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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 좋아요.

한말씀만하소서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07-05-10 22:46:14
외국입니다.

한국떠나면서 걱정꺼리, 사람들과의 갈등, 막연했던 불안감등 다 두고 온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우연히 발견한 "한 말씀만 하소서"란 책을 보며 저를 돌아봤는데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25년전에 보았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에서 느꼈던 그 분의 삶과 한말씀만 하소서에서  그분의 삶...

인생무상이네요.



박완서님 가까이에서 보신분 계시나요?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너무 뵙고 싶습니다.

아들을 잃으셨다는데 사고인지 지병인지 언급이 안되있던데 (갑작스러운 죽음이니 전자에 가깝지만)  이유아시는 분 계세요?

너무 안타깝고 맘이 아프네요.
IP : 12.28.xxx.16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0 11:02 PM (218.52.xxx.27)

    어느 블로그에 관계 되는 글이 하나 있네요.

    ‘국민소설가’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작가 박완서씨는 1988년에 대해 사무치는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을 병으로 보낸데 이어 장성한 아들을 사고로 잃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마침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였는데 어디를 가도. 모두가 TV 앞에서 환호하는 통에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어쩜 사람들은 저렇게 즐거울까’싶어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말 내 아들이 가버린 걸까. 왜 하필이면 내 아들일까. 아들이 떠났는데 나는 어떻게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등등 아들을 잃은 ‘상실의 고통’을 들려준바 있습니다.

    삶의 여백에 담은 깊은 지혜의 울림 -대화-/ 박완서와 이해인, 방혜자와 이인호/ 샘터 펴냄
    "···그때 아들을 잃고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사실 남편 보냈을 적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장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남들 살 만큼 살다갔구나, 그렇게 생각 했거든요.··· 삼 개월 뒤 아들을 보내자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오로지 술만, 맥주만 마셨는데, 그래도 맥주에 칼로리가 있긴 있었나 봐요. 죽지 않고 견딘 것을 보면" (소설가 박완서·77)

  • 2. 그연세에
    '07.5.10 11:04 PM (203.170.xxx.7)

    그런 감수성을 갖고계시고
    아이넷낳고 시집살이하다 뒤늦게 제2의 생을 열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분을 너무 좋아합니다

  • 3. 구름위 산책
    '07.5.10 11:12 PM (59.9.xxx.56)

    그 아들이 의대졸업하고 인턴인가 레지인가 하다가 죽은걸로 알고 있거던요. 사고가 아니라 돌연사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 얼마나 기가막혔겠어요. 아들잃고 수녀원에 들어가셔서 한참 계시다가
    나오신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은 워커힐아파트 옆 구리수택인가?? 하는 아주 아름답고 고운 동네에
    살고 계신답니다. 그 동네가 장영자별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집들도 참 좋은게 많은 복사꽃이 아름다운
    동네랍니다. 요즘 저도 그 많던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읽었는데 잔잔하고 참 좋았어요.
    예전에 롯데백화점에 쇼핑하러 따님과 나오셨을때 뵈었는데 참 단아하시고 지적이셨어요.

  • 4. 저두 팬
    '07.5.10 11:16 PM (121.136.xxx.156)

    저두 박완서님 책 많이 보고 또 좋아했어요
    아들이 의대 다니다가 레지던트때쯤인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하네요
    간간이 책에 아들 잃은 슬픔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곤하는게 있던데 가슴이 짠해지지요
    딸들이 있는데 그중 한명은 문단 데뷔했고
    또 한 따님은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님이세요 호원경 선생님..

  • 5. 저두 팬2
    '07.5.10 11:23 PM (58.239.xxx.92)

    저도 정말 팬이에요. 과장없이 솔직하고, 그러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표현들이 참 마음에 들어요. 돌연사라니, 심장마비 같은 건가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한 말씀만 하소서 읽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 6. ,,,
    '07.5.10 11:24 PM (59.9.xxx.58)

    구리 아치울 마을에 살고 계십니다

  • 7. 아들이
    '07.5.10 11:29 PM (220.75.xxx.143)

    교통사고로 사망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 8. 넙죽이
    '07.5.10 11:32 PM (203.152.xxx.197)

    저도 독서광인데요,올해40이에요.
    한15년 된것 같아요.
    박완서님의 장편,단편,산문집은 뭐든지 수집하고 사서 모으고 있지요.
    책장에박완서님 코너가 따로 잇을 정도로...
    그냥 반가워요. 마니마니 읽고 모으세요

  • 9. 직접 봤어요^^
    '07.5.11 1:05 AM (61.74.xxx.110)

    작년에 성당행사에서 봤어요.
    말씀하시는 모습도 글만큼이나 감동적이었어요. 진솔한 가운데 힘이 느껴져요.

    남편분 사망후에 3개월만에 돌연사로 아들 앞서웠을 때,
    '아들이 죽고나니 그전까지(즉, 남편 죽은 일로) 내가 왜 그리 슬피울고 가슴을 쳐나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제 눈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박완서씨 팬이라 최신간도 거의다 읽었는데 다 넘넘 재밌어요.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호미... 정말 인간사와 그 관계에 대한 통찰력이 경의롭습니다.
    완숙미와 유머 그리고 감각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저도 40대 초반^^;;

  • 10. 저도 팬
    '07.5.11 1:39 AM (64.59.xxx.87)

    박완서씨 글은 간결하고 가슴에 와 닿죠.
    아들의 죽음후 '에미인 난 살겠다고 밥을 꾸역꾸역 밀어넣는게 구역질난다'며,
    그런 자신을 보고 한탄하신 글이 생각나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한비야씨 책에 언급된 박완서씨 너무 멋진분이셨지요.
    오지여행 안내해준 한비야씨에게,박완서씨가 보답의 의미로,
    자기가 받은 최고의 여행을 당신도 한비야씨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유학생이던 한비야씨가 꿈도 꿀수 없는 최고의 숙소에서 푹 쉬도록 해준거..

  • 11.
    '07.5.11 3:09 AM (211.192.xxx.63)

    사연은 있는데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남의 가족사이고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생략..합니다
    오래 사셔서 정말 좋은 글써주시기 바래요..

  • 12. 윗분
    '07.5.11 7:55 AM (203.239.xxx.253)

    사연은 있는데..이런말 안쓰시면 좋겠네요
    존경하는 분이라 밝히지 않겠다면요

  • 13. 뭐님
    '07.5.11 9:35 AM (211.176.xxx.185)

    밝히지 않으실 거라면 저런 여지를 남기는 글도 쓰시지 않는게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존경하는 분이시라면 더더구나 남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구는 삼가하셔야죠.

  • 14. 일산아짐
    '07.5.11 10:15 AM (221.155.xxx.191)

    중앙 도서관에서 박완서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글하고 사람하고 말씀이 똑같더라구요.
    참 진솔하고...
    저 난생처음 싸인이란 것도 받았죠.
    우리 애들 이름 써주시길래 '이거 평생 간직해라~'했는 데
    애들은 책을 읽어도 우리 세대만큼 공감이 없나봐요. 별로 좋다 소리 안해요.
    고생 모르고 자라난 세대라서 그럴까요?
    저는 박완서님 글이 너무 마음에 와 닿거든요.

  • 15. 사연이라...
    '07.5.11 5:12 PM (121.131.xxx.127)

    어떤 사람이
    나이 오십넘어
    산전 수전 공중전 지하전 까지 다 겪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이상한 사람이라고 합디다
    저도 공감해요

    사연이란
    본디 나만 아는 것도 있는 법이지만,
    남은 아는데 외려 나는 모르는 것도 있는 법이죠

  • 16. 열일곱살 난
    '07.5.11 5:13 PM (121.131.xxx.127)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래요
    왜냐고 물었더니
    우리 말을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찰지게 쓰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 17. 이쁜마눌
    '07.5.11 5:30 PM (203.211.xxx.122)

    일년에 한번 정도 한국에 나가는데.. 다른 물건은 무거워서 안산다고 말하면서 그 무거운 책 봇다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지고 온답니다.작년에 제가 건진(?) 가장 좋은 책이 '두부'. 어느정도 오래전에 펴내신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작년에야 접했다는...

    옷 욕심 악세사리 욕심은 없으면서 거실 한가득 제가 읽은 책을 꽂아 놓고 싶어 하는 소박한(?) 욕심쟁이 아줌마가 박완서 선생님 때문에 행복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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