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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체험기. 여승무원은 극과극이었다.

아침이슬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07-03-26 14:49:42

전에 지방에 일이있어 KTX가 없는구간이라

새마을호를 왕복으로 이용했습니다.

가는동안 옆자리에 영국억양의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 4명이 앉아있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즐겁게 떠들다가 갑자기

초조해 하며 두리번 거리길래 왜그러나싶어

그들의 대화에 귀를 귀울여봤습니다.

들어보니 어디서 내려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내용.

도움을 주기위해 고개를 돌리는순간(아~ 저 영국에서 10년쯤 살다가 3년전에 한국들어왔습니다.)

그 외국인들이 여승무원을 발견하고는

영어로 도움을 요청하더군요.

전 속으로 "대화가 안될텐데..."

생각하며 두고 봤습니다.

근데 왠걸??

그 여승무원 상냥하게 웃으며 너무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설명하고 약간의 유머까지 섞으며

외국인들을 감동시키더라구요.

저까지 흡족했습니다^^

그 외국인들이 내리고 어떤 할머니 한분이 또 헤매시는데

그 할머님까지 친절하게 안내하는걸 보고 여승무원에게 강한인상을 받았습니다.




2일후 서울로 가는 새마을호안.

평일이라 그런지 탑승승객도 적고, 한적했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한손에 짐을들고 좌석이 어딘지몰라

헤매고 있는데 이때 여승무원이 보였습니다.

할머니 여승무원을 발견하고

"색시~ 자리좀 찾아줘요."

"아~네. 차표좀 보여주시겠어요? 음... 할머니 이칸이 아니구 다다음칸이예요."

"다다음칸?? 색시~그럼 나 다다음칸까지 이 짐좀 들어주면 안될까??"

그 여승무원 잠시 침묵하며, 표정 일그러지며...

저쪽으로 고갤 돌리더니 궁시렁댔는데 왠지 욕인 느낌이...

"할머니 차안에 사람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 그냥 여기 앉아가세요.
짐도 있고 힘드시잖아요."

"색시, 앉았다가 자리주인 오면 어째. 전에도 그랬단말여.
짐만 들어줘.응?"

여승무원 마지못해 찡그린인상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우연인지 또다시 외국인승객들 등장하고...

그 외국인들 여승무원에게 대화를 건냈습니다.

핸드폰 충전을 하고 싶은데 가능하냐는 질문의 내용.

여승무원 알아들은건지 못알아들은건지

음...음...음...하다가

쏘리! 하더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후론 제가탄 칸에서 그 여승무원을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같은 여승무원인데 어떻게 이렇게 극과극인지,

아직도 아리송 하네요.
IP : 125.142.xxx.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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