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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행복하셨어요???

우울한 신혼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07-04-05 11:04:53
저는 4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는 새댁인데요
신혼이라하면 다들 깨가 쏟아지겠네? 신혼재미 어때??
이렇게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전혀 행복하다거나 깨가 쏟아진다거나 그런게 없어요..ㅠ.ㅠ

결혼하면서 일산으로 이사를 왔구요(일산시내도 아니구 일산 제일끝) 직장은 서울이에요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밥챙겨먹고 신랑이 운전해서 같이 출근하구요
퇴근도 거의 같이 만나서 옵니다..
집에오면 8시구요 밥챙겨 먹고 설거지하면 9시에요
신랑은 집안일 많이 하는 편이구요
근데도 이 일상이 너무 피곤합니다..

결혼준비를 둘이서 다 했어요 매주주말마다 한번도 쉰적이 없이 다녔어요
한 6개월동안 거의 쉰적이 없어서 인지 이제 제가 지친건가 봅니다
제가 체력이 좋아서 왠만하면 티비보다 자거나 12시 전에 잠이 오거나 그렇지 않은데
요새는 10시도 안되서 눈이 감겨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집정리도 해야하는데 도무지 힘들어서 할수가 없어요

제가 차는 있는데 운전을 잘 못해서 맘대로 제차 끌고 다닐만한 정도는 아니라 그런지
일산에 혼자 뚝 떨어진 느낌이에요...신랑 없이는 서울 나가기가 힘든데요..
대중교통으로는 왔다갔다하기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요

어제는 이 모든게 확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넌 엄살이 심해 이래요...
며칠전 밤에 신랑이 잘못해서 신랑차에 제가 발을 끼어서 발을 좀 다쳤어요..
전 너무 아파서 병원가자 이랬는데
그때도 덤덤하더라구요..발다친것도 엄살이라 생각하는거같구...

갑자기 우울해져서 계속 눈물이 나구요
급기야는 아파트한바퀴라도 돌면 괜찮을까 싶어서 혼자 밤1시에 나와서 막 뛰면서 돌았어요
좀 괜찮아져서 집에 들어왔는데 다시 답답하더라구요
신랑이 왜 우냐고해서 이래저래 답답하다했더니 한숨쉬더니 등돌리고 그냥 자요

제가 뭐가 문제일까요?
신랑이랑은 큰문제가 없는데 결혼생활을 적응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원래 결혼생활이 다 이런건가 싶고
저녁 먹고나면 졸려서 티비보다가 그냥자고 대화도 없구 아침엔 정신없이 나가구
신랑은 힘들면 회사를 집가까운곳으로 옮기라고 합니다(제가 이직이 아주 쉬운 전문직이거든요)
일산으로 회사 옮기면 일산에서 꼭 박혀 아무것도 못할거같구
섬에 갇힌거같아요...
신혼집에도 정을 못붙이겠구요 신랑 없이 집에 혼자 밤에 있으면 너무 무서워요...
단지가 작아서 주변이 횡하거든요..그래서 더 그런거같아요
어제는 신랑이 이집이 싫냐구?일산이 싫냐구 집 내놓을까?하더라구요
서울이 집이 비싸서 일산으로 온건데 서울로가면 아파트에서도 못살구 집 엄청 좁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구...

원래 신혼이면 너무너무 좋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결혼 막하고 싶어서 한거 아니라 그냥 때 되니 한거라 그럴까요?
자꾸 제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고 불행해질까봐 걱정이 되요...
제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까요?
어른들이 깨가 쏟아지겠네?이런 말씀하시면 눈물부터 나요....
너무 속상해요....
IP : 58.233.xxx.6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ha
    '07.4.5 11:07 AM (211.105.xxx.67)

    저두 첨에..사소한거에 서운하고 그랬어여..
    내 편은 하나도 없는거 같고..
    하나 있는 남편또한.. 무덤덤하고..목석같고..

    그래서..시도 때도 없이 싸웠던 기억만 있어여
    물론 지금도 서운하면..시비 걸줘..
    내가 누구보고 결혼한건데... 좀 위로좀 해달라고...

    저희는 대화로 많이 푼거 같아요..
    그냥..술한잔 하면서도 풀고..
    TV보다가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풀고...

    제 신랑은..여자의 무기라 하는 눈물이 안먹힌답니다;;

    원글님..그러다가 진짜 우울증 생길까 걱정되네요..
    빨리..깨가 쏟아지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2. 안그래요
    '07.4.5 11:09 AM (222.110.xxx.141)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신혼때가 가장 많이 싸우고, 울고, 이혼을 가장 많이 생각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성격도 안맞고, 무엇보다 결혼은 했는데 너무너무 외로운거에요..좀 지나고, 아이도 생기고 그러면서 나아지더군요. 별로 깨가 쏟아지는 신혼은 없었지만 괜찮아요..너무 걱정마세요..

  • 3. No
    '07.4.5 11:13 AM (211.105.xxx.76)

    ....

  • 4. .........
    '07.4.5 11:22 AM (58.141.xxx.108)

    오이려 신혼때보다..
    지금이 정신적으로 더..많이 행복하답니다
    신혼땐 시댁근처에 살아..맨날 싸우고 눈치보고 했는데..
    지금은 멀리떨어져 일년에 두번 보니..싸울일도 별로없고,,
    사랑한다고 느끼며 살고있지요
    결혼 11차 주부입니다

  • 5. 저도
    '07.4.5 11:23 AM (152.99.xxx.60)

    죽고 못살아서 결혼했는데..그리구 빨리 한것도 아니고 30에 했는데도..
    신혼때는 남편이 웬지 낯설고..엄마, 아빠랑 생전 처음으로 떨어져 사는 것도 너무 견디기 힘들고 그랬어요...시댁일로 대판 싸우기도 하고...살림도 너무 버겹고..
    그런데 1년 딱 지나니까 적응되더라구요..^^

  • 6. 사람마다
    '07.4.5 11:25 AM (211.53.xxx.253)

    신혼시절도 다 달라요. 신혼때 많이 싸우는 커플도 있고, 너무 좋았다고 하는 커플도 있구요.
    정답이 없는거지요.
    원글님 신랑이 아주 무심한 분 같지는 않아요. 결혼 초에는 좋은 사람들도 결혼생활에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별거 안해도 피곤한 증상 같은거요.
    남편분과 대화를 많이 하시고, 주말을 재미있게 보내시고, 출퇴근 차안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나눠보세요. 원글님이 먼저 다가서시면 남편분도 호응하기 마련입니다.
    남편분께 기대하는걸 원글님이 먼저 해보세요.

  • 7. 저는
    '07.4.5 11:25 AM (221.154.xxx.163)

    5년 사귀다 결혼했는데요..
    결혼하고 한 1년은 정말 우울했던거 같습니다.. 남편 하는 일은 안되고 제 직장은 3일에 한번은 집에 못올 지경으로 바빴구 서로 살던 패턴이 달라서 불만도 많고..
    그래두 시간이 지나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현재 결혼 5년차)
    저두 결혼하고 잘 모르는 곳에서 살게되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주말에 시간되면 집 주변에 많이 놀러다니세요.. 저희는 둘이 새로운 곳 찾는 재미를 붙여서 너무 좋았거든요.. 일산이면 좋은데두 많을텐데요..
    집안일은 너무 열심히 하려고 마시구요. 신혼이면 다들 이뿌게 꾸며놓고 사는 줄 알고 저두 첨엔 정신없이 청소하느라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거 포기하고 대충 편하게 사니까 좋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서로 많이 맞춰나가는 거 같아요..^^ 힘네세요..

  • 8. ..
    '07.4.5 11:25 AM (211.204.xxx.52)

    상황이 예전 저랑 거의 같으세요...

    가능하심 같은 일산이라도 정감 가는 집으로 이사 함 고려해보세요..
    인테리어도 예쁘게 꾸미시고..
    생각보다 많이 도움 될 수 있어요.

  • 9. 네버~~
    '07.4.5 11:30 AM (220.75.xxx.123)

    결혼전 친정에서 밥 한번 안해보고(밥은 해봤지만 반찬이나 찌개는 만들어본적 없음),
    화장실 청소 한번 안해보고 살다가, 결혼해서 살림하려니 힘들더라구요.
    거기다 시댁이란곳엔 가면 완전 파출부 취급에 밥도 남자들 먹고 난 뒤 먹으라네요.
    결혼하니 완전 비참해지더군요. 신혼 3년이 최대 위기였습니다.
    참다참다 제가 폭팔했거든요.
    내가 밥하고 청소하려고 결혼하것도 아니고, 시댁가서 의붓자식 취급받는것도 싫고요.
    애 둘 낳은 시점부터 행복해졌습니다.
    살림 솜씨도 좀 늘었고, 애 둘 키워 놓으니 남편이 마누라한테 무지 감사해하네요.
    마누라 도망가면 토끼같은 자식들이나 본인이나 그야말로 큰일이니까요.
    지금은 대접받고 삽니다. 물론 남편과 자식한테서만요.
    목에 기브스(?) 하시고 며느리 몸종 취급하시던 시어머니도 기 조금 꺽이시고, 요즘은 며느리오면 대접하려 애쓰시네요.
    결혼 만 8년 정도 지나니 이제서야 결혼생활이 행복해지네요.

  • 10. 저도
    '07.4.5 11:31 AM (211.178.xxx.235)

    저도 일산 끝에 살아요.
    저는 전업주부라 일산에 콕 박혀 삽니다.
    어디한번 외출하려면 어딜가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남편이 있는 주말에나 움직입니다.
    읽으면서 완전 내얘기다 하면서 읽었어요.
    그래도 직장 다니시니까 저보단 훨씬 덜 갑갑하실거예요.
    남편이랑 함께 출근하고 퇴근하는거 부러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위로드립니다.

  • 11.
    '07.4.5 11:32 AM (61.33.xxx.130)

    7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막 1년이 넘었습니다. 원글님 어떤 기분이실지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요.
    전 결혼전까지 내내 강남에서 살다가 결혼후에 죽전으로 이사했거든요.
    회사는 강남, 친정 강남, 시댁 죽전, 신혼집 죽전.
    익숙하지 않은 신혼집, 만원버스에 시달려서 1시간 걸려 출근.
    주말마다 오기를 원하시는 시댁. 가고 싶을때 맘대로 못가는 친정.
    회사 출퇴근 만으로도 너무 버겁고 힘들어서 신혼의 단꿈.. 달콤함.. 이런거 별로 없었어요.
    버스에서 오고 가면서 엄마 생각에 눈물 흘리던 시간도 종종 있었고,
    신랑에게 매일 한다는 얘기가 서럽고 힘들다는 얘기, 이사가고 싶다는 얘기 뿐이었구요.

    여전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같은 사람과 살지만.. ^^
    이제 좀 적응도 되고 진짜 알콩달콩 한건 결혼 초보다 1년지난 지금이 더 좋아요.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다기 보다는 적응해 가는 과정이실거에요.
    너무 조급해하시거나 힘들어 하시지 말고 마음 편히 하시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12. ...
    '07.4.5 11:48 AM (218.209.xxx.159)

    신혼이 젤루 싫었습니다.
    이혼을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했습니다.
    아마.. 신혼1년간 안싸운날을 열손가락 꼽아야 할겁니다.
    시댁들어가서 살았습니다... 그거때문에 더 싸웠습니다.

    이제 따로사니..그나마 좀 살것 같습니다.
    전 다시 결혼하라면.. 그놈의 신혼땜에 안할것 같습니다.

  • 13. ㅎㅎ
    '07.4.5 11:51 AM (211.228.xxx.68)

    저도 신혼땐 정말 싸운 기억밖에는 없어요
    8년정도되니 이제는 어느정도 포기되는 것도 있고...
    그냥저냥 살아지네요

  • 14. 이사만
    '07.4.5 12:01 PM (122.37.xxx.2)

    하면 상황이 나질 것 같으면 직장 근처로 이사를 고려하시죠.
    차근 차근 찾아보면 적당히 맞는 동네가 있을 거예요.
    굳이 일산에 살아야할 이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 15. 행복업데이트
    '07.4.5 12:03 PM (211.33.xxx.147)

    신혼때... 행복했어요.
    물론 지금보단 더 다투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다투고 화해하고 그런것도 행복으로 기억되고
    둘이서 알콩달콩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16년이 지난 지금도 행복하지만.
    신혼때의 행복과 지금의 행복엔 약간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신혼때는 둘만의 사랑에 행복했고
    지금은 뭔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의 행복이랄까..

  • 16. 강푸른
    '07.4.5 12:36 PM (211.232.xxx.79)

    저도 연애3년 동안은 거의 싸움이 없다 결혼준비기간에 집 리모델링 으로 많이 싸우기 시작했죠
    수업이 적어 하루 4시간 할애하면 모두 내시간인데.. 아내로서, 딸로서[결혼하니 또 맘 가짐이 달라지죠] 선생으로,친구로....
    난 자꾸 삐걱 거리는데 남편은 훌륭히 해내는걸 지켜보자니 얄미워 지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했었는데 아침에 조금만 더 부지런 해서 운동을 시작하니 달라지기 시작 하더이다.
    집근처로 회사를 옮기고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투자해 보세요. 맘이 관대 해 지면..대범하게 이겨 낼수 있습니다~~

  • 17. 싸우죠.
    '07.4.5 1:21 PM (70.64.xxx.134)

    신혼때.
    20년 아니 어쩌면30년이상 자기방식대로 살다가 같이 살면 싸우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특히 여자분쪽이 잘 모르는 곳으로 이사가면 더더욱 감정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신혼때는 의견절충시간이고 싸우면서 화해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이다....였슴다.

  • 18. 행복한 신혼
    '07.4.5 1:41 PM (211.207.xxx.219)

    이럼 돌 맞으려나요? 저는 결혼 만 2년 3개월, 3년차인데 아직까지는 너무 좋거든요. 건강상의 이유로 시련도 있었지만 신랑 덕분에 잘 이겨내고 같이 손잡고 운동 다니고 등산다니고, 어딜 가나 손을 꼭 잡고 다니거든요. 제가 신경 쓸 일은 결코 만들지 않고 있어서 아직까지 다툼한 적도 없구요. 저는 지금 이대로 4~50년만 더 살면 좋겠어요.
    어제 헬스장에서 만난 동네 아주머니, 제한테 하신 말씀 " 두 사람은 꼭 원앙같애요, 너무 다정한것 같고 보기 좋아요"그러시는데 좋더군요.
    저는 외지로 시집와서 아는 사람 한명없고 친정도 멀고 해서 첨에 신랑이 걱정 많이 했거든요. 아픈 다음에 우울증 생길까봐서... 근데 혼자 노는것에 재미들이니까 것도 할만하더라구요. 82도 있고, 가끔 인터넷 고스톱도 하고, 여성회관 추첨 당첨되면 취미생활하고, 여름에 더우면 도서관으로 피서다니고.....

    제 생각엔 원글님은 아마 결혼준비로 지쳐있는데다 출퇴근도 힘들고 그래서 기분이 별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말에 열일 제쳐두고 신랑이랑 연애때처럼 데이트 즐기고 자유를 만끽해보셔요..봄꽃 만개해 있을때 꽃구경 다니심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질것 같은데요.

  • 19. 우울했어요.
    '07.4.5 1:56 PM (221.162.xxx.124)

    중매로 4개월만에 결혼해서 서울내기가 경기도 구석으로 왔지요. 직장도 그만뒀고요.
    남편은 말이 너무나 없고 너무 수줍어해서 퇴근해서 집에 오면 서로 열마디나 겨우 했을까...저 혼자 많이 우울했어요. 그래서 남편 몰래 피임약도 먹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애 낳기 싫어서요.
    피임약 끊어도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았어요. 제가 한건강해서 임신은 금방 될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배란일까지 받아가면서 첫아이를 낳았어요.
    첫아이 낳아도 남편...무덤덤했어요. 나중에 하는 말이 무섭더랍니다. 애기 잘못안으면 다칠까봐, 병원에서 저 애 낳다가 죽을까봐...
    지금 연년생 둘째까지 있는데 남편 집에 돌아오면 얼굴이 너무너무 행복해보입니다.
    애기들이 아빠아빠 그러고, 저는 무뚝뚝하고 말없는 남편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면서 애들을 옆에 붙여놓지요.(아빠한테 뽀뽀해줘. 안아줘. 아빠한테 사달라고해...이렇게요.)
    지금 결혼 5년차인데 다시 신혼으로 돌아가라면 절대로 사양하겠어요.
    지금이 행복합니다. 우리부부는 서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었고 서로를 이어줄 아이가 있음으로서 행복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20. 냠냠
    '07.4.5 2:04 PM (222.120.xxx.195)

    신혼때 힘들죠~돈드는것도 생각보다 많고 시댁신경쓰라 첨해본집안일도 그렇고
    저도 신혼때보다 한 일이년 지난담이 더 편하고 좋은거같아요~
    근데 저도 일산사는데 일산신도시안이랑 일산끝 작은단지랑은 교통도 그렇고 많이 달라요.
    아마 출퇴근때문에 지쳐서 더 힘든것도 있으실거에요.
    설보다 집값때문에 그쪽으로 오신거라면 직장가까운곳이나 일산신도시내 전철있는쪽으로라도
    알아보세요. 전철만 있어도 휠씬편하고 적적하고 그런건 덜할거에요.
    저희는 지금은 주말에 일산에서 영화보고 장도보고 뭐하고 그러면서 꼭박혀 살거든요.
    저도 신혼때 생각나네요~ㅠㅠ

  • 21. 맘먹기
    '07.4.5 2:26 PM (203.218.xxx.156)

    맘에 달려있는것 아닌지..
    저는 힘들게 결혼한 탓인지 그때도 지금도 덤덤한 남편이지만 옆에 누가 누워있고
    밤에 같은 집에 들어오는 내 남자가 있다는것만도 뿌듯했어요.
    빨리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길 빕니다.
    상대한테 너무 바라지말고 내가 변해야해요.

  • 22. 저를 보는거 같아
    '07.4.5 2:30 PM (125.184.xxx.197)

    맘이 아프네요.
    전 서울에 살다가 남편따라 부산으로 내려왔답니다. (쫌 많이 멀죠? ^^;)
    친구도 서울, 친정도 서울...말투도, 생활방식도 너무 다른 사택에 들어가서 살다보니,
    집밖을 일주일 내내 한번도 안나간적도 많았습니다.
    머..그러다보니 당연히 우울증이 와서 하루에 딱 4시간 (남편 야근하고 들어와서, 잠자기까지 3시간,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차리고 보내는시간 1시간) 빼고는 잠만 잤던게 한 3개월정도 되구요.
    그러다보니 계속 우울해져있는 저때문에 남편도 많이 좌불안석이였죠.
    아마 지금 원글님 남편도 마찬가지 일껍니다. ^^; 결코 무심한분이라서 그러신게 아니랍니다.
    사실, 결혼전엔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모든게 다 내 책임이고, 내가 움직여야 하고, 그러다보니 그 중압감에 저 스스로 잠만 자는 도피를 한거죠.
    그런데 제스스로 느끼기엔 뭐든 잘해야겠다라는 강박증(?)이 좀 있었더라구요.
    그나마 그것도 남편이랑 한 결혼한지 8개월쯤되었을때 이야기하다가 발견한거랍니다. ^^;

    전 기분 우울하거나 속상할때 혼자서 기분 풀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다가, 그게 안될땐, 결국 남편이랑 이야기 했답니다. 잘려고 누워서, 나 오늘 이런이런생각 했어. 요즘에는 이런기분이야..이런식으로요.
    맨처음엔 남편 절대 이해 못하더군요. (제 국어 실력이 딸리는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런데 너무 자주 들으면 지칠테니까,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제 기분을 조근 조근 풀어나갔습니다.
    말하다보니 남편에겐 어떤식으로 이야기 해야할지, 감도 오구요.
    그 감이 없을땐 무던히도 싸우고, 혼자서 집에서 펑펑 울기도 하고..쌩 쑈를 했습니다. -_-;
    감이 잡히고 나니 남편도 제 기분을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고,
    또 제 기분도 정리가 되더라구요.

    지금 결혼 1년차가 다 되어가는데...(의외로 짧다고 실망하시지 마시고..^^;;)
    지금은 그냥 믿음직한 남편과, 계속 앞으로도 서로서로 알아가며, 맞춰가며..그렇게 살자..이렇게 생각한답니다.

    신혼이 막~ 깨가 쏟아질듯 잼난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제가 겪어온 시간들이 그땐 참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참 고마운 시간들입니다.
    남편에게 말하는 방법도 배웠고, 이해하는 방법도 배우고, 또 나름 제 혼자 커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서요.

    힘내세요. ^^ 이제 막 시작하셨을 뿐이예요.
    한달째라면..전.. 밤세워 남편 아침 준비하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간신히 남편 보낼때였답니다.
    손이 느려서 밤세워야 준비가 되더라구요. -_-;
    지금은....아침..까짓거 대~~~충.. 이러고 지낸답니다. ^^;;;;
    님도 여유를 느끼실 수 있으실꺼예요 .^^

  • 23. 저도
    '07.4.5 6:00 PM (218.234.xxx.107)

    저도 결혼전 서울 살다가 (강남 근처 살았으니 그 화려한 유흥가 무쟈게 돌아다녔죠) 결혼해서 일산으로 신혼집 정하고, 전업으로 살려니 얼마나 답답한지... 전 일산 한 가운데 마두동 살았는데, 친구들 보려면 강남까지 와야 해서 정말 내가 먼~ 시골에 사는 느낌이었어요. 오죽 답답했으면 애기 생기기 전까지 여의도로 알바 하러 다녔을까요..^^
    저도 신혼때가 좋았다 생각 없어요. 연애를 오래 했던, 중매로 결혼했던, 각각 생활방식이 다른 두사람이 사는데 어느정도 적응 기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몇년 더 지나면 편안함을 느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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