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보험때문에 엄마랑 싸웁니다..지혜를 주세요..
보험들겠다고 보험설계사가 집까지 와계시는 상태에서
친정어머니가 외국사는 둘째딸(제 동생,저는 큰딸)한테 전활걸어
당장 가입하겠다고 하신거에요.
제 동생은 자다 일어나 황당해서 제게 얘기를 했고
제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단 그 분들 돌아가시라고 하고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보험설계사 분이 3시간거리의 다른 도시에서 오셨다고 안된다고
아침에 건강진단도 받았다고...
저는 건강진단 검사라도 나와야 드는 것 아니냐고..
왜 그러시냐고 말리다가 흥분해서 소리가 커졌습니다.
설계사분 바꿔달라고 그랬더니 그 분이 들으셨는지
둘째딸한테도 메일로 견적 다 보내주고 했는데 내가 큰딸하고도 얘기해야되냐고
되려 화내는 소리가 들리고 안 받는다고 하셨답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있습니다.
보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엄마가 자주 말씀하시기를
지역사람한테 들어야 아프면 알아서 챙겨주고 좋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는데
왜 3시간거리의 그 설계사분께 꼭 든다고 저러시는지
그분이 엄마 사시는 지방도시에 고객이 100명도 넘는다고 하셨다네요.
워낙 평소에도 여기저기 들은 얘기로 뭐가 좋다더라 하면서
사달라고 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그것도 한달마다 바뀌고..
평소 엄마 성격,성향으로보아 그 분들이 워낙 잘 설득해서 혹하신 것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어찌됐든 멀리서 오셨는데 그냥 돌아가셔야할 거고
못 믿겠다고 전화해서 따지는 사람있으니 기분 안 좋으시겠지요.
건강검진 결과 병있어서 보험가입안되면 환불해주면 될 거 아니냐고 화내고 계시는 그 보험설계사분..
전 기분이 나쁜데요..오바인가요?
제 동생한테 보낸 메일에 보니 보험가입하시는데 딸한테 물어봐야한다고 해서
꽤 놀랍지만 부럽기도 하다고 쓰셨는데
이 상황이 그렇게 놀라운가요?
몇년동안 보험료 낼 사람은 딸이니까 그런건데요..
다른 분들 보시기에도 그런가요?
여하튼..
엄마가 며칠전부터 갑자기 얼굴에 살짝 마비기가 있고
등이 많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가야겠는데 검사해서 무슨 병이 있다고하면
더 이상 보험을 못 드니까 빨리 들어야한다고 하셨구요.
그러니 누군가 주변에서 그 보험을 추천하고 그 설계사분 데려오신거지요.
엄마,아빠(두 분 다 50대후반) 두 분 견적내오셨는데 한달 30만원입니다..
그게 충분히 생각해보고 다른 보험도 견적내보고 하고싶은데..
빨리 들고 빨리 병원에 가봐야하는지..
보험에 대해 정말 불신감만 커집니다.
돌아가시고 받는 돈도 필요없고
아프실때 목돈 들어가면 다 우리차지이기에
좀 도움이 될까해서 동생과 제가 알아봤는데
기껏해야 몇 백..수술이니 입원할때요..
그 정도는 목돈 드릴 여유가 있는데..
물론 사람일은 모르니 딸들 형편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엄마입장에서는 보험 한 번 들어놓으면 아플때마다 아쉬운 소리 안 하고
보험 타면 되니 속은 편하시겠지만..
보험보장 안 되는 병이면 어떡합니까..
본인이 직접 드시면 맘도 편하겠지만 그럴 능력안되서 이런 상황도 벌어지니
그것도 슬퍼하실거구요..
어떻게해야 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면서부터 제 힘으로 살아왔고..
정식으로 돈 벌면서부터는 객지에서 대학다니는 동생들과 자취하면서
그 살림도 다 제 돈으로 했어요.
부모님 용돈드려도 다 동생들한테 다시 갈테니
제가 데리고들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엄마치과치료니 자잘한 건강식품이니 병원비니
제가 여러번 부담했습니다.
처음 도와드리는 거면 아무 생각없이 해드릴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생활비도 빠듯해하고 빚도 좀 있는데
보험을 꼭 들어야하는지..
모두가 마음이 아파요..
1. zero
'07.7.24 6:28 PM (61.252.xxx.6)보험,,,들어야 하는게 맞지않나 싶어요
글만으로 봐선 보험설계사분이 목소리를 높이시고 전화를 거부하시는게 좀 걸리긴 한데요
보험사 분들은 3시간 아니 반나절이 걸려도 보험들겠다는 사람 있으면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저희엄마 친구분이 보험사이신데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보험은...적어도 하나는 들어놓는게 좋을꺼같아요 물론 어떤혜택이 있는지 어느질병에 도움이 되는지 이것저것 잘 따져본 후에요^^2. 저도
'07.7.24 6:31 PM (61.247.xxx.249)저희엄마 ....귀얇고...무조건 당신에게 잘해주시면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성격인지라....몇해전 덜컥
보험을 들었더라구요.....그것도 30만원가까이되는걸로요.....보상도 그저그랬는데.....일단은 시골에
계신분이 매달 부담하기에 쉽지않은금액이라........제가 설득했죠...좀더 알아보고 그때가서 가입하자구요.............끝내는 제가 보험회사에전화하고.....해지가 안되...서울 본사까지 전화해서는 해지시켰답니다......저와 별반다르지 않은듯 한데..........엄마를 설득하세요....그리고 바로 보험 알아보시구요....
보장을 중점으로 알아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3. 원글
'07.7.24 6:41 PM (84.227.xxx.114)아..그 얘기가 빠졌네요..
보험 들어놓으신게 아예 없으신 게 아니구요.
2년전에 무릎이 아픈데 보험없어서 병원도 못 간다고 막 그러셔서
수술받을때 혜택되려나싶고..
솔직히 자꾸 얘기하시는 것도 지겨워서 월 85000원짜리 질병보험 매달 내고있는데..
작년에 수술합시다~ 하니 그건 수술로 안되는 관절염이라나요..
그러곤 맨날 한약이 좋다더라 뭐가 좋다더라 그런말만 하시네요..
보험도 이거 말고도 자잘한 것 2개 더 있다고 하시네요.
근데 더 들어야하는지..
그냥 적금넣다가 아프시거나 일있으면 드리고싶은게 딸들 생각인데요..
진짜 이래저래 마음 아프네요..4. mina2004
'07.7.24 8:55 PM (121.134.xxx.226)일단 가입하신 보험의 보장내역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견적 내오신 설계사 분이 기존 보험 증권을 분석해보셨는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3시간 거리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답니다. ^^
제 생각엔 상황이 되시면 따님께서 직접 설계사 분을 만나보시는 것이 좋을거 같아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이 충분해서 새로 가입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
기존의 3개 보험 중에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은 보험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직접 상담하셔서 부모님께 제일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셔야죠.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장입니다. 무엇보다 보장 내역을 꼼꼼히 따져보시고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으신지도 살펴보세요. 보험은 장기상품이기에 나의 재정상황에 적합한가도 무척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시니 진단 후 가입이 결정될겁니다. 청약서에 싸인하셨더라도 보험회사에서 청약을 거부할 수도 있는거죠.
모든 보험 계약은 청약 후 15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청약 철회가 접수되면 즉시 초회 보험료를 돌려줍니다. - 혹시라도 분위기에 휩쓸려 내린 결정일 때 유용하죠.
저는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보장 내역을 받아보려고 합니다.(65세까지 무진단)
저희 가족이 워낙 건강체질이긴 하지만 부모님 연세가 많아지시니 걱정도 되구요.
부모님 친구 분이나 주변 분들 보니 편찮으시기 시작하면 병원비가 엄청나더라구요.
일단 보험을 가입한 후에는 마음을 푹~ 놓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가입한 보험을 매년 다시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보험을 가입한 시점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져 있다면 지금의 상황에 맞춰 리모델링이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부모님 생각하시는 따님 마음, 저도 배워갑니다. *^^*5. 원글
'07.7.25 2:17 AM (84.227.xxx.41)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하는데..
고것도 쉬운일이 아니네요..
뭐가 어떻게 잘 보장이 되는건지 용어들도 어렵고 헷갈리고..
이런거 기존에 있는 보험이랑 비교해주는 사이트나 설계사분도 계실까요??
암튼 관심가져주시고 덧글 주셔서 감사해요^^
속이 좀 후련해요..ㅎㅎ6. mina2004
'07.7.25 6:56 AM (121.134.xxx.226)속이 후련하시다니 다행입니다. ^^
원하시면 제가 비교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 아이디로 쪽지를 주시거나 paran.com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