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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동생네가 자꾸 민감하게 반응될까요?

...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07-05-07 09:20:19
6남매의 맏이로 현재 어른들과 살고 있어요.
아버님은 몸이 좀 편찮으시지요.
위로 누나가 셋이고 저희 애기 아빠가 장남 그리고 밑에 시누이 시동생 이래요.
시동생과 남편은 7살차이가 나요.시동생은 30대중반 애기아빠는 40대 초반,저는 시동생과 2살 차이에요.
저희는 결혼한지 9년되었고 시동생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요.
저희만 빼고 전부 맏벌이라 동서는 집안 행사에 거의 손님처럼 참석하지요. 하지만 성격은 좋답니다.
간혹 제가 아버님 수발 다 들면서도 우리 동서를 더 이뻐하시는게 너무 심하시다 싶을때는 어른들께 너무나 섭섭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무슨 잘못도 아니기에 마음을 다 잡습니다.
그런데 이 시동생이 좀 거만합니다. 저는 늘 그게 눈에 거슬립니다.
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잘난척을 하는지 좀 얄밉습니다.
저희 신랑은 성격이 온순하고 별로 나서는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면 시동생은 참 내성적이었는데 좋은곳에 취직하고 또 여유있는 집안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동서를 만나서인지 결혼후 무척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우리 애기아빠는 시아버님과 사이가 별로 안좋습니다. 폼재는거 좋아하시고 남한테 자랑하는거 좋아하시고 여튼 시동생과 시아버님이 코드가 잘 맞아 사이도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하고 사시면서도 늘 작은 아들 작은 며느리가 이쁘고 자랑스러우셔서 집에 오는 사람마다 어찌나 자랑을 하시는지 모릅니다.
전 그러려니 하면서도 마음한편 착잡함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심한말로 몸은 큰 아들한테 의탁하고 계시면서 마음은 작은 아들네로 향하고 계신 모습에 어찌 어른 모시는 힘이 나겠습니까?
막말로 작은 며느리에게 따신 밥한끼 안얻어드시면서 가끔 용돈 챙겨드리면 너무나 좋아라 하시는 모습 보기 거북합니다.
저도 맘편히 몸편히 따로 살고 싶은 평범한 며느리입니다.
전업이라는 이유로 제사 명절 생신때 혼자서 다 준비하고 평소에는 아버님 수발들고 그래도 직장다니는 동서니 어쩌겠나 하면서 겨우 속상한맘 다잡으며 사는데 가끔 오는 작은아들 ,자기 애기 자기 마눌 끔찍히 아끼는 티를 내고 거들먹거리며 행동할때는 며칠이 속상합니다.
애기 아빠한테 힘을 실어주지 못해 미안한 생각도 들고 형수로서 좁아터진 속내를 들키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맏며늘로서 이왕 하는거 마음 넓게 쓰고 베풀면서 살아야하는데 태생이 옹졸하고 스케일이 작다 보니 참 힘에 많이 부칩니다.
여러분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좀 해주세요.
IP : 221.164.xxx.1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7 9:42 AM (59.25.xxx.228)

    그마음 알고도 남습니다.

    저와 상황이 비슷하시군요.

  • 2. ^^
    '07.5.7 9:49 AM (121.146.xxx.156)

    어쨌든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글로 읽히는 님은 절대 속이 좁아터진 사람이 아니란게 느껴집니다.
    그런 느낌 가질수 있지요...시동생이 물질적으로 손해를 입히거나 그런건 아니고 다만 마음에서 오는 문제라면 그시동생의 성향을 잘 이용해서 내편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붕 띄우거나 살살 구슬러서 ㅎㅎ...자존심의 문제가 될까요? ^^

  • 3. ....
    '07.5.7 9:53 AM (211.33.xxx.146)

    생각이 깊고 이해심도 많은 분 이십니다.
    어느 상황이든 내 맘에 흡족함은 없습니다.
    문제를 속 시원히 풀려고 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아니다 싶을때 가볍게 얘기 하세요.
    거슬림이 있더라도 동서와 먼저 대화의 길을 트시고 서운함을 쌓아두지마세요.
    아랫동서도 시간이 지나면 자기를 되돌아 보며 형님의 노고를 알게 될거에요.
    시댁문제로 고민하는 글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요.
    저도 두 며느리 위에(?)있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 없이는 답이 없어요.
    도움이 되고싶지만 표현이 잘 되질 않네요.

  • 4. 토닥토닥
    '07.5.7 9:53 AM (125.248.xxx.2)

    입니다.
    그런 힘든 상황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몰라요.
    그렇게 돈으로 위세부리는 시동생이라면
    그걸 이용하세요.
    손이 안가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맡기세요.
    혼자 그렇게 일하면
    남는건 내몸 축나는거밖에 없더라구요.
    누가 알아주지두 않구요.
    남편두 나중엔 가만있더니 왜그러냐구 그렇게 나옵니다.
    님도 동서처럼 몸사리세요.
    그리고 시아버지 참 얄밉습니다.
    남편하고 상의해서 다른 형제들 집에도
    좀 가계시게 하고 그러세요.
    세상에 가장 소중한건 나자신이랍니다.

  • 5. 내일의해
    '07.5.7 9:56 AM (59.9.xxx.56)

    그래도 밖에 나가시면 아마도 큰아들 큰며느리 자랑하시고 다니실거고 늘 뿌듯하게 생각하실거예요.
    요즘 님처럼 그렇게 어른 잘 모시는 며느리가 어디 있나요. 큰아들은 늘 집안의 대들보처럼 든든할거고
    작은아들은 마냥 사랑스러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가 아들만 둘인데 키워보니 그래요.
    너무 맘 상하지 말고 자기자리에서 묵묵하다보면 그 가치가 더 빛날겁니다.

  • 6. 에구
    '07.5.7 11:13 AM (210.180.xxx.126)

    무척 속상하시겠어요.
    받은 재산 있어도 모시기 싫은데 먼저 태어난 아들이라는 죄로 옴팡 뒤집어 쓰고 있네요.

    남편도 말을 안해 그렇지 속으로 똑같이 느끼고 계실 겁니다.
    부부간에 똘똘 뭉쳐 서로 힘이 되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참 견디기 힘든 상황인데 시댁 식구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

    남편 분이 너무 착하면 식구들이 모두 물로 보게 되어 있습니다.
    시아버지나 시동생 성향으로 봐서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것도 아니면요.

    그럴때 형수라도 만만하게 보이면 나중에 상처가 클 수 있으므로 속으로 힘을 기르세요.
    넘 막연하시겠지만 어떤 상황이 생기면 님이 나서서 조용히 강단있게 할 말 다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비위 상해서 도저히 아니다 싶을때 분가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물적, 정신적 힘도 기르시고요.

  • 7. dma
    '07.5.7 11:17 AM (59.8.xxx.248)

    돈 주고 사람 쓰세요. 그리고 일 뭐라도 구해보세요.
    한달에 50만원을 줘도 해보세요.

    그리고 돈 주고 사람 쓰는거 반반 해서 내라고 하세요.
    아니... 저녁 시간엔 어짜피 모시니깐, 집도 제공하니깐
    동생네다가 더 많이 내라고 하세요.

    몸으로 때우는거 (?) 이게 더 힘듭니다.
    돈으로 때우면서 생색만 내려 하다니... 화가 나네요.

  • 8. ..
    '07.5.7 12:00 PM (202.30.xxx.243)

    저희 경우엔
    모시는 딸네는 무시하고
    아들들만 해바라기 하시다
    얼마전 딸네집에서 내침을 당하셨습니다.
    어느 아들 하나 모시기 힘들어 하구요
    원룸 얻어 혼자 계십니다.
    워낙 성격이 유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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