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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맘은 뭘까요?
그중 10년은 공부했어요... 남편이요
그동안 전 회사도 다녔고 또 집에서 있기도 했고요
사실 남편이 박사받고 회사 취직하면
정말 잔치해야지... 그랬는데...
박사도 따고 취직도 했는데...
제맘은 뭐랄까...
꼭 좋지만은 않네요
그냥 남편은 10년 고생한 보람이 있어보이는데...
전 아무것도 한것도 없고 또 남는것도 없어보이고
사실 오늘 저녁에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런 제 맘을 표현했는데...
남편은 기분이 나쁜가봅니다
그리고 저한테 더 부지런히 살라고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제가 못난탓이겠지만...
말이 아다르고 어다른데...
참 많이 섭섭하고 속상하고...
그냥... 속상해서 몇자적어봅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참....
1. 님의
'07.6.6 10:09 PM (210.210.xxx.214)....맘을몰라줘도 넘 모라주시내요,,답답....
그렇치만 기운내시구여..그럴수록,,님께선
자신감을 잃지마시구
님의 아름다운 카리스마의 모습을 마니 보여주세여..ㅎㅎㅎ
그리구,,좋은밤보내세여~~~~~~~~~~~~`2. 志祐
'07.6.6 10:26 PM (211.213.xxx.64)선배가 공부에 대해 비유하기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시던데
님 모습이 딱 이거내요
잠시 쉬면 떠내려 가는 거고 물 속도 보다 더 헤엄 쳐야 앞으로 나아가고
조근조근 한다는 건 제자리란 뜻이고
남편분은 님이 조근조근 물 막이 해드린 덕분에 앞으로 가신 건데 그게 당연한건 아닌데 말이죠
잊으세요 뭘해주었단 거 잊으시고
남편분 말대로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셔서 남편 추월 하세요
밉상이네요 정말...
님 못난탓이 아니고 남편분이 어리석은 탓입니다.3. 우린엄마
'07.6.6 10:33 PM (211.228.xxx.166)아들 하나 키웠느니 생각해요. 아이들 다 키워봐요. 지가 혼자 큰줄 알지. 그래도 귀엽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어요. 믾이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고, 기 좀 살려주세요.... 그러면 다시 아이들처럼 내 품으로 들어 오게 되있어요. 우리는 엄마잖아요.
4. 부인=엄마
'07.6.6 11:39 PM (211.111.xxx.62)에혀, 장작 10년 고생해서 수발들어 박사 만들어 놨는데, 그 공은 그저 자기가 공부 잘해서라고 생각하는 철부지 없는 남편이네요.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 주면 어디 덧나죠...참 남자들은 자존심이 밥먹여주더라구요.
나중에 철들면 윗님말처럼 마누라 공을 아실꺼예요.
지금은 속상하시지만 그래도 박사학위 취득한게 다행이예요. 10년으로 끝나서^^
취업도 하셨다면서요. 이젠 가정 먹여 살리라 하시고 님은 집에서 살림하시면서 자기 관리하세요.
헬스도 다니시고 취미생활도 좀 하시고... 남편에게 그렇게 이야기 해보세요.
이젠 나도 내 시간 가지고 싶다고...5. 성취욕구
'07.6.7 12:34 AM (222.234.xxx.104)정말 냉정하게 따진다면 남는 장사 한 게 아니죠, 뭐.
부부란게 그렇게 따지는 관계는 아니나 순전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잖아요.
근데 그게 개인마다 다른 성향인 거 같아요.
남편 박사 학위 땄으니 그걸 내가 공부한 걸로 갈음하고
남편 취직했으니 그또한 내가 취직한 걸로 뿌듯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편 잘 된 것은 그렇다고 치고 결국 나는 뭐 했지 하고 돌아보게 되는 사람도 있구요.
님은 후자 쪽이신 거 같아요. 성취욕구를 갖고 계신 데 그게 충족이 안 되니 좀은 허탈하고 그런 거죠.
10년 후에도 그런 허탈감이 들지 않도록 뭔가 자신만의 것을 만드셔야 하지 않겠어요. 취미든 공부든... 남편과는 별개로 나를 나이게끔 하는 거요.6. 비오는 날
'07.6.7 1:01 AM (125.177.xxx.21)참 말이라도 그동안 고생했다 고맙다 해주면 덧나는지..
말한마디 천냥빚 갚는다고 여자들이 그런말 한마디에 다 용서하고 열심히 내조하는건데 남자들은그걸 몰라요
아마 남편이 말주변이 없어 그런걸 지도 모르고요
님도 이제 좋아하는거 하시고 지내세요 편하게요
공부해서 뭔가 자격증이라도 따두시면 좋을거 같고요7. 애쓰셨어요.
'07.6.7 9:43 AM (124.0.xxx.122)정말 애쓰셨어요.
어쩌면 목표가 달성되서 그런게 아닐까요?
님의 허전함이요.
이제는 님을 위해서 작은거라도 해보세요.
취미생활쪽으로도 좋구요.
남편한테 의지하다보면 남는게 없더라구요.8. 이해가요
'07.6.7 11:14 AM (211.55.xxx.190)저랑 남편도 나이만 4살 차이 나지 학벌은 비슷하거든요. 남편이 나이에 비해 돈도 잘 벌고 높은 지위에 올랐는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그 때 개인적으로 일이 잘 안풀리고 답답한 상황이었던지라... 나는 4년 뒤면 저만한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원글님도 나름 사회적 성취욕구가 있으신 편이라 그저 '남편의 성취=나의 성취'라고만 생각되지는 않으셔서 그런 마음 드신 것 같아요.
그런데 남자들 중에는 이런 거 잘 이해 못하거나 심지어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 자기 와이프가 자기 하나만 믿고 바라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생각이 강한 사람들이 있나봐요.
그리고 남편한테 정확히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드디어 자기가 오래 원하던 걸 이루고 성공하게 되었는데 와이프가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지 않아서 서운한 맘이 들었을 수도 있을 거구요.
아뭏든 남편이든 자식이든 내 시간, 에너지 다 바치며 위해주고 싶지만(그게 사랑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 인생이 내 인생이 되지는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