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을 매우매우 좋아하시는 분들....
저는 남편과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물론 남편과 아이들도 저를 좋아하구요. 결혼 10년차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하고 싶다", "남편이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싫다", "빨리 방학해서 아이들이랑 실컷 놀고 싶다" 라는 말을 하면 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식을 부리고 있다는 듯한 시선...
제 남편은 술 안마시고, 칼 퇴근(직장 일은 예외),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 잘하고(맞벌이), 시댁과도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하고(장남), 무엇보다 저를 굉장히 아껴줍니다. 실제로 저를 "여왕마마" ^^라고 부르며 무척 공주 대접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각종 레저 스포츠를 몸소 보여주며 자주 놀아줍니다 (본인이 운동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갑자기 흥이 나서 정신 이상 증세 ^^를 보입니다. 현관에서 뽀뽀만 10분입니다. 제가 소리 질러야 떨어집니다.
아이들은 공부도 그런대로 잘하고(부모가 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는 않습니다^^), 인사성 바르고, 잘 먹고, 건강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제 주위에는 다들 힘든 요소는 최소한 하나씩 안고 있어 제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거든요.
특히 남편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제 주위에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돈문제, 시댁 문제 등등 있지만 남편과 사이가 아주 좋아 다 극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남편과 깊게 사랑하고,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분들과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실컷 수다좀 늘어놔 봤으면 좋겠어요.
장대비도 오고, 마음도 하수상해서 쓸데없는 말씀 올렸으니 기분 언잖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
1. 호호
'07.7.19 11:08 AM (58.148.xxx.12)너무 좋으시겠어요,
하긴 저도 남편이랑 살 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물론 부부 싸움도 가끔 하고, 시댁 문제로 갈등도 있어요,
전 원래 결혼 안하고 혼자 살려고 했었는데,
남편 만나서 생각 바꾸고 결혼한지 15년 되는데요,
삶이 정말 편안해지고 행복해졌어요,
원글님 같은 분 많이 있어요, 내내 행복하세요.2. 저도
'07.7.19 11:10 AM (218.54.xxx.68)여기 있어요.
저도 남편이 좋아요.
경제력 빵빵한 거는 아니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좋고
아이들에게 잘 하려고 하는 게 보니고
친가, 처가에 노력하는 모습보입니다.
다들 남편에게 좋은 점 있는데
여기서 표현을 안 하셔서 그런거 같아요.
아무래도 여기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이 많아서
나 부부사이 괜찮다 드러내놓기가 좀 민망해서 그런 거 아닌가 해요3. 저도
'07.7.19 11:11 AM (210.123.xxx.169)좋아 죽습니다. 어디 가서 말도 못해요. 결혼한 사람에게 말하면 더 살아봐라, 미혼인 사람에게 말하면 염장 지르냐.
저는 시댁이나 돈 문제도 없는 경우인데 그래서 형제자매들에게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말 행복한데 어디 말할 데가 없죠.4. 저도저도
'07.7.19 11:12 AM (220.79.xxx.160)저도 주위사람들한테 신랑이 너무 좋다고 말한적이 없어요...
다들 뭔가 한가지씩 문제가 있고
그런 얘길 할수가 없더라구요...약간 부끄럽고 자랑하는거 같아서...ㅎㅎ
남편도 그런얘길 잘 못하나봐요...
근데 정말 저도 이런얘기 하고싶어요^^5. 흐흐
'07.7.19 11:12 AM (220.76.xxx.108)저는 이제 결혼4년차고 애도 이제 한돌 반이라 끼워달라기 쪼금 겁나지만, 아직까지는 원글님과 비슷하게 살고 있는 거 같아요. 남편도 아직까지 말썽 부린 적 없고(집안일 반이상 거들어 주고(맞벌이)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건 계절당 한 번 정도. 이외에도 다른 문제 일으킨 적 없으며 시댁과 문제 생겨도 공정하고 내편으로 더 기울어줌. 가계부에 관여하며 감놔라배놔라하지도 않고 나 야근한다고 삐지지도 않고..), 19개월짜리 애기도 아빠 들어올 때만 되면 흥분 모드에 아빠를 너무 따르고, 아빠도 애라면 껌뻑 죽고.. 두남자 다 저한테도 (아직까지는) 잘하고요.
돈걱정 있고 시댁과 껄끄러울 때 가끔 생기지만 낙천적으로 살아서 그런지 금세금세 잊어버려요-_-;;;
아마 제생각엔, 제가 낙천적이고 별 생각없이 살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_-6. 저랑
'07.7.19 11:14 AM (121.159.xxx.11)비슷하네요. 저도 똑같아요.
7. ^^
'07.7.19 11:16 AM (61.84.xxx.186)결혼 11년차... 부부가 이렇게 사랑하고 사는구나 느껴질 정도로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집에서건 밖에서건 자상하게 챙겨주는 남편덕에 나이먹는것도
두렵지 않으니 ㅋㅋㅋㅋ8. 제친구중에
'07.7.19 11:23 AM (125.130.xxx.211)결혼 12년된 제 친구가 있는데..연애시절까지 합하면 더 오래 같이 했을텐데도..
지금 여전히 봐도 설레고,떨린답니다..서로 아주 좋아 죽습니다..
사진 찍을때도 여전히 서로 허리 감싸고 얼굴 맞대고 찍고...아주 보기 좋아요..
주위에선 참 천연기념물 부부라고들 하는데 저에게도 그런 영혼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평생 그러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봐요~~
아이들도 셋이나 있는데 아이들 표정도 참 맑고 밝고,,,,참 이상적인 가정같습니다..
님도 늘 행복하세요..~~
그리고 저에게 그런 해피바이러스 팍팍 좀 보내주세요...ㅎㅎ9. 하하
'07.7.19 11:32 AM (211.57.xxx.106)저도 그렇게 좋아요. 다시 태어나도 신랑이랑 밥먹고 들어온다면 울고 싶고 하루에 뽀뽀한번이라도 안한적 없고 항상 잠들기 전에 사랑해 수고 많았어.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다들 저희 부부를 이상하게 봅니다. 제발 떨어지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님의 아이들처럼 부모님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정말 엄마,아빠가 서로 사랑해서 나를 나으셨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서적으로 풍요롭고 안정되어 시키지 않아도 잘하고 아이들도 항상 긍정적이고 밝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함께 사랑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시고 그럼 아이들도 커서 사랑을 할때 더 풍요로운 사랑과 감정표현으로 상대를 사랑해줄거에여. 그럼 대대로 밝고 사랑스러운 가정이 되겠죠??
원글님 사람들 앞에서 가끔 흉보고 그래요. 저도 요즘 그래요. ㅋㅋ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신랑한테 말해주면 신랑도 부러워서 그래 하면서 같이 까르르 웃고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10. 이런글 읽으니...
'07.7.19 11:46 AM (58.231.xxx.228)저까지 행복해지네요.
저도 그런편이지만 한번씩은 미울때도 있어요^^;;
그런걸 이해못하는 사람들에겐 말하지 마시고 82에 종종 글로 올려주세요.
같이 행복해해드릴께요^^11. 원글입니다
'07.7.19 12:15 PM (211.105.xxx.104)이런 말을 하면 주위에서는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았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다시는 남편 자랑 비슷한 말은 하지 않겠다 다짐 하지만 어쩌다보면 해버리거든요.
제가 푼수 기질도 좀 있는데다, 이야기 하기 전에는 자랑이 아니라 그냥 사실을 말한다는 생각으로 말하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이제 "네버"예요 ^^ 82에서만 할게요 ^^
제가 82에서 "남사모"(남편을 사랑하는 모임) 한번 창립해 볼까요?
발기인은 이미 10분(댓글 쓰신 분들) 확보했고 ^^
오늘 댓글에 힘입어 가끔 저에 대한 남편의 애정 행각을 한번씩 올려 보겠습니다. 더불어 눈물 없이는 못듯는 남편을 향한 저의 사랑두요 ^^12. 저두..
'07.7.19 1:09 PM (122.36.xxx.37)끼워주세요..10년차..
"남사모"..창립 적극 추천 꾹~~~~13. 저는 아니지만
'07.7.19 1:20 PM (155.230.xxx.16)그래도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살아가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14. ^^
'07.7.19 1:40 PM (61.73.xxx.201)놀랐어요. 저도 남편 넘 조아.. 에다 남편한테 매일 뽀뽀 받고 사랑받고 애들과도 좋아 죽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하면.. 이런 생각이 강했는데 비슷한 분들이 이리 많다니..
어쨌든 좋네요.. 좋은 걸 함께 나눌 수 있어서..15. 저두요~
'07.7.19 2:44 PM (125.142.xxx.78)저두요~
어디가서 남편자랑 자식자랑할수도 없고 남들 푸녀할때 괜히 장단맞춰주느라 울남편 험담까지하고
정말 힘들었어요
우리남편요 키크고 잘생기고 날씬하고 저한테 '마눌님~마눌님~'하면서 애교부리고
제가 원하는건 뭐든지 OK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월급외에 사소한 푼돈이라도 돈생기면 저 다 갖다주고
쓰고싶은대로 쓰고 먹고싶은거 실컷 사먹으라하구
애기데리고 산책갔다 오라해서 나갔다 와보면 욕실청소 집안 대청소 해놓구요
술마신날은 양손에 아들간식 저 먹을거 비닐봉지 터지게 사들고 들어오고
퇴근길에 전화왔을때 회먹고싶다고 하면 비싼회로 두접시 사서 포장해서 들고오고
깔끔하기는 얼마나 깔끔한지 여자인 저보다도 더 깔끔해서
샤워하고 나온 욕실 뒷마무리 해놓은거 보면 입이 떡벌어집니다..
광이 나게 욕실닦아놓고 꼭 신발까지 다소곳하게 모아놓고 나와요...ㅎㅎ
결혼 7년차인데 아직도 출근 퇴근할때 뽀뽀하구요.
이런 얘기는 좀 그런데 ㅎㅎ 밤에 부부관계도 꼭 3번씩 뿅가게 해주고...
아이는 아들하나 키우는데 너무 아까워서 어린이집에도 못보내겠어요
지아빠랑 저랑 장점만 닮아서 뽀얗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아직 어린애인데 지혼자 공부 찾아서 하는거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근데 저희집은 양쪽집안에서 한푼도 안받고 시작해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편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에 돈까지 있으면 너무 완벽해서 안된다'라고 생각하구요
남편이랑 아이보면 안먹어도 배불러요
남들처럼 재산이 몇억 되는건 아니지만 차근차근 모으다보면
언젠가 좋은날이 오지않겠어요? ㅎㅎ
지금 사는걸로도 너무 행복해요
저도 푼수네요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