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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친구들
그런데 편두통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 오면서...
나만의 고통이 아니었다는 위안을 받네요.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이 되기도 하는데 저는 친정엄마가 편두통이 심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대물림으로 물려 받았는데...
우리 딸에게는 제발 물려주지 않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 그 고통 정말 모릅니다.
위장장애까지 오기도 해서 정말 먹은 것 없으면 위액까지 다 토하고...
제 주변에 친구 가족들은 나의 편두통 병력에 정말 안타까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조증상이 오면 저는 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이 전조 증상입니다.
일단 빨리 주변을 정리하고 그래야 아파도 마음 편하게 그리고 밥을 먹어요.
토하기라도 하면 나올 것이라도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혈관 확장제와 마이드린이나 미가펜 그리고 꼭 소화제와 같이 먹어줍니다.
그러고 나면 그런데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라도 하면서 누워 있을 수 있더라구요.
그런 저런 무방비로 그냥 맞닥뜨리면 정말 너무 고통이 심해 엉엉 울어버릴때도 있습니다.
서울대 소아 응급실에서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아이가 두통과 심하게 토하는 것을 보고 저도 그 고
통을 이해하고 그냥 같이 울었던 적도 있어요. 그 만큼 고통이 심해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치료가 없고 친구처럼 살살 달래 보자로 마음 바꾸었어요.
일단 저는 저혈압이고 몸이 차면서 피도 부족하고 혈액순환도 안돼요.
생리 전후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찾아오구요.
저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수영을 하고 인스턴트 안먹고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하는 보조식품 먹어요.
쑥환이 좋다고해서 먹고 있어요.
쑥이 혈액순환 장애에 좋다고 하는데 저 아래 어떤 분은 오메가 3도 좋다고 하니 그 것도 한번 먹어볼 생각입니다.
각자 다 체질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겠지만 편두통을 앓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같아 동지애와 안타까움으로 그냥 글 올려봅니다.
82에서 편두통 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겠네요. 호호호
1. 저희엄마도
'07.7.21 3:17 PM (219.253.xxx.57)저희 엄마도 편두통 정말 심하시죠.
미가펜은 항상 항상 어딜 가시던지 챙겨가시고
엄마께서는 그래도 사람구실하면서
살게 된게 동네 한의원에서 침맞고라고...
다행인게 저희집 딸들은 안 그래요.
님도 더 좋아지시길 바래요~2. ㅎㅎ
'07.7.21 3:35 PM (218.236.xxx.51)어렸을때 머리가 아프면 체한줄 알고 소화제를 먹었지만, 잘 낫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요..
성인이 되어서야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욱신거리면서 아픈증상이 편두통의 전형적인 증상이란 걸 알았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 이어진 편두통과의 전쟁아닌 전쟁.....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고 있어서 그나마 덜 고생하고 있어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라는 말이 맞는듯..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편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고, 심적으로도 위축되어 있는것 같아요...
약을 오랫동안 먹다보니까 나름대로 덜 고생스런 방법이라고 터득한것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약을 먹는거예요....
참아보려고 버티다 보면 약으로 가라앉지않아 병원에가서 주사까지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처음 병원 처방약 먹을땐 많이 힘들었었는데, 조금씩 약을 바꾸면서 맞는 약을 찾아가는지 덜 힘들이고 통증이 가라앉네요..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는것이 편두통에서 조금 자유로와지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약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한 의존성이 생긴것 같긴해요..--;;3. ㅡ.ㅡ;
'07.7.21 4:27 PM (61.102.xxx.9)편두통으로 응급실까지 실려간 사람입니다...
그 끔찍한 고통이란....ㅠ.ㅠ
저는 전조증상이 이유없이 졸음이 쏟아지는것으로 시작하지요...
물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서...말이죠...
어쩌다 졸리다고 아무 생각없이 낮잠이라도 자는 날에는...
이삼일을 머리붙잡고 방바닥을 울면서 긁어내야하는 고통을 감수해야지요...
이미 아픈 상태가 되면 약이 소용없더라구요...
요즘은 요령이 생겨...전조증상이 오면 잽싸게 약부터 챙겨먹기는 하지만...
이 고통을 모르는 사람들은 ...약좋아한다고..조금만 아프면 약부터 먹는다고...어흑...ㅠ..ㅠ
응급실 실려갔을때 의사분이 그러더라구요...
편두통에는 원천적인 치료약은 없다고...
단지...편두통 예방차원에서 먹는 약과...편두통이 왔을때 고통을 덜어줄수 있는 진통제...두종류라구요...
아...편두통...
생각만해도...무섭습니다....ㅠ..ㅠ4. 소강상태
'07.7.21 5:11 PM (203.250.xxx.195)편두통 병력 30년입니다. 처녀때 유니폼을 입는 직장에 근무했었는데, 두통이 오면 상의 주머니에 500원짜리 동전 넣고 약국에 가서 펜잘 사먹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뇌검사만도 수 차례, MRI도 두 번이나 찍어봤네요. 별다른 해결책이 없고, 그때그때 약으로 다스리는 수밖에. 이게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만 가면 좋으련만, 심하면 약을 먹어도 3일 이상 갑니다. 얼마전에는 일주일 정도를 가더군요. 약국에 가서 혈관확장제 포함하여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아 먹었는데 차도가 없더군요. 너무 괴로워서 사혈을 받으러 갔어요. 아픈 부분의 피를 뽑아서 치료하는 방법이예요. 제 남편이 사혈을 좀 받아보니 좋다고 하면서 이젠 집에서 스스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평소에 저는 피를 한 방울만 봐도 36계 줄행랑을 치는 타입이라 남편이 사혈을 하고 있으면 아예 안보이는 곳으로 멀찌감치 도망을 가곤 했지요. 그 정도로 겁이 많은데, 답답하니 내 발로 찾아가게 되더군요. 혹시나 편두통이 좀 나아질까 싶어서요. 사혈을 하시는 분이 아주머니인데 걱정하지 말라며, 코피를 흘리게 하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고 울었답니다. 피도 좀 많이 났구요. 며칠 뒤에 한 번 더 오라고 하는걸 무서워서 안갔어요. 사혈한지 2주일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네요. 피를 좀 흘려보냄으로써 혈관을 뚫어줘서 그런건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양파즙을 달여먹고 나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도 40년동안 편두통을 앓아왔는데, 양파즙이 혈액순환에 좋아서 두통이 나았답니다. 제가 민간요법이라면 코웃음부터 치는 인간이었는데, 모두 무시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제 편두통은 소강상태입니다^^
5. 위엣님
'07.7.21 5:29 PM (211.201.xxx.22)소강상태라니 정말 다행이시고 이제 계속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혹시나 싶어서 드리는 말씀인데, 여러 침 중에서도 사혈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가 침을 배우러 다니는 선생님께서 사혈은 고통을 없애주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낫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안에서 악화 시킨다고 하시더군요. 치료 목적이 아니라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을 때 고통을 없애기 위해 사혈을 하라고. 그러니 혹시 모르니까 가능하면 사혈은 너무 자주 하지 마시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6. 꼭
'07.7.21 5:40 PM (59.13.xxx.90)홍삼 한번 드셔 보세요.제가 딱 그증상으로 아가씨 때부터 생리하기가 겁나고 임싱해서는 그 증상 없어서 기뻤던 사람입니다.그리고 요즘은 생리때가 되면 저는 목이 먼저 붓는 증상이 오더라구요.좀 비싸서 그렇지 홍삼 열심히 챙겨먹으면 그냥 지나가더라구요.속는셈치고 꼭 한번 드셔보세요.의외로 생리때 두통이나 아무것도 못먹고 토하시는 여성분들 많으시더라구요.
7. 편두통
'07.7.21 8:34 PM (125.136.xxx.212)편두통의 전조 증상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기는 것이므로
윗글분들이 약국에서 혈관 확장제를 사 드셨다고 하는데
그런 약을 먹으면 절대 낫지 않습니다
전문 신경과에 가세요
편두통 치료제는 처방 받아야 살 수 있는 약입니다
그냥 약국에서 주는 일반 진통제로는 잘 듣지 않고
오히려 약물 유발성 만성 두통으로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