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의 L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줄을 기다리는데 제 뒤에 한 여자아이(초 1학년 쯤 되었나?)가 사탕 한봉지 들고 지 엄마랑 서있더군요.
그래서 제 물건이 많진 않아도 좀 되기에 그 여자아이한테 '그거 하나야?'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앞에 서라고 할라구요. 그랬더니 그 애 엄마가 냉큼 '네~ 얼른 계산하고 가자' 그러면서 제 앞에 싹 가더니 계산하더군요.
뭐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얼마나 뻘쭘하던지... 난 물건 하나일 때 앞에 물건 많은 사람들이 양보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터라 한 선의의 행동이었는데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태도. 그래도 간단하게 미소를 지어보이거나 고맙다는 말 정도 기대했던 제 행동이 너무 후회되더군요.
저도 급했어요~ 아이랑 아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저 임신9개월입니다. 씁쓸해서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이곳(?)에 오면 그냥 개인적으로 행동하라네요~ 자기도 이곳 출신이면서... ㅋㅋ 정말 그래야할까봐요.
암튼 어제 그 엄마! 혹시 82 들어와서 이 글 읽는다면 다신 그러지 마세요~ 애가 뭐보고 배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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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도 후회하는
쯥쯥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7-05-02 08:15:27
IP : 220.117.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같아도
'07.5.2 9:36 AM (220.76.xxx.160)당연 기분나쁘죠.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친절에 당연하다는 반응 할때마다. 괜히 했구나 싶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감사하는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할 수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2. ..
'07.5.2 10:44 AM (220.76.xxx.115)워낙 왕자 공주들이 많아 나 외에 사람은 시녀 시종으로 보는 거지요
기분 나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다가
나마저 그러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까 싶어 태어난 대로 삽니다 ^^
(전생에 무수리였나..)3. 마음이
'07.5.2 11:52 AM (121.141.xxx.113)정말 고우세요.. 그 사람 집에 가서 후회하실거에요... 고맙다고 할걸..
두고 두고 그 기억 가지실거에요...
아기 건강하고 튼튼하고 복 많이 갖고 태어날거에요..4. ..
'07.5.2 11:57 AM (211.179.xxx.14)계산대에 물건 주섬주섬 내리는데 자긴 물건 하나라고 나에게 양해도 없이 제 카트 밀어내고
먼저 계산하고 나가는 여자도 봤습니다.
너무 어이 없어 어어, 하다가 괜히 캐셔만 나무랐네요.
왜 순서대로 안해주고 저 여자 먼저해주냐고..
하기야 캐서도 전혀 잘못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재수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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