교 떨어졌을 때, 내색은 못하시고 두 분이 속상해하시는 거, 옆에서 보는 저도 진짜 힘들었습니다.
근데, 이제 뭐,, 큰 부자도 없지만, 다 자기 앞가림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사는 모습에, 울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전기 효자 는 아니었지만, 후기 효자라구..ㅋㅋㅋ15. 마음
'07.7.30 7:08 PM (81.250.xxx.79)엄마의 마음을 다스리시구 아이에게 자존감과 자기애를 높여야하지 않을까 싶어요.제가 집안에서 떨어지게 공부못한 아이였지만 엄마는 그래도 믿어주신다는 이야기를 늘 하셨어요.진짜 우울한 성격이 되어버린 사춘기였는데도 엄마의 그 말로 견뎌냈던거 같네요.그래서였는지 말하자면 잘 풀린 케이스가 되어버렸어요.중요한건 그 현재의 엄마와 자식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네요.좋은 추억 아이와 많이 나누시는 관계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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