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다 빵을 좋아해서 복음자리 딸기잼을 자주 사먹어요.
근데 어제 밤 늦게 마트에 갔다가 왕창 세일하는 딸기를 사라고 자꾸 권하길래 잼을 했네요.
새벽 3시까지 잠도 못자고...
딸기 5kg에 설탕을 2.5kg 정도 넣고 레몬즙이랑 소금이랑 비율 맞춰 넣어 잘 졸이긴 했어요.
근데 식탁 의자에 앉아 깜빡 조는 바람에 바닥이 좀 탔어요.
그리고 예상 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졸이는 바람에 식은 다음엔 넘 빡빡해서 숟가락도 안들어가요.
이거 버려야 할까요?
먹기 힘든 정도는 아니지만 딸기잼이 딸기향이 나는 것이 아니라 신랑 말로는 엿 냄새가 난대요.
실패한 딸기잼을 어디다 써먹어야 할까요?
만드는데 든 정성과 시간과 도시가스 요금 생각하면 걍 사먹는 것이 훨씬 낫다...란
생각을 수없이 했네요.
바닥이 탄 스텐 들통은 소다 넣고 잠깐 끓이니 무슨 테이프마냥 쉽게 일어나서 닦는 것은
덜었는데...... 저 좀 크다 싶은 밀폐 용기로 2개나 되는 실패한 딸기잼을 우째야 할까요?
미련스럽게도 밤잠 못자고 만든 정성 생각하니 버리지도 못하겠어요.
ㅠㅠ 바보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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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하던 짓을 하니..... (탄내와 엿 냄새가 짬뽕된 딸기잼)
초보 주부 조회수 : 671
작성일 : 2007-04-04 15:41:38
IP : 219.254.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4.4 3:51 PM (211.193.xxx.151)설탕도 많이 넣으셨네요
저는 딸기의 3분의 1도 안되게 설탕을 넣어도 괜찮던데요
집에서 만드는건 설탕을 좀 줄이는게 좋을듯 싶어요
엿이되어버린잼은 다시 은근한불에 녹인상태에서
아무것도 넣지않고 반쯤졸인 딸기를 섞어서 다같이 한번 끓인다음에 뜨거운상태에서 병에담아 밀봉하면 일년을 두고 먹어도 괜찮습니다
식으면 조금 굳어지니까 졸일때 조금 묽다싶은정도가 좋겠습니다2. 농도확인은
'07.4.4 4:13 PM (125.181.xxx.221)안하셨군요.
냉수에 잼을 떨어트려서 흐트러지지 않으면 다 된것이다. (가정시간에 )
홈메이드는 그보다 묽어도 관계없고요.
아깝네요. 엿냄새와 탄냄새3. 사과잼
'07.4.4 4:34 PM (58.227.xxx.172)ㅎㅎㅎ 넘 속상하셨겠네요~
저도 오늘 냉장고 안에서 이리저리 쳐지는 사과 모두 꺼내 씻어 사과잼 만들었답니다.
처음해보는건데 너무 많은 양을 하는거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했는데
어쨌든 성공한거 같습니다.
위에 리플 다신...님 말씀대로 해보시면 좋을듯 싶네요^^*~4. ..
'07.4.4 4:41 PM (125.177.xxx.7)뜨거울때 묽다 싶게 하셔야 하는데
그리고 밤엔 하지마세요 태우기 쉬워요
힘들어도 사먹는거 보다 맛있어서 매년 조금씩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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