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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새댁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7-04-18 15:34:17
결혼한지 아직 석달 막 넘은 새댁이에요.

신랑이랑 결혼해서 너무 좋고 행복하기는 한데
몸이 너무 너무 힘드네요.

일단 결혼 전에 안해보던 집안일을 해야 하고 (신랑이 많이 도와주긴 해도
어쨋든 제가 해야 할일은 결혼 전에 비해서 갑절로 늘었죠.)
배로 늘어난 통근 시간 (결혼 전 왕복 1시간, 결혼 후 왕복 3-4시간),

친정은 멀고 시댁은 걸어서 5분 거리라서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시댁 가고
외며느리라서 제사는 제사대로 지내고
하루 쉬는 일요일은 아침마다 교인인 어머님 따라서 교회다녀야 합니다.
(전 기독교인 아닙니다. -_-;;;)
교회 다녀와서 점심 같이 먹고 집에 오면 빨리 돌아와도 3시입니다.

두달째 까지는 골골하면서도 버텼는데
석달째로 넘어드는 지금은 약간 긴장이 풀렸는지 거의 몸이 까부러집니다.
신랑 출근시키고 나면 거의 정신 못차리고 오전 내내 잠만 잡니다.
오전에 그렇게 잤는데도 밤이 되면 또 피곤해서 기절합니다.

결혼하고 한달도 되기 전에 외며느리로 명절 치르면서
손이 붓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손이 마디마디 아프구요.
아파서 집에서 쉬는 날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시댁이 바로 옆이라서..
시어머님이 참 좋으신 분이신데 외아들에 대한 사랑이 좀 과하셔서 관심이 너무 많으십니다. -_-;;;
(그에 비하면 제 친정 역시 하나 있는 딸이라 사랑을 과하게 받고 크긴 했는데
가정 교육 자체는 너는 부모님 연연하지 말고 네 인생은 네가 살아라..식의 교육을 받고 큰지라..-_-;;)

제가 몸이 너무 쳐져서 종합영양제도 먹고 운동도 해보고 하는데
그래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몸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지 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보다 못한 신랑이 보약을 먹여야 하나..이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보약을 먹어도 별로 약발이 받지 않는 체질이었는데..결혼 전에요.
원체 건강했거든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8.209.xxx.1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8 3:43 PM (211.217.xxx.221)

    음.. 철인이라도 병나겠습니다. 왕복 3시간에 제사에, 일요일 교회에..
    우선 웬만하면 회사를 바꾸세요 안되면 시댁에 전후사정을 말씀드리고 일요일은 너무 힘들겠다고
    솔직히... 상황이 너무 안좋네요

  • 2. ..
    '07.4.18 3:44 PM (219.255.xxx.254)

    1. 보약을 드시구요.
    2.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는걸 신랑을 통해 시부모님께 알려드리구요
    3. 일요일은 무조건 집에서 쉬세요. -_-'

  • 3. 제가 딱
    '07.4.18 3:49 PM (121.136.xxx.121)

    그렇게 힘들게 출퇴근하다가
    아기 유산되고, 몸 만신창이 되고...
    중간에 생리도 끊기고... 병나서 1년 버티다가 결국엔 회사 관뒀답니다..ㅠㅠ
    지금와서 후회되는건 첨에 아예 신혼 살림을 제가 다니는 회사 근처로
    잡아서 시작할걸 그랬다...는 겁니다.
    남자들은 그래도 멀리 다니는게 덜 부담되잖아요.
    멀리 출퇴근 하면서 집안일 하는게 장난 아니더라구요

  • 4. 갑자기..
    '07.4.18 3:54 PM (211.223.xxx.81)

    제 결혼초가 생각나서....울컥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지만 신랑이 결혼초에 다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바람에 아침5시30분에 일어나고 저녁에 집에오면 혼자 저녁먹고, 신랑은 10시, 11시 퇴근..
    결혼 막해서 깔끔떤다고 날마다 청소에, 손빨래에, 남편 고생한다고 정갈한 아침 식사준비에...
    시댁,친정 가깝지만 홀시어머니시라 매주 들여다 봐야하고, 결혼초에는 거의 주말을 시댁서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서 대성통곡한적이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하면 정말 병납니다. 몸이 힘든건 둘째치고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좀 여유롭게 생각하시고, 대충 하면서 사세요.
    이젠 청소도 일주일에 한번만, 빨래도 몰아서 무조건 세탁기로, 대신 밥은 잘해먹고 삽니다.
    시댁도 힘들면 한,두주는 패스.. 친정엄마한테 밑반찬 부탁,
    이제 좀 살만합니다. 결혼생활에 적응해 가는 거지요... 힘내세요...

  • 5. 이사하세요,,
    '07.4.18 4:19 PM (121.144.xxx.85)

    계속 맞벌이하실거면 이렇게는 안 됩니다,,,
    여자 직장이 가까워야 육아도 집안일도 덜 힘들어요,,, 시댁근처가 신혼집인거 대충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이렇게 되면 임신하고 출산까지 너무 힘들어 큰일나요,,,,
    그리고 제사에 교회라,,,, 무슨 경우인지,,, 좀 이해가 힘드네요,,,
    교회 안가면 시엄마 엄청 삐질텐데,,,,, 아니면 쓰러지세요,,,,, 몸약하다하면 교인들께 이런저런(출퇴근에 , 제사밥먹으러 오는 조상에 , 하느님께 인사도장까지,,,,,,) 구구절절이 말하세요,,,, 그래서 님이 힘든거 자꾸 알려야 합니다,,, 교회에서의 평판을 교인들은 아주 무서워(?) 합니다,,, 자신은 아주 이상적인 부모요,,, 시엄머라고 착각하고 계실 시엄마지만,,, 나부터 살고 봐야지요,,,
    헐리우드액션도 좀 하세요,,,, 착한 곰 며느리보다 자신부터 살고보자여우가 되세요,,,

  • 6. 계속,,,
    '07.4.18 4:25 PM (121.144.xxx.85)

    손마디마디 아픈거 빨리 병원가세요,,,,
    오래두면 안되고 또 빨리 치료해서 나아야 합니다,, 이제 새댁인데 나중에 고생하고 , 임신하면 더 아플수도 있어요,,, 그때는 약도 함부로 안되고,,,, 자꾸 아프다고 병원다니고 일요일날 잠시 교회 가고 물리치료받으러 침맞으러,,,, 가세요,,, 그리고 병원에서 충퇴근이 너무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두던지 옮기던지 , 이사하던지 하라 한다고 자꾸 얘기하세요,,, 자기딸이면 3-4시간 출퇴근시킬까요,,,, 너무한다,,,, 힘내고,,,,,

  • 7. .....
    '07.4.18 5:00 PM (125.135.xxx.148)

    죄송하지만 저처럼 바보과이신 것 같아요.
    시어머니 엄청 좋은 분이라고 자랑하고 다녔었죠..
    님은 지금은 몸 아픈 것만 알고, 마음으론 시어머니에게 뭔가 불만도 있지만, 이런 저런 좋은 점도 많은데... 하고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외동딸로 사랑 듬뿍 받고 살아 세상이, 아니 적어도 시부모님은 나에게 당연히 친절하리라 믿고 있지는 않나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 상태대로 계속가면 님도 병나고, 가족관계 겉으론 어떨지 몰라도 속으로는 망가져요.
    몸도 임신하고 출산하면 어쩌려고요..
    새댁 시절부터 내 가정은 내 것, 남편과 내가 내 가정의 기둥, 내 가정 우선.
    이런 마인드로 확실하게 선을 그으세요.
    그게 좋은 관계로 가는 지름길이예요.
    시부모님께 님은 님 자체보다 아들의 부인으로 의미가 있는 사람이예요.
    남편을 확실한 님 편으로 만들고요.

  • 8. 이사하세요
    '07.4.18 6:02 PM (125.129.xxx.144)

    직장 생활 계속 하실건데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우시면 꼭 이사하세요.제가 일년동안 왕복 3시간 반 거리를 다녀본 적이 있어서 잘 알아요. 정말 골병듭니다. 잘 해결되시길 빌어요. 남일 같지 않네요.

  • 9. 빨리 정리
    '07.4.18 8:55 PM (221.143.xxx.109)

    저도 회사는 안다녔지만 1분거리에서 그리 살다가 도저히 매일은 못가겠다고 선언했지요.
    시부모님 섭섭하다고 난리난리~~~
    한정거장도 멀다고 이사 못가게 하고......
    빨리 정리하세요.
    전 마음이 닫혔어요.

  • 10. 큰일납니다
    '07.4.19 4:21 PM (220.118.xxx.105)

    (설마 그러시진 않겠지만) '나 하나만 참고 살면'이란 생각은 정말 위험해요. '내가 편하고 행복해야 내 가족도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하셔야해요. 무엇보다도 남편분께서 님의 상태를 확실히 인지하셔야할 듯. 두분이서 상의하시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다른 분들의 조언처럼 직장과 집은 정말 너무 먼데요. 이사를 하시거나 직장을 옮기셔야할 듯. 이사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너무 시댁과 밀착해있다면 그 기회에 자연스레 좀 독립해나가는 것도 좋겠어요.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셔도 잠깐 뵙고 말 관계가 아닌 이상 길게 오래 가려면 지금 상태는 좀 위험한 것 같네요. 사람이란 힘든 걸 너무 오래 무리하게 참으면 어느날 터지게 되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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