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하다 살짝 부딪히기 전 느낌 저도 알아요.
제가 몸을 등받이에 대고 있었던 게 아니구요,
뒷차가 그대로 같이 받았다면 당연히 느낌이 왔을 거에요.
예전에 차가 밀려서 서 있는데 뒷차가 와서 살짝 '쿵' 했는데
그때는 느낌이 있었고 차는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뒤차가 달려오다 제차가 서 있으니 갑자기 차를 왼쪽으로 틀면서 받은 거 같습니다.
제 차 왼쪽 뒤범퍼에 구멍이 나 있더구요. 넓게 긁힌 자국도 있구요.
구멍난 흔적을 보면 그 차 번호판에 찍혀 긁힌 거 같구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구요.
그 차도 세게 달린 거 같지는 않습니다. 예, 그 차 확실히 초보라는 거 아닙니다.
초보가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운전을 많이 하신 분들은 바로 아실겁니다.
1차선, 좌회전 되지 않는 유턴 차선에서 왼쪽이면 중앙선 침범입니다.
바로 제 앞이 신호등있는 횡단보도이고,
앞이 초록불이고 유턴 자리에서 좌회전 한다는 거, 제 정신이라면 절대 못합니다.
운전 많이 하신 분들은 미리 브레이크 밟고 서행하든가 급브레이크 잡습니다.
제가 급정거를 한 것도 아니고 신호대기한 지 시간이 좀 흐른 상황이었거든요.
윈글에서 빨간불은 운전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빨간불이라고 했지,
그때 상황은 정확히 신호등이 초록불이었고, 유턴을 하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쿵' 소리가 들릴때 작은애를 보며 물었습니다.
뒷좌석에는 초등 3학년인 작은 딸이 있었는데 그아이도 딴 짓을 하느라 그랬는지
잘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몸을 등받이에 대고 있었으면 느낌이 확 왔겠지요.
전 영수증 정리하느라 몸을 등받이에서 뗀 상태였기때문에 느낌이 없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피곤을 느끼는 지라
그 날도 낮에는 병원이며 시장이면 돌아다녀서 피곤한데
아이가 저도 피곤하다고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돼서 '나 피곤하니 알아서 버스타고 그냥 가!' 할 수는 없잖아요.
제 자신도 피곤하지만 밤 늦게까지 아이가 공부하는데 안쓰럽잖아요.
그래서 사고당시 제가 피곤하니 몸도 둔해진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한 예민하는 성격인데 사고당시 '쿵'하는 소리만 들었고
몸이 힘들어서 그냥 앉아 있었던 겁니다.
다른 때 같으면 소리만 들려도 차에서 내렸을 겁니다.
몸도 힘들고, 어둡고, 차에서 내리면 바로 중앙선이고 앞에서 차들이 오고 있고
사실 낮이었으면 당장 비상등 켜 놓고 내렸을 건데
어두울때라 괜히 내렸다가 사고가 날까봐 더 겁이 났습니다.
저기 아래글에서 어떤 분께서 장롱면허 연수 안받고 그냥 운전하실까 하시길래
노파심에서 걱정도 되고, 사고가 나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주잖아요.
얼마전 제가 겪은 일도 있고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난 일월달로해서 교통사고난 지 만3년이 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치고간 그 운전자는 사고난 후 몇시간만에 세상을 떴습니다.
아버지는 한달 넘게 의식이 없었고, 의식은 돌아왔지만 두다리 못쓰고
사고 후유증으로 치매도 왔습니다. 오른손만 쓰다가 왼손 쓴 지는 얼마 안됐고 잘 못하시죠.
저희 엄마는 아버지 간병하시다 1년반만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간병하는 거 아주 많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간병인이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가족입장에서는 아주 미치겠다고 합디다.
아버지 아직까지 병원에 계시고 얼마전에 기저귀 떼었습니다.
저는 경미한 사고의 피해자이고, 저희 딸과 저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차를 볼때마다 화가 나고 속상하기에...
운전하는 거 항상 조심하자고 글 올린겁니다.
님들 제 가슴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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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고 난 사람입니다.
뺑소니 피해자 조회수 : 552
작성일 : 2007-04-18 16:51:46
IP : 211.215.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누가 뭐라 하셨나봐
'07.4.18 10:36 PM (121.131.xxx.127)님 글만 보고 답글 못봤거든요
토닥토닥~
저도 운전자지만
가끔 정말 황당한 운전자들 많습니다.
그만 하시니
그 중 다행이에요
그래도 며칠은 신경써서 보셔야 할 거 같아요
그 차주 혹 음주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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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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