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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 시댁에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요?

..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07-06-05 13:22:50
이번달에 결혼 6주년이 돌아오네요..
그날 도망가버릴것 같아요..
어차피 아무일도 없을건데..그런날이 돌아오는것도 힘이 드네요

결혼 몇년 그냥 그럭저럭 살다가 어느새 부터인가 부부관계에 금이 가더니
작년은 최악의 한해를 보내며 살았습니다
그전엔 싸우면서 늘 참고 산 편인데..싸움 말고도 무슨일이든 그냥 넘기고 산 편인데
작년에 남편이 바람이 난듯한 눈치가 보여 제가 히스테릭해져서 싸우면 욕을 하고 서로 치고 받고 까지
갈 정도로 부부가이가 회복 불가능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남편이 회사 유부녀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부부사이에 태풍이 왔다갔어요

저를 더 아프게 한건 그 일 이후인데..

남들은 바람을 피우다 걸리면 눈치가 보여서라도 더 잘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물론 ..뻔뻔한 인간들도 있지만요...
처음엔 용서를 구하는것 같더니...제가 그여자를 만나고 난 다음부터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저한테 그여자 만났다는 원망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자기 행동 좀 참아주지...왜 그렇게 악다구니같이 대들고..이성 잃은 모습 보였냐고..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요...제 상처는 안중에도 없어요..지금도..그렇구요

아이 생각해서 믿고 살고 싶은데...
그일 이후에도 저한테 믿음을 주려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핸드폰을 뒤질까 잘때도 옷에 넣고 자고 지갑도 옷에 숨기고 자는 사람입니다..
그여자랑은 어차피 유부녀라 끝이 난 사이 같은데도..저를 그렇게 믿음이 안가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믿도록 노력을 해줘야 하는게 정상적인 사람의 행동같은데..
제가 과민반응 하는건지..정말 답을 알고 싶습니다.

사실 저희가 바람핀 사건 이후로 서로 마음이 갈라져...공증을 하고 이혼은 안한 상태 입니다..
마음 같아선 그여자 고소하고 저희도 이혼하고 완전히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아이가 마음에 걸려 아버지로서만 존재하는 조건으로 저는 생활비만 받고 아이를 키우는 조건으로
공증을 해 줬습니다..

지금은 제가 왜 공증을 했나 후회가 너무 됩니다.
공증을 한 후 남편은 자유라도 찾은듯...걸핏하면 겉으로 돌고..제가 그걸 따지기라도 하면
너는 내 부인이 아니다..간섭말아라 식입니다..
물론 부부는 아니지만 제가 같이 셋이 사는 조건으로 남편에게 매너를 지키고 살라 했기에
그런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이랑 둘이 친정으로 들어 가서 살려 했더니 셋이 살자고 해서 그럼
매너라도 지키고 살라 했거든요
새벽에 퇴근해서는 볼일 있다고 새벽에 또 나가는 사람에게 제가 뭐라 한마디 못하는 입장은 아니라서..

이렇게 남인거서럼 살다가 어느날은 저랑 잠자리를 할려고 하다가 제가 거부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또 남인것처럼 대합니다.

지금 셋이 같이 사는데..저랑 남편은 부부가 아닙니다..
대화도 일절 없고..제가 빨래 빨때 남편 옷 같이 빨아주는 정도이구
다림질은 해 놓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외 어떤것도 남편을 위해 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오직 육아와...저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이기려고 운동을 끊어 다니는 정도 입니다.

남편은 집에 와도 저는 없는 사람인척...아이한테만 말을 걸고 나갈때도 둘이만 나가려고
합니다..
저보고는 너도 다른 남자를 만나 너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바람 핀걸로도 모자라 저보고 다른 남자 만나 지 인생 에서 빠져 줬으면 하는....이런 인간이랑
제가 제 인생을 맡기고 살았나 싶은게 솔직히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옵니다..

요즘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어봤는데... 남자의 심리상태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큰 위안이 되지는 못하네요...
남편의 뻔뻔함에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죽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낮에는 괸찮다가도 저녁에 남편이 오는 순간부터 저의 존재감은 ..없는듯 하고 그로인한 상실감이
크게 느껴집니다..가끔 자살의 충동도 느낄 정도 입니다..
오직 아이만이 저에겐 희망이고 버팀목 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끔찍하게 살고 있는데..
다음주가 시아버님 칠순 입니다..잔치는 아니고 간단히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지금 시부모님께 저의 부부 상태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대충 아시는거 같은데 일절 모른척 하고 계신것 같기도 한 눈치이구요

남편이 먼저 말 한다고 하는데..본인도 잘한게 없으니 선뜻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알리거면 제 입으로 정확히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시부모님이 아들편이라 제가 그런 상황 말씀 드려도 저한테 큰 이득이 될건 없지만
언제까지 시댁에 발걸음 뚝 끊고 말도 없이 살수는 없을거 같아 안찾아 뵙더라도 상황을 설명하고
안가야 한다 싶은 마음 입니다.

참고 칠순때 갈까 생각해 봤지만...
허울좋은 며느리로도 있지 말라는 남편의 말도 싫지만..
제가 그렇게까지 인내하면서 행동한들 아무런 댓가도 보람도 이 남자에게 느낄 수 있없을 같아
가고 싶은 생각이 반반 입니다.
아이 생각하면 할아버지 칠순에 가서 같이 축하 해 드리고 그런 작은 행복을 주고 싶은데..
남편은 어차피 저희 친정발걸음 일절 끊은 사람인데..
과연 저 혼자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습니다...만약 해도 너무 마음이 힘들거 같아요

아이만 아니면 정말 버리고 싶은 사랍입니다..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한 나이라 참고 셋이 같이 있지만..너무 힘이 드네요..
제 인생이 없다는게 사실 더 큰 슬픔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거 같고...
시댁엔 어떤 식으로 알려야 할지..

솔직한 제 심정은 지금이라도 남편이 모듬걸 잊고 본인도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이 부담 스럽다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고 산다면 저는 함께 웃으며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남편의 나쁜 인간성도 기억에서 지우고요..저한테는 아이의 행복이 정말 중요하긴 한데...그렇다면
답은 간단한데..왜 고민을 하고 있는지...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남편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고 저한테는 정 떨어졌다고 예전처럼 셋이 사는건 싫고
오로지 아버지로서만 존재하고 남편의 자리에서는 자유로워 지고 싶어 하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IP : 222.98.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7.6.5 1:43 PM (210.205.xxx.195)

    아이때문에 가정아닌 가정 유지하고 사시는거라면.. 저는 빨리 정리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저희부모님이 그렇게 사셨어요.. 근데.. 저랑 오빠랑 다 컸지만 정말 엄마한테 고마운게 아니라 화가나요.. 부부사이가 금이가서 회복될수 없게되면.. 그래도 같이산다는건 서로에게 큰 상처입니다. 상처가 매일매일 더해가서 나중엔 가장 소중해야할 가족이 가장 보기싫고.. 하지만 그래도 봐야하는 너무 싫은 존재가 되니까요..

    나중엔 알게모르게 자식한테 그 희생한 댓가 바라게 되는거 같고.. 그게 안채워지면 히스테릭해지셔서.. (저희 엄마얘기).. 지금 며느리도 보셨는데 그 며느리가 한번씩 당할때마다 아주 난리를 칩니다. 저는 중간에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고요.. 아주 미치겠어요..

  • 2.
    '07.6.5 2:01 PM (211.187.xxx.247)

    이미 아이 아빠로만 지내기로 했다면 며느리노릇은 하지마세요. 남편분한테 이야기 하라하시구요.
    어차피 아들편입니다. 답은 이미 있는데 고민하는 이유는 남편분에대한 미련인가요?
    아님 진심으로 아이때문인가요? 힘들고 답답해서 어떻게 살아요.... 남편분의 성격인지 진심인지는 모르나 남편분도 아빠로만 지내고 싶다면 한집에서 지내는건 셋다 불행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위도 아니고 남편도아닌 사람과 산다는건 고문인거 같아요. 솔직한 님의맘을 얘기하고 아이한테도
    이야기해야하지않나요. 이런 시간들은 더힘들게 할뿐입니다.

  • 3. 123
    '07.6.5 2:04 PM (211.219.xxx.12)

    아이를 몰라라하며 자기만 생각하는건 문제지만 지금 상황은 님이 너무 불행하시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한 공간에 머물되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않는 부보의 관계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지않을까요?
    앞으론 그게 더 교육상 안좋을거 같구요.
    본인이 그렇게 계속 불행하시면 아이를 위한 원래 의미조차도 퇴색될거 같습니다.
    더이상 회복 불가하실 정도라하시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시댁에 이 상황을 어떻게 알릴까...이건 큰 문제가 아닌것같습니다.
    그 분들은 당사자가 아니쟎아요.

  • 4. 꿀돼지
    '07.6.5 2:13 PM (211.210.xxx.152)

    남편이 미운데, 어찌 시댁에 잘하게 됩니까? 안그래도 힘든데, 진짜 화나네요...
    님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아니, 갈 이유도 없는거고, 시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차라리 새로 시작하세요. 어찌됐는 아이도 나중에 알 나이가 되면 엄마를 충분히 이해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버지로서만 존재하고 남편자리는 자유롭다는건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바람피운 주제에 아버지 역할은 하고 싶은가 보죠? 흠.... 매우 답답하지만. 지금으로썬 님이 제일이고 우선입니다. 시댁에서 뭐라고 하던 눈하나 꿈쩍하지말고 당당히 말씀하세요.
    님... 제가 기도 할께요... 힘내세요~^^

  • 5. ..
    '07.6.5 2:41 PM (210.104.xxx.5)

    맨 처음 답글 다신 분 말씀이 옳아 보입니다.
    같이 살기는 하지만 의무는 생활비 대는 게 전부인 남편.. 그런 사람을 남편이라 하실 수 있습니까?
    한 공간에서 서로 모른 척 사시다 보니 더욱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시는 것 같구요.
    서로 노력할 마음이 있다면 모를까, 남편의 경우엔 이미 마음이 떠난지 오래신 것 같으니 어서 님도 마음 정리하세요.
    님의 손햅니다.
    아이에게도 절대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을 테구요.
    아무리 어려도 알 건 다 안다고 하지 않던가요.
    분노나 노여움, 보복하고 싶은 마음 등.. 괴로우시겠지만 어서 놓여나는 게 원글님을 위한 최선의 방향입니다.

  • 6. 다른시각
    '07.6.5 3:16 PM (219.255.xxx.76)

    님께서는 남편을 원망하며 아이만이라고 하시지만...
    제가 읽을때는 남편을 아직 포기하신분은 아니시며 밑바닥에는 정이라고할까?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행복하게살자고하면.... 다 받아주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존심이지요....
    자존심..
    네가 잘못했는데 나는 잘살아보자고 못한다 !!!
    끝까지 네가 잘못을 빌어라 !!
    그런데...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면 남편이 변할까요?
    글로보아선 절~대 입니다.
    그러다 또다른여자와 다른삶을 사는 기회를 만들어줄겁니다.

    그러면...

    아픔에 ,괴로움에, 견딜수없는 고통을 받으십니다.

    죽이고싶도록 싫은놈... 이라고 해야만 정리가 될듯하나
    님은 본인이 죽고싶다고 하십니다.

    제의견은
    이번만 용서한다..
    나도 최선을 다할테니 너도 새롭게 아이의 좋은 아빠로 태어나주길 바란다.
    네가 용서를 빌지않아도
    이번이 마지막임을 믿는다.

    이렇게 해결하세요.
    자존심??? 내가 이가정의 울타리에서 내팽겨져서
    미친듯 살아가는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줄다리기??
    혼자사실 능력과 혼자되면 잘난놈들이 관심가져줄 완벽한사람이 아니라면
    1년정도의 줄다리기로 끝내세요.

    1년이지났습니다.
    더이상은 쓸데없습니다.

  • 7. ..
    '07.6.6 12:56 PM (154.5.xxx.38)

    부부간의 갈등을 시집에 알릴 필요는 없지요.
    설령 등 떠밀려 한 결혼이라한들, 두분 성인이죠.
    살고 안 사는건 부부가 결정하는것,
    그걸 시부모한테 팔이 안으로 굽으니 자기가 먼저 말해야 하냐고,,묻는다면,
    원글님이 인격적으로 더 성숙하셔야 합니다.

  • 8. -.-
    '07.6.6 2:52 PM (220.75.xxx.15)

    어머...전 당장 알려 드렸을텐데...

    아들이 어찌 사는지 손자 상황이 어떤지는 아셔야지요.
    그래야 며느리 도리 어쩌고 하실 일이 아닐테니까요.
    아들에게 최소한 꾸지람이래도 하실거 아니예요?
    당연히 아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9. 화해
    '07.6.6 4:05 PM (121.175.xxx.128)

    위의 다른 시각님 말씀대로 하심이 젤 나을듯 합니다.
    헤어질거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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