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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 13년 ㅋㅋㅋ

*^^* 조회수 : 3,746
작성일 : 2007-03-28 16:30:16
어제 남편이 저한테...여자들 옷한벌에 얼마정도하나?...묻더군요.

이럴때는 쎄게 불러야합니다...그래서...몇천만원도 우습지 그랬더니...밍크같은 건 최저가 몇백인데...

자기 아는 분의 어머니께서 며느리 옷 해입으라고 돈을 주셨는데...그걸로...생활비를 한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 집이 좀 어렵긴합니다...친척들에겐 극비로...시집이 좀 잘 산다고 하더군요.

남편 : 생활비가 될 정도의 옷값이면...얼마나 줬다는걸까?...
나 : 백만원 정도 줬나보다...그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겠어...
남편 : 그럼 니 옷중에 제일 비싼 옷은 얼마냐?
나 : 20만원 안넘지...(이럴땐 약하게...말해야...하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남편 : 넌 옷사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백화점가서 니옷 사는건 한번도 못봤는데
        (사실 제 옷이 많습니다...저 옷 좋아해요...)
나 : 그래?...
       (전 백화점 다닐때 왠만하면 혼자 다닙니다...친구도 잘 안데려가요...신경이 쓰여서...)
남편 : 주말에 옷 사줄께...누구는 백만원짜리 옷도 입는데 20만원짜리는 사줄 수 있지...
        
졸지에 옷한벌 얻어 입게 생겼습니다 ㅋㅋ
백화점에 같이 가면...애들 거...남편 거만 철저하게 사옵니다.
남자들 쇼핑 안좋아하잖아요...입어보고 고르고 하는 동안 기다리면서 짜증날꺼고...

작년에 제가 60만원짜리 양복을 사줬어요...엄청 황송해하면 좋아하고...
옷이 역시 좋다고...늘...얘기하거든요...그게 양심에 찔렸나...미안했나봅니다.
현찰로 들어간건 20만원정도 상품권이 있어서 그걸로...결제해서 별 부담은 없었는데 말이죠.

사무실에 출근해서 여직원들한테 얘기하니...
완전 곰이랑 사는 구만...언니가 옷 안좋아한다고 아무도 생각안해 그럽니다 ㅋㅋ

아침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연애5년...결혼8년...철저한 이중생활을 한 것 같아요...^^;;;

IP : 211.35.xxx.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3.28 4:32 PM (219.251.xxx.42)

    전 신랑이 옷사준다고 해도 그 돈도 아깝던데...^^;;

  • 2. 저도
    '07.3.28 4:37 PM (220.75.xxx.123)

    뭐 남편돈이나 제돈이나 그돈이 그돈인집입니다.
    남편이 옷 사준다고 말하는 분위기가 아니네요. 내가 필요하면 사는거고 아님 마는거고요.
    물론 저도 아까워서 제 옷 못사고, 남편 양복은 70만원짜리 사주고요.
    전 70만원은 커녕 결혼하고 7만원짜리도 사본적도 몇번 없네요.
    마트에서 만원짜리 티나 블라우스사고, 코트도 지마켓에서 6,7만원짜리 사고..
    여하튼 원글님 제대로 근사한 옷 사시게됨은 축하드려요~~~

  • 3. 우하하하
    '07.3.28 4:42 PM (211.215.xxx.192)

    저도 뭐 사고 나서 남편이 "이건 얼마야?" 라고 물으면 기본 50% 깎아서 얘기합니다. 그런 가격에도 허벌떡 놀라는 남편을 볼 때....참으로...

    저도 2중생활해요...

  • 4. ,,
    '07.3.28 4:50 PM (58.120.xxx.226)

    옷은 그냥 맘내키면 생활비로 사는거라 그다지 감동이 없어요.
    남편수입 제수입 다 제가관리하고 남편은 요돈받고 카드쓰고
    남편이뭐사려면 자기 받은 용돈내에서 아껴쓰던지 제 허락받고 카드긁어야 하지만
    전 맘대로 사요.
    남편이 불공평하다고 툴툴대면
    나는 술 안마시고 사람 많이 안만나서 (사실은 만나는 편 )용돈 거의 안써. 근데 옷한벌도 벌벌떨며 사야해??
    하면 별소리 안하요 ㅎㅎㅎ

  • 5. 피차 동감
    '07.3.28 4:55 PM (125.177.xxx.133)

    저도 완전 같은 과 네요....ㅋㅋㅋ

  • 6. 결혼6개월차.
    '07.3.28 5:45 PM (122.32.xxx.149)

    저는 생활비를 제가 관리해서 남편이 옷 사준다고 해도 그돈이 그돈이지! 하면서 한번 째려보고 됐다고 그래요.
    나 옷 많다고 그러면서요.
    그러면 저 옷 좋아하는거 결혼전에 많이 샀던거 남편이 다~~ 알기 때문에 무지 미안해하죠.
    대신 그럴때마다 꼭 못박는거.. 대신 그거 다 저금하는거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만큼 다~~~~~~사줘야 해. 꼭 그래요.
    그리고 나선 결혼전에 옷이라도 많이 사둬서 다행이라고 한숨짓죠.
    사실 요즘은 그옷들 다 입고 갈데도 없어요. 옷이 많긴 많거든요.
    단지 제 체형이나 유행이 몇년이나 받쳐줄지 그게 걱정이예요.

  • 7. ^^
    '07.3.28 6:26 PM (220.118.xxx.210)

    저두 무조건 저한테 들어가는건 반으루 깍아 이야기합니다..
    그대신 남편이랑 아들옷은 좋은걸루 사주고요...그러니 제가 이거저거 질러두 아무말 안하드라고요~ㅎㅎ

  • 8. ㅋㅋㅋㅋ
    '07.3.28 6:30 PM (59.150.xxx.201)

    저는 신랑이랑 투명(?)하게 살자 주의라 쇼핑가서 제 화장품 사고 옷 사고 할때 일부러 보여줬어요. 마누라가 남의집 마누라 만큼은 아니라도 어설픈 바지하나, 티한장 사도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완벽화장 안하고 다녀도 스킨,로션만 사는데도 돈이 얼마가 드는지 알아야 할것 같아서요..ㅋㅋㅋ

  • 9. ㅋㅋ
    '07.3.28 9:54 PM (218.39.xxx.58)

    저도 늘 남편한테 교육해요...옷 비싼 줄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핸드백도 일부러 비싼거 보여줘가며 교육...근데 막상 사라고 해도 제가 아까워서 못사요. --;;;

  • 10.
    '07.3.29 9:08 AM (122.47.xxx.31)

    한덩치라 옷은 지시장으로...후후.
    그러다 가끔면세점에서 질러줘요...가방으로요.
    작년에 산 가방만 몇개인지..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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