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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데이트 초반에 감자탕 먹으러 가자는 남자 글올린 사람.. 저 채였나봐요..ㅎㅎ
저두 감자탕, 순대국. 심지어 선지해장국까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만난지 얼마 안되서 사람들 북적거리는 소박한 식당의 감자탕, 칼국수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가격이 좀 저렴해도 깔끔하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곳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칼국수 먹고나서 얘기좀 하려했더니 바로 그릇 치워버리는 그런 식당이었어요.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아서 밥먹는...
근데 그날 이남자가 제가 들고나간 핸드백의 가격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런건 50만원쯤 하느냐고..
명품백 들고 나갔는데.. 200만원 좀 넘는거였거든요..
제가 2백 조금 넘어요 그랬더니만.. 저를 사치스럽게 생각했는지
매일 연락하고 주중에도 만나자 그러던 남자가 그 이후로 연락 없네요..
채였나봐요..
그남자 말이 나중에 결혼해서 신랑은 죽어라 돈버는데 와이프가 돈 펑펑쓰면 기분 나쁠것 같다 그러더군요.
저는 나중에 결혼하면 신랑이 이런거 안사줄것 같아서 제돈으로 미리 샀더니만..
근데.. 왜 외제차 타는 남자들이나 양주 마시는 남자들은 욕 안하면서
왜 명품백 갖고 다니고 스타벅스 커피 즐겨 마시는 여자들 사치스럽다 매도하는지 이해 안가요.
저 명품 할부로 산것도 아니고 일시불로 구입하고..
월 수입의 70%정도 저축하고..
가끔 이런 저 자신을 위한 선물로 갖고 싶었던것.. 참고 또 참다가 여윳돈 생기면 그때서야 고민하다 구입해서
몇년이고 들고 다니는데...
얼마전 백화점 가보니 MCM 이월 가판대 제품이 30만원도 넘더라구요.
정상가는 거의 50만원대
유행 잘타는 그런 가방 여러개보다..
유행 잘 안타는 명품 하나가 낫다고 생각하는데..
뭐..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명품백때문에 채였다 생각하니..기분 좀 그렇네요..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저희집은 집 명의도 엄마 앞으로 되어 있고..(아버지가 그냥 그렇게 해주셨어요)
다른 재산도 엄마 명의로 되어 있는게 더 많아서 재산세도 아버지보다 엄마가 더 많이 내시고.
엄마나 제 생일때 아버지가 옷사입으라고 기본 50만원 이상은 돈 주시거든요.
(저희 아버지 내년이 환갑이라도 백화점 여자들 옷, 핸드백 화장품값 비싸다는거 알고 계시고
기념일날 여자들이 그런거 가끔 사는것..전혀 사치스럽다 생각 안하시는데..)
전에는 엄마는 돈 아깝다고 보석 안사신다 그러는걸..아버지가 우겨서 진주목걸이랑 루비 반지 사주신적도 있고..
근데 요즘 젊은 남자들..의외로 고리타분한 남자들 너무 많은것 같아요..
우리 아버지같은 남자들 없나요? 시집 못갈것 같아요..^^;;
1. 설마
'07.4.3 5:26 PM (211.193.xxx.151)명품백하나때문에 연락을 끊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복합적인 다른이유가 있었겠지요.2. ..
'07.4.3 5:30 PM (211.59.xxx.88)저는 메니큐어 바르고 나갔다가 몰래 저 보러 온 남자분 아버지가 사치스럽겠다고
반대표 놔서 채인적도 있어요. ㅎㅎ
나중에 어찌어찌 알고보니 그 남자분 어머니가 저희 시어머니 선배시라
나중에 저희집에 놀러도 오시더군요.
저 무지 알뜰하고 검소한데 그 남자분 복을 찬 것이야!!
그 남자분이 님을 속속들이 알기전에 외양으로만 판단을 하는 성급함을 저지르셨네요.
인연이 아니다 하고 잊으세요.3. ..
'07.4.3 5:34 PM (125.177.xxx.7)첨 만나서 가방 가격 물어보는것도 그렇고 생각의 폭이 좁은사람 같군요
잘 끝났어요
사람 한가지만 보고 판단해서 단번에 끝내 버리는 사람 ..
아마 결혼해도 여자 뭐 하나 사는것도 아까워 할 사람이네요4. ...
'07.4.3 5:34 PM (58.224.xxx.168)에고, 뭐 이찌보면 잘 됐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 남자는 여자 200만원짜리 하고 다니는게 절대 이해 못할 사람이고 어찌 잘되었다해도 결혼생활에서 부딪힐게 많을 거 같아요.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할 듯..5. 심심한
'07.4.3 5:38 PM (125.181.xxx.221)위로를
그런데 속상하시겠지만 겉으로 보기에 200만원이나 하는 핸드백 척척 사서 들고 다니는 사람..
흔치 않아요.
할부로 구입했던지 일시불로 줬던지 그건 중요치않고요
또 미혼남이 양주마시러 룸사롱만 간다면
그것도 지찬의 대상이 되긴합니다.
자기돈주고 마시는것이라도요.
유부남들 사이에서도 욕해요. 재벌 무슨 후계자도 아닌것이 시건방지다고..6. 잘 하셨어요..
'07.4.3 5:50 PM (59.150.xxx.201)그렇게 생각에 차이가 나면,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랑은 만나는게 도움이 안되실 거같아요^^
7. .....
'07.4.3 5:50 PM (59.22.xxx.85)맞네요. 돈 아껴서 ..가족쓰는것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ㅎㅎㅎ
그런 사람? 오페라나 문화공연 보러가는것도 분명히 아깝게 생각합니다.
잘됐다 생각하세요.
그리고..핸드백이 좀 고가긴 하지만 자기마음에 정말 들고..
꾸준히 든다면 큰 흠이라고 생각안해요..8. 잘됐네요.
'07.4.3 5:52 PM (211.212.xxx.217)그런 사람 만나봤자. 부동산으로 돈만 쌓아놓고 쓰지도 못할 겁니다. 저 아는 사람도 수백억대 부자면서 김치냉장고도 마음대로 못사게 하더군요. 나이 50 넘어서 남들은 부자집 마나님이라고 편하게 사는 줄 알지만 남편 허락없이 고작 몇 십만원도 못쓰면서 사는 거 별로 부럽지 않네요.
지갑 잃어버리고 속상해하면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저희 남편 같은 사람이 훨씬 나아요.
나중에 님을 공주님으로 알고 님에게 더 잘 하는 사람 만나세요.9. ,,,,
'07.4.3 5:55 PM (222.233.xxx.162)인연이 아닌거 같아요...초면에 가방가격 물어본게 쫌 이해가 안가네요...
하두 메스컴에서 떠드니 지레 사치스럽다고 생각했나봐요..10. 전
'07.4.3 5:57 PM (211.226.xxx.99)일단 남자분이 오해를 좀 하셨네요. 겁이 좀 많으신 양반인가..ㅎㅎ
요즘같은 세상에 자기표현 확실히 하는 세상인데 가방 얼마냐고 물어보고 와 비싸다..라고 생각했으면
솔직하게 자기생각 표현했으면 좋았을걸...만약 그랬다면 오해도 없었을 거고. 또 반대로
원글님도 그 남자분에 대한 오해가 없으셨을 수도 있잖아요.
만약 남자분이 소심하거나 짠돌이는 아닌데 평소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말자..정도의 생각이
있으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건 몰라도 상대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먼저 판단 하는 거 이건 잘 못 되었다고 봐요.11. 어제
'07.4.3 5:57 PM (59.150.xxx.89)어제도 댓글을 달았었는데요.
아끼는 것도 좋지만 남자분이 어떻게 뭐 먹으러 가면서 님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느냐고 했었지요.
글쿠 어제 글에서 보니까 친구들이 술사라고 할까봐 수입도 안 밝힌다면서요.
알뜰한것 좋지만 남자가 너무 쩨쩨해도 매력없다고 생각해요.
돈만 알아서 벌벌 떨면서 부인과 자식이 쓰는 돈 일일이 간섭하고 숨막히게 할지도 몰라요.
낭비하지 않고도 매너있게 돈 쓰는 사람도 많아요.
채인 건 기분 나쁘시겠지만 어차피 잘된 일이에요.12. 절대
'07.4.3 6:02 PM (150.150.xxx.236)아쉬워하지 마세요
연애오래하다가 그렇게 된 것도 아니잖아요.
어쩐 문제든 집안 분위기 너무 다른 사람 만나면 결혼은 힘들어요.13. 맞아요
'07.4.3 6:03 PM (218.55.xxx.49)가치관의 차이 무서워요..저도 님처럼 평소에는 정말 알뜰하게 살림해도 나를 위해 가끔 상을 주고싶을 때 크게 한 번 씁니다. 한 10년 넘게 쓰니까요. 남편이 기꺼이 사주지요. 어떨땐 먼저 사라고 부채질도 하구요.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잘.쓰는것도 중요합니다. 님의 짝이 아닌거에요. 잊으세요..
14. 그냥
'07.4.3 6:32 PM (218.236.xxx.110)그 남자는 무엇보다도 알뜰함이 최고 덕목..일단 명품이라면 질색인가봐요.
결혼하면 그런남자가 더 좋다고들 하지만 아니예요.
그런 남자는 결혼하면 잔소리박사예요..쪼잔하고.
그 남자랑 님은 그냥 안맞을 뿐이예요.
그렇게 꼼꼼히 뜯어보는 남자 정말 별로예요..우울해하지 마세요.
님은 좋은 사람 만날 것 같은데요 뭘~15. 원글님도
'07.4.3 7:08 PM (59.5.xxx.131)요령이 없었거나 그 분이 마음에 안 든거 아닌가요?
그렇게 알뜰한 분인 줄 알고 있는데, 200만원이라고 말을 하다니...
그냥 적당히 짝퉁이라고 하고 좀 더 만나시지..16. 저도
'07.4.3 8:01 PM (222.237.xxx.195)200만원짜리 가방들고 다니는 여자라면 좀 겁날것같아요
세세한건 모를테지만요17. ...
'07.4.3 8:22 PM (211.205.xxx.104)채인게 아니고..
품위유지시켜줄 자신이 없어서 도망간것같네요.
능력부족...18. 잘된 거예요
'07.4.3 9:11 PM (222.107.xxx.191)정말 친구들한테 그런 정도면 알뜰한 것이 아니라 찌질한 겁니다. 물론 결혼해서 자기 부인한테도 아주 짜게 할 거구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마구마구 낭비하면서 사는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숨막혀요.
그런 사람과 안 엮인 것이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자린고비보다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쓸 줄 아는 배려깊은 사람 많이 있어요.19. /
'07.4.3 9:18 PM (222.100.xxx.146)그 남자 참 별볼일 없는 사람이네요
남자들 명품 들고 스타벅스만 마시면 된장녀라고 매도하는 안일한 사고방식 재수없어요
자기들이 해ㄷ줄 능력이 안되니까 뒤에서 욕이나 하구
그리고 무슨 남자가 쫀쫀하게 데이트 초반에 만원도 안되는 식사만 골라서 하고
여자 가방 가격은 왜 물어본대요?
제 생각엔 가방때문에 그런거 같은데요?
지금 서로 탐색중이신 단계였을거 아녜요. 근데 가방이 좋아보여서 물어봤더니 2백이나 한다고?
그런거 해줄 능력 안되서 도망간거 같아요
잘된거 같아요. 더 멋지고 능력있는 사람 만나세요20. 그런 사람은
'07.4.3 10:16 PM (211.212.xxx.217)친정에 선물하는 것도 벌벌 떨지 모를 사람이에요.
21. ㅎㅎㅎ
'07.4.4 12:01 AM (203.218.xxx.8)도망갔다는 표현이 맞겠죠?
무슨 초면에 가방 가격을 물어봐요.
잘 된거예요.
님이 좀 럭셔리해보여서 일부러 그런 음식 먹으러가자고하고 떠 본거 같아요.
근데 님두 200만원이라고 곧이 곧대로 대답하시다니 ..ㅎㅎ
잘못하셨단게 아니라 200은 좀 비싸자나요.
완전히 반하지 않고서야 200만원짜리 가방 드는 여자에 대해서 편견이 좀 있겠죠.
그냥 아버지한테 선물 받았다든가 웃으면서 좀 비싸요 그러고 마시던가..ㅎㅎ
재밌네요.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채인거라고 생각하지마세요.
인연이 아닌거죠.22. applepie
'07.4.4 2:22 AM (122.100.xxx.168)두분 스타일이 안맞는것 같네요. 남자분이 쪼잔하고 검소한 편인듯해보이는데 그분입장에선 님께서 사치한다고 볼수 있을것 같아요.
23. 쪼잔~~
'07.4.4 2:55 AM (220.75.xxx.123)어휴~~~ 채이길 잘했습니다. 그런 남자랑 어찌 사나요??
그렇게 아까우면 혼자살지 뭐하러 결혼을 하나.
제발~~ 혼자 살라고 하세요!!!24. ==
'07.4.4 9:55 AM (219.240.xxx.122)핸드백 200......................
남자가 아니래도, 그냥 아는 여자래도
솔직히 핸드백 200 이라고 하면 저라도 편견 생길 거 같은디요~~
님은,님과 비슷한 수준의 분을 만나주시는게 상대에게도 예의일 듯...
남자분에게 뭐라고 하시는 분들~
오빠나 남동생이 선 본 여자가 '200만원짜리 명품 핸드백 들고 나오고,
감자탕 먹자니까 싫어하고 그런다면 남동생 야단치실지...'
저는 올케감이 삼사십만원짜리 백을 사서 선물하는데도 기분이 안 좋더이다...
내 남동생이 어떻게 모시고 살까..하고요.
재벌가로 시집가세요.25. 저도
'07.4.4 10:33 AM (59.4.xxx.223)제 동생이 선 본 여자가 200만 원 짜리 핸드백 들고 나왔더라고 한다면
좋게 얘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겁부터 날 것 같아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불행하지 않습니다.26. -
'07.4.4 10:57 AM (58.145.xxx.187)가치관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 끼리는 결혼생활 참 힘듭니다.
그래서 분위기나 재력, 환경이 비슷한 집안을 찾아 결혼하는 겁니다.
그래야 살면서 사소한 충돌을 줄일 수 있지 아니면 함께 사는 거 자체가 홧병됩니다.
나중에 좋은 님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사시면서 젊은 시절 잠깐 돌아보면
그때 그 남자가 차줘서 고맙다란 생각 들겁니다.
제가 보기에 원글님 라이프스타일 참 괜찮거든요.
열심히 일해서 돈모으고 낭비없이 살지만 규모있는 쇼핑도 합리적으로 판단해
지를 수 있는 과단성. 좋은 가정에서 잘 자라신 분 같아요.
봄에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27. 핸드백
'07.4.4 3:25 PM (121.133.xxx.102)어제 답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남자가 선을 보면 여자 떠 보려고 감자탕만 먹인다는 남자.. 얘기 썼던 사람인데요)
제 예상이 맞았네요... 그 남자 님 떠볼려고 감자탕만 먹였다는 게 맞는거 같네요.
윗글에 많은 님들이 그런 남자 안 만나는 게 좋다, 가치관이 같은 남자 만나라고 하셨는데요.
맞는 이야기지만... 남자들 나이가 30이 넘어가면 생각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되요.
걍 감정만 가지고 만나는게 아니라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여자를 놓고 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건 여자들도 나이가 들면 남자를 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물론 님이 만나셨던 그 남자... 쪼잔하고 짠돌이인건 맞습니다만,
다음에 다른 남자 만나실 땐 핸드백 가격 물어보면 덜컥 200만원이라고 이야기 안하시는게 좋을 거에요^^;;
님이야 돈을 아껴서 그 핸드백을 사신거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지 않는 남자들은, 상대방에게 사전지식이 없는데 핸드백 200만원 넘는거 들고 다닌다고 하면 허걱;;;;; 이걸 내가 어찌 감당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아주아주 재벌집 남자들 아니고서야 걍 유복한 집에서 자란 남자들도 그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돈많고 여자 핸드백 200만원 들고 다니는 거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남자들은 어리고 이쁜 여자들을 더 선호하죠... 그니깐 아다리가 안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
제 아는 동생이 국립S대 법대를 나와서 사시에 합격을 해서 지금 검사로 있거든요.
집안도 강남이고, 결혼할 때 시댁에서 강남에 아파트 한 채 마련해주었고... 아버지도 대기업 임원출신이니 큰 돈은 아니지만 집안에 아주 돈 없는 것도 아니고,
최고의 학벌에 지금 검사이니... 뭐 계속 검사 생활해도 되고, 나와서 변호사가 된다해도 전관예우로 돈 엄청 벌 수 있고, 집안에서 외아들이니 아무리 못해도 부모님에게 물려받을 재산도 조금 있고,
마담뚜들이 보면 최고의 신랑감이긴 하죠...
근데 이 녀석이 사법연수원에 있을 당시 저희 친정엄마 소개로 아주아주 부잣집 따님을 만났더랬지요.(중견기업 딸- 이 딸 이름으로 건물인가 있어서 평생 쓸 재산이 있는 아가씨였지요)
몇 달을 만나더니 그 동생이 소개시켜 준 여자를 만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 만나느냐... 조건 괜찮은데?? 라고 물어봤더니 이 녀석 왈,
"아무리 조건이 좋으면 뭐 합니까... 핸드백 하나에 200백만원이 넘는 거 들고 다니는데.. 아무리 여자집이 부자라고 해도 전 감당이 안되요.... 내가 벌어선 그게 감당이 안되니까..." 라고 말을 하더군요.
사실 핸드백 정도야 여자집에서 자기 재산으로도 (앞으로도) 충분히 벌어 살 수 있는 거였지만, 남자 마음엔 그게 아니었나 보더라구요. 자존심 상하게 어찌 처가집 재산을 넘보느냐... 내가 벌어서 사줘야지... 그러더라구요.
결국은 그 동생,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죠... 그니깐 자기가 커버할 수 있는 사람....
제가 원글님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200만원 넘는 핸드백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비싼 핸드백을 들고 다니더라도 요.령.껏.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남자들이 물어보면 절대절대 가격 이야기 하시지 마세요^^;;;
가격 이야기하면 그거 받아들일 수 있는 남자 얼마 없어요...
일례로... 이번에 결혼한 전도연의 남편.. 엄청 부자라 하죠? 집안도 대단하고...
근데 전도연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사실이야 어쨌든) 전도연이 그 앞에서 엄청 알뜰했다고 하더라구요.
전도연 차가 BMW 미니 쿠퍼인데(가격은 대략 3000만원대... 비싸긴 하지만 톱연옌인거 생각하면 그리 비싼차는 아니죠)
그걸 타고 다니면서 차에 손상갈까봐, 그렇게 끌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차 10년 탈 차인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그거 보고 그 남편이 뿅가서.. 아, 이 여자, 이미지랑 다르게 참 검소하구나... 그래서 결혼할 마음이 들었다나 어쨌다나...
남자들이 그렇습니다... 여자들보다 결혼할 때 더 따져요.
그니깐 앞으론 다른 남자 만나실 때 그 앞에 핸드백 200만원짜리라고 너무 솔직히(?!) 얘기하지 마세요.
결혼에 생각이 복잡한 서른이 넘어가는 남자 중에,
설사 지가 능력이 되더라도 그거 듣고 "뭐 까짓 거 사주지 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얼마 없어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남자 - 집안에 재산 많은 외아들 정도...
근데 그런 집 외아들은 어머니에게서 태클이 엄청 걸림...
재산을 잘 지킬 '검.소.한' 며느리가 필요해.. 하면서 며느리 자리를 엄청 고르시더라구요. 주위에서 봤음)
물론 그 남자랑 헤어지신게 잘한거란 생각이 들지만,(짠돌이에 왕 소금)
제가 지난 세월 생각해보니깐...
연애할 때 너무 모든 걸 까발려도 그렇게 좋은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원글님, 새봄에는 좋은 인연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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