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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나만 늦게 음식나올때 어떻게들 하시나요?

먹자 조회수 : 2,615
작성일 : 2007-06-21 23:08:26
오늘 모처럼 남편이랑 15개월 딸이랑
쭈꾸미로 유명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워낙 유명한데라 오전 11시인데도 벌써 너댓팀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11시 20분쯤 식당문이 열려 들어갔는데
우연히 문가까이 있던 저희가 가장먼저 들어가게되었죠

7테이블 정도가 찼고 아줌마가 테이블을 돌며 주문을 받으시구요
사람들도 꾸준히 들어와 12시도 채 되지 않아 테이블이 모두 찼던것갔습니다.
문제는 처음 식당문열때 들어온 사람들 음식이 다 나왔는데도
우리껀 안나오는겁니다
아이땜에 빨리 먹고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가 조급해서.
정말 슬슬 열이 오르고 오가는 아줌마들한테 언제나오냐고 물어도
귓등으로 곧 나와요 하고 바삐가버리고
밥먹으러 와서 승질 내기도 뭐하고 해서 참고 있었는데
급기야는
우리 뒤에 왔던 팀들 음식들도 줄줄이 나오더군요

완전히 돌아버리겠기에 주방쪽 가서 뭐라했더니
워낙 정신없고 바쁜 식당이이기에 그런일에 이력이 났는지
내가 뭐라 해도 대꾸하는 사람 하나없고 서로 눈치보며 자기할일만 하더군요
내가 이아줌마저아줌마한테 뭐라 하고 음식이 나와서
뭐하는거냐구 큰소리내고 하니까 홀담당하는 사람이 그제서야 미안하다 한마디하는데

소심한 성격에 얼굴 울그락불그락 해서 사람들 시선 한몸에 받아가며
큰소리 내고 나니
정말 기분 잡쳐서 음식먹을 생각도 않나고
먹는것 땜에  사람들 시선 받아가며 소리친것도 정말 치사한것같구
체할것같더라구요
그렇다구 나가기도 뭐하고 대충 정신없이 먹구 나왔는데
생각할수록 넘 기분나쁘네요..
정말 그런 대박집 서비스 기대하는거 무리인줄 알지만
첨보는 사람이랑 언쟁하고 큰소리치는 이런 일들이 다른분들도 그렇겠지만 저한테 넘 스트레스가
오래도록 가요
흥분하지 않고 분명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넘 소심해서 제가 흥분한상태가 감당이 안돼서
뭐라해놓고 제가 우울하고 불쾌하구/...

실수라는거 알지만
죄송해요 한마디 던지는 거 말구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태도정도 보여주는게 그리 어려운가요
이런 기억 정말 싫어요

하긴 이건 양반이죠 옛날 토방이라는 식당에서
넘 늦는거 아니냐 아줌마한테 한마디 했다고 손님한테 불호령을 내리는곳도 있더라구요  

내인생에 밥늦게 나와서 불쾌했던 두번의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식충이같나요 T.T 흑..)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걍 좋은게 좋은거다 넘어가시나요들 ?
IP : 125.177.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야네
    '07.6.21 11:30 PM (59.15.xxx.236)

    정말 짜증나요, 저도 몇번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당연히 한마디 하죠. 음식점에서는 큰소리 내지 말라는데(음식에 침뱉는 다구요) ..... 막상 닥치면 그게 되나요? 들어온 순서대로 주문받아서 음식도 순서대로 나와야죠. 물론 메뉴가 다양해서 음식나오는 순서가 다르다면 또 몰라도 단일메뉴인데 그러면 진짜 화나죠. 소화도 안되죠 . 아무리 대박집이라도 그런식이면 손님이 점점 줄듯,,,,,,

  • 2. 사과
    '07.6.22 12:12 AM (125.137.xxx.66)

    일단 사장을 불러 자초지종을 알아 사과와 함께 할인이나 음식을 더 받아내세요.

  • 3. ......
    '07.6.22 12:55 AM (69.114.xxx.157)

    저도 무척 화나더라고요. 더구나 시간에 쫓길 때는 특히요.
    나보다 늦게 온 사람 음식이 먼저 나오는 것 일일히 신경 쓰는 것도 싫고, 어떻게 된 건가 알아보려해도 성격 이상한 직원에게 잘못 걸려서 희한한 취급받을까 그것도 싫고요.
    신경 쓰일 정도로 늦게 나오는 음식은 주문이 잘못 들어간 경우인데도 제대로 사과안하는 사람들 있더라고요.

  • 4. 얼마 전에
    '07.6.22 3:52 AM (68.221.xxx.69)

    세식구가 식당에 갔었읍니다.

    그날은 근처 대학의 tour가 있는 날이어선지 유난히 사람이 많더군요.
    이상하게 다른 table은 음식이 다 나오는데
    우리가 시킨 음식이 안나와 한참을, 많이 기다려 먹었읍니다.

    우리가 오래 기다린걸 웨이트레스도 알고 매니저도 압니다.
    모를리가 있나요.

    웨이트레스는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주방에서 음식이 안나오니 어쩌겠어요.-
    나중에는 매니저가 오더니 미안하니까 자기네가 음식 값을 반만 받으면 fair하겠냐고 묻더군요.

    음식 값 반만내고... 너무 미안해 하는 웨이트레스에게는 팁 잔뜩 주고 나왔읍니다.
    오래 기다렸지만 기분 안나빴읍니다.

    미국에 사는 아줌마구요, 우리 나라도 이렇게 되면 좋겠네요.
    참고로 식당은 Red Lobster였읍니다.

  • 5. 저희도
    '07.6.22 10:32 AM (59.86.xxx.171)

    예전에 유명한 칼국수집을 갔었는데, 한 40여분 기다려서 겨우 앉았었어요.
    그때 함께 들어와 딴 자리를 차지한 손님이 한 4-5그룹 되었었는데
    저희가 젤 먼저 들어와 주문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왠일. 다른 테이블부터 음식이 나가더니, 저희껀 감감무소식인거에요.
    그래서 담당서빙하시는 분 불러세워 어렵게 말을 했죠. 그랬더니 준비중이라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우리뒤에 들어왔던 사람들 먹는것 보고
    제가 기분나빠 그냥 나가자고 그랬더니 남편이 울컥 했는지 한마디 하더군요.
    지금 뭐하시냐고? 같이 기다려서 순서에 맞게 주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거의 한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젊은것들이라고 무시하시는거냐고(다른테이블들이 거의 나이가 많으셨음)
    막 따지니까 그제서야 주섬주섬 챙겨나오더라구요. 사과는 절대 안하데요.
    먹으면서도 기분 너무 나빠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수도 없을정도였구요.
    나올때 사장한테 계산시 뭐라했더니 그냥 말로만 굽신굽신 하시더군요.
    그냥 담부턴 거기 안갑니다. 기분나빠서.

  • 6. 지현아
    '07.6.22 2:31 PM (218.156.xxx.220)

    전 독일 스시집에서 비슷한 경우를 겪었어요.
    말도 잘 안되고 더 속상하더라구요.
    인종차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 (동행이신 분들이 이건 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왠지 기분 많이 나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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