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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좋은 점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07-07-30 08:27:51
저도 많은 며느리들처럼 우리 시어머니가 어렵고 불편합니다.
시댁 가기 전에는 저도 모르게 생겨나는 짜증들, 불안감, 자포자기...

시어머니 때문에 받았던 상처들, 서운함... 이루다 말 못합니다.

근데 시어머니가 좋은 것도 있더군요.
문득 어제 그 사실을 깨달았어요.

손자들을 너무도 예뻐하시는 시어머니....
내가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 정말 기뻐하고 정말 걱정하고
정말 내 느낌 그대로 시어머니도 느끼십니다.
이야기 하는 저도 신이 나고요.

솔직히 엄마들끼리 자기 애 이야기 하는 것은 좀 한계가 있어요.
자랑질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상담을 해도 완전 속까지 비추게 되면 혹시 저 엄마가 우리 애를
오해하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솔직히 하게 되구요.

이 점 하나로 고부간의 갈등 버티기에는 좀 약하긴 해도
제 마음이 상했을 때 이런 거 생각을 하면 좀 낫겠지요.
또 좋으신 점  뭐 없나.... 열심히 생각해봐야지..


IP : 121.136.xxx.1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30 8:31 AM (71.0.xxx.72)

    저도 시어머니랑 꼭 한가지 통하는게 있다면 똑같은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한다는거죠. 그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가 더 맘이 통하고 든든해요. '어머니 울 딸 너무 이쁘죠?' 하면 '니 딸잉께 이쁘지" 하시면서도 당신도 날마다"너머너머 이쁘다"며 안아주시는거 보면 넘 좋아요.

  • 2.
    '07.7.30 8:35 AM (121.136.xxx.126)

    그죠...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의 공통점이 친손주를 진짜 손주로 여긴다는 겁니다.
    친정 엄마의 친손주들은 다 외국에 나가 있고
    외손주들만 한국에 있거든요.
    우리 시어머니, 에고... 네 친정어머니는 진짜는 없고 가짜 손주들만 있으니....
    하시더라구요.

    전 기가 차서 그 얘기를 친정엄마 전했습니다.
    우리 친정 엄마 뭐라 그랬는지 아세요.
    아휴.... 너네 시어머니는 어찌 그리 내 마음을 잘 아시니... 내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은 너네 시어머니뿐이다... 그러는 겁니다.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친정부모 적적할까봐 내 딴에는 우리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잘 한다고 했는데.... 가짜라고 생각하셨다니...

  • 3. ....
    '07.7.30 8:38 AM (58.233.xxx.85)

    휴님
    더더 긍정적이 되시어 삶이 좀 가벼워 지시길 화이팅^^

  • 4. 저희
    '07.7.30 9:29 AM (61.34.xxx.54)

    시어머님도 손주사랑하시는것 같긴 한데 저 앞에선 내색 잘 안하십니다. 제가 싫어서일까요? 한번에 친척 결혼식 가셨다가 신랑사촌이 낳은 애를 봤나봐요. 울애랑 동갑짜리를. 그래서 제가 울애랑 그 아이랑 누가 더 잘생겼냐니까 아무 말씀 안하십니다. 나중에 그 아이 보니 잘 생기진 않았어요. 선뜻 당신 손주가 더 낫다는 소릴 안 하시는게 전 이해가 안되더군요. 전 손주사랑도 시어머님이 저랑 같진 않은것 같아요.

  • 5. *^*
    '07.7.30 10:01 AM (220.121.xxx.35)

    저는 시어머님에 대해선 할말 없습니다.
    새시어머닌데..... 그 수가 너무 기가 막히고 교묘해서 .......
    아버님 아무 소용 없습니다.
    돌아가신 생모가 고생고생 하시며 일군 재산... 새어머니는 즐기고 쓰십니다.
    우리 자식들..... 국물도 없습니다.

    그래서 끈끈한 시어머니와 지지고 볶는 님들이 부럽습니다.

  • 6. @@@
    '07.7.30 10:16 AM (124.138.xxx.130)

    좀 엉뚱한 얘기지만, 제가 어제 친정집에서 느낀건데
    부모는 늘 한없이 배풀기도 해야하지만,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느꼈습니다.

    존경받을만한 행동
    (아주 사소한것들부터) - 부지런히 움직이기, 입으로 한말 실천하기, 시간지키기,
    자식들 보면서 -자식들사랑한다고,훌륭하다고,감사하다고 말하기 그게 어
    색 하면 오늘 우리집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기 그게 안되면 남의
    놀고 있는 자식들 보다 직장생활하는 우리자식이 훨씬낫다고 말하기

    대화도중 초치기 않기, 손자손녀 안아주기,유머가 안되면 농담하기
    그것도 안되면 잘 웃기 등등

    간단하면서도
    자식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인것 같습니다.

    이상
    친정아버지는 한개 해당됨을 알려드립니다.
    시어머니도..

  • 7. 헛~!
    '07.7.30 10:38 AM (121.187.xxx.13)

    @@@님... 새삼 놀랍습니다..
    자식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존경받기 위해 그런 사소한 행동들을 해야 하다니...
    내 자식이라면 차라리 의절하겠습니다..
    평생을 허리 꼬부라지게 일해 키워놓고 자식 눈치보면서 입단속하고, 입에 발린 소리하며
    언제 한번 "은총"을 받기 위해 눈치보며 살야아 한다면, 차라리 의절하고 "개"나 한마리 키우겠습니다.

  • 8. 그걸
    '07.7.30 10:48 AM (210.123.xxx.200)

    왜 사소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게으르게 늘어져 있는 것이 버릇이고, 매일 지키지도 않을 약속 남발하고, 30분씩 우습게 늦고, 자식은 부모에게 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존경받을 만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부모에게도

    부모라는 이유로 당연히 존경하고 잘해드려야 하나요?

    바르게 행동하는 것, 인간답게 행동하는 것을 입단속하고 입에 발린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지요. 보편적인 기준에서 올바른 행동을 '입단속' '입에 발린 말'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자식도 그런 부모와는 의절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 9. ...
    '07.7.30 10:50 AM (123.212.xxx.236)

    @@@님 자식이 상전이네요. 우리 아이들도 물심양면 내 인생을 자식들의 거름삼아 키우고
    있는데 ㅠㅠ... 이런 생각 자체가 사랑이 부족하다거나, 부모자격이 없다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요.
    정말 자식 키우기 힘드네요. 아이들을 괜히 낫나 생각하면 이것도 또한 부모자격 없다고 하겠죠.

  • 10. 저도
    '07.7.30 11:03 AM (211.217.xxx.221)

    저희 시어머님께 감사하고 좋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어렵고 짜증나고 힘들때가 더 많지요
    손자손녀 끔찍히 챙기시고 당신 몸 안돌보시고 살림해주시고, 먹거리 챙겨주시고
    비록 아들위하려고 하는 거지만 밥상 최고로 해주시고, 싫은 말 되도록 안하시고 침묵해주시고
    아들부부 터지게 싸워도 모른척 해주시고.. 생각해 보니 너무 감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원글님께 고맙네요.. 이런 점을 되돌아보게 해주셔서...

  • 11. ..
    '07.7.30 11:08 AM (58.235.xxx.70)

    바로 그점때문에 시어른들이 안계시는저는 안타깝습니다...

  • 12. 글쎄....
    '07.7.30 11:53 AM (210.94.xxx.89)

    @@@님이 말씀하시는 것 대부분은 사람들사이의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는 데요.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는 것
    약속시간 지키는 것
    사랑을 표현하는 것.
    고마움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것.
    대화할 때 무안을 주지 않는 것.
    만났을 때 웃는 얼굴로 대하는 것.
    학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요, 부모님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집안어르신들로부터 이러한 것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으로 배웠던 것이쟎아요. 그리고 가까울 수록 지킬 것은 잘 지켜야한다는 말도 있는 걸요.
    여기에 대해서 자식이 상전이라거나, 이런 걸 지키느니 의절한다는 말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같은데요.

  • 13. ..
    '07.7.30 12:47 PM (125.181.xxx.145)

    사촌 조카가 낳은 애랑, 친아들이 낳은 애랑 둘중에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묻는데 대답을 않는것은
    일단 그게 나라도 대답 않겠습니다.
    질문이 너무 유치하잖아요. 기막혀서 웃는거지요.
    며느리가 하수네요.

  • 14. 저기요
    '07.7.30 3:53 PM (61.34.xxx.54)

    위의..님 제가 그렇게 질문한것은 시어머님이 먼저 사촌조카가 낳은 애를 애가 튼튼하고 어쩌고 하면서 울 애랑 좀 비교하시는것 같아 일부러 여쭤 본 거예요.

  • 15. .
    '07.7.31 12:30 PM (58.224.xxx.241)

    저도 @@@님이 적으신게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지키는게 자식과 연을 끊을정도로 힘든가요? 저는 그게 힘들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더 이해가 안가네요.

    자녀들이 어릴 때는 아무 생각없이 부모니까 당연히 의지하고 따르지요.
    하지만 대학생만 되어보세요. 결혼하면 더 심하구요. 낳아서 길러주었다는 사실만으로 부모대접, 존경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평생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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