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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PD수첩에 나온 내용입니다.

안궁우황환 조회수 : 3,468
작성일 : 2007-05-31 14:39:52
엄마 피눈물로 파헤친 '안궁우황환'의 실체

뇌 발달이 제대로 안 돼 반복적으로 발작과 경기를 일으키는 '오타하라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생후 일주일 만에 경기를 일으켰다. 하루에도 수십 번 자지러지는 아기를 보며 엄마의 마

음은 무너졌다. 약국을 찾은 엄마에게 약사는 경기에 용하다는 환약을 지어줬다. 경기는 거짓말처럼 멈췄

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영혜는 병원으로 실려갔다. 진단은 '수은 중독'. 약사가 지어준 약은 수은과 비소

가 다량 함유된 '안궁우황환'이란 약이었다.

30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은 간질과 당뇨,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환약 안궁우황환을

집중 취재했다.

제작진은 안궁우황환으로 인한 수은 중독으로 한 대학병원 소아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영혜를 찾아갔다.

목에는 여러 개의 주사 구멍이 있고, 코에서 위까지 연결된 호스로 분유를 먹는다. 혈관을 찾기 위해 26번

의 수술까지 했다. 생후 8개월 때 쓰러진 이후 만 세 살이 된 지금까지 이렇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담당의사는 아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병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다. 아기가 먹은 것

은 분유와 약 밖에 없었고, 아기 머리카락과 한약 성분을 분석한 결과 수은이 검출됐다.

하지만 당시 약을 제조한 약사는 " '한약방제학'에 나와 있는 대로 약을 지었기 때문에 잘못이 없

다"며 "또 안궁우황환에 들어있는 수은은 황화수은이고 불용성이라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했다.

약사는 영혜의 증상은 중금속 중독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동물실험을 단행했고, 결국 체내 흡수가 사실로 드러났다. 아기가 먹었던 약을 투여한 쥐의

혈액 속 수은이 보통 쥐보다 2배 이상 검출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비소 흡수율로 한약 속 비소는

24시간 후 3배 흡수율을 보였고, 3일 후에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영혜는 이 한약을 3개월 동안 계속 먹었다.

안궁우황환은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약이 아니며 국내에서는 제조 판매가 금지돼 있다. 식약청은 지난 4

월 이 약을 판매하고 있는 약국 3곳을 단속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 약국은 모두 'A체인'에 소속돼 있으며,

아기에게 안궁우황환을 복용시켰던 약사 역시 같은 체인 소속이다. A체인 대표는 자신들은 약을 제조하

지 않고,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고 하지만 중국 현지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 8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안궁우황환은 중국에서 73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다. 제작

진이 중국에서 만난 한의사들은 "영유아 때 이 약을 3일 이상 먹이면 치명적인 장기 손상이 온다"고 밝혔

다.

식약청이 A체인 본부를 늑장 조사해,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내부 비리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식약청

은 올해 안에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만들것이라고 뒤늦게 발표했지만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도 그런 계획

이 없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다른 아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약을 직접 구입해 식약청에 고발하

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영혜 어머니 활동도 자세히 소개했

다.

IP : 211.230.xxx.1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07.5.31 2:53 PM (58.79.xxx.67)

    저 황화수은에 대해서 국회에서 이전에(반년정도 넘었죠) 조사하라고(한약재에 수은이 들었다고) 했는데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사 못하겠다고 버틴건 아시나요?

    의사측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삼을수 없다고 답변했죠.
    이전에 제가 여기 게시판에도 퍼온 기억 나는데 그때는 아무런 문제삼지도 않다가 결국 지금 일 터지는군요.

  • 2. 기응환
    '07.5.31 3:32 PM (163.152.xxx.46)

    기응환이라는 것도 정말 잘 쓰더군요. 그거 거의 신경안정제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똥빼짱으로..

  • 3. 정말
    '07.5.31 3:35 PM (220.76.xxx.163)

    한약재의 중금속문제는 자주 거론되는 문제인것 같은데 왜 해결이 안나는지... 양약처럼 성분하나하나에 대한 안정성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여야 하는것 아닌지요. 유독 비방이라고 성분 알 수 없는 약들이 유통되는거 문제인것 같아요.

  • 4. 추적60분
    '07.5.31 3:47 PM (125.143.xxx.249)

    kbs 2 추적60분 에서 한것이네요
    mbc 에서도 했나요?

  • 5. 딸딸이아빠
    '07.5.31 3:57 PM (61.108.xxx.2)

    죄송.. 추적60분에서 한거네요. 너무 열받아서 잘못썼습니다.

  • 6. ...
    '07.5.31 4:19 PM (61.108.xxx.58)

    저는 의료관련 종사자도 아니고 모르는 게 많지만 사람들이 아팠을 때 반응을 보면 놀랍기 그지 없어요.
    한약이 천연성분이라고 맹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성분도 모르는 약을 증상이 개선된다는 이유로 먹는 게 불안할 것 같은데.
    녹용도 북미산이 많이 유통되고(정확히 모르지만 순록에 있어서 광우병 같은 증상이 있는 북미산 순록들의 뿔), 한약재도 검증 안되고, 농약이나 중금속 성분 많은 게 유통된다던데...
    당장 스테로이드제 같은 걸로 호전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몸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을 듯 해요.
    성분명이 다 나오고, 부작용이나 임상실험이 어느 정도 입증된 약들이 오히려 불신을 받고, 천연재료이고 전통 요법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한약이 맹신되는 것 같기도 하고.
    유통시키는 사람들도 잘못이지만, 국민 전체의 의식도 어느 정도 개선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 7. 오히려
    '07.5.31 4:59 PM (61.82.xxx.96)

    약국, 이마트, 제기동 등으로 유통되는 약재가 더 무섭습니다.
    한의사들이 바보인가요? 한약재 오염되면 자기들 밥줄 끊기는 겁니다. 얼마나 필사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한약재 쓰려고 노력중인데요.
    게다가, 기응환, 포룡환 포함해서 우황청심환등은 약국에서 주로 팔리는 약이지요. 어느정도 효능이 입증된 약들을 정확한 진단없이 파는 겁니다.(우황청심환이 진정제의 개념으로 팔리잖아요?) 건강식품도 마찬가지구요. 뭐, 어차피 욕은 한약 및 한의사가 다 먹으니까 상관없겠네요.......

  • 8. 유명한
    '07.5.31 9:51 PM (124.51.xxx.43)

    한의원에서 지은 약에서 수은 기준치보다 몇백배 나왔다는 얘기 들은 적 있어요.
    한의사들이 바보는 아니지만
    한약재를 만들어사용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 9. *
    '07.5.31 10:34 PM (211.252.xxx.18)

    녹용 얘기 티비에 나왔었는데...
    경동시장에 있는 한의원들, 대구에 있는 한의원들 무작위로 녹용 사서 검사했는데
    자기네는 러시아산 쓴다고 했지만 러시아산 쓰는 곳이 수십군데에서 두세군데 정도였던듯...북미산이 대부분이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성분 알 수 없는 약을 무턱대고 먹는 게 급한 마음에 하는 지는 몰라도 좀 찝찝하지 않을까요.....

  • 10. 정말이지..
    '07.6.1 11:45 AM (202.156.xxx.3)

    당체 먹고 살게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저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프겠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런것들을 오용해서 고생하고.. 이구.. 참 속상하네요..

  • 11. 문제의
    '07.6.1 1:18 PM (218.234.xxx.45)

    핵심은 검증되지 않은 한약재, 그걸 만들어 파는 한약방, 한의원 이겠지만,

    전 저 어린 아기한테.... 백일도 안된 어린 아기한테 ... 검증되지 않은 약국에서 지어준 한약 비스무리한 약을 먹였다는 엄마도 이해 불가네요.

    지푸라기 잡고 싶은 심정 열만 나면 경기 했던 아들 키우는 저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돌도 안된 아기에게 저런걸 함부로 먹이다니....

    종합병원 전문의에게 먼저 갈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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