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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대하여..
저는 아이 4살둔 직장 다니는 엄마 입니다.
매일이 지치고 힘들죠..
시댁의 제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할아버님, 할머님 제사만 지내면 되죠..
시댁과 저의 집과의 거리 1시간 30분..
회사에서 일하다 제사 음식하러 가야한다고 조퇴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도 일이 있으신 분이라 음식이 문제죠..
나물 3가지는 그냥 저냥 무칩니다. 고기야 삶기만 하면 되는거고..
전 종류..그런 거 다 완제품 사게 됩니다.
일하고 지쳐서 어린이 집에서 애 찾아 시댁가서 형식적으로 위에 차려진 음식들 상 위에 올려 놓고.
절 한 번 하고..다들 피곤하니 얼렁 치우고 저녁 먹고 설겆이 하고 1시간 30분 걸려 집에 옵니다.
제사 상 차리는 동안 아버님와 어머님의 평상시 고음의 대화는 거의 싸움 수준으로 이어지고..
저 역시 지쳐서 웃음 없는 얼굴로 음식 차리고..
이게 머하는 건가 싶습니다.
최소한 정성스럽게 차려야하는 음식에 정성이란 없고..조용히 경건히 지내야하는 날 고음만 나오고..
대충 대충 하고 형식적으로 치워야하는 제사..
별 것도 아니긴 하지만 도대체 이리 이 일을 치뤄야하는 건지 도대체 도대체 의문이 안 들지 않습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지..유난한건지..
찍소리도 못하고 이리 치뤄야하는 형식적인 제사 말고..차라리 다들 시간나는 그 제사 근처 일요일 경우
평상시 조상님이 좋아하시던 음식 싸서 산소가서 얼굴 한 번 뵙고 싸간 도시락 먹고..그러고 오는 게 더ㅏ좋은 건 아닌지 의문만 갑니다.
이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내 세대고 전 세대와 같은 일을 반복만 해야하는 건지..
1. 진짜
'07.7.6 10:51 AM (220.123.xxx.58)제사 문화 바뀌어야 합니다.
저희는 시모님께서 돌아 가셔서 각자 며느리들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갔어요.
시부께서는 술 한병도 안 사 놓으시면서, 제사 옮겨 가겠단 형님 얘기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꼭 시가에서 제사 지내야 한다고...
시가에는 직장 안 다니시는 남자 분들만 사시는데, 아무도 음식할 사람도 없고, 뭐 하나 사 놓을 생각들도 안 하는, 결론만 말씀 드리면 장소 제공만 한다고 볼 수 있었어요. -.-
우여곡절 끝에 형님 댁으로 모셔 오긴 했는데요.
저희는 네시간 걸려서 가거든요.
평일날 저녁 퇴근 하고 가면 열시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제사 옮겨 오곤 뭐가 못 마땅 하셔서 그랬는지, 배 고프시면 절대 못 참는 성격이 나오셔서 그랬는지, 생각이 바뀌셨는지...절 딱 두번씩 두번, 총 네번 하고 끝내십니다.
한 이,삼 분도 안 걸려요.
평일날이면 몇시간 걸려 음식 준비해서, 네시간 걸려 갔다, 이, 삼 분 절하고, 설거지 하고, 다시 내려 오고...
다음 날 휴일이면 같은 경로로 갔다가 하루밤 자고 다음날 오는데, 형님이 고생이십니다.
대체 이런 문화 계속 돼야 하는지 의문입니다.2. 그리고
'07.7.6 11:01 AM (220.123.xxx.58)보통들 제사때 그리 다툼이 나더군요.
저희 친정은 상다리가 부러지게 제사상 차리는 집인데, 아버지께서 평소에는 호인이신데, 꼭 친척들 앞에서 뭐가 빠졌니 말씀하셔서 어머니랑 다툼이 있으세요.
어머니도 힘들게 상 차렸는데, 뭐라 하시니 화가 날 만도 하시겠지요.
아버지도 그거 아시면서도 친척들 눈 의식하셔서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한마디씩 하시는 것 같고...악순환이죠.
이미 손자, 며느리 다 보신 숙모들이라 그러신지 일하러 오고 그러지도 않고, 고모들은 거리가 멀어 돈 몇장만 들고 나타나시고, 그냥 큰집인 친정에서 다 하시거든요.
아직 며느리도 안 보셨고, 며느리 시킬 생각도 없으신 친정어머니는 혼자 다 감당하시는데, 몇 푼 주는 돈도 다 필요 없고...
오죽 했으면 다 그냥 안 왔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그냥 어머니 혼자서 정성으로 차릴 테니...하시면서요.
저라도 가서 도와드리고 싶어도 출가 외인 그게 뭔지...시가 가서는 군말 없이 일 해야 하면서...
정말 제사 문화 대혁명이 필요해요.3. 큰며느리
'07.7.6 11:10 AM (59.4.xxx.164)전 시부모님 제사지내거든요~첨엔 동서랑 당연히 해야한다고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저부터 바껴야할것같았습니다. 맞벌이하는데 뭐할려고 5시간씩 걸리는 지방에 내려와 상차리고 설거지하고 부랴부랴 갈필요가 없는것같아서 오지말라고했습니다. 솔직히 안오는게 더 좋아요~
내가 솜씨가있던 없던 조금씩 해서 올리고 울신랑이랑 후다닥 치워버리는게 좋네요.
남들오면 반찬하나라도 더 신경써야하고,상에 뭐 빠진것 없나,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게 더 많거든요.
저두 저까지만 제사 지내고 물려줄 생각이 없습니다.설마 저도 죽어서 제사밥 먹으러 올까요?
남자들에게 제사지내라고 하면 벌써 사라질 문화아닐까요?4. ..
'07.7.6 12:36 PM (220.90.xxx.241)저희는 남편이 제사지내러 가는걸 귀찮아 합니다.
결혼하고 두번정도 제사때 오라고 전화왔는데 남편이 안가니까
이제 부모님끼리 지냅니다.결혼10년 넘었는데 남편이 참석안하니 저는 편합니다.5. 오죽
'07.7.6 12:38 PM (211.225.xxx.163)하면 그런얘기가있죠.귀신이 그날와서 일가친척들 쌈 붙인다고...
다른사람 의식할필요전혀없는데 말이죠.
저도 우리큰집제사지내는거 보면 정말 좀 그렇죠.
에어컨도없는집에서 선뭉기 달랑 네개 켜놓고 문은다닫아놓고
8월초 한여름에 사람은 거의30명 가까이 모이고
병풍까지치고 나름대로 자기권위내세우는것처럼 보이는데
오히려 거기모인사람들을 배려해야하는 상황인데 말이죠.
당연히 개선되야 하는거라 봅니다.6. 왜들 그럴까요
'07.7.6 4:04 PM (211.218.xxx.27)큰며느리 입니다
전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전 제사에 불만 없습니다
전 식구들이 모두 모여 재미있게 얘기하고 조카들도 제사날 보구 전 그게 너무너무 좋던데요
쉬는날이 아닌 평일 날이라면 이것저것 사다가 날마다 조금씩
동서들 그날 10시 12시 정도에 오네요
전 새벽부터 일어나 이것저것 하지요 참 힘은 들지요 그러나 이런기회에 다들 모이잖아요
우리 딸 직장인인데 제삿날은 일찍 퇴근에 와서 엄마 많이 도와 주고요
나중에 시집가면 자기도 정성껏 할 거라고 하던데요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아요...음식 많이 해서 동서네도 싸주고 시누도 싸주고 손님들도 오시면 바리바리
싸주면 넘 기분이 좋아요
능력만 된다면 넘 좋지요 그러나 제사가 날마다 있는것은 아니니 아껴서 모두가 즐거우면
전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신랑은 이런문화 없어져야 한데네요 마누라는 좋기만 하구먼...
힘은 들어요7. ...
'07.7.6 5:17 PM (218.38.xxx.132)자손들이 제사지네는 집 주위에 옹기종기 붙어있지 않은 다음에야, 제사라고 다 모일수 없지요.
그러다 보면 누구네는 오고 누구네는 안오고, 말나오고 싸움나고, 원망쌓이고요.
저희집도 큰집은 수도권 저희는 지방이다보니 제사때가 주말아니면 가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큰집에서 저희욕하고...보다못한 시부모님이 제사 한식날 한번하는걸로 결정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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