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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연락 끊은 지 4개월째...

맏딸...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07-06-01 15:03:27
작년에 엄마의 새로운 출발 어쩌구 글 올렸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금새 애인 만드셔서 딸 넷에게 재산 분배하고 가라 어쩌구...
전 그 당시 결혼 앞두고 있었고 사기 잘 당하시는 엄마 생각해서...
그 당시 일은 잘 해결되서 엄마는 재혼할 생각 전혀 없고 딸들도 엄마가 혼자서 남은 새 영위하시면서
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 다 써도 좋다...대신 남자한테 사기만 당하지 말아라...

그 후 전 결혼을 했습니다.
바로 임신도 했고(나이 35에 참 다행이죠)엄마는 그 애인이란 분 집과 막내동생이 사는 집 왔다갔다 하시고...
시간이 지날 수록 딸들이 엄마한테 느끼는 서운함이 점점 더 커지더이다..
다른 집 엄마들과 비교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특히 그 애인분과의 야한 농담 주고 받은 걸 아무렇지도 않게 제 앞에서 할 때는...순간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당황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설 때였어요.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 나들이 당연히 친정으로 가야 하죠.
며칠 전부터 엄마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친정은 재개발이 시작되는 걸 일찍 사 두신거라 집값은 많이 올랐지만 시설이 많이 안 좋은 집이였는데,친정엄마는 굳이 가까운 데 사는 셋째네 집에서 모이자 하시더군요.
집 좁은 것 사위들 다 알고 음식 많이 할 필요 없이 딸들이 다 싸갈테니 국이나 하나 끓여라..
집이 춥고 좁고 지저분하고...
몇번 전화언쟁을 벌였습니다.
그래요...셋째네서 모여요--;;
제가 한 수 접고 들어갔죠.
명절 전날 친정엄마한테 다시 전화가 오더이다...
삼촌네 집에 왔는데 삼촌이 그럴 거 없이 여기서 모이자더라...
순간 화가 났습니다.
친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딸 넷이 모두 모여서 친정엄마께 세배도 드리고 식사한 후 삼촌댁에 가는 것과
그냥 삼촌네 집에서 모이는 건 다르다..
뭐가 다르냐고...
결국 둘이서 소리를 지르고 싸웠습니다.
저희 친정엄마의 단골레파토리는...
연을 끊자.
내가 죽지..입니다.

저도 무척이나 서운했습니다.
소리 지른 나만 나쁜 년이라고 동생들마다 붙들고 큰언니한테 시켜서 엄마한테 사과하게 해라....
제가 서운한 건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냥 결혼해서 갈 수 있는 편한 친정을 바란 것 뿐인데...
결혼 전에는 엄마랑 말싸움을 하면 하루 지나 아무 일 없이 제가 먼저 전화해서 풀었지만..
이상하게 안 되더라구요.
그냥 몇개월 지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네요.
임신을 하면 친정엄마가 더 생각나는데...
날이 갈수록 친정엄마한테 서운한 것만 생각이 납니다.
몇번 사기당할때마다 나중에 제게 돌아오는 화살은 ...미리 열심히 안 말렸다고...
이제 환갑되신 분이..
딸들 옷 살때마다 자기도 입게 넉넉한거 사지 지들밖에 모른다고....
결혼하고  심심하시면 "놀러갈께"전화 한통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일 무조건 다 놀러오시고...
친정엄마가 오시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옆 집에 시어머니 사십니다.
두 고장꼬장한 어머님 같이 식사하시는 건 저도 안 편한데 말이죠...
동생은 엄마가 지금 기가 많이 꺾여있으니 전화하라 하지만...
지난 달에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지만...
저는 풀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습니다.
에휴...
맏딸인데...
이러면 안 되는데...
그냥 제각기 살았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니...
큰일입니다.
IP : 59.9.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어지세요
    '07.6.1 3:22 PM (141.223.xxx.113)

    맏딸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죠? 친정어머니께 신경 많이쓰시는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맏딸이라고 다른 자식과 다른거 뭐 있나요? 맏딸이라고 특별히 대우 잘받은거 없으실텐데 맏딸이라 친정 어머님께 잘해드려야 된다는 생각 이제 그만 벗어던지세요

    지금 상황을 보니까 원글님이 친정 어머님께 끌려다니네요 주도권이 친정어머니께 있어요
    친정 어머니께 강하게 나가세요. 원글님이 강하게 나가시면 친정어머님이 아무리 딸이래도 함부로 못해요

    그리고 결혼했으면 친정, 시댁, 내 가정 다 따로따로 제각각 사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마시구 마음편히 사세요

  • 2. 저...
    '07.6.1 3:50 PM (220.75.xxx.143)

    엄마랑 11년째 두절하고 삽니다.
    명절이고 뭐고 아이들도 할머니의 존재를 잊은둣..이제 또 왔다갔다하는거
    낯설어요. 외로울때 생각하죠.. 엄마는 내게 꼭 그렇게 했어야했냐고

  • 3. 냉정해야
    '07.6.1 3:51 PM (59.19.xxx.140)

    제가살아보니까 친정에 일은 무관심해야 하대요,근대,전 조금이라도 엄마걱정에 생각에
    그게 잘안돼네요, 님이 정신차려야할거 같습니다 내살림 내가 살아야죠..

  • 4. 혼자서세요
    '07.6.1 4:22 PM (219.240.xxx.122)

    저,5년째 끊고 삽니다.
    저도 님하고 똑같았고 엄마쪽에서 끊자고 나왔죠.
    마음을 못 자르고 힘든 건 저 뿐이었답니다...

    그런데, 정리를 하려고 들자, 제 생활이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님.
    자신이 행복해야 하는 겁니다.
    무조건 3년은 끊고 살겠다고 마음 독하게 먹으세요.
    이제까지 매일 같은 일 반복 아니었습니까?
    다시 연락하면 도로아미타불됩니다.
    님이 연락 끊고 님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듬으세요.
    그후 3년 지나 다시 연락되면 님이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알테고...
    그러면 함부로 못할 겁니다.
    님이 '무서운 자식'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멀리하세요.

  • 5. 안타까워..
    '07.6.1 6:57 PM (122.100.xxx.21)

    저도 결혼전,아니 결혼 얼마후까지 엄마와 애증의 관계였죠.
    다다다다 싸우고나면 그사이 드는 알지못할 슬픔,화,미안한 마음...

    제가 보기엔 글쓴님도 이런 상태가 더 편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혹여 엄마가 나중에 돌아가시면 너무 후회하실것 같거든요.
    지금 엄마가 기가 죽어있다고 하시니 다시 시작해보셔요.

    전 저도 문제가 많았다는거 알기에,
    그리고 엄마도 저한테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서서히 실타래가 풀어졌어요.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님이 더많은 후회가 남지 않을 선택으로....

  • 6. ...
    '07.6.1 10:33 PM (58.225.xxx.80)

    그런것 별거 아니예요. 아버지 돌아 가시구 젤힘드신 분은 엄마 아닐까요?화 푸시구 잘 해드려요.

    울 오빠도 몇년 친가에 발끊었다가 2년 전 부터왔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 가시는 바람에

    무지 후회 하는 것 같더군요..이제 친정 엄마 돌아 가시면 어쩌 시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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